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 태몽, 태몽 만들어서 태아 또는 아이에게 들려주기 17

[이승훈]

우리 아가, 오늘은 엄마가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해줄게. 너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엄마가 꾼 꿈 이야긴데, 이게 바로 너의 태몽이란다. 아주 신비롭고 아름다운 꿈이었어.

엄마는 눈 덮인 산을 홀로 걷고 있었어. 산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고, 온 세상이 조용하고 고요했지. 눈이 부드럽게 땅을 덮고 있어서 발을 디딜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났어. 그 소리가 참 기분 좋게 느껴졌단다. 눈은 하늘에서 펑펑 내리고 있었고, 주변의 모든 것이 순백의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었어.

엄마는 추위에 떨면서도 그 아름다운 광경을 즐기며 산을 올라갔어. 그런데 산 중턱쯤 올라가니, 갑자기 따뜻한 기운이 느껴졌어. 그 기운을 따라가 보니, 눈 속에 조그맣게 파여 있는 온천이 보였어. 그 온천은 마치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어. 물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그 따뜻함이 엄마의 몸을 감싸는 듯했지. 눈 덮인 산속에 이렇게 따뜻한 곳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었어.

온천에 가까이 다가가니, 그 물속에서 작은 빛이 반짝였어. 처음엔 그냥 물에 비친 햇빛인 줄 알았는데, 그 빛은 계속해서 움직이고 있었어. 너무 신기해서 가까이 들여다봤더니, 그 빛 속에 아주 작은 아기가 있었단다. 그 아기는 맑고 투명한 물속에서 엄마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어.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보는 것만으로도 엄마의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아기였지.

엄마는 그 아기가 누구인지 알 것 같았어. 바로 너였단다. 엄마 배 속에 있던 우리 아가, 그 아기가 온천 속에서 엄마에게 모습을 보여준 거야. 그 순간 엄마는 이 아이가 정말 특별한 존재라는 걸 느꼈어. 눈 덮인 차가운 세상에서도 스스로 따뜻함을 찾고, 그 따뜻함 속에서 환하게 빛날 아이라는 걸 말이야.

그래서 엄마는 그 온천에 손을 담가서 너를 살며시 안아 올렸단다. 너는 눈부시게 빛났고, 엄마 품에 안기자마자 그 따뜻한 온기가 온몸으로 퍼졌어. 그 순간, 엄마는 이 아이가 엄마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줄 거라는 걸 직감했어. 그리고 그 꿈이 끝났을 때, 엄마는 이 아이와 함께하는 날들이 얼마나 행복할지 기대하면서 잠에서 깨어났지.

그렇게 너는 눈 덮인 산에서 따뜻한 온천을 찾는 꿈 속에서 엄마에게 와준 거란다. 이 세상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따뜻함을 잃지 않는 그런 아이가 될 거라고, 엄마는 그 꿈을 통해 확신하게 되었어. 그리고 지금 너를 바라보면, 그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

우리 아가, 너는 정말 소중한 존재야. 언제나 스스로 사랑하고, 주변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아이로 자라길 엄마는 항상 바라본단다. 이 세상에서 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엄마에게는 큰 선물이야.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그 꿈이었단다.

태몽은 아이에게 부모가 가지는 기대와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꿈으로, 아이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가 태몽을 통해 아이에게 특별한 의미와 존재감을 부여할 때, 아이는 자신이 소중하고 사랑받는 존재라는 인식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안정적인 정서 발달을 도와줍니다. 부모가 태몽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면서 아이와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으며, 이는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한, 태몽은 아이에게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태몽 속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다양한 상상을 하며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는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확장시키고, 문제 해결 능력과 창의적 사고를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태몽에 대해 이야기하며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기억과 경험을 만들어 주어, 전반적인 정서 발달에 유익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종시 트리니움 산부인과 의사 한수진 선생님이

엄마 아빠가 되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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