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3년 7월 29일 폭염경보, 영상 35도, 남풍 1.5m, 산행 중 조망처 없음
산행코스 : 한남앵자무갑 관산단맥,감투단맥
주목마을~관음봉~연지봉~관산~소리봉~된다락산~감투봉~오향봉~국수봉~다리미봉~벌열미
들 머 리 : 주목마을, 양재역 엘타워정류장에서 3800번 30분 간격
날 머 리 : 벌열미, 300번 버스 20분 간격, 곤지암역 2.4km로 도보가능
동 행 인 : 산악회원 5명
<골프장을 지나며 무갑산>
폭염경보에 겁이 움찔 남에도 산행을 하게 된다. 3800번 버스가 많이 막힌다. 거의 두시간 가까이 흘러 버스에서 내려 관음봉 들머리를 찾는다. 뚜렷한 임도에서 접근하다가 50미터는 잡목을 헤치며 오른다. 그 이후로는 아주 뚜렷한 등로가 오늘 산행 종점까지 이어진다. 다만 소리봉에서 내려오는 길은 등로가 희미하지만 등로를 잡으면 그 이후로는 등로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골프장에서 울타리를 쳐 놓아 주요 산줄기를 놓칠 수가 있으나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첫번째 봉우리인 관음봉에 올라서니 벌써 땀에 젖어온다. 돌탑 1기가 있는 연지봉에 올랐다가 관산으로 가기위해 참나무가 밀집한 산줄기를 걸어간다. 478.8봉이 제법 높아 보인다. 관산으로 가는 길은 계단식으로 서서히 고도를 올려준다. 그러다가 무갑리고개에서 힘껏 치고 오른다. 관산의 표지석이 반갑다. 남풍이 부는 지라 지금까지 올라오면서 바람을 맞지 않아 더위에 고생한다. 그러나 관산에서부터 바람이 불어준다.
무갑분맥에 오르며 힘을 쏟는다. 그리고 소리봉의 계단을 오르며 마지막 힘을 쏟아낸다. 방대장님이 기다리며 응원한다. 지금까지 관산단맥을 마치고 감투단맥길을 시작한다. 처음에 등로가 흐릿하지만 점점 뚜렷해진다. 높이 솟아올라 보이는 530.1봉을 넘어간다. 내려가는 길도 쉽지 않다. 더우기 골프장 울타리가 견고하여 산줄기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고 길도 종종 사면길이다. 그러나 산줄기의 양 옆으로 골프장이 있어 통과하기가 애매하다. 눈치를 보며 잽싸게 지나가며 한숨을 몰아 쉰다.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열 아래에서 골프를 치는 이들이나 산행을 하는 이들이나 한가지로 정상은 아닌 듯하다.
골프장 봉우리에 리본이 가득하다. 산불감시탑을 지나니 3.5km 남았는데 봉우리가 6개나 남았다. 된다락산, 감투봉, 오향봉, 국수봉, 다리미봉, 그리고 고사리골산 등 봉우리마다 명패가 붙어있다. 어떤 봉우리에는 정상부에서 비껴난 곳에 리본이 있기도 하다. 지도에 고도가 표기된 된다락산과 감투봉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어 보인다.
마지막 봉우리에서 내려오면서 시원한 바람에 체온을 맡긴다. 뚜렷한 등로가 계곡으로 치우쳤다가 날머리로 이어진다. 그리고 공장지대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어느 공장의 화장실이 개방되어 있어 시원한 물줄기로 체온을 낮추었으나 금새 땀이 샘 솟듯한다. 지나가는 버스를 보고 손을 흔드니 정류장이 아니라소 손사래를 친다. 그러더니 정류장에서 멈춰서 정대장이 뛰어간다. 그 뒤를 천천히 따라가는데 그 버스가 출발하려고 한다. 잽싸게 뛰어가는 동작을 취하니 버스가 다시 정차하여 곤지암 터미널에 내린다. 정대장이 앵자지맥을 하면서 들렀던 보리밥집에서, 정대장의 후원으로 아주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앨범>
09:08 관음리 주목마을 정류장(약72m), 3800번 버스에서 내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뒷쪽 관음산 들머리를 찾는다.
우측 뒤로 관음산이 보인다. 빌라 사이로 들머리가 있을 텐데 찾기가 쉽지 않다.
09:17 관음봉 들머리(약86m, 0.3km, 0:09), 지도로 보면 관음사에서 올라오는 길이 맞는 것 같다. 디클라쎄 빌라 우측의 도로 끝지점에서 산으로 들어간다.
처음에는 약간의 잡목이 있으나 바로 뚜렷한 등로와 이어진다.
09:41 관음봉(322.4m, 1.3km, 0:32), 삼각점(#1)이 있는 이 봉우리에 오르는데도 벌써 옷이 축축할 만큼 땀을 흘린다.
09:43 안부(약293m, 1.5km, 0:35), 살짝 내려왔다가 길게 오르는 구간으로 무려 고도를 170미터나 올려친다.
10:01 연지봉(468m, 2.4km, 0:53), 퇴촌면사무소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이 봉우리에 돌무지를 쌓아놓고 가운데에 연지봉이라고 적어 놓았다.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이동한다.
10:18 478.8봉(3.5km, 1:10), 삼각점(#2)이 있는 밋밋한 봉우리이다.
10:29 470.1봉(4.1km, 1:21), 여기서 숨을 고르며 내려갔다가 관산으로 오를 준비를 한다.
쓰러진 나무들이 가끔 길을 막기도 한다.
10:40 우산리고개(약385m, 4.9km, 1:31), 관산에 오를 만큼 충분히 고도를 낮추었으니 이 고개에서부터 힘을 쏟아 본다. 여기서도 고도를 170미터 올린다.
이제 버섯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10:58 관산(559.6m, 5.6km, 1:49), 무갑분맥을 하면서 왕복하여 이제 두번째 오른다. 오늘 허다한 산들 중에서 유일하게 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봉우리이다. 쉼터 의자에서 푹 쉬며 열을 식히고 내려간다.
동북쪽으로 501.3봉, 북쪽으로 해협산이 보인다. 동쪽의 앵자봉은 나뭇가지로 인하여 막혀있다.
11:14 무갑리고개(약492m, 5.9km, 1:54), 넓은 공터가 있는 고개에서 분기봉을 향해 오른다.
11:28 577.1봉(6.6km, 2:07), 산줄기에서 조금 벗어난 봉우리를 왕복한다.
갑자기 둘레 30미터 정도의 큰 암봉이 나타나 우회한다.
11:38 약606봉(7.1km, 2:17), 네이버지도는 이 봉우리에 소리봉이라고 표기했다.
11:41 무갑분맥 접근(약597m, 7.2km, 2:20), 무갑분맥의 주능선에 접근하여 관산분맥을 마치고, 분맥길을 걸어 소리봉까지 이른다.
11:53 소리봉(606.4m, 7.9km, 2:33), 무갑분맥을 떠나 감투단맥을 하기 위해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간다.
12:10 530.1봉(8.8km, 2:49), 등로가 예상과 달리 좋은 편이라서 좀 이상하다.
12:25 골프장 시작(약551m, 9.5km, 3:04), 역시 올 것이 왔다 싶다. 이 울타리를 계속 따라가면 오늘 산행을 여기서 마쳐야 한다. 결국 골프장으로 들어가게 된다. 566봉 삼각점은 이 철조망 안에 있는 것 같다.
골프장을 지나며 서북쪽으로 무갑사을 바라보니 그 앞으로 고댕이단맥이 흐른다.
지나온 무갑분맥 분기봉 뒤에 관산이 살짝 보이고, 우측에는 566봉이 있다.
13:03 약454봉(10.7km, 3:43), 골프장을 지나 이 봉우리에 오르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표지기들이 그 고초를 달래준다.
13:10 약415봉(11.1km, 3:49), 산불감시초소가 나무에 덮혀 있다. 산불이 나도 하나도 안 보일 듯 하다.
13:15 안부(약334m, 11.5km, 3:55), 안부를 지나 된다락산으로 오른다. 이제 남은 거리는 약 3km 인데 이름있는 봉우리가 6개나 된다.
13:19 된다락산(357.9m, 11.7km, 3:59), 봉우리들마다 이런 코팅지와 표지기가 참나무에 잔뜩 붙어 있다.
13:27 감투봉(380.1m, 12.2km, 4:06)
13:31 오향봉(372m, 12.5km, 4:11), 모처럼 소나무가 등장한다.
13:37 국수봉(약320m, 12.9km, 4:17), 이정표의 이름들이 날라가 버렸다.
13:43 송전탑 안부(약268,, 13.2km, 4:22), 송전탑이 있는 안부를 지나 오른다.
13:50 다리미봉(약314m, 13.4km, 4:30), 돌탑 3기가 세워져 있다.
13:57 고사리골산(약293m, 13.8km, 4:37), 서쪽 아래에 고사리골이란 마을이 있어 차용한 듯하다. 이 산이름은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
14:11 산길끝(약102m, 14.7km, 4:50), 여기서 산행을 마치고 개방된 화장실에서 몸을 식힌다. 그리고 지나가는 버스를 세워놓고 뛰어가 승차한다.
식사를 마치고 곤지암역으로 걸어가며 정개산으로 이어지는 짧은 산줄기를 바라본다. 여기에도 많은 산 이름이 붙어있다.
동남쪽으로 국수봉 방향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