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비누 만들기는 겨울철에 거친피부를 치료하기도 하지만, 추운겨울날 집안에서 하기에 아주 좋은 취미생활이다.
나는 여름엔 300평도 넘는 정원을 돌봐야하므로 다른 취미생활을 전혀 할 수가 없다.
정원에서 손을 놓은 겨울이 되면, 그간 미루어둔 꽃식물정보도 정리하느라 나름대로 바쁘지만,
추운날 비누를 녹이거나 양초를 녹여 만드는 비누양초만들기는 재료가 녹기를 기다리는 동안,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고...이것도 한가지 좋은 자기수양법이다.
작년겨울 비누만들기를 시작하고 나서 천연비누에 대한 지식을 많이 공부하게되었는데,
그이후 천연비누가 얼마나 좋은지 알리고자, 텍사스친구와 한국의 가족들에게 바리바리 싸서 보낸적이 있다.
그러나, 친환경적인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한덩이 비누조각일런가?
별로 고맙다는 인사를 못받은거 같다. 그런데, 그 인사는 요즘 블러그팬들을 통해 받는다.
천연비누를 써보고 그것이 문제성 피부에 어떻게 좋은지는 아는 사람만이, 써본 사람만이 아는것이다.
한해겨울 한때 만들어 일년내내 쓰는 천연비누만들기- 오늘은 좀더 숙련된 기법으로 간단하게
여러성분의 천연비누 골고루 한번에 만드는 법을 포스팅하기로 했다.
천연비누 성분 재료로 쓴 것은 모두 지난 여름에 정원에서 모아 말린, 명아주와 왕고들빼기(식용잡초),
라벤더씨, 쑥가루와 귤껍질을 잘소독해 말린 것등이다.
한번에 여러성분의 천연비누 탄생-라벤더, 명아주와 왕고들빼기, 쑥, 귤비누들~골고루 즐겨쓰는 재미가 있다.
천연비누 만들기재료
오일종류(올리브, 비타민 E, 코코넛,글리세린)과 천연향(라벤더,오이멜론, Sweet Pear, 아몬드 허니등)
이것이 여름에 부지런히 말린 식용잡초(명아주와 왕고들빼기, 쑥) 가루낸것, 라벤더 씨, 귤껍질~
귤껍질가루는 파는 귤껍질을 사다 쓰거나, 비누재료점에서 사다쓰면 저런 천연 노랑컬러가 전혀 안나온다.
직접 말린것과 파는것과는 컬러와 향에서 확실히 차이가 나는데, 아마 방부제의 영향인거 같다. 직접 말려야 한다!!
늘쓰는 비누몰드들~ 빨강색은 쿠키몰드인데, 나는 쿠키를 입에도 대지않으니 비누몰드로 쓰기위해 산것~
녹이기와 몰드에 붓기
가장 중요한 재료~!! 녹이는 글리세린비누재료- 큰 냄비에 넣어 베이킹 호일에 중탕하고 있다.
거품잘나는 비누를 위해 나는 약간의 우유비누나 가성소다비누를 약 1%~5% 강판에 갈아서 같이 녹인다.
첨가재료인 올리브오일,코코넛,비타민E오일은 따로 글리세린과 섞어두었다가 비누가 다 녹고 약간 식으면 섞어준다.
천연향도 녹은 비누가 약간 식으면 섞는다.
비결!! 종이컵이나 일회용컵에 천연재료들을 적당히 넣고, 70도 이하로 식힌 녹은비누를 각 컵에 붓는다.
그런다음,각각 재료별로 몰드에 부으면 된다.
컬러는 필요하면 쓰는데, 이번엔 라벤더외엔 모두 천연컬러가 우러나와 라벤더에만 보라색을 소량섞었다.
몰드에 부은 비누를 빨리 굳히려면 밖에 두거나 냉동실에 두면 빨리 만들수 있다.
바로 옮기지 말고 실온에서 조금 두었다가, 찬실외나 냉동실에서 약 10~15분이면 거의 굳고 몰드에서 쉽게 빠진다.
드디어 4가지 다른 컬러와 성분의 비누가 탄생!!
라벤더 비누-라벤더씨만 써서 비누컬러를 눈꼽만큼 추가 하여 낸색~
말린 귤껍질에서 나온 천연 노랑컬러비누
쑥가루에서 나온 천연 컬러비누
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