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굴 깊이가 깊지 않고 온도 차이가 나지 않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계속 얼음이 언다.
보덕암 주지 적인(寂仁) 스님은 "요즘처럼 한겨울에 10여 일가량 맹추위가 몰아치고 눈이 내리면 역고드름이 생긴다"며 "이맘때면 사진작가 등의 문의 전화가 부쩍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자로 '승빙(乘氷)'이라고도 하는 역고드름은 이곳과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고대산 자락의 경원선 폐터널 등 흔하지 않다.
제천 보덕굴은 1970년대 북한 무장간첩 침투로 막혔다가 1986년 보덕암 대웅전 신축과 함께 개방됐다.
보덕굴 안에는 관세음보살좌상을 안치했고 멀리 충주의 산하도 볼 수 있다.
석굴 입구에는 1988년 주조된 작은 동종이 있고, 석굴 앞에는 장타원형 연못이 있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30일 충북 제천시 덕산면 수산1리 보덕암 인근 보덕굴에 죽순처럼 땅에서 솟는 역고드름이 최근 맹추위에 만들어져 신기함을 더하고 있다. 2018.01.30. ksw64@newsis.com
보덕암은 신라시대 왕리조사(王利祖師)가 수행한 보덕굴에서 비롯했고 이곳에 1918년 보덕암을 축조했다고 전한다.
ksw6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