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한국의 한 끼 밥상은 밥, 국, 반찬이 기본. 하지만 주식 외에도 별식으로 먹는 음식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면 요리다. 면 요리는 특별한 의식용으로도 밥상에 자주 등장했는데, 이는 긴 국수 가락처럼 수명이 오래되길 기원하는 의미에서였다. 그래서 결혼식이나 돌잔치, 어르신들의 생신, 혹은 환갑잔치 때 국수를 먹거나 선물하는 것.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면보다는 국수라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뽑아낸 면을 물에 담갔다가 손으로 건진다’ 하여 국수라 하기도 하고, ‘밀가루인 면을 국물에 담가 먹는다’고 해서 국수라 부른다는 설도 있다.
..오늘날 냉면은 더위를 식혀주는 여름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예전에는 한겨울, 땅에 묻어 놓은 독에서 살얼음을 깨가며 동치미와 함께 온돌방에서 이를 덜덜거리며 말아 먹는 북쪽 지방 최고의 별미였다. 후끈한 온돌방 화로 옆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얼음 동동 뜬 냉면을 먹는 맛은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상상이 될 듯. ?평소 맵거나 짠 음식을 싫어했던 고종도 동치미 국물에 열십자로 얹은 편육에 배와 잣을 얹은 냉면을 즐겨 먹었다고 전한다. 손의 온기에도 사리의 맛이 변한다는 냉면은 차게 나오자마자 빨리 먹을수록 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홍어회 냉면일 경우에는 양념장과 사리를 잘 비빈 후 하나씩 쌈을 먹는 기분으로 얹어 먹어야 제대로 된 회 냉면 맛을 즐길 수 있다. 기호에 따라 식초, 설탕, 겨자를 첨가해서 먹으면 그 개운한 맛을 한층 더 즐길 수 있다.
..콩국수는 예로부터 서민들이 즐겨먹던 여름철 보양 음식이었고, 양반들의 여름철 음식은 깨국수였다. 깨국수는 현재 전해 내려오지 않았지만, 둘 다 입맛 없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심신에 활력을 주는 보양식으로 애용되었다.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부를 정도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완전식품. 땀으로 체내의 질소가 다량 배설되기 쉬운 여름에는 특히 단백질 보충이 필요한데, 콩은 칼로리나 지방질, 당질은 적은 반면, 단백질은 풍부한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피로회복을 돕고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시켜 동맥경화 및 노화를 방지해준다. 또한 식물성 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막아 주고, 콩 속에 있는 사포닌 성분이 비만 체질을 개선하는 효능까지 발휘하기 때문에 여성들의 다이어트식으로도 좋다. 서구화된 식생활에 있어 콩은 식물성 단백질로 뭉쳐진 콩은 현대인의 건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콩국수를 만들려면 우선 콩을 하룻밤 정도 물에 불려 놓는다. 불린 콩을 냄비에 담아 물이 잠길 정도로 붓고 한번 삶아낸 다음 찬물에 헹구고 껍질을 벗긴다. 콩을 믹서기에 넣고 간 다음, 면보자기 체에 밭쳐 걸러내면 국물이 완성된다. 면기에 소면을 담고 콩국물을 부으면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 완성. 콩국수의 고명으로는 채 썬 오이, 달걀 등이 좋다.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와 매콤한 양념 고추장에 비벼먹는 맛이 일품인 쫄면. 30여 년 전 인천 중구 경동의 ‘광신제면’에서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한 가닥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 가락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쫄면의 원조가 되었다. 보통 냉면 면발은 가는데 사출구멍을 잘 못 써서 쫄면같이 굵은 면이 나오게 된 것. 공장 사장은 순간 이것을 면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싶어서 공장 앞의 분식점에서 판매를 하게 된 것이 바로 쫄면이다. 쫄면에 들어가는 콩나물에는 알코올 분해과정을 촉진시켜주는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 C가 풍부해 피로 회복과 숙취, 피부 미용에 좋다.
..오늘날의 막국수의 유래는 태백산맥 화전민이나 산천농민들이 메밀을 반죽해 먹던 메밀수제비에서 유래되었다. 요즘은 냉면과 마찬가지로 여름에 주로 즐겨먹지만, 예전에는 간식이나 긴 겨울밤 야식으로 먹던 겨울 음식이었다. 메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반죽한 다음 손으로 비벼서 국수틀로 면발을 뽑아 끓는 물에 잘라 넣어 익혀 먹는 것이 막국수다.? 메밀국수도 여름철 인기 메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시원한 국수 개념으로 얼음이 동동 뜬 다시장국과 함께 한 곳에 담아 나오는 반면, 일본에서는 소바라 하여 면이랑 다시를 따로 분리해서 면을 다시에 담갔다가 먹는다. 흔히 모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메밀의 사투리다.한방에서는 메밀을 교맥이라고 부르는데, 소화 촉진 기능이 있어 음식을 먹고 체했을 때 소화제로 쓰기도 하며, 위를 보호하고 오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해 한약 재료로 곧잘 등장한다.
만드는 방법 1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안쪽에 칼집을 넣어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한입 크기로 썬다. 2 당근과 오이는 씻어 곱게 채썰고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뺀 다음 채썬다. 3 무순은 씻어서 물기를 털고 분량의 재료를 섞어 고추장양념을 만든다. 4 오징어 데친 물에 멸치를 넣어 끓이다가 청주와 국간장, 다진 마늘로 간한 다음 멸치는 건져내고 차게 식힌다. 5 팔팔 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삶아 건진 후 찬물에 여러번 헹궈 물기를 뺀다. 6 데친 오징어에 고추장양념을 넣어 고루 섞은 다음 소면과 당근, 오이, 붉은 고추, 무순을 넣어 고루 무친다. 국수를 그릇에 담고 ④의 국물을 곁들여낸다
만드는 방법 1 무와 비트는 껍질째 씻어 곱게 채썰고 파프리카는 속을 정리한 다음 채썬다. 실파는 씻어 송송 썬다. 2 채썬 무와 비트는 소금으로 살짝 절인 후 물기를 짠다. 여기에 설탕과 식초, 소금, 물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친다. 3 끓는 물에 소면을 넣어 쫄깃하게 삶아 건진 후 동그랗게 말아 그릇에 담는다. 여기에 ②의 무채와 비트를 국물과 함께 붓는다. 4 ③에 파프리카와 실파를 얹은 다음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인다.
전라도식냉국수
준비할 재료 백련초 소면 400g, 실파 3대, 설탕 2큰술, 생수 4컵, 삶은 달걀 1개, 소금 약간
만드는 방법 1 백련초 소면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 삶은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실파는 뿌리를 자르고 씻어 송송 썰고 삶은 달걀은 4등분한다. 3 생수에 설탕과 소금을 약간 넣어 국물을 만든 후 냉장고에 넣어 차게 식힌다. 4 삶은 국수를 그릇에 담고 차게 식힌 국물을 부은 다음 송송 썬 실파와 달걀을 올린다.
만드는 방법 1 무는 얄팍얄팍하게 썰어 소금을 뿌려 절여두고 육수는 사태나 양지머리로 준비해 넉넉한 물에 넣어 무르게 삶아 국물은 면보에 걸러 식히고 고기는 얇게 저며 썬다. 2 대파는 뚝뚝 자르고 마늘과 생강은 얇게 썬다.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배는 ¼쪽으로 나눈다. 3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반을 갈라 어슷하게 썬다. 이것을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 후 센불에 볶아 식힌다. 4 절여진 무에 ②를 넣고 버무려 살짝 익힌 다음 고운 고춧가루와 설탕, 식초를 넣어 무친다. 5 달걀은 완숙으로 삶아 반으로 자르고 배는 채썬다. 6 동치미국물과 육수를 반반씩 섞어 소금, 설탕, 식초로 맛을 낸 후 차갑게 둔다. 7 냉면은 물을 넉넉히 붓고 풀어지지 않게 삶아 낸 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사리를 만든다. 8 그릇에 냉면사리를 담고 편육, 동치미무, 오이볶음을 넣고 달걀, 배채를 얹는다.
만드는 방법 1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 헹군 후 곱게 채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 절인다. 2 가지는 굵게 채썰어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친 후 물기를 짜 가늘게 찢는다. 3 손질한 가지와 오이를 그릇에 담고 고춧가루와 참기름, 간장, 통깨를 넣어 무친다. 4 붉은 고추는 반 갈라 씨를 털고 송송 썬다. 멸치장국에 고추와 국간장, 다진 마늘을 넣는다. 5 치자 소면은 팔팔 끓는 물에 삶아 찬물에 헹궈 건진다. 6 그릇에 국수를 담고 양념한 오이와 가지를 얹은 후 국물을 붓고 얼음조각을 띄운다.
만드는 방법 1 소면은 팔팔 끓는 물에 넣어 삶아 건진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열무김치는 먹기 좋은 길이로 썬다. 3 김치국물은 체에 한번 거른 다음 설탕, 통깨를 넣어 고루 섞어 참기름과 소금으로 간한다. 4 삶은 국수를 그릇에 담고 열무김치를 얹은 후 ③을 끼얹어 낸다.
만드는 방법 1 쌀국수는 적당한 길이로 잘라 끓는 기름에 넣어 바삭하게 튀긴 후 건진다. 2 쇠고기는 기름기 없는 부위로 준비해 굵직하게 채썬 후 간장과 청주, 다진 마늘, 소금, 후추를 넣어 양념한다. 3 그린 빈스는 반으로 자르고 양파는 굵직하게 채썬다. 붉은 고추는 링 모양으로 썰어 씨를 털고 실파와 부추는 씻어 송송 썬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2큰술 정도 두르고 쇠고기와 양파, 붉은 고추를 넣어 볶다가 피시소스와 설탕을 넣어 간한다. 5 ④에 튀긴 국수를 넣고 고루 섞어 그릇에 담고 실파와 부추를 올린다.
인도식커리쌀국수
준비할 재료 쌀국수(중간 면) 400g, 칵테일새우 100g, 그린 빈스 150g, 부추 적당량, 양파 ¼개, 옐로 커리 3큰술, 카레가루 2큰술, 식용유 1큰술, 굵은 소금 약간, 물 5컵
만드는 방법 1 쌀국수는 미지근한 물에 담갔다가 건진 다음 팔팔 끓는 물을 부어 잠시 두었다가 건진다. 2 칵테일새우는 연하게 푼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헹군 후 건진다. 3 그린 빈스와 부추는 3cm 길이로 썰고 양파는 곱게 다진다. 4 달군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를 넣어 볶다가 새우와 그린 빈스를 넣고 볶는다. 5 ④에 옐로 커리와 카레가루를 넣은 후 물 5컵을 부어 고루 저어가면서 끓인다. 6 ⑤에 쌀국수를 넣어 고루 섞은 후 그릇에 담고 부추를 얹는다.
김쌀국수말이튀김
준비할 재료 김 5장, 버미셀리(가장 가는 쌀국수) 200g, 쇠고기 150g, 붉은 고추 4개, 실파 6대, 양파 1개, 간장 1큰술, 청주 2작은술, 튀김가루 ½컵, 물 ¼컵, 식용유 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방법 ① 김은 살짝 구워 반으로 자른다. 버미셀리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 20분 정도 불린 후 끓는 물에 넣었다가 건져 물기를 뺀다. ② 쇠고기는 불고기용으로 준비해 곱게 채썬다. 붉은 고추는 반으로 갈라 곱게 채썰고 실파는 뿌리를 자르고 씻어 고추와 비슷한 길이로 썬다. 양파는 씻어 굵직하게 채썬다. ③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쇠고기와 간장, 청주,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달달 볶다가 고추와 실파, 양파를 넣어 한숨 죽을 정도로만 가볍게 볶는다. 여기에 삶은 버미셀리를 넣어 고루 섞는다. ④ 튀김가루에 물을 넣고 되직하게 반죽한다. ⑤ 김에 ③을 적당량 덜어 담고 돌돌 말아 튀김가루 반죽에 넣어 옷을 입힌 후 끓는 기름에 튀겨낸다. 튀김을 키친타월 위에 올려 기름기를 충분히 뺀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아낸다.
만드는 방법 ① 라면은 끓는 물에 넣고 살짝 삶은 다음 찬물에 헹군다. 양파와 피망은 1×1cm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② 새우살은 생강즙, 맛술에 10분 정도 재워두었다가 녹말가루를 묻혀 끓는 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겨낸다. ③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피망을 넣어 볶다가 토마토케첩, 다시마물, 청주, 설탕, 소금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끓여 소스를 만든다. ④ 다른 팬에 기름을 두르고 삶은 라면을 넣어 볶다가 ③을 넣는다. ⑤ 라면이 어느 정도 익으면 튀긴 새우를 넣고 한번 저은 후 그릇에 담는다.
만드는 방법 ① 대합과 홍합, 조갯살은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빼내고, 오징어는 몸통으로 준비해 링 모양으로 썬다. ② 메밀국수는 끓는 물에 5∼6분 정도 삶아 올리브오일을 넣고 버무린다. ③ 달군 팬에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센 불에서 볶는다. ④ ③에 오징어, 대합, 홍합, 조갯살, 와인을 넣고 센 불에서 다시 한번 볶다가 토마토홀과 칠리소스, 바질, 소금, 후추를 넣고 10분 정도 조린다. ⑤ 소스가 어느 정도 조려지면 메밀국수를 넣고 센 불에서 한번 볶아 접시에 담고, 파슬리가루를 뿌린다.
만드는 방법 1.먼저 고명으로 얹을 쇠고기를 준비하세요. 고기를 비빔국수의 고명으로 얹으면 요리가 훨씬 고급스러워지겠죠? 다진 쇠고기는 키친타월에 올려 핏물을 빼두세요. 2.핏물 뺀 쇠고기에 고기양념을 넣어 볶은 후 한김 식혀두세요. 3.양파는 채친 후 고기를 볶은 팬에 넣어 소금을 뿌려 볶으세요. 고기 맛이 양파에 살짝 배어 맛이 훨씬 좋답니다. 4.오이와 당근은 4~5cm길이로 썰어두세요. 오이와 당근은 돌려깎기 한 후에 채썰면 훨씬 가늘게 채를 만들 수 있답니다. 5.채썬 오이와 당근은 얼음물에 담가두세요. 야채의 아삭한 맛이 살아난답니다. 6.상추와 쑥갓은 깨끗이 다듬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세요. 7.커다란 냄비에 물을 넉넉히 담고 소금을 약간 뿌린 후 팔팔 끓어오르면 국수를 넣으세요. 국수는 부채를 펼치듯 넣어야 국수 가락이 달라붙지 않아요. 8.국수를 넣고 물이 한번 끓어오르면 차가운 물을 붓고 다시 끓여주세요. 그래야 국수가 잘 삶아져 면발이 쫄깃쫄깃해진답니다. 9.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면 끝! 양념장에 콜라가 들어가는 것이 참 특이해요. 콜라가 들어가면 양념장이 잘 숙성되어 맛이 훨씬 좋아진대요. 국수를 담고 준비한 고명과 얼음을 함께 담아내면 된답니다. 이때 양념장은 따로 내는 것이 깔끔해요.
만드는 방법 ① 밀가루에 소금을 약간 넣고 체에 내린다. ② ①의 밀가루에 우유 ½컵을 조금씩 부어 농도를 맞춰가며 반죽하고, 반죽을 랩에 싸서 준비해둔다. ③ 감자, 당근, 호박은 모두 도톰하게 반달썰기를 하여 준비해둔다. ④ 끓는 물에 가다랭이포를 한 주먹 정도 넣어 국물을 우려내고 체에 건진 후 준비한 당근, 감자를 넣고 반죽을 얇게 떠 넣는다. ⑤ ④에 우유 1컵을 넣고 한소끔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호박을 넣고 다시 한번 살짝 끓이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방울 떨어뜨려 낸다.
만드는 방법 ① 끓는 물에 소금과 올리브오일을 넣어 스파게티 면을 삶는다. ② 분량의 우유와 생크림을 섞고 녹차가루를 넣어 거품기로 고루 섞어둔다. ③ ①의 삶은 면은 체에 밭쳐 물기를 거둔 다음 팬에 버터를 두르고 볶는다. ④ 볶은 스파게티 면에 ②를 넣은 뒤 잘 섞어 볶는다. ⑤ 마지막에 소금과 후추를 넣고 간하여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