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파 방송의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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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목소리가 들려> 16회를 인터넷으로 보았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페이스북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너목들’은 ‘뿌나’에 견줄만하다.“
아마도 “뿌나”는 한석규 씨가 주연한 “뿌리 깊은 나무”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다른 친구가 “너목들”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 MBC 네 멋대로 해라 이후로 전 시리즈를 처음 챙겨본 드라마.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 친구의 권유로 <교실의 여왕>을 보다가 가끔 그 드라마를 보곤 하였습니다. 그러나 꼭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그 친구들이 그런 말을 한 것은 16회가 방송되고 난 뒤의 일입니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 겸 인터넷으로 16회를 시청하였습니다.
재미있네요.
대사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삶을 돌아보게 하는 경구들이 많은데, 그것들이 드라마 전체 흐름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네요. 어떤 부분에서는 가슴 뭉클하기도 하고요. 개중에 몇 마디만 옮겨봅니다.
”아마 나도 아버지처럼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나 봐. 틀린 걸 인정하지 않는 게 얼마나 끔찍한 건지 오늘 알았어. 사과할게, 진심으로.“
“보면 죽이고 싶을 정도로 화납니다. 그런데 용서했어요.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내 남은 인생을 누군가를 미워하는 데에 쓰고 싶지 않아요. 죽기 전에 내가 느끼는 마지막 감정이 그렇게 흉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용서하는 겁니다."
“니, 약속해라. 사람 미워하는 데에 니 인생을 쓰지 말아라 이 말이다. 한번 태어난 인생, 이뻐하면서 살기도 모자란 세상 아이가, 응?"
“신변호사님은 제 시작이신 분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그런 자책하지 마시고 계속 그 자리에 있어주세요. 잔소리도 하시면서 호통도 치시면서 계속 그렇게...”
제 삶의 경구로 삼고 싶은 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