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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그 집& 요리... 스크랩 고소함과 구수함 사이 곤드레나물밥
고고 추천 0 조회 15 07.04.11 17:5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가는 날이 장날 정선 5일장 &


고소함과 구수함 사이 곤드레나물밥
- 정선 5일장& 곤드레나물밥
도시의 대형마트, 그 대척점에 있는 정선 5일장의 풍경은 옛스러우면서 동시에 풍요롭다.

향기로 만든 밥이 있다면. 고소하고 구수한 잔향 가득 남는 곤드레 나물밥이 아닐까. 얼토당토않게 들리지만 곤드레나물밥 한술을 뜨고 나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곤드레나물은 그만큼 잔향이 고소하고 싱그러운 나물이라는 의미다. 곤 드레나물의 고향은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산 뿐인(?) 강원도 정선이다. 정선하면 떠오르는 또 한가지. 바로 정선 5일장이다. 5일장은 끝자리가 2, 7일인 날 열리는 재래장으로 물건을 사고파는 장(場)이 되는 것은 물론, 세상의 모든 ‘만남’이 이뤄지는 곳이기도 하다. 도심한가 운데 무섭게(?) 솟아있는 대형마트. 그 대척점에 있는 정선 5일장에서는 처음 만난 아낙들의 반상회가 심심찮게 열리곤 한다. 만나는 순간 이웃이 되기 때문. 메밀 전병 석장을 팔고는 한 장을 덤으로 주는 인심을 두고 다른 꼼수나 상술이 아닌지 의심부터 하는 도시인을 반성케 하는 정(情) 넘치는 곳. 뿌연 유리창을 깨끗이 닦아 놓은 듯 마음의 시야가 트이는 이 곳. 정선이다.
볕좋은 봄날 민둥산에 올라 캐온다는 곤드레나물
남녀노소 모두 함께 향기로운 나물밥 한술
곤드레나물. 곤드레나물은 해발 700m이상에서만 자라는 나물로 "고려엉겅퀴"라고 부르기도 한다. 곤드레나물이라는 이름의 이녀석이 주로 밥상에 올랐던 지역은 강원도 정선. 성장하기좋다는 해발700m는 다름 아닌 정선의 민둥산이었던 모양이다. "봄에 민둥산에 올라가면 곤드레 나물이 쫙~ 깔려있 어요". 그걸 캐다가 삶아 말려두고는 1년동안 나물 에도 넣고 국에도 넣고 떡도 만들며 "일용할 양식" 을 삼았다는 것.
흉년때 주린 배 채우던 나물이 웰빙음식으로
보릿고개때 민둥산에서 따다 주린 배를 채우곤 했다는 곤드레나물. 장터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콩나물밥과 같은 원리로 밥을 지어 먹는 곤드레나물밥은 보릿고개시절 끼니를 떼우기 위해 먹던 음식의 하나였다. 50년째 정선에 살고 계시다는 정선 주민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는지 모르겠는데…"라며 이 내 곤드레나물 자랑 삼매경에 빠지셨다. 정선주민의 얘기다. “흉년이 들면 먹을 게 하나도 없잖어. 그래서 이것 저것 먹을 수 있는 건 다 먹고 보게 되는데 그렇게 먹으면 부종이 생겨. 그런데 신기하게도 곤드레나물은 아무리 먹어도 부종이 안 생 기더라는 거야. 아무 탈도 없고 기 순환이 잘되는 거 같고….” 실제로 곤드레 나물은 혈액순환과 성인병, 변비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곤드레나물 을 설명한 한 책자는 "정선을 비롯해 영월, 평창에 많이 자라는 곤드레는 탄수화물과 섬유질의 함량이 높아 식사 시에는 포만감을 느낄수 있고 소화가 잘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적고 있다. 정선 주민 曰 아무리 먹어도 부종이 안생기더라구. 소화도 잘되고~
혈액순환에 좋은 영양만점 웰빙식 곤드레나물밥곤드레나물밥 짝꿍은 된장찌개가 제격이다.

곤드레나물의 고향 정선, 정선에서도 곤드레나물밥의 원조로 알려져 있는 "동박골식당"의 곤드레나물밥 은 지글지글 달궈진 돌솥에 한가득 담겨 나온다. 콩나물 밥을 먹는 방법과 같이 양념장을 넣고 슥슥 비 벼 먹으면 된다. 간장 양념장과 함께 고추장과 막장이 함께 나와 취향에 따라 간을 맞춰 슥슥~ 비벼 먹 는게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행여 이름부터 맛까지 예스러워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곤드레나물이 워낙 부드러운데다 고소한 들기름과 나물위를 점령하고 있는 깨, 그리고 이들을 한데 양 념장과 비벼놓으면 남녀노소 불문, 조건반사로 군침이 고이게 된다. 전통 음식이라는 편견이 외려 음식 을 먹는 데 장애가 되는 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곤드레나물밥은 있는 그대로 맛과 향이 좋다. 숟가락에 올릴 수 있는만큼 최대한 밥을 꼬옥꼬옥 눌러 곤드레나물밥을 먹다 보면 마음은 한공기를 뚝 딱 더 비울 수 있을 것 같은데 배가 남산만하다고 신호를 보낸다. 포만감이 높아서다.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이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1966년부터 열려온 정선 5일장 풍경. 1999년부터는 정선아리랑관광열차가 운행돼 외지인의 발걸음이 잦다. 습기 머금은 시골의 흙냄새 같기도 하고, 가을 들녘 냄새 같기도 한 곤드레나물밥의 향기는 세상의 그 어떤 잘난(?) 향수 보다 잔향이 오래도록 온몸에 남는 음식이다. 곤드레나물의 고소구수한향을 안고 나 서는 길은 정선 5일장. 눈이 닿는 거리 어디나 산이 보이는 정선에 외지인의 발걸음이 좀 더 잦아지게 된 계기가 바로 정선5일 장 때문이다. 1999년부터 정선아리랑 관광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던 것. 하지만 정선과 서울을 잇는 정선아리랑 관광열차가 운행되기 훨씬 이전인 1966년부터 정선5일장은 몸배 를 입은 아주머니가 민둥산에 올라 캐온 나물부터 황기 등 각종 약초와 감자, 더덕등을 팔아 생계를 유 지 해온 장소이자 지역민들의 소통의 장(場)이었다.
생업의 현장이자, 지역민의 소통이 이뤄지는 정선 5일장
일명 킥보드아줌마로 통하는 명물아줌마5일장에서 힘자랑에 여념없는 떡치는 아저씨

정선 5일장은 1966년 2월 17일 개장된 시골장터로 골목 양옆으로 좌판을 벌여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옛 모습 그대로의 장터다. 산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약초, 감자, 황기, 더덕, 마늘 등의 농산물을 구입 할 수 있고 먹자골목에서는 곤드레나물밥, 콧등치기, 감자송편 등 토속적인 옛 먹거리를 만날 수 있다. 비단 필요한 물건을 사고파는 것만이 시골장터의 역할이겠는가. 도심 시민들의 취미생활(?)이자 놀이터 가 어디일까. 기자는 주저없이 대형마트를 꼽고 싶다. 도시라 칭해지지 않는 모든 곳에서 장터가 그 역 할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에 열리는 정선 5일장. 이곳의 시계추는 5일단위!
28년째 정선장에서 메밀전&전병을 구워오셨다는 할머니네.전국에서 모인 아줌마들의 반상회가 열렸다.

정선 5일장은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에 열리는 5일장. 있는 것 보다 없는 게 더 많은 장터지만, 산에 서 직접 나물을 캐서 파는 할머니, 즉석에서 짚을 꼬아 바구니를 만들어 파시는 할아버지, 처음만나 10 년지기 친구가 되는 아주머니들의 수다가 있는 곳이다. 음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8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주머니들의 즉석반상회가 여기저기서 열린다. 온갖 세상사를 논하며 말이다.
한장 더 갖고 가~. 한장은 덤이라며 메밀전을 넣어주시는 장터상인.
장터, 사람이 모인 곳이면 어디 든 음식이 있고, 음식이 있는 곳 이면 어디든 메밀전병과 전이 있 다. 마치 정선5일장의 법칙인 마 냥. 아주머니들의 손과 입을 쉼 없이 즐거이 하는 메밀전병의 다른 이 름은 메밀총떡. 메밀가루를 물에 개어 무로 만든 독특한 기름솔로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워낸다. 메밀전병의 소는 다진 김치와 돼 지고기 등. 너무 얇아 굽다가 찢 어지진 않을까 싶은데 30 초만에 한 장씩 뚝딱뚝딱 메밀전병이 만 들어진다.묘기(?) 같은 손놀림에 넋을 빼고 있으니 "맛이나 보라" 며 기자앞에 메밀전병을 척~하니 건내신다.
메밀요리 총집결, 콧등치기 국수부터 메밀전까지
다진김치로 속을 넣어 만드는 군침도는 메밀전병배추전과 메밀만두를 연신 같이먹자시던 할머니들

메밀전병의 옆에 국물이 부어지기를 기다리는 또하나의 음식. “국수네~”하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장터에서 만난 할머니는 “콧등치기 국수”라 정정해주신다. 이 름도 희안한 콧등치기 국수는 정선장터의 명물이다. “힘이 좋아서 콧등치기라 그러는 거여”. 메밀로 만든 콧등치기 국수는 면발이 워낙 탄력이 있어 후루룩 들이마시면 콧등을 칠 정도라고 해서 재미난 이 름이 붙었다. 고소한 맛도 맛이지만 한젓가락 먹을 때마다 정말 콧등을 치는 지 호기심이 생겨 먹는 재 미도 쏠쏠하다. 곁들이는 음식으로는 메밀전과 배추전 등. 마음의 먼지 마저 씻어 주는 산골마을 정선, 가는 날이 장날이면 좋겠다!
마트와 장터의 차이는 계란한판 차이?!
전국 최고인 감자와 옥수수. 각종 나물에 도토리묵, 메밀전, 킥보 드 타는 아줌마, 떡치는 총각, 된장담는 아저씨, 30년째 메밀전 굽 는 할머니 등. 정선 5일장의 풍경은 눈으로 마음으로 아무리 담아 도 차고 넘치는 곳이다. 언제나 넘치게 주시는 어머니와 고향의 정 (情)처럼 말이다. 마음에 먼지가 끼어 세상이 뿌옇게 보이는 날, 배낭속에 장바구니 하나 챙겨들고 떠나보자. 정선으로. 때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면 더 없이 좋겠다. <<가볼만한 곳>>
아라리촌은 정선의 민속촌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라리촌> 제 2정선교 건너 정선역과 5일장터를 지나 59번 도로 를 만나기 전 위치한 아라리촌은 정선 지역의 전통가 옥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곳. 기와집, 너와집, 돌집, 귀틀집, 초가집, 굴피집, 저릅 집 등을 비롯해 생활도구며 옛살림들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민박체험이 가능해 학습장으로도 좋다. 아라리촌 내에 있는 아라리촌 주막의 산채정식과 동동주 한사발이 발 걸음을 붙잡는 곳이다. ▶아라리촌 자세히 보기
세계각국의 인형을 한데 모은 인형극 전문박물관
<인형의 집> 2002년 설립된 국내 최초 인형극 전문박물관이다. 나전분교를 개조해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고전 및 현 대인형을 전시해 뒀다.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인형 들을 볼 수 있다. 안정희 관장은 서울인형극회 대표를 맡아 인형극 보급에 힘써 온 인물. 해마다 정선군민제 및 정선아리랑제에 참여 지역 초등 학교 방문공연 및 방과 후 인형극교실, 대학생 인형극 동아리의 방학워크샵, 인형극‘정선아리랑’의 국내외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자녀들과 함께 라면 잊지 못할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힐만한 곳. ▶인형의 집 자세히 보기
<메주와 첼리스트> 메주와 첼리스트는 1989년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가목 리에서 된장, 간장 등 장류 제품을 생산하는 곳. 이곳 은 60년대부터 환경문제나 농업문제에 대해 각별한 관 심을 갖고 있던 돈연스님이 이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순수한 전통된장을 만들면서부터 시작됐다. 강원도 두 메산골에서 15개의 항아리로 시작한 작은 된장 마을은 이제 2000여개의 항아리가 즐비해있는 거대한 된장 공 장으로 거듭났다. ▶메주와 첼리스트 자세히 보기 <<여행정보>>
<<정선 곤드레나물밥 먹으러 가는 길>>
[자가운전]
◎서울 → 호법 JC → 영동고속국도 → 진부 I·C →59번 국도 →정선 (3시간 20분)
◎서울 →중앙고속국도 → 제천 IC → 영월삼거리 →미탄 →정선(3시간 20분)
[대중교통]
◎기차 : 청량리역 → (태백선) → 증산역 → (정선선) →정선역 (1일 6회 운행 4시간 30분 소요)
◎시외버스 : 동서울터미널 → 정선 (1일 11회 운행 3시간 40분 소요) 요금은 16500원. 

※정선아리랑 관광열차
1999년부터 매년 4월~11월 까지 정선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성루역에서 정선역까지 1일1회 운행하는 특
별 전용열차다. (매월  2, 7, 12, 17, 22, 27일 장날 당일 운행)
승차권 구입: 서울, 청량리 및 수도권 전역 문의 1544-7786

<<먹을거리 ☎>>
동박골 식당 033)563-2211 미락정 033)563-4477 고향식당 033)562-8929
그림바위식당 033)563-6222 두메산골 033)563-5108

<<잠잘 곳 ☎>>
아라리모텔 033)562-1554  동호호텔 033)562-9000  리버그린 모텔 033)563-2661
아름장 033)562-8222

<<주변볼거리 · 놀거리>>
레일바이크 , 화암동굴 , 화암약수 , 소금강 , 정선아리랑 창극공연 , 정선향토박물관  

<<정선 5일장터에서 만나는 토속적인 먹거리 살거리>>
곤드레밥, 콧등치기, 올챙이묵, 산채백만, 감자송편, 취떡, 황기, 산나물, 찰옥수수, 고추, 마늘, 
각종 약초류, 장류 제품. 

<<문의>>
정선군 관광문화과 033)560-2361~3   >>정선군 관광문화과 클릭  
아리랑관광열차 KTX관광레저(주) 1544-7786  >>아리랑관광열차 클릭  
정선5일장터 안내 시장번영회 033)563-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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