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끼적이다-끄적이다
■ 2011. 08. 31. '끄적이다'를 별도의 표준어로 추가 인정.
[글마당]
밤새도록 하얀 종이 위에 깨알같이 끄적여 본 말,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마당질]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자꾸 쓰거나 그리는 것을 ‘글씨를 끄적인다’, ‘그림을 끄적거린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른 표기는 ‘끼적이다’나 ‘끼적대다’이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중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끄적이다’ 대신 ‘끼적이다’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깨작이다’가 있다. ‘끼적이다’와 ‘깨작이다’는 달갑지 않은 음식을 마지못해 억지로 굼뜨게 먹거나 행동하는 것을 나타낼 때도 쓰인다.
[가을하기]
밤새도록 하얀 종이 위에 깨알같이 끼적여 본 말, 당신만을 사랑합니다.
[이삭줍기]
끼적이다(〇) 끄적이다(✕)
‣ 끼적이다 ː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쓰거나 그리다. 매우 달갑지 아니한 음식을 마지못하여 굼뜨게 먹다.
‣ 깨작이다 ː 글씨나 그림 따위를 아무렇게나 잘게 쓰거나 그리다. 좀 달갑지 않 은 음식을 억지로 굼뜨게 먹다. 좀 달갑지 않은 듯이 게으르고 굼뜨게 행동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