서지안:말귀도 못 알아들으시구..
최도경:화난거 아니구 왜 빈정대?
서지안:어이없어서 빈정대는거라고는 생각 안 하세요 최도경씨? 해셩어페럴은 직원이 최도경 부사장 한 명인가? 부사장이 공모에 내지도 않은 퇴직지원한테 공모당선금을 주러 오시네.
최도경:수령증이 필요해서 왔을뿐이야. 마케팅 다른 직원 보냈으면 좋았겠니? 너 이런 꼴 보이는게 싫어서 내가 온 거야.
서지안:줘요 그럼 상금. (도경 지안에게 상금을 건네고 지안은 받아 안을 확인한다) 1등이구나?
최도경:그렇더라. 난 관여 안했다?
서지안:근데 왜 오백만원이예요? 회사에서 주는거면 세금 4.4프로 떼고 478만원이어야 되는데?
최도경:아..
서지안:왜 자꾸 핑계만들어서 나 보러오지? 아직도 나 좋아하나 그거 곤란한데.
최도경:앞서가지마.
서지안:앞서가긴요. 내가 머무는 집까지 알아놓고 숨어서 기다리잖아. 의심받기 싫으면 의심받을 행동하지마요. 안 보고 싶댔잖아 왜 자꾸 오는데.
최도경:니가 걱정되서 그냥 못 있겠어. 신경쓰여죽겠다고..
서지안:아.. 또 그런다. 아 왜 그렇게 감정조절을 못 하고 자꾸 흘리죠? 실수는 한 번이면 되는거 아닌가?
최도경:지안아..
서지안:감정에 대한 책임은 두려우면서 마음은 쓰이나보네. 그 때처럼. 내가 뭐 하자할까봐 겁나서는.. 그 때 겁먹었지? 내가 좋아한다고 할까봐. 내가 미쳤어요? 당신집안 어떤곳인줄 아는데, 설마 재벌3세가 잠깐 흔들린 감정 끄트머리 잡고 매달리게? 혼자 착각하고 안 해도 될 말 해가면서 미리 36계 줄행랑친 비겁한 사람 당신이야.
최도경:인정한다. 내가 비겁했어.
서지안:그랬던 사람이 날 신경 써? 어디서 신경쓰는 척이야.
최도경:그 날 일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서지안:미안하면 오지 말라구. 나 신경쓰지 말라구요.
최도경:니가 지금 정상이 아니잖아.
서지안:뭐라구요?
최도경:취직도 안 하고 집에도 안 가고 바닷가에서 허드렛일 하고있고.. 또 여기서 나무나 자르고 있고.. 자포자기로 보여. 그래서 신경이 쓰여. 내가 신경쓰는거 보기 싫으면 집으로 가. 너희 아버지가 널 얼마나 기다리는 줄 알아? 당장 니 아버지 모시고 너 있는데 데리고 오고 싶었어. (지안 싸늘해진다) 너 죽었을까봐 걱정하시는 분한테 무사하다고만 전했어.
서지안:그게... 너였어? 우리 아버지한테 나 이 동네 있다고 말한게 너였어? 니가 뭔데? 니가 뭔데.. 뭔데... 니가.. 뭔데 나서 니가 뭔데 아는척이야!! 니가 뭔데 우리 아버지한테 나 이 동네 있다고 말 해줘 니가 뭔데!!!
최도경:지.. 지안아...
서지안:너하고 쌓인 인연 때문에 찾아오는 너 만나주고 변명 들어줬는 줄 알아 늘? 통과의례한거야. 니가 어떤 인간인지 아니까. 노블리스오블리주 운운하면서 다른사람 감정따윈 무시하고 찾아오니까. 하고싶은 변명 다 할때까지 올꺼니까. 그게 최도경다운 짓이라고 생각할꺼 아니까!!!내가 안 갔는데... 내가 안 만나고 싶은데 니가 만나게 해!!! 니가 뭔데 내 인생이 끼어들어 다 끝났는데!!!!
최도경:지안아...
서지안:최도경 너... 다신 나타나지 마. 내 앞에. 그 얼굴 두 번다시 안 보고 싶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