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하나님 오신 날"
에베소서1:3~14 (강해설교) 2020.5월 23일(주일오전 혜원교회)
서 론
부산의 자갈치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한 아주머니가 일을 마치고 집에 가려고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미국인 아가씨가 학원 강의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에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기다리던 버스가 저 쪽에서 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주머니가 습관이 되어서 무심코 왔데이(What day is today?)라고 했습니다. 옆에 있던 미국 아가씨가 그 말을 듣고 아주머니가 요일을 묻는 줄 알고 Monday(먼데이)라고 했습니다. 아주머니가 그 말을 듣고 버스 데이(birthday)라고 했습니다. 미국인 아가씨가 이 말을 듣고 "Congratulation!"이라고 했습니다. 알파벳도 배운 적이 없는 자갈치 아줌마의 놀라운 영어 회화실력이었습니다.
이 말씀의 발신자는 사도 바울이고 수신자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입니다. 이것을 설교로 받아들인다면 바울 사도가 설교자가 되고 청중은 에베소 교회성도들 입니다. 오늘 이 본문의 설교자는 박영호 목사이고 청중들은 한 소망교회 성도들입니다. 사람이 서신을 보내든지 설교를 하던지 한 가지 공통점은 목적이 분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설교에서 여러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한 가지의 목적은 여러분들에게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고 구원을 받았음을 믿고 신앙생활 하고 있습니다. 그러데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항상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그것이 희미해 질 때가 있습니다.
부산은 야구의 도시인데 아무리 잘 치는 타자도 슬럼프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타자의 기준은 평균 타율이 높은 선수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얻은 경험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신앙의 슬럼프가 있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슬럼프에 빠지면 구원의 확신이 희미해지거나 흔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과 사역을 전하려고 합니다.
1. 성부 하나님의 구원계획
오늘 성경에서는 예수님 믿고 하나님께 속한 성도들에게 모든 신령한 복을 주셨다고 말씀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죄에서 구원을 받고 죄 사함과 하나님의 자녀가 된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됨으로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기 전에 하나님을 섬기며 누리던 복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일들은 성부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구원 받을 사람을 택하고(4절), 예정(5절)하시고 때가 찬 경륜(9절) 가운데 진행 되는 독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의 조화로운 협력 사역에 의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칼빈주의 신학을 따르는 한국 장로교는 인간의 구원 사역은 하나님의 택정과 예정에 의해서 이루어짐을 믿습니다.
2. 성자 예수님의 구원사역
우리의 구원은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우리가 확인 할 수 있는 십자가 사건과 부활사건의 증거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개인적으로나 교회적으로 구원의 은혜를 받았음을 압니다.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7절) 예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 형을 받았고 그의 대속의 피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속량"(아폴뤼트로신)이라는 단어는 속전을 지불함으로써 얻는 구원을 의미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 값을 지불 하셨기 때문에 속량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단순한 값싼 은혜가 아니라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성자 하나님께서 값을 지불 하신 것입니다(롬8:23;고전1:30 골1:14 롬3:23). 그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선물로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예수님을 대신하는 성령 하나님이 오셔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예수님의 제자들과 교회가 이어오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성령 하나님의 사역인 것입니다.
3. 성령 하나님의 구원사역
14절을 보면 성령 하나님님께서 하시는 두 가지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의 유업의 보증이 되십니다. ‘보증’(아르라본)이라는 것은 우리가 계약을 할 때에 보증금을 거는 것에서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 다. 담보물, 저당물이라는 의미인데 원래는 셈어에서 빌어 온 상업용어입니다. 바울은 성령께서 장차 우리가 구원을 완전히 소유하게 되리라는 것을 보증하는 분으로 사용하고 있다(고후1:22)' 이것은 신학적으로 설명하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성령 하나님께서 보증 한다는 것입니다(롬 8:16). 확실하게 100% 책임을 져 준다는 의미입니다.
"인치심을 받았으니(에스프라시스데테:스프라기조)"라는 말은 '날인하다, 표시로 구분하다'라는 의미입니다. 목축업을 전문으로 했던 유대인들은 가축을 방목 하면서 어떤 표시를 해서 구분을 해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축의 뿔 같은 곳에 인두로 만든 인을 쳐서 구분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할례'로써 선민의 표를 삼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들은 '성령의 인치심'을 받아 구원의 징표로 삼는 것입니다.
신명기에 "오늘 내가 네게 명하신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신6:6)라는 말씀과 유사한 면이 잇습니다. 마음에 새긴다는 것은 잊을 수 없습니다. 성령으로 인을 쳤다는 의미를 저의 경험의 예를 들겠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 C.C.C.와 S.F.C.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수련회를 많이 다녔습니다. 그런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수련회는 1980년에 함양군 서상면에 있는 대남 교회에서 있었던 100명이 참석한 전국 S.F.C. 대회였습니다. 양승달 목사님이 주 강사였는데 저는 영적인 침체에 빠져서 갈급한 심정으로 3일간 금식을 하면서 참석했습니다. 하나님 이번 수련회에서 구원의 확신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 때 수련회 주제가 "성령이 임하시면"이었는데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엡1:13절).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 말씀이 마음에 박혔습니다. 30년이 지났지만 잊혀지지 않는 말씀입니다.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성령으로 인을 쳤다는 말은 변하지 않는 우리의 구원의 확고함을 의미 합니다.
둘째,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충만하게 되면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찬양하도록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에게 영적인 유업을 주셨습니다. 이사야 43장 21절에는 “이 백성은 나를 찬양하게 하려고 내가 손수 만든 사람들이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존재의 목적을 회복하는 하는 것이고 이것이 인간에게는 최고의 복인 것입니다.
결 론
성부 하나님은 구원의 계획에 따라서 예정 된 사람들을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대속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인도 하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성령의 인을 쳐서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증하시고 100% 보증을 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찬송하고 예배하며 그 분께 영광을 돌리는 목적에 따라 살면 인생의 참 행복을 누리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혜원 교회는 강서구에 있는 장애우 복지 시설에 있는 교회 입니다. 이 곳은 지적 장애인들이 다수 있고 그들에게 단순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는 장애인 직업센터도 있습니다. 지적 장애인들에게 설교를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서두에 유머를 하나 넣었습니다. 황수섭 목사님이 오래 설교 하시고 계시는 곳으로 황목사님은 입양을 통해서 한국에서 입양을 권하는 운동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국무총리상, 장애우 연합회에서 주는 상도 받았답니다. 동기들 가운데 이렇게 사회 활동을 통해서 인정 받는 선한 일에 박수를 보냅시다. 장애우 성도들에게 설교하면서 육신이 온전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