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D나 ADHD 아이들을 양육하면서 상당수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위험성에 대한 인지불가 행동들일 것입니다. 갑자기 차도로 뛰어드는 행위, 강이나 바다로 뛰어드는 행위, 높은 담벼락에 오르려는 행위, 사람에게 무작정 뛰어드는 행위 등등, 원래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위험 행동은 일반아이들도 흔히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 상황인지가 안될 때는 위험성이 훨씬 높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일반 유아들도 뇌를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전정감각 자극과 안정을 위해서는 과도하게 위험한 행동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많이 하는 아이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건강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전정감각의 안정된 회로는 뇌와 몸을 탄탄히 연결해주어서 뇌가 세상정보를 받아들이고 뇌의 지적 자산으로 활용하게 되는데 결정적이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CWTiOr0Rz7E?si=5t9RQ0Rb_oBnnT9I
문제는 일반아이들의 극단적 산만성에서 오는 과잉과 위험행동들은 3-4세가 지나면서 대폭 줄고 5-6세가 넘으면 산만한 것은 있지만 자기에게 피해가 올 수 있는 것은 인지하는 기능이 커지기 때문에 무턱대고 하는 위험한 행동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위험한 것에의 감지, 인식, 회피하려는 것은 우리 뇌의 전두엽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곳곳에 숨어있는 위험요소들을 인지하고 우려하게 되는데요, 그것을 심리학적 용어로 '부정성 편견'이라고 합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우리 주변의 모든 시설이나 도구는 원래 목적과 달리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재미있게 타고놀 미끄럼틀에서 다칠 수도 있으며, 예쁘고 귀여운 반려견도 사람을 물 수 있으며,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사람에게 배신당했던 경험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맞닥뜨리는 상황이나 시설, 도구 등등에 대해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전두엽의 역할입니다.
전두엽의 좌우쪽이 각기 부정적 생각과 긍정적 생각을 담당하게 되는데 부정적 발상이 지나치게 발달하면 회의주의적이고 비관적인 태도가 강해지고 긍정적 발상이 지나치게 발달하면 과도한 낙관주의적 태도가 강해집니다. 보통은 이 두 가지 속성을 적절히 교차하면서 긍정적 상황이라도 주의할 점을 반영하면서 사안을 풀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보통은 부정적 측면을 더 많이 보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왜냐면 이게 생존논리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랍니다. 지나치게 부정적 편견을 훨씬 더 많이 사용한다면 경우에 따라서 부정적 경험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릴 때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서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었다면 사람들이 돈이야기만 해도 의심하게 되는 것과 같은 원리가 될 것입니다.
더 복잡한 구조로 우리 전두엽을 지배하게 되는 이런 긍정과 부정의 뇌과학 논리로 인해 우리는 많은 부분에서 부정적 편견을 되살리면서 위험성을 배제하고 안정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뇌의 구조가 돌아가지 않는 우리 아이들은 오로지 자신이 처리할 수 있는 감각처리 기능에 따라 세상사를 보게 됩니다. 위험성 감지가 약한 아이들의 경우 보통 시각정보처리 기능 중 입체시각, 3D가 발달한 경우에 그렇게 됩니다. 시각적 끌림현상이 너무 강해 '매력적으로 보여지는것 = 몸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행동패턴이 굳어지다보다 위험성이 내포된 상황에 대한 인식은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몸을 잘 움직이려하지 않는 아이들은 시각정보처리 기능이 잘 가동되지 않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라 위험행동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옆과 뒤 등을 전혀 보지않는 직진성향, 상하좌우 한쪽으로만 지나치게 시선을 두는 편향된 시각, 둔한 동작성 감지로 인한 위험요소를 피하는 기능의 어려움 (이미 어디선가 날아와서 내 몸을 강타하려는데도 이가 늦게 감지되는 현상 등) 등등 어찌보면 더 결정적인 위험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산책 중 실종되어 죽음으로 발견되는 자폐아이들의 원인은 좌우를 보지못하는 직진성향이 한 몫합니다.
위험요소를 일일이 가르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위험요소에 대해 커다란 부정반응을 통해 멈추게 한다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상황인지가 생기지 않는 한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각처리 문제는 하루라도 빨리 해소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첫댓글 아주 심한건 아니지만 그림이에게 해당되는 케이스입니다. 찻길 복판 진입은 이제서야 살짝 할지 말지 구분이 되지만 아직은 혼자 둘 수 없는 수준입니다.
감사히 공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