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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한민국 산악회 최초
대매물도-소매물도 당일치기 동시트래킹!!
비가 오면 생각나는 짬뽕. 그러나 돼지기름 잘잘잘 흐르는 짜장면을 외면할 순 없다. 그래서 둘 이상 모이면 짬뽕과 짜장면을 동시에 시켜 나누어 먹는다.
닭도 마찬가지다. 후라이드만 시킬려면 뭔가 주저함이 앞선다. 그래서 양념반, 후라이드반을 시켜 후라이드를 먼저 먹은 후 양념은 손가락 빨아가며 천천히 먹는다. 양념먼저 먹으면 양념맛에 후라이드 바삭함이 죽는다.
지금처럼 날씨가 더울때면 냉면을 즐겨 먹는다. 냉면집 문지방을 넘을때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사이에서 갈등때린다. 맛은 비빔인데 뼈속까지 시원함을 생각하면 당연히 물냉면이다.
찌개 또한 갈등꺼리다. 나는 된장을 먹는데 상대방이 김치찌개를 먹으면 반반씩 나누어 먹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
여행도 마찬가지다.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문제만 없다면 여기저기 종주를 하고 싶다. 주위까지 속속들이 많이 알고 싶은 것은 나뿐만이 아닐 터.
물때가 맞아야 건널수 있는 소매물도 등대섬 앞 몽돌해변
매물도 소매물도가 특히 더 그런 곳이다.
언론과 방송에서 소매물도와 등대섬 위주로 홍보하다보니 많은 관광객들은 소매물도에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소매물도에 오르면 소매물도 못지않은 아름다운 섬이 있는데 그 섬이 바로 매물도, 즉 대매물도다.
그래서 대매물도는 어떤지 궁금해진다. 반대로 대매물도에 가서 장군봉에 오르면 소매물도가 눈앞에 펼쳐진다. 대매믈도 간김에 소매물도를 갈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일거양득. 고스톱 용어로는 일타이피.
매물도여객선 모습. 카페리가 아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대매물도와 소매물도를 당일치기로 동시트래킹을 할수 있을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래서 방법을 찾았다. 대매물도트래킹 시간은 식사포함해서 후미기준으로 넉넉하게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소매물도 경우, 통통배가 등대섬 몽돌해변에 정박한다면 등대섬에 올라 사진찍고 다시 내려와 소매물도 항구까지 가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다.
대매물도는 소매물도보다 트래킹코스가 길다
그래서 거제 저구항에서 오전 9시 첫 여객선으로 대매물도로 출항, 9시 50분부터 트래킹을 시작, 오후 1시에 모두 하산하여 통통배로 10분거리인 소매물도로 이동 한다. 1시 30분부터 소매물도 등대섬에서 트래킹을 시작하여 소매물도 선착장까지 트래킹을 마무리하면 3시 30분이다. 인원체크해서 4시 15분 여객선으로 저구항으로 회항하면 된다.
대매물도
문제는 아침 5시에 출발하는 것과 아침식사를 떡 또는 빵으로 대체하여 8시 30분까지 저구항까지 도착하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이점만 해결되면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당일치기로 동시트래킹이 가능하다.
트래킹 이후 학동몽돌해수욕장 해원횟집으로 자리를 옮겨 회덮밥과 매운탕으로 허기를 채운 후 구미로 돌아오면 된다.
그러면 소매물도와 대매물도를 안가본 회원들은 일거양득이요 일타이피이며 이본동시상영이다.
매물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매죽리는 매물도와 죽도, 두 섬의 머리 글자를 따서 칭한 행정지명. 면적은 1.4㎢. 대항과 당금마을 두 곳에 63가구 147명의 주민이 산다. 매물도의 유래는 옛날 매물(메밀)을 많이 경작했던 섬이란 유래설도 있다. 대항(한목)마을은 두 개의 큰 산으로 이어지는 가운데의 산등성이가 잘록한 목을 형성한 것에서 유래, 큰목(大項)이란 뜻으로 일컬었던 전래의 토박이 지명인 '한목'의 한자지명이다.
대매물도 내 폐교, 지금은 민박집으로 사용된다
당금은 원래 중국의 비단처럼 자연경관이 수려하다고 하여 '당금'이라 칭했는데, 후에 금광이 시굴되자 '당금'으로 다시 고쳤다는 설이 있다. 매물도 서북쪽 바다 가운데에 솟아 있는 여러 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가익도는 먼 바다에서 보면 세 개의 여로 보인다고 '삼여', '삼여도', 형상이 병풍 가리개처럼 막아섰다고 하여 '가리여', '가락여', '가익도'라고 한다. 일명 오륙도.
대매물도 가는 바다 길, 샛바람 부는 바다서 상괭이 무리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선장님들은 '고래' 혹은 '돌고래'라고 하지만 정식 이름은 상괭이, 지역에서는 곱실이, 또는 곱슬이라고 부른다. 바다에서 노니는 모습이 구불구불, 굽슬거린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상괭이는 돌고래처럼 물위로 튀어 솟구치지는 못한다. 살짝살짝 등과 꼬리만 보여주며 감질나게 한다. 상괭이는 원래 그런 것. 만족의 수위를 낮추면 살짝 행복해진다. 상괭이는 주로 우리나라의 서남해 해역에 서식한다, 어부들은 흔하게 마주치지만 사실은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종에 속해있다. 그런 귀한 존재이니 이들을 만나는 것은 지구상에서 자주 없을 행운일 수 밖에. 대매물도 가는 길에 상괭이 무리를 만날 확률은 높다.
대매물도 당금마을
태고적 모습을 간직한 섬 매물도. 들어가는 뱃길부터 만만치 않다. 매물도의 비경을 맛보려면 그만한 대가를 치르라는 듯.
대매물도 대항마을 선착장. 주먹만한 성게 속에서 노란 알을 조그만 숟가락으로 조심조심 떼내는 작업중이다. 두세 명씩 짝을 지어 한 명은 길다란 성게 가시 사이로 요령껏 성게 몸통을 절반으로 잘라내고 다른 이는 알을 떼어내서 맑은 바닷물이 담긴 바구니에 담는다.
날카로운 가시를 지닌 커다란 보라성게는 모두 해녀들이 매물도 앞바다에서 물질해서 따온 것으로, 오전 반나절 물질로 성게와 함께 전복과 홍합, 커다란 벗굴도 따 올린다.
소매물도 등대섬 옆 바위들
매물도는 미역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겨울에 주로 생산하는 미역과 달리 자연산 미역은 봄철(음력 3~4월)에 따서 건조 상태로 유통된다. 전복과 소라, 성게, 톳, 우뭇가시리 등 해산물 채취가 마을의 주 소득원. 추석을 전후해 삼치잡이가 대매물도, 소매물도, 가익도, 선유도 사이 물살이 센 곳에서 이뤄진다. 찰지고 맛있는 매물도 미역과 성게가 어우러진 성게미역국은 정말 맛있다.
통통배로 대매물도에서 소매물도로 이동한다
대항마을에서 장군봉 정상까지는 연인과 걸으면 딱 좋을 법한 오솔길이 나있다. 반 시간여 남짓이면 장군봉 정상에 올라 망망대해 딱 트인 바다와 만날 수 있다. 가는 중간중간 아슬하고 짜릿한 암벽 등반의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바람에 꺾일세라 부러 키를 낮춘 나무들 사이를 걷노라면 사방팔방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바람의 냄새와 맛이 오감을 충족시킨다.
섬에 오르면 능선을 오를 일이다. 바람을 돌아서서 몸을 웅크린 작은 나무들의 단단한 속살을 만져볼 일이다. 누운 채 자라는 풀잎의 사선을 오래도록 바라볼 일이다. 섬의 능선을 안아보지 않고서야 섬을 모른다. 바다의 한 점 섬의 꼭대기에 올랐으나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의 주소, 억만 겁의 파도가 만드는 바다 가운데 조그만 돌섬에 앉아본 이들은 안다. 얼마나 보잘 것 없는 미미한 존재들인지를. 돌아가면 더 착해질 것만 같다. 섬의 동산들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해안가 기암괴석
대항에서 당금마을 가는 오솔길은 추억이 있어서 더 아름답다. 대항아이들이 육 년 동안 이 길을 따라 당금의 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장군봉에 올라보면 한 점 걸릴 것 없는 수평선이 사실은 직선이 아니라 둥글다는 것도 머릿 속 지식이 아닌 눈으로 알게 된다. 고개를 돌리면 비진도, 용초도, 죽도 같은 안 섬들이 한눈에 쭉 들어온다. 장군봉 능선길. 참새처럼 몸을 부풀린 동백나무가 누가 가꾼듯이 둥근수형으로 단정하다. 사이사이에 돌담으로 둘러쳐진 앙증맞은 밭들. 길은 비틀비틀 이어진다. 이러다가 바람이라도 불면 저 아래 해안 절벽 아래로 쓸려갈 것만 같다.
물에 잠긴 소매물도 등대섬 앞 몽동해변.
간혹 길이 없어지기도 했지만 거친 바다에서 밀어 닥치는 파도와 발밑이 아찔해지는 천길 낭떠러지, 쳔연의 동백 숲, 후박나무숲이 어우러져 굽이굽이 절경을 이뤘다. 매물도 염소들은 전문산악인이다. 폴짝폴짝 길지도 않은 다리로 바위벼량을 잘도 탄다. 검정염소가 노는 작은 초원이 그림엽서 같은 풍경으로 다가온다.
흔들흔들 능선길을 걷다보면 예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들었다는 해군 포대와 레이더 기지를 철거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인다. 외에도 주변에는 당시에 조성된 예닐곱 곳의 차폐용 동굴이 남아있다.
통통배로 이동하여 소매물도 몽돌해변에서 우리는 내린다
장군봉 아래 동백나무군락과 후박나무군락은 당산을 신성시한 마을 주민들과 해군 레이더기지란 군사시설 보호 덕분에 잘 보존돼 있다. 바람타는 언덕빼기에 늦가을이면 구절초가 깔린다. 한여름 벼랑 사이에 피어 한들거리는 각시원추리와 참나리꽃 무리도 몹시 아름답다. 사스레피, 팔손이, 볼레나무, 특히 큰천남성이 자주 눈에 뜨인다. 뱀딸기, 개불알풀, 등대풀, 환삼덩굴, 인동, 찔레, 용가시덩굴, 털머위, 억새, 갯개미취, 해국, 광대나물, 민들레, 송악 등이 흔하다.
투/어/안/내
① 투어일자: 2014년 10월 5일(일)
② 투어장소: 통영 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거제 옥동몽돌해수욕장 일대
③ 출발장소: 5:30 새천년사우나앞/5:45 옥계신한은행앞/6:00 오성예식장 앞
④ 탐방비: 60.000원 선입금/45명 선착순 /조식(떡 또는 빵) , 중식(충무김밥), 석식(학동 해원횟집 회덮밥과 매운탕), 매물도 선박비 및 매물도-소매물도 이동 통통배이용료 포함
⑤계좌번호: 농협:352-0463-6062-03 (김주현)
⑥문의전화: 010-9357-5420(회장:황희덕) 010-2545-1201(카페지기:김주현)
⑦준 비 물: 여행에 필요한 개인장비(장갑.스틱, 모자. 고글. 방풍의, 여벌 옷)
⑧ 산행코스는 당일의 일기와 현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⑨산행시 사고의 발생은 본인 책임이며 그 부주의에 대하여 본회에 이의 제기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 없습니다. 산행신청시 위 내용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⑩구미보스톤산악회는 비영리 단체로서 인원에 연연하지 않으며 운영상 불편함이 없도록 선 입금 협조바랍니다.
천생산인 게스트 신청 내일입금
86번요
도창규님 87번 신청
90번까지 접수받습니다
하나김미영 신화님 신청
88 89번요
91번까지 접수받습니다
김경애님 신청합니다
90번요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 되었군요 ㅠㅠ
태풍예보에 혹시나 했더니...
저하고 집사람은 다음기회에 사량도는 집사람에게 무리라...
잘 다녀 오십시요^^
녜 알겠습니다
억울해서 몬살것따, 사람 다 모다 놓고 웬 날벼락이냐!! 12월 14일(일) 다시 소매물도 대매물도 갑니다. 다음주초 새롭게 공지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