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기는 황승희 율리안나 자매님께서, 우리 두촌상당 밴드에 올려주신 후기를 제가 이 카페로 옮겨 왔습니다.
+찬미 예수님
11월 03일, 화양구곡 단풍길과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탐방 후기
안녕하세요!
이번에 새로 둘레길 동호회 가입한 새내기 회원 황승희 율리안나 입니다.
일정이 겹쳐 자주 참석하지는 못하지만 성당순례와 둘레길을 함께하며 견문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짧은 글솜씨로 제대로 표현 못 하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으로 느끼고 생각한 것을 옮겨 봤습니다.
편안하게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두촌성당 둘레길 동호회에서는 매월(토, 일)2~4회씩 날씨좋은 봄,가을쯤으로 역사깊은 성당순례와 충청권 근교 둘레길 탐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11월 첫 주일(3일)에는 화양구곡둘레길과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탐방을 하였습니다.
두촌성당에 모여 안전하고 즐거운 탐방을 위하여 회장님의 선창으로 함께 기도를 바친 뒤, 베스트 드라이버 세 분의 차에 나누어 첫번째 탐방코스인 화양구곡 둘레길로 출발하였습니다.
올여름 기상이변이라고 뉴스마다 난리였고 유난히 무더운 날씨로 올것 같지 않았던 가을은 단풍이 곱게 물든 길로,곡식이 익어가는 황금빛 들판으로, 높고 맑은 청명한 하늘로, 상쾌한 바람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가을향기는 언제나 가슴 몽글몽글한 즐거움을 주는 선물같은 계절인듯 합니다.
이제 첫번째 도착한 화양구곡 둘레길 탐방을 함께 뚜벅뚜벅 걸어 보겠습니다.
화양구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곳 구름이 물에 비친다는 운영담 입니다. 수암 권상하1641~1721) 가 화양동의 화양 계곡에 있는 아홉 개의 골짜기를 보고 구곡이라 명명 하였고, 아홉 개의 골짜기 이름은 우암 송시열(1607~1689)이 이곳에 은거 하면서 중국의 무이구곡을 본떠 아홉 개의 계곡에 각각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집니다.
주차장 옆에 위치한 제1곡 경천벽을 출발점으로 제 9곡인 파천(파곶)까지 둘레길을 걷는 여정으로 계곡 물소리 들으면서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편안한 트레킹 길 이였습니다.
개울 한 복판에 흰 바위가 넓게 펼쳐진 파천에서 회원님들이 싸가지고 온 다양한 간식 꾸러미를 펼쳐 놓고 골라먹는 재미 맛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즐기는 동안 해넘이 풍경을 마주하게 되어 다음장소인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장소로 이동 했습니다.
붉은 단풍 보다 더 홍조띤 동호회원님들의 얼굴에서 둘레길 탐방내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둘레길 문광저수지은행나무길은 충북 단풍 명소답게 많은 방문객과 차량의 행렬이 이어져 붐비고 있었습니다.
황금빛 은행잎으로 가득한 2km 은행나무길이 저수지에 그대로 담기는 반영 뷰 감상이 포인트인듯 합니다.
가을의 서정적인 감성을 듬쁙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불빛을 받은 야경 은행나무길은 깊어가는 가을 끝자락을 잡기 바쁘고, 바람이 코끝을 건드리는 선선함은 이 가을밤을 제대로 느끼기엔 너무 짧아 아쉬움으로 남겨 두기로 했습니다.
바쁜 둘레길 일정을 안전하게 마칠 수 있도록 많은 수고를 해주신 회장님을 비롯하여 동호회원 교우님들 덕분에 화기애애 즐거운 하루가 될 수 있었습니다
후기를 마치며
인도의 최고의 향수 '미티 아타르' 를 떠올렸습니다.
그 향을 맡아본 적은 없지만 대지의 향수로 비 냄새와 흙냄새가 섞인 향이라고 합니다.
몬순을 꿈꾸게 하고 추억을 끌어 오는 향 일꺼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했습니다.
훗날 오늘을 추억하며 배시시 미소 짓기를 희망합니다.
두서없는 후기 인내를 가지고 끝까지 읽어주신 두촌성당 교우님들 !!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