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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스크랩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1974)
스카우트 추천 0 조회 6 08.09.09 18: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감독 : 시드니 루멧

출연 : 알버트 피니, 로렌 바콜, 마틴 발삼, 잉그리드 버그만

 

암스트롱 가의 딸 데이지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사관들은 모두 그 사건에 집중하고 언론의 모든 관심을 받는다. 납치사건이 발생한지 한참 후, 하녀가 납치범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하고, 이 사건은 계속 언론에 1면을 장식한다. 부모가 납치범에게 보상금을 지불하는 등 데이지를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 되지만, 결국 데이지는 시체로 발견된다. 사건 발생 후 5년이 흐른다.

 

포와로는 시리아에서 영국군대 내부 사건을 해결하고 이스탄불에 들러 오리엔트 특급열차를 타게 된다. 이 열차의 침대차안에는 차장을 포함하여 모두 13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승객 중의 한 명인 래체트란 사람이 포와로에게 자신의 신변보호 요청을 하지만 포와로는 이를 거절한다. 바로 그날밤 래체트는 자신의 방에서 살해를 당한 체 발견된다. 일이 이렇게 되자 오리엔트 노선의 담당자인 비앙키씨가 포와로에게 수살 의뢰한다.

 

 

 이때부터 포와로는 승객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래체트의 과거(어린이를 유괴해 살해)를 밝혀내고, 또 13명의 승객이 암스트롱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즉 살인 사건은 암스트롱가와 친분이 있었던 13명의 승객이 래체트에게 앙심을 품고 저지른 살인 공모극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

 

 

 

유명한 추리작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걸작에 기초한 정교한 스릴러 영화.

 

시드니 루멧 감독은 <뜨거운 오후> <써피코> <허공에의 질주> 등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영화를 주로 만드는 장인 감독. 하지만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이고, 그는 개성있는 초호화 캐스팅의 배역진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의 문제에 주로 자신의 연출력을 쏟았다.

 

과연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연기와 등퇴장이 돋보이는 재미를 가진 고전으로 자리매김됐다. 그런데 이런 탐정 스릴러 영화는 역시 탐정의 매력이 중요하다.

 

벨기에 탐정 포와로가 열차라는 밀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 역을 맡은 알버트 피니가 쟁쟁한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벨기에식 억양이라는 그의 발성은 아무래도 그가 셰익스피어 연기에 도전했던 관록에서 나오는 듯하다.

쟁쟁한 배우들이 망라된 초호화 캐스팅이며, 특히 숀 코네리,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등 영국 배우들의 활약은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스웨덴 출신의 미녀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은 이태리 네오리얼리즘의 거장 로베르트 로셀리니와의 스캔들로 구겨졌던 이미지가 이 영화로 회복됐다. 과연 그해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 수상하며 다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그녀는 이후 로베르트 로셀리니와 소원하게 지냈다고 한다.)

 

한편, 유괴살인범 래체트의 비서로 복수극의 시나리오를 꾸미는 헥터 역의 안소니 퍼킨스는 이 영화에서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이미지를 풍긴다. 이미 <페드라> <사이코> 등에서 확고해진 그의 유약하면서도 모성에 기대는 이미지는 전형으로 굳어진 셈이다. 그런가 하면, 풍부한 성량을 가진 허바드 부인 역의 로렌 바콜은 파워풀한 연기로 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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