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14:1
요새 별 보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달구경이나 별구경이나
매한가지가 아닙니까? 울 주님께서 대속의 길을 가실 때에도 무수한 밤을
지나셨습니다. 그 속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홍일점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심하고 가시는 길에 종교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제자들마저 정치적, 종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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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가지고 예수님의 주변에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아무런 계산 없이 사랑과 존경만으로 예수님께 다가온
여인이 있습니다. 울 주님께서 그녀의 행동을 기념할 정도로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던 그 여인, 벌써부터 상큼한 아카시아 향이 나는 것 같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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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죽일 음모(1-2)
예수의 머리에 향유를 부음(3-9)
a.옥합을 깨트려 머리에 향유를 붓다:3
b.어떤 사람들의 반응:4-5
c.예수의 반응;6-9
유다의 배반(10-11)
a.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다:10
b.유다가 기회를 노리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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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절과 무교절을 앞둔 시점에도 그들은 울 주님을 죽이려는 모의에 박차를
가합니다. 구원을 묵상하고 경건하게 보내기도 바쁠 텐데, 눈에 가시 같은
예수님을 처리하기 위해 여념이 없습니다. 그때 가룟 유다가 주군을 넘겨줄
마음을 품고 이들을 찾아옵니다. 은30냥을 받았으니 정신이 나갔거나 미친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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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울 주님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을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식사도중, 한 여인이 값진 향유가 담긴 옥합을 예수님
앞에 깨뜨리고 는 그분의 머리에 향유를 들이부었습니다. 불가리를 부었는지
버버리를 부었는지, 얼마나 부었으면 -쿨 한 향수 냄새가 여기까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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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도 불가리 향수 100mm가 면세점 가격으로 10만원쯤 가는데 고대에는
향수가 아주 비쌌습니다. 당시 나르 기름은 노동자 1년 품삯이니 3000만원쯤
될지 모르겠습니다. 요한은 이 여인을 마리아로 소개하고 있는데(요12;1-3),
그녀는 나드의 가치보다 더한 사랑의 무게를 담아 드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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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를 하고 난 요즘, 매일 샴푸 린스를 하다보니 1000mm용기가 금방금방
없어집니다. 엇 그제 샴푸 용기를 채웠는데 오늘 보니 바디 워시가 또 비었습니다.
향기나는 그녀가 주님의 죽음을 알았든지 몰랐든지 결과적으로 죽음을 예비한
것이 되었고, 덕분에 예수님께서는 고난 받는 메시아로서의 기름부음이 되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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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은 주석합니다. 모르면 잠자코 있든지 쌩뚱맞은 놈들은 제자들입니다.
"그 돈으로 구제사업을 하지 않고......,"
"야, 이 멍청이들아, 니들이 사랑을 알어? 사랑을 아냐고?"
"병신아, 사랑은 말이지 계산하지 않고 다 주는 거야, 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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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자를 죽이려는 자들, 예수의 장사를 준비하는 여인,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옛보는 제자,
나는 세상에 눈멀어 주님을 넘겨주는 이름뿐인 제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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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사랑은 계산이 필요치 않은 줄로 압니다.
제 소유를 아까워하지 않고 주님을 위한 일에 사용하겠습니다.
주님을 버리며 나를 위해 쌓아두는 것이 진짜 허비임을 알게 하소서.
2018.3.26.mon.클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