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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트랙 : 선암02_청로_san ai_191218.gpx
산행일시 : 2019년 12월 14일 토요일 맑음, 영상 4도 ~ 영상 7도, 북풍 2m/s, 공기질 나쁨
산행코스 : 척화 ~ 345.8봉 ~ 286.6봉 ~ 지경재 ~ 324.2봉 ~ 청로고개
동 행 인 : 뉴산악랜드 20인
<지맥길의 남쪽으로 멀리 보이는 팔공산>
오늘은 박수웅 선배님의 만산등정 축하기념식을 갖게 되어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는다. 척화마을에서 시작하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지난 주에 내려왔던 길을 더듬어 다시 올라가는데 지맥길에 접근해서 보니 조금 달랐다.
345.8봉에서 첫번째 삼각점을 찾다가 결국 헛수고하고 내려간다. 아마도 그 삼각점을 찾은 분이 직진해서 알바를 한 것으로 보면 직진방향으로 조금더 가면 봤을 것을 그렇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왜냐하면 오늘은 산 이름이 전혀 없는 밋밋한 산줄기를 타게 되므로 삼각점봉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데 그 주인공을 못 보고 지나친다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이다.
낮은 산등성이마다 작은 산줄기가 갈라져가니 지맥꾼들은 트랙에 의존할 수 밖에 다른 길찾기 방법이 없다. 낙엽이 쌓여있고 잡목이 기다렸다가 불쑥 튀어나오며 산딸기와 산초나무 같은 가시나무들도 보인다. 난이도가 없는 탓에 속도를 내다보니 소나무 등걸에 머리를 들이대는 일도 벌어진다. 잡초지대에는 한여름의 맹렬한 초목의 아우성을 들을 수 있을 만큼 우거져 있어서 우회하며 지나간다. 선답자들이 이리저리 피해간 흔적이 있다. 그래도 가끔은 소나무숲이 있어서 푹신푹신한 솔가리를 밟으며 지나갈 수 있어 좋다.
남쪽으로 멀리 팔공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 앞에는 팔공산에서 이어져 온 화산이 자리잡고 있다. 북쪽으로 보이는 산은 비학산과 금성산이다. 지맥을 마친 손대장은 여유롭게 금성산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명산을 한다고 한다. 지맥을 완료한 산꾼의 여유가 돋보인다.
두번째 삼각점봉은 아주 뚜렷하고 삼각점도 금새 찾아낼 수 있다. 봄 같은 날씨에 산행은 즐겁지만 미세머지로 인하여 제대로 호흡 한번 하지 못하고 있다. 멀리 선암산은 점점 희미해지고 북쪽이 금성산을 더욱 또렷해진다. 지경재를 지나며 시원한 겨울바람을 즐긴다. 오늘은 고개에서 올라가는 길도 경사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걷다보니 324.2봉 갈림길이 나와서 삼각점을 구경하고 되돌아온다. 그렇지만 산행이 끝날 즈음에는 과수원을 연결하는 곳에서 잡목에 시달린다. 산줄기에 충실하려고 트랙을 따라 다니다보니 도깨비 가시가 장갑과 바지에 붙어서 살살 찔러준다.
청로고개는 교통량이 많은 2차선 도로이다. 중앙선 철도를 직선으로 개량화하고 있어 지역경제와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산행을 마치고 간단히 찬물로 씻어내고 군위읍내의 쌈밥집에서 선배님의 만산기념식을 이어간다. 27년간 만산을 오른 것을 축하드리며 오늘 짧은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10:37 의성군 가음면 현리 척화마을(약247m), 선암산을 뒷산으로 하고 사과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특별히 박수웅 선배님의 만산등정 축하행사가 있다.
10:53 척화고개(약320m, 1.1km, 0:15), 지맥길에 이르러 선암지맥 2구간의 산행길을 즐긴다.
11:00 345.8봉(1.3km, 0:22), 첫번째 삼각점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지맥길은 약간의 잡목이 거스르고 찔레덩굴이 가끔 출현하고 있다. 삼각점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내려간다.
11:09 311.8봉(2.0km, 0:31), 9시 방향(동쪽)으로 내려간다. 고도차이가 없고 산 이름도 없으며 조망도 없는 심심하기 그지없는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선암산이 비쳐질 뿐이다.
11:35 변곡점(약281m, 3.7km, 0:57),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이제 우측(서북쪽)으로 향한다. 잡목들을 지나면 송림이 나오는 그런 식으로 숲은 이어진다. 앞에서 가고 있는 조선배님의 복장이 나의 스타일과 너무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11:40 290.2봉(4.1km, 1:02), 소나무로 둘러싸여있고 봉우리로 느껴지지 않고 작은 언덕들을 오르고 내리는 기분이다.
11:45 286.6봉(4.5km, 1:08), 이번에는 삼각점을 꼭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올랐는데 너무 쉽게 삼각점이 눈에 띈다. 역시 욕심을 버려야 보이는 가 싶다. 변변한 산패도 없이 삼각점만 찾아다니는 산행은 약간의 초라함도 느껴진다. 작은 봉우리마다 묘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묘지에서 마을까지 임도가 이어지는 것은 묘지를 쓰기 위한 작업도로일 것이다. 그 도로가 산꾼들에게는 효자도로이다.
12:41 246.7봉(8.1km, 2:03), 극심한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낮은 봉우리이고 여기서 내려가는 지경재가 나올 것이다.
12:51 지경재(약179m, 8.5km, 2:13), 지경재라 함은 한자어인 地境에서 유래하여 고을의 경계를 가르는 고개를 말하는데, 지금은 군위와 의성의 경계이다. 고개마루 우측(북쪽)에서 밭의 좌측으로 빙돌아서 북쪽으로 향하면 지경마을을 끼고 돌아가는 형국이다.
13:18 291.2봉(10.3km, 2:41), 지경재에서 임도를 따라 지경마을을 돌아나와 이 봉우리를 거쳐 진행한다. 솔가리가 푹신푹신하게 깔려있는 양탄자 같은 길을 걷기도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잡목 속에서 헤매다 결국은 되돌아 나와 우회하기도 한다.
13:40 324.2봉(11.7km, 3:02), 지맥길에서 오늘의 세 번째 삼각점을 만나러 가는데 0.6km / 10분 걸린다. 이 삼각점은 잡목들 사이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다. 삼각점봉을 지나서는 온맵지도에 고도 표시가 있는 봉우리도 없다.
13:53 변곡점(약274m, 12.5km, 3:15), 삼각점을 왕복하고 동쪽으로 가다가 거의 유턴하다시피하여 서북쪽으로 향한다.
14:22 안부(약196m, 14.4km, 3:44), 건너편에는 금성산 아랫마을인 금성면 산운리이며 중앙선 철도가 직선으로 지맥길을 통과하여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간벌된 나무가 가는 길을 막아도 지나가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라지면서 금성산이 더욱 뚜렷해진다. 중앙선이 직선화되면 청량리에서 원주를 거쳐 부산까지 가는 시간도 훨씬 빨라지게 될 것 같다. 심심산골로 여겨졌던 의성이 좀 더 열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14:28 약255봉(14.8km, 3:51), 이 봉우리에서 청로고개까지 계속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동네가 가까울수록 잡목이 성하기 마련이다.
정면의 마지막 봉우리 뒤에는 잡목이 대기하고 있으나 바로 묘지가 있어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며 내려가게 된다.
14:58 약178봉(16.5km, 4:20), 밭을 오르면 파란 물통이 있으나 그 너머로 갈 길이 없지만 농번기가 아닐 때에는 울타리를 넘어갈 수 있다.
15:04 청로고개(약139m, 16.9km, 4:27), 28번 도로에서 산행을 마친다. 중앙선 철도와 나란히 국도가 이어진다. 산행을 마치고 군위읍으로 이동하여 박수웅 선배님의 만산등정 기념식을 이어가며 산행을 정리한다.
<산행앨범>
10:37 의성군 가음면 현리 척화마을(약247m), 선암산을 뒷산으로 하고 사과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은 특별히 박수웅 선배님의 만산등정 축하행사가 있다.
10:53 척화고개(약320m, 1.1km, 0:15), 지맥길에 이르러 선암지맥 2구간의 산행길을 즐긴다.
11:00 345.8봉(1.3km, 0:22), 첫번째 삼각점봉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지맥길은 약간의 잡목이 거스르고 찔레덩굴이 가끔 출현하고 있다. 삼각점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내려간다.
11:09 311.8봉(2.0km, 0:31), 9시 방향(동쪽)으로 내려간다. 고도차이가 없고 산 이름도 없으며 조망도 없는 심심하기 그지없는 산행을 시작하게 된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선암산이 비쳐질 뿐이다.
11:35 변곡점(약281m, 3.7km, 0:57), 남쪽으로 내려왔다가 이제 우측(서북쪽)으로 향한다. 잡목들을 지나면 송림이 나오는 그런 식으로 숲은 이어진다. 앞에서 가고 있는 조선배님의 복장이 나의 스타일과 너무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11:40 290.2봉(4.1km, 1:02), 소나무로 둘러싸여있고 봉우리로 느껴지지 않고 작은 언덕들을 오르고 내리는 기분이다.
11:45 286.6봉(4.5km, 1:08), 이번에는 삼각점을 꼭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올랐는데 너무 쉽게 삼각점이 눈에 띈다. 역시 욕심을 버려야 보이는 가 싶다. 변변한 산패도 없이 삼각점만 찾아다니는 산행은 약간의 초라함도 느껴진다.
감태나무는 봄이 올 때까지 잎을 달고 겨울을 나며, 열매와 푸른 잎을 약용으로 사용한다.
간벌지가 나와서 뒤를 돌아다보니 복두산과 선암산이 멀리 떨어져있다.
작은 봉우리마다 묘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묘지에서 마을까지 임도가 이어지는 것은 묘지를 쓰기 위한 작업도로일 것이다. 그 도로가 산꾼들에게는 효자도로이다.
오늘 손대장은 지맥을 완주하여 그 주변의 명산을 돌아본다고 금성산과 비봉산을 일주한다고 했으니 저 앞으로 지나가는 모습이 보일 듯 말 듯하다.
12:41 246.7봉(8.1km, 2:03), 극심한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낮은 봉우리이고 여기서 내려가는 지경재가 나올 것이다.
12:51 지경재(약179m, 8.5km, 2:13), 지경재라 함은 한자어인 地境에서 유래하여 고을의 경계를 가르는 고개를 말하는데, 지금은 군위와 의성의 경계이다. 고개마루 우측(북쪽)에서 밭의 좌측으로 빙돌아서 북쪽으로 향하면 지경마을을 끼고 돌아가는 형국이다.
방대장님이 임도에서 산길로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선암산에서 지나온 길은 그야말로 야산이다.
13:18 291.2봉(10.3km, 2:41), 지경재에서 임도를 따라 지경마을을 돌아나와 이 봉우리를 거쳐 진행한다.
솔가리가 푹신푹신하게 깔려있는 양탄자 같은 길을 걷기도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잡목 속에서 헤매다 결국은 되돌아 나와 우회하기도 한다.
13:40 324.2봉(11.7km, 3:02), 지맥길에서 오늘의 세 번째 삼각점을 만나러 가는데 0.6km / 10분 걸린다. 이 삼각점은 잡목들 사이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다. 삼각점봉을 지나서는 온맵지도에 고도 표시가 있는 봉우리도 없다.
13:53 변곡점(약274m, 12.5km, 3:15), 삼각점을 왕복하고 동쪽으로 가다가 거의 유턴하다시피하여 서북쪽으로 향한다.
14:22 안부(약196m, 14.4km, 3:44), 건너편에는 금성산 아랫마을인 금성면 산운리이며 중앙선 철도가 직선으로 지맥길을 통과하여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간벌된 나무가 가는 길을 막아도 지나가고 있다.
미세먼지가 사라지면서 금성산이 더욱 뚜렷해진다.
중앙선이 직선화되면 청량리에서 원주를 거쳐 부산까지 가는 시간도 훨씬 빨라지게 될 것 같다. 심심산골로 여겨졌던 의성이 좀 더 열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14:28 약255봉(14.8km, 3:51), 이 봉우리에서 청로고개까지 계속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동네가 가까울수록 잡목이 성하기 마련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서 과수원을 지나 밭으로 오르면 잡목이 있어, 이를 과감히 뚫고 가면 묘지가 있어 다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과수원을 지나 건너편 봉우리에서 마지막 남은 길을 내려가면 오늘 산행이 마감될 것이다. 그러나 가끔 잡목이 가는 길을 방해할 지라도 꾹 참고 뚫고 지나가면 될 것이다.
14:58 약178봉(16.5km, 4:20), 밭을 오르면 파란 물통이 있으나 그 너머로 갈 길이 없지만 농번기가 아닐 때에는 울타리를 넘어갈 수 있다. 그 봉우리에 오르면서 새파랗게 웃자라있는 보리싹을 바라본다. 겨울을 어찌 견딜지 걱정스럽다.
정면의 마지막 봉우리 뒤에는 잡목이 대기하고 있으나 바로 묘지가 있어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잡목을 헤치며 진행하며 내려가게 된다.
마지막 잡목을 헤치고 내려온 길을 바라본다.
15:04 청로고개(약139m, 16.9km, 4:27), 28번 도로에서 산행을 마친다. 중앙선 철도와 나란히 국도가 이어진다. 산행을 마치고 군위읍으로 이동하여 박수웅 선배님의 만산등정 기념식을 이어가며 산행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