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에 식당에서 나와 왼쪽으로 렌터카를 몰았다.
어떤 조용한 시골 어촌마을이 나온다.
(나중에 보니 대마도 어디를 가던지 섬 전체가 한적한 시골마을이당~ )
차로, 인도, 주차장 등 어디를 가도 물청소 한 것 처럼 넘 깨끗하다. ^ ^
화장실이 급해서 무조건 들어간 건물인데, 매우 친절하다~
건물 옆에 붙어있는 대마도 시의회의원 선거벽보인데, 후보들이 많다.
일본의 아름다운 해변 100선에 선정되었다는
미우다해수욕장을 가려고 했는데 너무 많이 왔다.
그런데 건물 주변 선거 벽보 바로 옆에 오래된 신사가 있기에 들어 갔는데,
사람은 한명도 없고, 관리를 안해서 낡고 음침해서 그냥 나왔다.
갑자기 조그만 1톤(?) 트럭이 오더니 노인 한 분이 내려 말을 건다.
대충 눈치로 들으니 숙소를 정하지 않했으면 자신의 집에서 민박 하라는 말 같기에
카미소료칸 카미소 라고 했더니 좋은 곳이라면서 돌아간다. (귀여운 호객행위 ~ )
지도를 보니
여기올 때 지난 터널을 들어가기 전에 미우다로 가는 길이 있다. OK 출발이당 ~
뭐. 한국말로 써 있으니 딱 조쿠만 ~ ㅋㅋ
초여름이라 해수욕장 개장을하지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다.
가끔씩 한국 단체 여행객을 태운 버스가 와서 주차장에 단체 여행객을 내려 놓으면
여행객들은 사진을 찍고, 발을 바닷물에 적시는 등 웃고, 떠들다가 30여분 지나 버스로 돌아간다.
단체 여행객이 몇번 오가는 동안
나는 푸른 바다와 초여름의 녹음, 상쾌한 바람과 적당한 햇살, 파도소리를 들으며
여유롭게 자연을 즐겼다 (이게 바로 자유여행의 맛이 아닐까 ~)
미우다 해수욕장 안내판
길가에 조그만 신사(?)가 있다
목이 마려워 자판기의 차를 빼서 마시면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았다~
캠핑장이 텅텅 비었다. 캠핑을 한번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든다.(언제나 가능할런지 ㅠ ㅠ)
일본 해변 100선에 선정될 만 하구나 ~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만킥하고 나서, 일단 숙소를 가려고 일어섰다.
가는 길에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보니, 미우다 해변이 아래로 보인다.
지도를 보니 카미소료칸은 히타카츠항 바로 옆 언덕에 있다.
항구에서 바로 렌터카사무실로 갔기에 보지 못했던 항구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이정표를 따라 언덕길을 올라가니 노란색 건물이 보인다.(사진으로 본 카미소료칸이당~)
카미소료칸에 도착하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간다.
료칸 현관이다.
명성에 비해 의외로 작은 규모다.
체크인. 예약번호를 보여주자, 바로 방 키를 준다.
기념품 판매하는 곳도 있고, 커피뽑는 곳도 있다.
방은 일본 전통 다다미방이다.(첨 본다 ㅋㅋ)
짐을 풀고 2층의 대욕장으로 가서 온천을 즐겼다.
70년대 한국의 대중 목욕탕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되어 있다.
다시 밖으로 나와, 쓰시마 최북단에 있는 한국전망대로 향했다.
그리 복잡한 길은 아닌데, 네비 없이 지도를 보며 가니 좀 헷갈린다. ㅋㅋ
입구를 보니 일본 전통양식이 아닌 한국양식이다.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1997년에 한국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한국산 자재로 지었다고 한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을 형상화 했다는데 봐도 모르겠당.
한국 팔각정 형태의 한국전망대가 보인다.
역시 인적이 드물다. 일본인 아저씨 한 명만 왔다갔다 한다.(경계심 발동 ㅋㅋ)
해도를 보면,
쓰시마에서 부산은 49.5km이고, 일본 본토는 145km이다. 이렇게 가깝다니 놀랍군~
자판기가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어있다. 생수 한 병 뽑았당~
인근의 여행 스폿이 그림으로 설명되어 있다.
한국 역관을 배가 풍랑으로 조난당한 모습을 바위에 새긴 부조
역관 조난 추도비
1703년 대마도 와니우라 언덕(한국전망대가 있는 지역) 앞바다에서 역관 108명과 쓰시마 번사 4명이 사고로 사망.
그래서 앞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와니우라 언덕에 애도의 뜻을 담아 역관사조난 추도비를 건립하였다.
바로 앞에 목숨을 잃은 112명의 이름을 새긴 비석도 있다.
드디어, 조선통신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일본말을 몰라 그림만 봤당~ ㅠ ㅠ)
망원경에는 동전을 넣어야 하는데 무료라구. 그럼 한번 봐줘야지. 부산이 보일랑가 몰러 ~ ㅋㅋ
전망대에서 보는 바다와 수풀, 바다 위 섬들과 전망대 아래 어촌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다....
한동안 멍하니 바라 보았다. (왜 일까? ㅎ)
히타카츠에서 반드시 들려야 한다는 밸류마켓으로 향했다.
이즈하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 조금 가니 밸류마켓이 나온다. 규모가 생각 했던 것보다 크다~
없는 것이 없을 정로로 다양한 물건들을 판다. 심지어 벽돌까지도 판다 ㅋㅋ
밸류마켓 주차장을 중심으로 돌아보면, 소소한 볼거리도 있다(사진 안찍음 )
화장실 유의사항
청과물 코너
도시락과 맥주, 안주거리를 사서 카미소료칸으로 갔다.
대마도 여행 첫째 날이 저물어가고 있다 ~
(다음 편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