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영자가 밝히는 영어학습법[첫번째]
이 글은 제가 영어학습에 관한 책을 집필하기 위해 작성하던 초고의 일부입니다. 아직 완성은 되지 않았으나 회원님들께 저의 경험담과 노하우를 전해 드리기 위해 먼저 공개합니다. 약 5-6회에 걸쳐 분야별로 전체메일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참고가 되시기 바랍니다.
영어가 능력이다
현재는 지식사회이며 부는 지식에서 나온다.
세계의 수많은 지식은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다. 영어로 된 지식을 짧은 시간에 읽고 처리해 낼 수 있는 능력이 개인의 경쟁력이다.
영어를 읽고 제한된 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능력의 차이로 간주된다.
시간이 갈 수록 영어격차(English Divide)가 심화되고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접해서 영어가 기본이 되는 현재의 어린이들은 머지 않아 사회구성원으로 등장하게 된다.
영어기본인 세대가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게 되면 그동안 열심히 일해온 기존 세대들은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애써 만든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가까운 미래에 영어를 못한다는 것은 현재 한글을 모르는 문맹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영어를 못하는 것이 어기 개인의 잘못이란 말인가?
기존의 교육과정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 왔다.
그러나 영어를 못하는 것은 개인적인 변명일 뿐 사회는 냉정한 잣대로 기존세대를 압박하고 있다.
유 아기 때부터 영어교육에 투자를 하는 자녀와 그럴 수 없는 소외계층 자녀 사이에는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이 형성된다. 학창시절엔 성적의 차이로 나타나는 ‘잉글리쉬 디바이드’는 갈수록 심화돼 어른이 된 뒤에는 취업은 물론, 취업한 뒤에도 연봉과 승진의 격차로 결과가 점차 확대된다.
우 리 영어 사교육 시장 규모는 어림잡아 연간 10조원. 국내 영어학원 시장 규모 2조에 해외 유학, 연수비용 7조3800억 원을 합한 수치다. 국내 영어 시장 규모는 지난 10년간 10배로 뛰었다. 해외 유학 연수 비용은 대부분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 쏟아 부었다.
도대체 왜 한국의 부모들은 ‘펭귄 아빠’ ‘기러기 모녀’로 생이별을 하는 가정 파괴 위험까지 무릅써가며 영어 교육에 목숨을 거는 걸까?
갈수록 영어 구사 능력이 한국 사회에서 신분을 결정짓는 잣대로 굳어지기에 영어공부에 ‘올인’한다는 얘기다.
영어는 세계어이다
영 어는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모국어 또는 공용어로 쓰이고 있으며, 과학, 항공, 컴퓨터, 외교, 관광 등에서 영어는 공식 언어로 사용된다. 브리태니카, 아마존과 연결된 '크리스털 정보사이트'는 "모든 비즈니스 계약의 절반이 영어로 체결되고, 과학논문의 3분의 2가 영어로 집필된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영어의 세계 지배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검색엔진 Google에서 '컴퓨터'를 영어로 치면 4억3천3백만건의 정보가 나온다. 한글로 치면 298만 건이다. 약 1백45배의 정보 격차가 나는 셈이다.
언 어만큼 국력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것이 또 있을까? 영어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은 미국이 국제 비즈니스와 과학,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이버공간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의 바다에 떠도는 정보의 80%가 영어로 돼 있고 국제기구의 85%가 영어를 공용어로 쓴다. 전 세계 51개국이 영어를 모국어 또는 공용어로 사용하고 100여 개 국가에서 가르치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영어
과 거와 달리 지금 기업들은 토익점수나 기본적인 영어회화 이상을 원한다. 영어로 자신의 전문분야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이상의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취업시장에 유일한 영어실력의 측정수단이었던 토익점수도 갈수록 그 위상과 힘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영어를 어떻게 공부해 왔는지 되짚어 보자.
지금의 성인들은 영어를 영어만을 위한 공부로 해왔다. 우리가 모국어인 한글을 배울 때에도 한글 자체를 잘 구사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다. 한글을 배워 평생을 살아가면서 접하는 모든 지식을 습득하기 위함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 일의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배워야 한다. 언어는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한글처럼 습관이자 훈련의 대상이다.
영어를 자신의 꿈을 이루어 줄 작은 취미생활로 만들어 보자.
자신이 정말 하고 싶고 성공하고 싶은 분야의 정보습득의 수단으로 만들자는 것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영어고수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배우는 수단으로 영어를 배웠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 박지성, 박세리, 박찬호 선수도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 실력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영어는 여러분의 꿈을 이루어 줄 수단이다.
생각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영어가 공부가 아닌 취미가 되는 순간부터 여러분의 인생은 달라질 것이다.
영어 잘하는 쪽이 연봉 40% 더 많아
공인회계사와 경영컨설턴트, 금융기관 직원 등 화이트칼라 근로자는 영어실력에 따라 몸값이 평균 30~40% 가량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국일보 기획취재팀이 서울대 경영학과 1986년 입학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졸업 이후 유학이나 개인적 노력을 통해 동료보다 영어실력을 키운 집단의 평균 소득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40%나 많았다. 서울대 경영학과의 86학번 신입생은 276명이었으며,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51명이 응답했다. 직업은 국내외 금융기관ㆍ대기업 직원, 공인회계사ㆍ경영컨설턴트, 사무관 이상 공무원, 판사, 변호사 등으로 다양했다.
5 점 척도로 평가한 영어실력(점수가 높을수록 우수)이 4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22명이었다. 이들의 작년 연간 수입은 전체 응답자 51명의 평균 수입(8,600만원)보다 2,000만원 가량 많은 평균 1억600만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영어실력이 2~3점 수준이라고 답한 29명의 평균 연봉은 7,000만원 정도였다. 해외 근무나 연수경험이 있는 경우(27명ㆍ연봉 9,600만원)와 그렇지 않은 경우(24명ㆍ7,400만원)의 연봉격차도 2,200만원이나 됐다.
국 내 대기업ㆍ금융기관에 근무하거나 공인회계사와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는 민간분야 종사자 28명(실적급을 받는 외국계 금융기관 직원 4명 제외)을 대상으로 영어실력과 연봉을 비교한 결과, 영어 능통자 12명의 연봉은 평균 1억250만원에 달했다. 나머지 16명의 평균 연봉은 그보다 3,200만원 가량 적은 6,815만원으로 나타났다.
- 영어가 권력이다, 한국일보,2006.3.5
2.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꿈과 신념,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
3.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전문분야 뿐 아니라 영어도 잘 한다.
대한민국은 영어공부중
대한민국에 살면서 영어의 굴레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취업준비생은 원하는 회사에 입사를 위해, 직장인은 승진, 인사고과 및 이직을 위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영어실력 향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투자한 시간과 비용에 비해 결과는 참으로 초라하다.
다른 분야에 비추어 기울인 노력에 비해 성과를 얻기 힘든 것이 영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인은 영어울렁증이라는 희귀한 병을 가지고 있다.
유독 한국인에게 영어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이렇게 배우기 어려운 영어를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토종고수들이 있다.
토종고수들의 노하우나 비법을 연구해 본 적이 있는가?
그들은 남들보다 언어감각이 뛰어나서 영어를 잘하는 걸까?
아니면 남들보다 머리가 좋아서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일까?
얼마 전 체대를 나와서 억대연봉의 영어강사가 된 이야기가 대한민국을 신선한 충격에 빠뜨린 적이 있다.
수많은 영어전공자, 유학파를 제치고 스타 강사가 될 수 있었던 계기는 방향을 찾지 못하고 헤메고 있는 대한민국의 성인 영어학습자들에게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그 열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배우기 어려운 한국어
우리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예로 들어보자.
머리가 좋은 사람은 한국어를 잘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한국어를 못하는가?
한국어는 세계에서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게 배우기 어렵다는 어려운 한국어를 우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배워서 유창하게 구사하고 있다.
그런데 영어는 우리에게 왜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Chapter2. 좌충우돌 영어방랑기
나는 건축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 군대(ROTC)를 다녀온 후 취업을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접하게 되었다.
대학시절에는 ROTC로 복무하면 취업이 나름대로 잘 되었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다.
군복무를 하는 동안 IMF 외환위기가 왔고 사회에 나오니 세상은 180° 변해 있었다.
토익 3개월만에 포기하다
다른 취업준비생들처럼 나도 이름도 생소한 토익이라는 시험을 준비해야 했다.
약 3개월 정도 도서관에 쳐박혀 토익공부를 하던 중에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
의사로부터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장염 진단을 받고 마음 편하게 생활하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시작한지 3개월만에 토익공부를 포기하게 되었다.
이렇게 힘들게 영어공부를 해야 된다면 꾸준히 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재미있는 방법을 찾아서 공부하고 나중에 토익을 정복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영어회화를 시작하다
영어회화를 공부하기로 했다.
서점으로 달려가 초급자용 방송교재 두권을 구입해 약 3개월 동안 매일 듣고 따라 읽고 연습을 하였다.
그러나 혼자서 하다 보니 얼마 못가 금방 지치게 되고 효율이 떨어져 무언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어민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했다. 학원에 가보니 LEVEL1부터 LEVEL6까지 수준별로 반이 구성되어 있는데 욕심을 부려 최소한 LEVEL3부터 시작하고 싶었다.
이제부터 레벨테스트를 잘 받기 위한 훈련이 시작되었다. 2개월 동안 초급용 교재와 테입을 들고 따라 읽으며 말하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대부분 간단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토막영어였지만 열심히 하는 것 밖에 대안이 없었다.
드디어 레벨테스트 날이 다가왔다. 몇 개월 연습한 실력으로 손짓발짓 해가며 적극적으로 원어민과 대화를 했다. 기적이 일어났다. LEVEL4부터 시작하라는 것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LEVEL1부터 LEVEL3까지는 기초수준의 학생들이 실력과 상관없이 대부분 자동으로 승급되어 다니고 있다. 이것은 모든 원어민 학원들의 공통적인 실태이다.
매일 집에서 미리 말하기 연습을 하고 학원에 가서 원어민과 실습을 하니 효율성 면에서 최고였다.
수업이 끝나면 LAB실에 앉아서 헤트셋을 쓰고 원어민이 읽어주는 교재내용을 소리내어 따라 읽었다.
영어공부하면서 소리내어 따라읽기 만큼 귀찮은 일은 없었다.
그런 이유로 엄격한 출결관리에도 불구하고 LAB실에는 늘 빈자리가 많았다.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주로 소리 내어 읽으며 학습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일단 믿고 무작정 따라해 보기로 했다. 입을 열어야 리스닝이 된다는 사실을 나중에 실감하게 되었다.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다
그러던 중 인터넷 영어동호회에 참여하여 꾸준히 스터디를 병행하고 싶었다.
나는 지방에 살고 있기 때문에 활성화된 스터디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당시 가장 회원수가 많았던 동호회에 가입하여 약2회 정도 참여하였다.
막상 참여해보니 친목위주로 분위기가 조성되어 내가 원하는 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결국 집에 돌아와 직접 인터넷 동호회를 개설하게 되었다.
컴맹인 내가 인터넷으로 모임을 꾸려간다는 일은 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영어에 대한 의지가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모든 일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그 이후로 대학교 게시판에 스터디 회원모집 공고를 하여 4-5명의 회원들이 모여 빈 강의실이나 카페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하였다.
이때 적용한 학습방법이 주중에는 교재내용을 개별적으로 INPUT(따라읽기 연습)을 하고 주말에 모여 한꺼번에 OUTPUT(연습한 내용 쏟아내기)을 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번 모임을 하는 것이지만 효과는 매우 좋았다.
매일 두시간 이상 연습하고 스터디 당일날 하루에 약 3시간동안 쏟아내는 것이다.
스터디와 원어민학원을 병행하니 효과는 뛰어났고 실력은 눈부시게 성장해 갔다.
6개월간의 학원생활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을때 원어민 학원장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진짜 영어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라’
어학연수를 가다
원어민 학원을 졸업하고 나니 갑자기 어학연수가 가고 싶어졌다.
인터넷을 뒤지며 어학연수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주변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도 만나서 얘기도 들어보고 어학연수에 대한 동경은 갈수록 커져갔다.
1년동안 하루 10시간 이상 열심히 공부했으니 어학연수만 다녀오면 나의 영어에 날개가 달릴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2개월 동안 현지정보와 학원자료를 모아 계획표를 작성했다. 목표한 연수기간은 1년이었다.
그러나 막상 부푼 꿈을 안고 현지에 도착해서 2주일만에 깨달은 것은 ‘ 어학연수가 결코 영어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는 사실이었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은 모두 공감하는 사실이다.
내가 작성해 두었던 리스트를 토대로 약 일주일간 ESL학원을 찾아 다니며 인사담당자들과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레벨 테스트를 했는데..
맙소사..
ESL 어학과정의 최고단계인 LEVEL6 라는 것이다.
한달만에 ESL학원 졸업장을 받았다.
두 번째 학원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 기껏 영어실력 늘리려고 비싼 돈 들여 비행기 타고 왔는데 한달만에 졸업이라니..
그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없이 어학연수에 대한 환상으로 무작정 현지에 와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것을 피부로 실감하게 되었다.
한국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 온 탓인지 학원에서는 원어민 선생님의 발음과 내용을 별 무리없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학생들 수준에 맞추어 수업을 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그 때는 알지 못했다.
하루에 공부하는 시간만 4시간으로 늘었을 뿐 내용은 한국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그 런데 수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이나 행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학원에서 익숙하게 듣던 영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TV를 봐도 전혀 생소한 소리만 들리고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구입할 때도 원어민이 나의 영어를 단 한번에 알아들은 적은 거의 없었다.
학원영어와 실전영어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이상하게만 여길 뿐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원리를 모르니 이해가 안 될 수 밖에..
어학연수 3개월만에 귀국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눈부신 영어실력 향상을 꿈꾸고 왔지만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그냥 돌아가기는 너무 허무했다.
그래서 귀국하기 전에 일주일동안 캐나다 동부를 일주하기로 홈스테이 친구들과 캐나다 동부 일주 계획을 세웠다.
나는 통역담당이었다.
길을 물어보거나 숙소를 정할 때, 미리 전화예약을 해야 할 때 내가 주도적으로 나섰다.
여행중에 겪은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캐나다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알곤퀸 국립공원이라는 곳이 있다.
길에서 만난 어느 할아버지에게 ‘알곤퀸 공원을 가려고 합니다. 이길이 맞습니까?’
라고 말을 건넸는데 5번 이상을 똑같이 물어봐도 못알아 들었다.
결국은 한참을 생각하더니 Oh! You're saying ‘알곤퀸!’ 이라고 했다.
그때까지도 나는 영어의 강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고 있었다.
강세때문에 생기는 영어의 리듬감각이 갖추어지지 않은 나의 영어가 현지에서 무용지물이었다는 것을 정말 오랜 시간(약7년쯤)이 지난 후에 알게 되었다.
우울한 귀국길
3개월만에 무사히(?) 어학연수를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경유지였던 샌프란시코 공항에 대합실에 앉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공항 대합실에서는 부시와 고어의 선거전으로 사람들이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나도 무슨 내용인지 알고 싶어 집중하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역시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바로 옆에서는 흑인과 백인 공항 남직원이 큰소리로 무언가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또한 한마디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내가 들은 것은 영어가 아닌 마치 외계어처럼 들렸다.
충격에 빠졌다... 비행기 안에서...인천공항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내내 우울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었다.
도대체 왜 안들리는가.... 무엇이 문제인가....
토익 3개월만에 졸업하다[토익은 영어가 아니다]
어학연수도 다녀왔으니 이제 성과물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당연히 토익점수이다.
급한 마음에 당시 고(故) 이익훈 선생님께서 편찬하신 리딩교재를 한권 구입해서 공부했다.
3개월동안 연속으로 시험을 응시하여 915점을 맞았다.
보통 토익고수들은 리스닝에서 거의 만점을 맞는다고 하는데 나는 오히려 리딩점수가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리스닝을 별도로 준비하지 않고 얻은 점수라 실망하지 않았고 이제부터 진짜실력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새로운 고민이 생긴 것이다.
현지에서 실제 영어를 경험하고 적잖은 충격을 받아서인지 토익점수는 영어실력이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깨닫고 본격적인 영어정복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지금은 토익무용론까지 나오면서 실제 영어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당시에는 토익이 대세였던 때라 토익점수 덕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정부투자기관(공기업)에 입사하게 되었다.
입사 동기들 중에는 토익 만점자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토익점수는 영어실력이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취업하기 전부터 계획했던 ‘지속적으로 영어공부하기’를 회사생활을 하면서 실천할 단계가 왔다.
회사업무와 영어공부라는 두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일이 그리 만만하지 않음을 알았다.
그러나 입사 3개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매일 꾸준히 영어공부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 비결이 뭔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는 대한민국 성인, 특히 지방에 있는 분들에게 그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다.
나는 지방에서 혼자서 공부하였으며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돌이켜 보면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이다. 그러나 전혀 신기할 일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며 다만 실천 방법을 잘 모를 뿐이다.
한때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나도 서울의 유명학원, 족집게 강사, 각종 어학프로그램을 접해보고 싶은 바램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기회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본인에게 가장 좋은 프로그램,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만이 알고 있다는고 믿는다. 아무리 좋은 교재나 학습서도 본인에게 맞게 활용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영어학습법을 찾아다니며 고민을 하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넉넉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본인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무작정 영어를 잘하고 싶다던지,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고 싶다던지 하는 현실성없는 목표는 버려야 한다.
현재 본인의 여건, 하루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 실천능력 등이 고려된 계획표와 실행이 최고의 방법이다.
대학생은 대학생에게 필요한 계획표, 직장인은 직장인에게 적합한 계획표가 필요한 것이다.
목표를 세워라.
목표를 세우면 실천력이 생기게 되고 시간은 세배 이상 단축된다.
모든 성공은 정확한 방법과 절대시간의 결과물이다.
여러분은
1.정확한 방법으로
2.영어를 잘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가?
두가지 중에 한가지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극소수인것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영어고수를 관찰하고 따라하라..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상태부터 점검하라..
창피한 것은 현재의 실력이 아니라 변하려 하지 않
는 관성에 길들여진 나쁜 습관과 쓸데없는 자존심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