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식장 앞을 가득 메운 수좌 스님들
과연 전국의 수좌 스님들이 단식장 앞을 가득 메우고 단정히 앉아 정진하고 계시고 있었습니다.
순간, 아! 하는 탄성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터져 나오고 감사한 마음이 흉중을 휘몰아쳤습니다.
이제 스님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시니 뭔가 큰 변화가 일어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좌스님은 조계종의 근본이자 근간입니다.
수좌 스님들이 어떤 분입니까? 조계종의 근본이자 근간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분들이 움직인
다면 뭔가 큰 물줄기를 바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보름째 단식하시는 명진 스님이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언제나 꼿꼿한 자세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여전하십니다.
전국의 수좌스님들이 여기에 모이신 까닭은 그동안의 종단의 적폐가 인내의 한계성을 넘었고,
이러다가 한국불교가 자멸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기 때문에, 촛불법회의 대중과 사부대중의 결
의를 모아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대회 개최'를 결의하기
위해 모이신 것입니다.

우정총국 앞은 모든 스님들의 단정한 모습에 서기가 느껴졌습니다.

"명진 스님은 살이 마르고 자승원장은 피가 마르네"라는 글귀가 인상적입니다.
총무원에서는 아마 이 시각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을 것입니다.

명진 스님의 단식에 동조하시며 8일째 단식 중인 효림 스님이 나오셨습니다.

역시 단정한 위의를 잃지 않으시고 말씀에 힘이 느껴졌습니다.

수좌스님들을 대표해서 한 스님이 말씀하시는 모습입니다.

늘 조계사 앞 시위와 보신각촛불법회, 단식장에서 정진하시는 도정 스님

대안 스님은 늘 스마트폰으로 법회장면을 생중계하시고 계십니다.

시간이 다가오자 대안 스님께서 보신각 대회장으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뒤따르는 스님들
⊙ 사전행사 -여는 공연- ⊙
조계사와 이웃한 우정국 앞의 명진ㆍ효림 스님의 단식장 앞에 계셨던 전국의 수좌 스님들이 오
후 6시를 넘어서자 본 촛불법회가 열리는 보신각 법회장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선두에서 대안
스님께서 목탁성을 내며 보신각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원래 보신각 대회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수좌스님들이 단식장에 모임에 따라 기자회견은 취소되었고 6시 30분부터는 촛불법회 사전행
사인 <여는 공연>인 문화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수좌스님들이 법석을 가득 메우니 법회장이 상서로운 서기가 모이는 듯하고 대중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고 활력이 충일(充溢)하게 보였습니다. 이것이 수좌의 힘이 아닌가 합니다. 이로
인하여 적폐청산의 열기는 최고로 극대화로 고조되었습니다.

식전행사 사회를 보시는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 조재현씨
늘 우렁한 목소리로 조계종 적폐청산을 외치고 그 의기를 다지고 승가청정을 위해 노력하자고
웅변하고 있습니다. 많은 스님들이 오시자 존경을 받치고 적폐청산을 실현하자고 역설하였습
니다.

조계종적폐청산 제6차 촛불법회의 주제는?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 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대회 개최 결의 대회"

이번 촛불법회에는 많은 수좌 스님들이 동참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기다렸던 스님들이신가? 스님들이 모이시니 보신각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차게 보
여 마음이 넉넉해지고 희망의 물결이 넘실대는 듯했습니다.
이 스님들이 누구이신가? 제방의 선방에서 오직 수행에 몰두하시는 수좌스님들이 아니신가?
수행에 몰두하셔야 할 스님들이 대거 상경하신 뜻은 잘못된 승풍을 바로잡아 마음 놓고 수행할
수 있는 수행풍토를 만들고자 함일 것입니다. 이런 이런 뜻을 결의하고 관철하고자 불원천리
보신각 앞에 모인 것입니다. 스님들이 대거 일어나야 합니다. 정법의 당간을 굳게 잡고 일어나
야만 적폐가 청산되고 개혁되어 청정승가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조계종의 역사는 개혁으로 시
작되었습니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이니 지금이 바로 절호
의 기회입니다.

지금은 본격적인 법회 시작이 아니어서 계속 동참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여는 공연은 특이하게 국악 연주자가 나왔습니다.

모던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씨
정민아씨는 모던 가야금 연주자로서 또 작곡가로서 퓨전 국악의 세계를 열고 있는 젊은 국악인
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가야금 병창으로 노래하였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되지 말
자라는 메세지가 담겨 있습니다.

경청하는 대중들

"적광 스님 납치 폭행 비호경찰 처벌하라."

"파사현정! 조계적폐청산하여 청정승가 구현하자!"

법단 한 옆에 세워져 있는 차량과 모니터
촛불법회 법석, 수좌스님들과 불자 대중이 다 같이 지켜볼 동영상이 기대 됩니다.

지난 제5회 촛불법회에서 밝힌「원인 스님, 종단개혁 5대 방안 제안」
조계종은 「승려노후복지제도」 실현하라!!!

종단적폐 5인과 적폐부역 5인
일찍이 국운을 기울게 하는데 일조한 을사오적(乙巳五賊)을 상기하게 하는 <종단적폐 5인>과
<적폐부역 5인>이 걸려 있어 씁쓸한 마음을 더하게 됩니다. 오늘날 불교가 사회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은 쌓이고 쌓인 폐단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책임을 맡은 이가 그 책임을 다하
지 못하고 본분사를 망각하여 청정해야 할 승가가 각종 비리와 비위로 점철되고 직언하면 내치
고 제적하여 참담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눈 있는 사람은 보고 귀있는 사람은 들어 혀를 차지 않
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시정하려는 움직임도 없고 일말의 반성조
차 없습니다. 오히려 가열차게 혐의를 부인하며 저항하고 직언자의 혐의만 찾으려고 혈안이 되
어 있으니 위로는 불보살님과 조종(祖宗)의 선지식께 죄를 짓는 일이며 아래로는 불자들에 크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참담한 마음으로 읊어 봅니다.
자비로운 대승의 배 자승(慈乘)이라 합니다.
이 배에 올라타면 피안(彼岸) 갈 줄 알았는데
속았다! 비리와 비위 당동벌이(黨同伐異) 배였구나!
본성의 밝은 마음 성월(性月)이라 합니다.
성월(性月)을 밝히잖고 성월(性月)을 밝혔는가?
급하다! 효찰대본산(孝刹大本山) 어느 날에 구할꼬!
부처님을 일러서 세영(世英)이라 합니다.
호법(護法)의 탈을 쓰고 비리비호(非理庇護) 웬말인가?
불쌍타! 가짜 호법자, 부끄럽지 않은가!
도법(道法)을 세우라고 화쟁위(和諍位)에 세웠더니
화쟁(和諍)은 어디 가고 침묵하고 있는가?
애석타! 무엇을 위해 나 몰라라 하는가!
불보살님 보광(寶光) 자광(慈光) 간절한 심경(心境)인데
종훈(宗訓)은 간 데 없고 지현(志賢) 또한 없다네.
적폐(積弊)로 가득한 종단(宗團) 어느 날에 바뀌련가?

몸이 불편하신데도 전동차를 끌고 동참하셨네요.

자승 OUT! 자승 OUT! 자승 OUT!........

조계종 적폐청산! 조계종 적폐청산! 조계종 적폐청산! ....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해 깃발을 높이 듭시다!!!

밴드 아트만의 공연
<밴드 아트만>은 찬불가도 만들어 부르고 있다니 불자들로 구성된 밴드로 활동하고 있는 듯합
니다. 너무나 반갑고 보기도 좋습니다. 그들은 스님들을 모시고 좋은 자리에서 부르면 좋겠지
만 이런 자리에서 노래 부르는 것도 좋은 조계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니 좋은 조계종을 만드는
데 노력하자며 노래하였습니다. '나비', '성불하세요' 등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밴드 아트만>을 <산사음악회> 등에서 많이 찾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자가수들이 많이 설 수 있는 <산사음악회>에 불자 가수는 부르지 않고 십자가를 건 가수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들에게 불교와 인연을 맺어 주는 것도 좋지만 불자가수들이 설 땅을 제공
해 주는 것은 더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탄원서 작성
공연이 계속되는 가운데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탄원서를 받는 모습입니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탄원서
조계종의 적폐청산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도 서명했습니다.

수좌스님들은 수행을 본분사로 삼으시니 재가자들은 존경을 바칩니다.

세자매가 세쌍둥이인 것 같습니다. 하도 귀여워서 포즈를 부탁하니 포즈를 취해 주네요.
일가족이 다 나왔는데 뒤에 계신 분들이 부모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모르지만 그 모습
이 어찌나 발랄깜찍한지 귀엽기 짝이 없어 귀여움을 독차지 했습니다. 어느 나라 출신이지 물
었어야 하는 건데.... 아쉽네요. ^^

스님들이 떡을 주셨네요.

보신각 마당이 꽉 차서 적폐청산의 열기가 가득합니다.

<밴드 아트만>의 공연 찬불가 '성불하세요.'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촛불을 앞에 놓으시고

수좌스님들은 조계종단의 든든한 기둥으로 마땅히 존경받아야 합니다.

조계종은 선종을 표방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석가세존의 자각각타 각행원만(自覺覺他 覺行圓滿)한 근본교리를 봉체하며
직지인심 견성성불 전법도생(直指人心 見性成佛 傳法度生)을 종지(宗旨)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헌 제2조).

종지를 받들고자 수행하시는 스님들
<사명대사 입산기(四溟大師 入山記)>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산길을 가다 보니, 웬 스님이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산길을 따라 헐레벌떡 뛰어내려오고 있었
다. 어인 일인가 싶어 지켜보니, 그 스님은 계곡물에서 배춧잎 하나를 건져내고 있는 것이었
다.
그래서 나는 그 산길을 따라 올라갔다. 스님의 뒤를 좇아 가보니 암자가 나왔다. 거기까진 무
려 십리나 되는 길이었다. 그 스님에게 물었다.
"십리나 되는 길을 고작 배춧잎 하나 주우려고 내려오셨습니까?"
그러자 스님이 화를 내며 말했다.
"세상이 내리는 모든 것이 시물(施物)이거늘, 스님들이란 무릇 공짜로 그것을 먹고 사는
자들이다. 어째 배춧잎 하나라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단 말이더냐?"
나는 그 말을 듣고 입산을 결정했다.」
이 하나의 사실로 미루어 보아도 믿고 갈 수 있는 신심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스님들의 본
분사에 합당한 마음의 자세가 아닌가 합니다. 단월의 시주로 사는 스님들이 음주식육무방반야
(飮酒食肉無妨般若)를 노래하고, 도박하고, 은처 두고, 금권선거 횡행하고 정재를 펑펑 쓰고 너
와 나를 가르고서 당동벌이(黨同伐異)한다는 것이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현실입니다. 이러고
서야 누가 출가의 마음을 낼까 싶습니다.

우리는 스님들을 바라보며 희망을 읽습니다.

이 상황을 담는 사람들

재가자들의 호소 "청정승가 만들어 주세요. 조계종이 부끄럽습니다."

오늘도 양손을 번쩍들고 "자승 퇴진 직선제를 실현하라!"

식전행사의 마지막 행사인 포털사이트 <다음>에 '보신각 촛불법회' 검색이벤트.

식전행사를 마무리하는 조재현 사회자.
"여러분, 한국불교에서 수좌스님들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에 대하여 대부분 다 알고 계실 것입니
다. 그러니까 조계종의 가장 본분이 되시고 근본이시고 저히들 재가자들로부터 가장 존경을 받
고 평생을 수도에 전념하셔야 할 스님들이 앉아 계시는데 정말 이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데도 미동도 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수도하시는 스님들을 존경합니다.
오늘 반드시 전국승려대회를 통해서 자승총무원장이 스스로 결자해지(結者解之) 하거나 아니면
저 종권자리에서 내려오거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가 여기 계시는 스님들께 힘을 실어 드리
도록 합니다. 정말, 스님 고맙습니다."
이렇게 식전행사는 끝나고 본행사인 촛불법회로 이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백우 _()_ _(())_

첫댓글 너무 바빠서 많이 늦었습니다.
감해 보시기 바랍니다. 
_()_ _(())_
이 시대의 중대한 상황을 엄중히 생각하기에 길지만 자세히 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양해하시면서
생생한 백우님의 촛불법회 현장 후기글 넘넘~고맙습니다.
그런 정성에 한자 한자 빠뜨릴 수 없어서 한자 한자 빠짐없이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
조금 수월하라고 제목을 많이 붙였습니다.
이 글은 제가 녹음을 해서 옮겨 적은 것입니다.
듣고 또 듣고 옮기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들이 지난 법회 때보다 많이 모이셨네요.
종단이 제발 귀 기울이고 눈 뜬 장님이 되지 말아야 할텐데요..._()_
예 몇 배로 많이 보이셨지요. 이번엔 결의대회 때문에 많이 모였지만 더 많이 모여야 합니다.

러움을 모르는 이들은 하나 같이 이와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_()_ _(())_
이 정도로는 끄떡도 안 합니다. "5천만이 모여도 끄떡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