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고개 '보석(寶石)' 같은 고기집 『 톰아저씨의 고기이야기 』
고급스러운 외관을 갖추고 탁트인 'ocean view'를 자랑하는 음식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해운대 달맞이고개'...
필자 역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를 조망하며 커피한잔의 여유를 찾게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다수의 가게들이 차별화된 고급화를 지향하는 탓에 음식점들의 가격대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이 강한 곳인데...
해운대 곳곳의 숨은 맛집 데이터를 자랑하는 현지인(?)으로부터 나름 합리적인 가격의 괜찮은 고기집 한곳을 추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초벌한 제주산 돼지고기와 미국산 'LA갈비'를 취급하는 곳인데, 전체적인 만족도가 은근히 괜찮다더군요.
삼겹살에 소주한잔이 간절했던 어느날, 어떤 곳인지 궁금함을 감추지 못하고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가게문을 들어가보았습니다.!!!
" 제주 오겹살 & LA갈비 " 『 톰아저씨의 고기이야기 』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중동 1477-3 (달맞이길 우성빌라 인근)
Tel. 051-747-4776
OPEN PM 05:00 ~ CLOSE AM 00:30
실내 분위기는 대충 이렇습니다.
가게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실내가 넓은편인데...
테이블 크기도 넉넉하고 옆자리와 간격도 적당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불편함이 없더군요.
자리에 앉아 제주삼겹살과 LA갈비를 주문하니 밑찬들이 깔리기 시작합니다.
열무물김치인데 알싸한 매운맛이 나쁘지 않더군요.
따뜻함이 좋았던 김치전과 새콤한 씻은지 등의 밑찬들도 함께 나왔지만... 사진으로 담아내지 못했네요...
소고기 전문점도 아닌데 명이나물도 내어주시네요.
중국산? 울릉도산?...
돼지고기 집에서 그건 중요하지 않은듯하구요... 그저 나와주니 감사할따름...ㅎㅎ
이집은 제주삼겹살, 갈매기살, LA갈비를 취급하는데...
저기 보이는 공간에서 모든 고기는 초벌되어 손님상에 제공됩니다.
초벌된 고기는 구울 때 연기가 덜한 편이라 고기집에서 흔히 볼수 있는 테이블 위 환기덕트가 없더군요.!!!
제주삼겹살 2인분 (7000원/130g)...
메뉴판에는 분명 제주삼겹살이라고 적혀있지만...
고기를 자세히 보니 껍질이 붙어있는 오겹살이더군요.
초벌할 때 약 80% 정도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불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내는데 긴시간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깨끗하게 손질된 마늘...
작은 부분이지만 칭찬을 드리고 싶네요.!!!
질 좋은 제주산 돼지고기임 증명하듯 반질반질 흘러내리는 고기 표면의 윤기가 장난아니네요.
고기를 굽다 문득 들던 생각인데...
왜 오겹살을 메뉴판에는 삼겹살로 명시하여 팔고 있는 걸까요?
개인적으로 삼겹살 보다는 껍데기의 고소한 맛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오겹살을 더 선호하기에 흠잡고 싶지는 않지만...
돼지껍질에 거부감이 있는 손님들도 간혹 있을 수 있으니 약간의 수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담백한 살코기와 고소한 비계의 비율도 괜찮은 편이고...
껍데기가 붙어 있어 쫄깃한 식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두께감이 살짝 부족한듯 느껴지나 가격을 생각한다면 크게 흠잡을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탁월하게 잡아내는 명이나물과의 조합도 상당히 만족스럽군요.
씻은지 위에 올려 한쌈 말아 보니 더욱 풍성한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LA갈비 2인분 (8000원/180g)...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집에서도 참 많이 해주셨는데...
요즘에는 LA갈비를 취급하는 고기집을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원산지는 당연히 미국에서 왔다는걸로...
이것 역시 초벌해서 나오는데... 거의 다 익혀진 상태로 나옵니다.
간장양념을 베이스로 하여 부드럽게 재워낸 LA갈비...
땟깔도 좋아보이고 살코기의 두께감도 적당해 보여 옛 추억의 LA갈비 비쥬얼과 거의 흡사하더군요.
달짝지근한 양념맛이 좋아 그냥 먹어도 나쁘지 않고... 한쌈 말아서 입속의 풍미를 극대화 하는 것도 마음에 들더군요.
갈비뼈에 붙은 살점은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ㅎㅎ
식사는 된장밥으로 마무리하고 이날의 흡족했던 고기파티는 마무리에 들어갑니다.!!!
식후에는 아름다운 문탠로드(달맞이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달맞이고개에서 보기드문 고기집 『 톰아저씨의 고기이야기 』
제주 오겹살과 LA갈비...
고급화를 지향하는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이런 고기집이 있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달맞이고개 주변은 넘쳐나는 까페와 가격 거품이 심한듯한 화려한 음식점들만 가득한 곳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을 가져온 곳인데...
나름 합리적인 가격 속에서 괜찮은 퀄리티의 고기집을 만나 만족스러운 고기파티를 즐길 수 있었네요.
이집 갈매기살도 아주 훌륭하다는 소문이 있던데...조만간 일행들과 다시 들려보겠습니다.
감사히 잘먹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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