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교육을 위한 시민들의 몸부림 |
'교육과 시민사회'창립, 토론을 통한 제3의 교육운동 전개 2004/06/30 이대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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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우리 교육을 새롭게 하기 위한 연구 발표와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 시민사회의 힘을 모으고 교육 개선 운동 역량을 키우겠습니다.”
국가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아닌 토론을 통한 제3의 교육운동단체가 출범했다. 29일 오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열린 ‘교육과 시민사회’창립식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윤지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 회장은 이와 같이 말하며 위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인사말을 하는 윤지희 공동대표
이날 교육과 시민사회 창립식에는 강지원 변호사, 김옥성 하늘씨앗교회 목사,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최현섭 광운대 교수, 최연수 꿈터학교 소장 등 창립회원 24명이 참여하였으며 강태중 중앙대 교수, 윤지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 회장, 이기우 인하대 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들은 창립식을 마친 오후 5시부터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 김대유 교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교육관련 인사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사회와 교육정론’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 발표를 한 강태중 교수는 “지금까지 교육운동은 교사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확보하는 등 우리 교육에 많은 변화와 개선을 가져왔다”며 현 교육운동을 평가하고 “그러나 아직 교육 주도권은 국가에 맡겨진 상태에 있으며 각 시민사회단체가 교육 정론을 기치로 국가를 이끌어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현 교육상황을 개탄했다.
강 교수는 1989년 결성된 전교조와 참교육 학부모회등이 주축이 되었던 교육운동은 교사의 권익을 찾는 투쟁과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높이는 소비자 운동으로 나눌 수 있으며 양 단체 모두 열심히 활동했으나 국가가 주도하는 데 따른 교육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논의하고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많은 시민과 전문가가 자유롭게 공공 이익을 위한 교육 정론 마당을 열고 바른 교육을 위한 목소리를 모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며 창립 주제 발표를 마쳤다.
이들은 창립식에 이어 '교육과시민사회' 창립기념토론회를 열어 현 교육문제들을 점검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가한 박상준씨는 국가와 시민사회를 대치하는 2분법 틀이 아닌 국가와 시장경제, 시민사회로 나눈 3분법의 틀이 좋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김정금 토론자는 노동조합운동과 학부모운동을 동일 선상에서 노동자 운동과 소비자운동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강 교수의 주제 발표에 대해 반박했다.
일반 참석자들도 △교장과 전교조 교사의 갈등을 화해 협조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춘식 한성여중 교장) 는 의견과 △미국식, 서양식 교육 풍토를 한국식 교육풍토로 바꾸고 자주 교육을 해야 교육문제가 잘 풀린다(김기종 문화운동우리마당 대표)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됐다.
정부는 말할 거 없고 교육자와 국민이 많이 걱정하고 힘쓰고 있지만 교육문제가 더욱 복잡해지는 현 시점에서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교육과 시민사회’의 창립식은 교육문제의 본질이 무엇이고, 왜 생겼으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깊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좋은 개선안을 내놓기 바라고 다짐하는 행사였다.
행사 내내 참여자들은 참된 사람이 되고 한국인이 되는 교육,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새로운 자주 문화를 창조할 사람을 키우는 교육 풍토를 마련하고 대안을 찾는 것 등의 교육 화두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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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시민사회 창립 선언문 요약
지금 우리 교육은 우리의 아들 딸, 제자들에게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 공동체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창조적 사고능력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사회와 역사는 진보하고 있으나 입시교육과 교육 관료주의 등 고전적 병폐는 더욱 심각해져 아이들의 삶을 왜곡하고,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그에 따라 공교육과 교원의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한계를 넘어섰고, 학교와 교원은 그 불신에 대답할 내적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에 있다. 우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교육문제를 풀기 위해 아래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자 한다.
하나, 우리는 교육시민운동의 정체성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자기 성찰의 태도와 전문적인 역량을 쌓기에 주력하며 이를 위해 정책 연구, 발표와 운동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하나, 우리는 권력의 감시자로서 시민사회 역할을 중시하며, 동시에 교육을 사적 이익의 도구로 이해하는 논리와 직업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교육발전을 위한 합리적이고 건강한 비판과 개혁 활동에 힘쓴다.
하나, 우리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제도와 정책 및 운동에 대해 시민의 시각에서 바른 관점을 정립하여, 교육정론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국민들의 보편적 관점으로 자리잡도록 힘쓴다.
하나, 우리는 자기 성찰과 상호 존종의 정신을 바탕으로 열린 마음으로 이견을 대하고, 합리적으로 토론하며,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해 다양한 교육단체들과 상호 교류 협력한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우리 교육을 새롭게 하기 위한 연구 발표와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해 시민사회의 힘을 모으고 교육 개선 운동 역량을 키우겠습니다.”
국가도,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아닌 토론을 통한 제3의 교육운동단체가 출범했다. 29일 오후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열린 ‘교육과 시민사회’창립식에서 공동대표로 선출된 윤지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 회장은 이와 같이 말하며 위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인사말을 하는 윤지희 공동대표
이날 교육과 시민사회 창립식에는 강지원 변호사, 김옥성 하늘씨앗교회 목사,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 최현섭 광운대 교수, 최연수 꿈터학교 소장 등 창립회원 24명이 참여하였으며 강태중 중앙대 교수, 윤지회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전 회장, 이기우 인하대 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들은 창립식을 마친 오후 5시부터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 김대유 교육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교육관련 인사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사회와 교육정론’이란 주제로 2시간 동안 토론을 진행했다.
주제 발표를 한 강태중 교수는 “지금까지 교육운동은 교사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확보하는 등 우리 교육에 많은 변화와 개선을 가져왔다”며 현 교육운동을 평가하고 “그러나 아직 교육 주도권은 국가에 맡겨진 상태에 있으며 각 시민사회단체가 교육 정론을 기치로 국가를 이끌어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현 교육상황을 개탄했다.
강 교수는 1989년 결성된 전교조와 참교육 학부모회등이 주축이 되었던 교육운동은 교사의 권익을 찾는 투쟁과 학생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높이는 소비자 운동으로 나눌 수 있으며 양 단체 모두 열심히 활동했으나 국가가 주도하는 데 따른 교육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논의하고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많은 시민과 전문가가 자유롭게 공공 이익을 위한 교육 정론 마당을 열고 바른 교육을 위한 목소리를 모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며 창립 주제 발표를 마쳤다.
이들은 창립식에 이어 '교육과시민사회' 창립기념토론회를 열어 현 교육문제들을 점검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참가한 박상준씨는 국가와 시민사회를 대치하는 2분법 틀이 아닌 국가와 시장경제, 시민사회로 나눈 3분법의 틀이 좋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며, 김정금 토론자는 노동조합운동과 학부모운동을 동일 선상에서 노동자 운동과 소비자운동으로 바라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강 교수의 주제 발표에 대해 반박했다.
일반 참석자들도 △교장과 전교조 교사의 갈등을 화해 협조하는 분위기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춘식 한성여중 교장) 는 의견과 △미국식, 서양식 교육 풍토를 한국식 교육풍토로 바꾸고 자주 교육을 해야 교육문제가 잘 풀린다(김기종 문화운동우리마당 대표)는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됐다.
정부는 말할 거 없고 교육자와 국민이 많이 걱정하고 힘쓰고 있지만 교육문제가 더욱 복잡해지는 현 시점에서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교육과 시민사회’의 창립식은 교육문제의 본질이 무엇이고, 왜 생겼으며, 어떻게 풀어야 할지 깊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좋은 개선안을 내놓기 바라고 다짐하는 행사였다.
행사 내내 참여자들은 참된 사람이 되고 한국인이 되는 교육, 함께 잘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새로운 자주 문화를 창조할 사람을 키우는 교육 풍토를 마련하고 대안을 찾는 것 등의 교육 화두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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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시민사회 창립 선언문 요약
지금 우리 교육은 우리의 아들 딸, 제자들에게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력과 지혜, 공동체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배려, 사회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창조적 사고능력을 가르치지 못하고 있다. 사회와 역사는 진보하고 있으나 입시교육과 교육 관료주의 등 고전적 병폐는 더욱 심각해져 아이들의 삶을 왜곡하고, 변화의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 그에 따라 공교육과 교원의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한계를 넘어섰고, 학교와 교원은 그 불신에 대답할 내적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에 있다. 우리는 산더미처럼 쌓인 교육문제를 풀기 위해 아래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자 한다.
하나, 우리는 교육시민운동의 정체성과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자기 성찰의 태도와 전문적인 역량을 쌓기에 주력하며 이를 위해 정책 연구, 발표와 운동 역량 강화에 주력한다.
하나, 우리는 권력의 감시자로서 시민사회 역할을 중시하며, 동시에 교육을 사적 이익의 도구로 이해하는 논리와 직업적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교육발전을 위한 합리적이고 건강한 비판과 개혁 활동에 힘쓴다.
하나, 우리는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는 제도와 정책 및 운동에 대해 시민의 시각에서 바른 관점을 정립하여, 교육정론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국민들의 보편적 관점으로 자리잡도록 힘쓴다.
하나, 우리는 자기 성찰과 상호 존종의 정신을 바탕으로 열린 마음으로 이견을 대하고, 합리적으로 토론하며, 올바른 교육개혁을 위해 다양한 교육단체들과 상호 교류 협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