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8호가 온다는 소식에 저를 포함한 공항에서 일하는 동료들이 이레귤러에 대해 걱정하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큰 이레귤러로 출발이 12시간 이상 늦어진 끝에 캔슬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그리고 비행기의 고장으로 인한 딜레이였습니다.
공항에서 일하게 된 지 3개월이 갓 지난 신입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레귤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막막했지만, 타이항공의 담당자 분들과 DM,CC,CS를 포함한 타이팀과 함께 손님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하고 항공권 캔슬을 원하는 승객, 타사의 항공권으로 변경을 원하는 승객, 타이항공의 저녁 비행기 혹은 익일의 타이 항공 비행기로 변경을 원하는 승객으로 나누어 대응해 나갔습니다.
일단 출국 심사장을 통과해 버렸기 때문에 캔슬을 원하는 승객의 캔슬 수속 과정은 꽤 복잡했습니다.
선배, 동료들과 함께 승객들의 출국취소수속, 그리고 체크인 수하물을 전달하며 승객들의 어시스트를 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승객들은 12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심야에 출발하는 타이항공의 저녁 비행기에 탑승해 방콕으로 떠났습니다.
맨파워도 부족해 케세이항공, 에어프랑스의 선배님들도 와서 도와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곧 다가오는 겨울에는 눈과 낮은 기온으로 인해 비행기가 뜨지 못해 이러한 이레귤러의 발생이 잦다고 합니다. 이번 일을 겪고 저 또한 이레귤러에서는 어떠한 일을 제가 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사전에 제대로 된 준비를 해야겠다고 몇번이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긴 근무시간과 승객들의 클레임으로 조금은 힘들고 지친 시간이였지만, 지상직 스탭으로서 조금 더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자신의 일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타이항공의 지연으로 인해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유니스카이 선배님들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첫댓글 정말 정신없으셨겠네요. 오늘 지나가다가 카운터에서 열심히 일하시고 계신 모습 봤는데 반가웠어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일레귤러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큰 경험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공항에서는 어떤일이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하여야하죠. 값진경험을 하셨네요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다음번엔 가람씨 사진도올려주시면 더욱 보기좋을거같네요^^
그라운드스탭분들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이번 거대태풍 19호 모두 잘 견뎌내시길빕니다 ..그리고 금년 마지막이길 ㅜ
가람씨 수고했어요 전 계속 스탠바이만하다 돌아가서 미안했다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