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CEO
지난 목요일 강의를 마친 이후 늦은 시간에 고속버스를 타기 위하여 광주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출출하던 차에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고속버스를 타기 위하여 기다리는 도중에 A-4지 3장 분
량의 편지를 보았다. 그 편지는 금호고속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였다. 편지를 요
약하면 다음과 같다.
- 비가 내리고 있다. 감기에 걸린 몸으로 아침 일찍 회사를 둘러보는데 친하게 지낸 모 직원이
아는 척을 안 한다. 아마도 노사 측과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인가 보다. 마음이
슬퍼지는 것은 노사 측의 문제로 그동안 지낸 친분이라는 게 없어지고 냉담하게 반응하는 점에서
슬픈 감정을 느꼈다. 하지만 회사를 둘러보는 도중에 내가 감기 걸린 것을 알고 여직원이 약국에
뛰어갔다 오면서 나에게 빠른 쾌유를 빌며 감기약을 주었다.
사람마음이 원래 간사한지라, 조금만 나에게 슬프게 하면 마음이 슬퍼오고 나에게 조금만 잘해
줘도 고마움을 느낀다. 사내 한마음행사를 하는 도중 직원의 아내가 시상식에서 나에게 내년에
는 임금을 꼭 올려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난 최선을 다해보겠지만 경기여건상 어려움이 있지 않
을까 생각이 들어 솔직하게 힘들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내 그 아내의 눈가에선 눈물이
고였다.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그 아내의 눈물이 고여 있다. 올 11월에는 경부고속철도가 완전
개통이 된다. 또한 내년도 유가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열심히
하고자하는 우리 직원들이 있으므로 잘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 회사를 지키기 위하
여 노력하는 수많은 직원들이 있음으로 해서 참으로 우리 회사는 다닐만한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도 그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지금 비가 그치고 있다. -
대기업의 CEO가 직원들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A-4 용지 3장의 분량이었지만, 코팅한 종이도 아니고 작은 개인병원에만 가도 게시판이랍시고
호화스럽게 만든 게시판에 편지를 붙인 것도 아니고, 종이 3장을 고속버스터미널 벽에 스카치테
이프로 붙여놓은 편지였다.
편지를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함을 느꼈다.
아 광주가 예향의 도시이며 운치 있는 도시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또 한 번 더 느꼈다. 편지를
읽는 도중 중간에 끊을 수가 없었다. 대기업의 CEO 또한 이렇게 직원들과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놀랍게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하여 노력하는 구
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편지를 보노라면, 나라는 존재는 과연 어떤 소통을 하고 있었는가? 에 대하여 의문점을
가져보았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들에 지치고, 점차 보수적으로 바뀌고 현실주의로 바뀌는 나의
모습에 과연 나는 나 자신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해 본 적이 있었는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내가 직접 만나고 가르치는 학생들과 수많은 전문가들 그리고 아름다운부자 우리 회원님
들과 어떤 소통을 하였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 그러한 행동이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니나, 그런 생각, 그런 말, 그런 행동으로 인하여 혹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면 자신만의 생각, 말, 행동이 그다지 긍정적이니 못한 것이 될 것이다. 프로야구 감독들
또한 카리스마 있고 가부장적인 감독의 계보에서 이제는 구단과 선수, 그리고 팬들과 소통이 통
하는 소통형 감독들이 그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세상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고 항상 변화한다. 이런 변화의 시간에 혼자 변화와 혁
신을 외치는 것 보다는 직원들과 같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어 가자는 대표이사의 말에 나도 모르게
우리 아름다운부자카페 회원님들과 더불어서 회원님들 모두 다 아름다운부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집안에서나 직장에서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나의 의견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충
분히 듣고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지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기업의 회장 또한 소통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귀하는 소통에 대하여 어떤 노력을 하였는가?
첫댓글 지난 강의시간에 감동먹었습니다. 오늘도 좋은글보고 갑니다. 우리 광주 빛고을입니다
교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주변을 돌아 봅니다. 이기적으로 산 것 같아 뜨끔합니다.
열심히 활동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장님 오랫만에 들어와서 좋은글 읽었읍니다. 감사하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술자리 함 마련하시죠^^ 어디에서 먹든 택시비는 제가 책임질께요^^~
ㅎㅎㅎ 케이티 잘 지내고 있지. 사업확장을 하였구? 2군데다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힘들겠구나. 언제 한번 만나서 예전의 추억을 이야기하자꾸나.
교수님 글을 읽는동안 여러생각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네요. 의사의 소통은 마음과 마음이 일치가 될때 소통이 된다고 봅니다. 나의 진실된 마음을 열어서 상대에게 보여줘야만이 그들이 내마음속에 들어올수있게요.. 교수님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소통이 잘되어야 하는데...저도 사실 아이들과 더 좋은 소통을 하기 위하여 노력해야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저두 제주변과 소통을 제대로 안하고 있는것 같아 반성해 봅니다..
소통은 상호관계속에 이루어지는 화음이지요...CEO님의 따뜻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편지인것같습니다. 교수님의 따뜻한 글 오늘도 잘읽었습니다
금호고속이 중국에서도 운수업을 한다죠~?
에고 저도 천연비누 쇼핑몰할때 중국까지 갈라했더만 배교수님 만나서 부동산공부한다고 미뤘네요...ㅋㅋㅋ
사실은 아직 소통의 단계까지 이르지 못해서 인듯합니다..ㅋㅋ
교수님 그래요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요즘 코칭교육받고 절실히
느꼈어요.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요...늘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글에감동입니다. 교수님의따스한 마음을 보는것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