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애(Darling Lili)는 미국에서 제작된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1970년 영화.
줄리 앤드류스, 록 허드슨이 주연으로 출연한 뮤지컬 스파이 영화인데,
풀 뮤지컬(쉘부르의 우산 같은)로는 마지막 작품이라는군요(진짜?).
음악은 거장 헨리 맨시니, 가사는 조니 머셔가 맡았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여자 스파이로 스캔들을 크게 일으켰던 마타하리(Mata Hari) 역할을 줄리 앤드류스가 했네요.
프랑스 북부, 전쟁에 참가한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미국인 파일럿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릴리.
뮤직 홀의 스타였던 그녀는 밤에는 카페에서 캉캉 춤도 추곤 했는데,
실상은 독일의 사주를 받는 스파이였죠.
이 사실을 모르는 미국인 조종사 윌리엄은 사랑에 빠져
그녀의 창에서 집시 세레나데를 악사들이 연주하게 하는데...
영화를 보지 못한 저로서는 선율상 그 곡이 집시 멜로디(Gypsy Melody),
사라사테의 '치고이네르바이젠' (Gypsy air)이 아닌가 여깁니다.
사라사테의 원곡은 7분 가량 되는데, 후대 많은 음악가들이 편곡을 해서 짧은 3분 타임으로 선보이는 추세라...
어쨌든 영화보다는 삽입곡이 마음에 들어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