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서른넷" 시간이 간다는게 새삼 느껴지는 나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바람부는대로 달려보고싶었다
인터넷 검색하면 많은정보를 얻을수 있겠지만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서 자야할지,무엇을 먹어야할지 정한다는것 자체가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된다 아무계획없이 떠나는 여행이
얼마나 매력있고 값진것인가 직접 느껴보자
그때그때 부딪혀보자 방없으면 길에서도 자고 돈이부족하면 굶어도보고
외로움이 밀려오면 허공에 대고 외쳐보자
새로구입한 “초특급자전거”가 브레이크가 채워져 꼼짝않는다.
적어도 하루전날엔 점검했어야했는데...아~롸 댄장
브레이크 풀기위해 자전거포에가면 배를 놓치기에 하는수없이
폐기처리 대기중이던 자전거를 가지고 출발..
젤끝칸엔 사람들이 기대고있어서 하는수 없이 출입문쪽으로...
접이식이 아니여서 가로로 세우면 출입문을 막고
세로로 세우면 통로를 막는다 그래서 생각해낸방법이 몸감싸며 기억자로^^
넘 창피했지만 3~4정거만 가면되니깬 당당,뻔뻔모드로...
동인천서 여객터미널 까지 택시5천원정도의 정보이기에 30분이면 되겠지
생각했다. 바람이 빠져 잘 밀리지 않는 자전거에 전속력으로 폐달을
한시간을 밟았는데도 도착지가 안보인다. 시작부터지친다
앞으로 나의 생명을 이어줄 아껴먹어야할 음식..
시작부터 지치고 허기지고..조금만먹자...
배시간 15분 남았는데 25분은 가야한단다, 그냥 집으로 돌아갈까?
순간 수능볼때 늦어서 경찰차 타고 삐뽀삐뽀 교문들어가던일과
타이타닉 막차로 타턴 나랑 쪼금닮은? 디카프리오 생각이
머리위 30cm 영상위로 스처지나갔다.
어~어 잠깐만여~~운좋게 젤 마지막 승객인듯 ^^v
오늘밤 묵을 3등석 숙소
로비 위로는 이벤트가 열리는 라이브까페등등..
옆자리에 자리잡은 서울구경하고 돌아간다는 제주도민 가족과의 담소..
얼마전 태국여행했던 이야기좀 해줬더니 흥미로워하며
오징어와 먹거리를 나눠주신다
신기하게도 같은배 같은시간 같은날짜로 가게된 잰틀맨 가족과의 만남..
이시대 최고의 미남 믿음이,
검은 바다는 해를 집어 삼킨듯 하얀파도만이 바다를 밝히며
오하마나는 달리고 또달렸다
13시간 파도를 뚫느라 고생하는 오하마나호에게 감사의 인사를~
사연많았던 하루.. 내일을 위해 좀 자둬야겠다...
내일부터 수행해야할 미션은
1.제주특미 몸국,고기국수.돔베고기를 먹어라
2.이쁜여자에게 말걸고 기념촬영을 해라
3.비키니외국인 여자와사진을찍어라
4.어떻게든 밥을 얻어먹어라
5.1일 알바에도전하라
6.나를 찾아 악수를 청해라
화요일 아침 제주에서의 첫날...햇살이 따스이 눈위에 부서진다.
제주에 무사히 도착하게하신 주님께 간단히 예배를 드리고...
가방에 매단 쇠컵을 정수기에 들이 밀었다
앞으로 식수비 안드는 방법! 교회나 이마트,맥도널드 은행보이면
쇠컵을 들이 댈 것이다
GS탑동공원점,,컵라면(천원)하나샀더니 감귤쥬스(8백원)는 덤이란다
이 언니 넘친절하다,, 무작정 시작한 헝그리여행,,
앞으로 좋은사람들만 만나길 소망해본다
자전거포에서 바람 빵빵하게 넣었더니 폐기급에서==>2등급으로 변신
공항서 넘 느그적됐는지 벌써점심..거부한정식이 보여서 들렸다
6천원으로 알고 간건데 지난달부터 반찬을 업그레이드 해서
만원으로 올렸댄다. 어차피 그냥 들른거지만^^
헝그리여행 취지에 안맞는거 같아 결국 먹는건 포기 하고 cs사무실로 달렸다
맑은하늘, 신선한바람, 돌하르방을 보니 제주도에 왔다는게 실감났다
짜~잔 드뎌 CS 사무실
아담한 사무실.. 각기 가진 스타일로 스마일날리시는 친절한 4명의직원...
친절한고팀장님 얼굴을 찾아라~^^ 생각보다 상당히 젊으셨다...
책상엔 그녀인듯한? 이쁜사진이^^
얼음쥬스, 얼음물. 특별써비스까지...
땡볕더위 넘 정신와서인지 집에서 가져온 선물을 깜빡 전해주지 못했다..쩝
이호 해수욕장 오자마자 열량풍부한 초코릿으로...
20분전만 cs사무실 도착했어도 고팀장님밥 살짝 빼서 먹었을 수도있었는데 ^^
물이 미지근도,차갑지도 않고 적정온도 ,.. 물속에서 느껴지는 온도가
사랑하는 사람을 안았을때의 느낌이랄까? ㅎㅎ
그늘하나 없는 땡볕일주도로를 3시간쯤 달렸더니
탈진 직전 멀리서 보이는 아담한 교회...
돗자리에앉아게신 할머니에게 물좀 먹고 싶다고 하니 대접에 한가득 주시고
가면서 먹으라고 간식과 물도 한병 챙겨주신다
여행끝날때까지 나와 함께 하게될 물병.. 지금 내컴터 옆에 놓여있기도 한^^
같은 오하마나호를타고 왔던 사람들인데 슈퍼서 쭈쭈바 먹다가 다시 만났다
세상 참 좁다고 우리집 바로 밑에 있는 교회서 수련회왔다고한다^^캬아~좁다
더 놀라운건 땡볕 도로따라서 한림까지 도보로 간다는데....
얼굴들이 익고 무척 지친 표정..
나중에 또 만났는데 한림까지 12시간을 걸어서 도착했다고한다.
제주도를 알리자는 취지에서 오픈했다는 여행자를위한 무료까페...
얼음물도 맘껏 주시고 p.c도 이용할수있다^^
파도에서 손하나만 머리위로 들면 슈퍼맨놀이가 가능한 곽지해수욕장:
노천탕 물줄기에 머리갖다대면 뽀샤질 듯한 파워의 줄기다..
얼음물의 2배정도의 차가움은 진정남자로 만들어주기도한다^^
공짜샤워때문인진 몰라두 해수욕장중에선 곽지가 젤 맘에든다 ㅎㅎ
슬슬 배고프고 춥고 찜방은 안보이고..우선 한림까지 달려보자
일단 허기좀 때우고..
지나가는 할머니에게 여쭤보니 새로생긴 찜방이 하나 있단다.
고맙습니다 하고 돌아서는데
여자가 혼자 다니면 안돼.. 클나.. 호통개그하신다 ㅠㅠ
운좋게 찾은 6천원짜리 찜방도착.
싸우나안이 무지 작고 가장 중요한 탕이 없다 ㅎ 하지만 새로생겨서 깔끔~
아침에나 발견한거지만 여기 열라 따뜻해서 빨래 잘 마른다 ^^
낼 일어나서 100m만 걸어가면 하나의 목적지였던
한림생태체험마을이라는 정보 ..
첫날부터 넘 무리했나? 입벌린채로 꿈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