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 소금사막 Bonneville Salt Flats
소금사막으로는 남미 볼리비아의 소금사막이 유명합니다. 그보다는 못하지만 미국에도 소금사막이 있습니다. Bonneville Salt Flats라는 곳입니다.
Metaphor: The Tree of Utah - 일명 생명의 나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주변의 구글맵입니다.
솔트레이크는 유타주의 주도(州都)로서 몰몬교도들이 개척한 도시입니다.
몰몬교는 우리나라에서는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로 알려져 있었죠.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라는 말을 번역한 것인데, 최근에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로 고쳐부르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솔트레이크시는 커다란 호수에 접해 있습니다. 호수 이름은 Great Salt Lake. 호수 이름이 먼저인지 시 이름이 먼저인지 모르겠네요.
솔트레이크는 이름 그대로 짠물 호수입니다. 중동의 사해와 마찬가지로 바닷물보다 훨씬 더 짠 물이죠. 염도가 너무 높기도 하고 기후에 따라 염도의 변화도 심해서 물고기가 살 수 없습니다. 새우 비스름한 갑각류 정도가 그 물에서 살 뿐이라고 합니다.
구글맵에서 호수 서쪽으로 허옇게 나온 곳이 있는데요. 그것은 소금사막입니다. 표면의 소금 결정 때문에 위성사진도 하얗게 나오는 것이지요.
소금사막을 Interstate 80번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가로지릅니다. 직선구간만 약 70km정도입니다. 그 긴 구간동안 수평으로도 직선인데다 고도차이도 거의 없어요.
시속 100km로 달려도 40분 넘게 달려야 직선구간이 끝납니다. 자동차 크루즈컨트롤을 작동시키면 발은 페달에서 떼어도 정속주행을 하는 것이고, 그저 우두커니 핸들만 폼으로 잡고 있으면 됩니다. 주위에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참으로 한심스러운 고속도로입니다.
이 황량한 고속도로변에 스웨덴의 예술가 Karl Momen이란 사람이 조형물을 설치하여 기증하였습니다. 고속도로 달리는 사람들 좀 덜 심심하라고...
요렇게 생긴 조형물입니다.
콘크리트로 만든 조형물인데, 위에 달린 구의 표면에 유타주에서 나는 돌이나 광물을 코팅하여 색깔을 냈다고 합니다.
조형물의 정식 이름은 'Metaphor: The Tree of Utah'인데 '생명의 나무(Tree of Life)'라고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Metaphor: The Tree of Utah
http://en.wikipedia.org/wiki/Metaphor:_The_Tree_of_Utah
소금사막을 구경하기 위해 솔트레이크시에서 새벽에 출발하였습니다. 해 뜨기 전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는데, 고속도로 상에서 달리면서 차 뒤쪽으로 일출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운전대를 잡고 서쪽으로 달리고 딸 아이가 차 뒷창으로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아직 기나긴 직선 구간에 접어들기 전입니다.
하늘에 보이는 것은 달
동쪽에서 서쪽으로 달리고 있으므로, 앞쪽 하늘에는 달이 떠 있고 뒤쪽에서 해가 뜨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소금사막
차 뒤쪽(동쪽)이 밝아오기 시작합니다.
이하 일출 과정
Metaphor: The Tree of Utah
일명 '생명의 나무' 곁을 지나갑니다.
이제 고속도로를 벗어나 Bonneville Salt Flat으로 들어갑니다.
소금사막 Bonneville Salt Flats의 현재와 과거
Bonneville Salt Flats
Salt Flats에서 마구 찍은 사진들
이런 소금 사막에도 식물이 살고 있습니다. 꽃도 피웁니다.
Bonneville Salt Flats은 현재 자동차 속도경주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Bonneville Speed Week라는 이름으로 매년 행사가 열리죠.
제가 갔을 때는 철이 지난 때라서 자동차 경주는 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일반인들은 차를 끌고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데 안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좀 있더군요. Bonneville Speed Week 관리하는 사람들 차인 모양입니다.
YouTube에서 Bonneville Speed Week를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동영상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볼만한 것 두개만 엄선하여 링크합니다.
재미있게 생긴 자동차들이 많이 나옵니다. 마음에 드는 자동차를 한번 골라 보세요.
자동차경주쟁이의 뭔가 카리스마 비스름한 것이 느껴지는 동영상
현재는 자동차 속도 경주하는 곳으로 사용되지만 이 장소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에 연관된 곳입니다.
일본에 떨어진 원자탄에 관련있는 곳이죠.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탄은 Little Boy라고 불렀는데요.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우라늄 원자탄이죠.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탄은 Fat Man이라고 불렀는데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플루토늄 원자탄.
원자탄을 일본에 떨어뜨리기 전에 뉴멕시코 사막에서 핵실험이 있었습니다.
핵 폭발 실험 외에 B-29 폭격기에서 투하하는 훈련을 했는데, 투하 훈련장으로 쓰인 곳이 바로 이 소금사막이었습니다.
Little Boy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 소금사막에서 투하 훈련을 했다고 합니다.
Fat Man은 캘리포니아주에서 투하 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원자탄 대신 고폭탄을 장착하여 폭발시키는 마지막 투하훈련은 바로 이 소금사막에서 했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탄이 떨어진 뒤에도 일본이 항복하지 않자 제3의 원자탄을 실은 폭격기가 출발했었다고 합니다. 중간에 일본이 항복하여 그 비행기는 미국 본토 내에서 정지되어 원자탄을 도로 회수하였다고 합니다.
참고 :
http://www.wendoverairbase.com/world_war_2
http://horologist.yuku.com/topic/1238
미군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원자탄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어왔죠.
- 어차피 곧 끝났을 전쟁 막바지에 많은 민간인들이 희생될 것을 알면서 그런 무지막지한 대량살상 무기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겠느냐?
- 원자탄이 투하되지 않고 그대로 전쟁이 진행되었다면 소련이 한반도를 점령하고 일본 본토에까지 진주하게 되었을 것인데, 미국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서둘러 전쟁을 끝낼 필요가 있어서 핵무기를 투하한 것이다.
- 만일 원자탄을 투하하지 않았다면 민간인을 포함한 인명피해는 훨씬 더 컸을 것이다.
등등 ...
첫댓글 wow!!! creative tree!!! thankyou
어떤 친군 아무리 그 때 일본 놈 들이 밉지만, 일본놈 들이 아시안 종이라서 더 우습게 보고 대놓고 핵 실험 하느라 투하했다고 얘기하더군요.. 그래도 같은 뿌리라 독일엔 못 써먹고,, 정말 그럴까? 했습니다만,,,
그나저나, 융님이 오늘 왜 이러신다야?
very sorry...
my Korean keyboard has broken...
진짜 소금 결정체군여. 그럼 그곳이 바다였나 보아요
바다였던 것은 아니고 지금보다 훨씬 큰 남한 넓이 반 정도 되는 담수 호수(Lake Bonneville)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호수가 말라들어 남아있는 것이 Great Salt Lake. 지금 남아있는 Great Salt Lake로 물은 흘러들지만 나가는 곳은 없습니다. 그런 상태로 계속 증발하다 보니 염도가 높아졌다는 것.
소금사막 옆에 검푸르게 보이는 Great Salt Lake~
위성사진에 보이네염~
쎙유~
특이한 디자인의 경주용 자동차, 디자인들이 멋있습니다.
햐~~~~~~~누가 다녀오셧는지는 모르지만 좋은구경 햇습니다.
저는 못갈거 같근요
웬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사람하나 안보이는것이요
사람 하나 없는 것은 아니고 캠핑카가 세워져 있고 사람 한두명은 항상 있습니다.
일반인들 자동차 가지고 못들어가게 하려고 지키고 있어요.
특별한 경주용 자동차가 아닌 일반 도로 주행용 자동차를 몰고 이 안에 들어가서 최고속도로 합법적인 과속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려면 130마일 클럽인가에 가입하여 돈을 내고 달려야 합니다. 돈 한번 내면 다섯번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부모님들이 몇번 다녀오시고 해도, 저는 그렇게 땡기지 않았습니다...왠지....미국은 멀리 느껴졌는데......죽순님이 올려주신 사진과 영상들을 보고, 참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특히.......소금사막.......거기에 피는 꽃......가슴이 저리네요..........좋은 여행......부럽습니다........
오시비엥침을 갈때 들른 소금광산에서.....지하 깊은 바닥에 소금 등을 들고 있는 난쟁이들(소금광산의 수호신)과 그 보다 더 깊은 곳의 소금을 져나르던 말들(얘네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햇빛을 한번도 못 봅니다..거기서 낳서 거기서 죽습니다..)과 그 보다 더 깊은 곳 까지.....사람이 들어가 고된 노동의 틈틈이 다듬고 조각해 놓은, 성인과 공주의 조각들이 있지요.....벽을 더듬다 혀에 대어 보면, 짠 맛......인간이 참 슬프게 느껴집니다..........짠 맛때문인가? 소금과 관련된 풍경은 모두다 가슴을 절절하게 합니다............소금광산도 그렇고 소금호수도 그렇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