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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온다는 지난 주말.
백수가 남는것이 시간뿐인데 이런날 낚시가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가야 할 이유가 있네요.
함께 할 조우가 주말에만 시간이 나니 동출 하자면 어쩔수 없이 가야겠지요.
금요일인 15일...
꼼지락대다가 늦게서야 아침먹고 길을 나섭니다.
목적지는 안성에 있는 소류지.
한 2년전에 왔을때 재미를 보았던 곳이라 맘 먹고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저수지 주변에 철망이 쳐저 있고 낚시금지 팻말이...
아쉽지만 어쩌겠습니까?
발길을 돌리면서 부터 고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고삼지 퇴수로 동영상입니다.
다른 소류지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 다닙니다.
방고지에도 가보니 이곳은 골프장에서 낚시 금지를 시켰네요.
붕어가 잘 나오던 곳인데 말이지요.
그리고 노곡저수지도 찾아가 보았지만 짐들고 산길을 내려가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다시 미산저수지도 찾아가 보았지만 유료터가 되었나 봅니다.
다시 내려와 안성의 모 소류지를 네비에 입력하고 가던 중 만난 고삼지...
네비가 길을 안내하는데 이곳을 지나가게 되었던 것 입니다.
그렇다면?
늘 고삼지 제방 아래에는 꾼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한번쯤은 앉아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아
시원한 나무 그늘도 있고 텐트칠 공간도 있습니다.
포인트도 아주 좋습니다.
우선 7대를 편성했습니다.
먼곳의 수심은 1.3미터가량.
짧은대의 앞쪽이 오히려 더 깊어 1.5미터쯤 됩니다.
이때의 분위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 그림이면 비가 와도 좋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 한 점 없어 덥게 느껴지는 오후시간...
비가 온다니 텐트라도 설치해야 밥을 해 먹을수 있겠지요?
텐트치고 식사준비까지 다 해 놓았습니다.
입질이 없으니 대가 늘어나 9대가 되었습니다.
오후 3시쯤...
휴대폰으로 밴드에 글을 올리고 있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고개를 살짝 들다보니 낚시대 하나가 흔들리고
멀리 초릿대를 바라보니 이미 활처럼 휘어서 왼쪽으로 끌려갑니다.
황급히 챔질해 보니 손끝에 덜텅거리는 느낌만 남기고 빈바늘만 올라옵니다.
그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찌의 움직임이였습니다.
낚시대는 2.4칸부터 3.4칸까지 9대로 늘어 났습니다.
다리가 두개 인데 아래다리로만 차량이 다닙니다.
이 다리 아래에도 보가 있는데 그곳의 그림이 좋았습니다.
마름과 부들이 잘 발달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일행들이 함께 하기에는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어
상류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고삼지 재방입니다.
대형저수지에 속하는곳입니다.
하루종일 해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날씨...
저녁무렵 연대장님도 찾아오셔서 상류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지꾼들도 몇분 들어와 위 아래에서 대를 펴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 젖을 것을 한곳에 모아 놓고
비 준비를 철저히 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도 했으니 파라솔도 잘 묶어 놓고...
어둠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때까지도 날씨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밤이 깊어도 생명체가 없는지 찌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연대장님이 나가시더니 음식을 배달 시켰다고 합니다.
제육볶음과 청국장이 배달되어 오고...
그렇게 해서 밥을 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나서 한참뒤 텐텐님도 합류하고
아주 늦은밤 송장군님도 통닭 사들고 찾아오셨습니다.
아침입니다.
늦은밤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5센치가량 수위가 올랐습니다.
수위는 올랐어도 물 흐름은 없습니다.
저수지에서 물은 내려 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잠시 비가 멈추고 바람만 붑니다.
아침 6시가 조금 지난 시간.
바로 위쪽에서 낚시하시던 연대장님...
날카로운 챔질 소리에 달려가 보니...
전형적인 대물 붕어의 입질처럼 찌가 살그머니 올라오더니 옆으로 째더랍니다.
챔질하니 덜컹거리고 손끝에 전해오는 맛은?
거북이가 앞쪽으로 다가오는듯 전혀 감각이 없다가 어느순간 치고나가니...
이건 확실히 5짜 붕어?
하지만 아쉽게도 생태파괴자 붉은귀 거북...
이걸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고민하며 들어 오리던 중
목줄이 터지면서 자동 방생하고 말았습니다.
일찍 일어나 찌를 세워 봐도 말뚝찌는 움직임이 없습니다.
살살 갈등이 생깁니다.
여기서 하루를 더 묵어야 하나
아니면 다른곳으로 이동을 해야 하나~~~
비는 추적추적내리고...
마음은 심란합니다.
앉아 있어도 희망이 절벽이라...
하지만 이곳에도 붕어는 많이 있다는데...
날씨 탓인가?
이곳으로 자주 온다는 현지인의 말에 의하면 씨알 좋은 붕어가 잘 나온다고 합니다.
주로 아침저녁으로 입질이 들어 온다고...
하지만 이날 만큼은 그 누구도 붕어를 낚아 내지 못했습니다.
텐텐님과 송장군님이 인근 소류지를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그곳도 상황이 안좋다며 다른곳을 찾아 보자고 합니다.
어찌 되었던 철수를 결정합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철수를 합니다.
건너편이 포인트가 좋아 보입니다.
철수전에 포인트를 확인해 보려고 했지만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확인을 못했습니다.
게속되는 비로 부근의 모습도 확인하지 못하고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 하다가 생각난곳이 용인의 용담지(사암지)
거리도 10키로가 조금 넘는 거리이니 부담도 없고...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하니 편한 낚시를 해 보고 싶은 마음도 들어 찾아가 봅니다.
계속되는 비에 어쩔수 없이 찾은 용담지 ...
동영상입니다.
용담지 배pd님게 전화하니 어서 오랍니다.
오름수위에 조과도 좋을것이라고...
용담지에 도착하니 아직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많은 비가 오고있고 아직 오전중이라 한가합니다.
잔교 좌대에도 손님이 없습니다.
우리 일행도 저곳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얼마전부터 손맛터도 운영하는 용담지입니다.
좌대들이 모두 손맛터에 놓여져 있습니다.
잠시 비가 그친 후 관리실 모습입니다.
멀리 산자락에 구름이 올라가는것을 보니 비가 멈출것 같기는 한데...
용담지는 13만평규모의 준계곡형 저수지입니다.
토종 붕어터로 운영되고 있는데 입어료가 2만원으로 착합니다.
저는 3.0칸부터 3.4칸까지 모두 5대를 편성했습니다.
수심은 3미터권입니다.
오른쪽에 텐텐님...
왼쪽에 송장군님...
대편성을 끝내고 점심식사를 합니다.
텐텐님이 많이 준비해 왔네요.
돼지 주물럭...
된장찌개...
출출하던 참이라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무넘이 부근...
얼마전에 둘레길이 설치되어 걸어서 갈수 있다고 합니다.
용담지는 편의 시설을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노지에도 접지 좌대를 새롭게 설치하였습니다.
오후가 되어도 입질이 없습니다.
텐텐님을 탐색병으로 관리실 뒷쪽 부들 포인트로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오름 수위라 그쪽이 좋을것 같아 탐색을 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 텐텐님 낚시대에 총알 걸리는소리가 납니다.
바로 이 녀석이 올라왔습니다.
씨알 좋은 잉어입니다.
손맛은 제가 징하게 봤습니다.
용인 현지인이신 하명일씨...
큰 붕어를 낚아 내십니다.
잉어인줄 알았는데 붕어 입니다.
저의 포인트에서도 슬슬 입질이 들어 옵니다.
몇번의 입질 끝에 작은 붕어 한수를 만났습니다.
송장군님...
좌대 통로...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빗줄기가 약해 지기는 했습니다.
관리실 뒷쪽의 새물 유입구...
수심이 골자리는 미터권 그리고 수초앞으로는 70센치가량 나옵니다.
텐텐님이 탐색중인데 아주 잘 나옵니다.
상류쪽 새물 유입구...
이리로 옮길까?
갈등중입니다.
잔교좌대를 정리하고 이사를 갑니다.
아무래도 이쪽이 입질 보기 좋을것 같습니다.
다만 씨알이 조금 작은것이 흠인데
방류 어종이 아닌 바닥 붕어가 나오니 더 좋습니다.
그저 7치부터 월척급까지 잘 나오면 해피한 것이지요~~
붕어 아주 깨끗합니다.
잔교좌대에서 4짜가 나왔답니다.
사진 찍으러 갑니다.
용인에 사신다는 하명일씨가 제가 있을때도 큰 씨알의 붕어를 낚았는데
우리가 자리를 옮긴 후 사고를 치셨네요.
40.5Cm
축하 합니다.
그리고 39Cm 대물붕어도 곁들이십니다.
제가 앞에 본 그 붕어 입니다.
난 그 시간에 입질도 없었는데...
용인 꾼 하명일씨입니다.
사짜 축하 드립니다.
이렇게 외대일침으로?
옆에 동행하신분은 뜰채 대주기 바빴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는데도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네요.
특히 노지쪽에 많이 계시는데 상류 산밑 포인트에도 많이 들어 가셨습니다.
텐텐님의 연속되는 입질...
씨알도 준수 합니다.
그 보다도 붕어가 너무 깨끗하고 이쁩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오른쪽에 1.5칸짜리 작은 대부터 가운데 3.2칸까지...
송장군님도 이동 완료...
골자리 포인트입니다.
골자리를 살짝 벗어난 부들밭...
그림은 최고이나 아침까지 산란이 붙어 부들이 들썩 거렸습니다.
밤이 익어 갑니다.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계속 내립니;다.
해가지기 전 까지 잦은 입질이 이어지더니
밤이 되면서 입질이 뜸합니다.
양어장 기분 납니다.
촘촘히 이어지는 캐미 불꽃이 은하수를 보는듯 합니다.
열심히 밑밥주고 미끼 갈아 주어도...
입질이 없습니다.
간혹 가다가 한번씩 올려주기는 합니다,
밤 11시.
휴식을 취하고 새벽 4시에 다시 나왔습니다.
그때부터 날이 새기까지 7수 정도가 나왔습니다.
잦은 입질이 들어 왔다는것이지요.
송장군님은 새벽까지 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제 포인트입니다.
밤새 조금씩 수위가 올랐습니다.
왼쪽에 텐텐님의 찌가 서 있고 그 오른쪽에 제 찌가 서 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집중적인 입질이 있엇습니다.
비가 그쳣습니다.
상쾌한 아침입니다.
일찍 철수해야 한다는 텐텐님의 조과입니다.
30여수되지만 월척 붕어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대박입니다.
사진 한장 얼른 박고 철수 하라우~~
저에게 찾아온 씨알 좋은 붕어...
붕어 정말 예쁘지요?
비늘하나 망가진것이 없이 아주 깨끗합니다.
또 나옵니다.
오전 11시에 철수 하기로 했는데...
입질 들어 오는데 못 가지요.
텐텐님이 철수한뒤 자리를 옮긴 송장군님.
연속으로 입질을 받습니다.
저의 조과입니다.
한 30여수 됩니다.
월척은 떡붕어 말고는 한수뿐이지만 아주 만족합니다.
이런 붕어가 줄줄이 나와 주었던 하룻밤...
떡붕어는 딱 한마리 뿐이였습니다.
토종 붕어만큼이나 힘이 좋았습니다.
송장군님의 조과입니다.
오래간만에 낚시 제대로 했다고 하시네요.
턱거리쯤 됩니다.
낚시오면 이슬이부터 찾느라 낚시할 새가 없었다는 송장군님...
이번에는 빡세게 낚시를 했다고 합니다.
계속 입질이 이어지면서 12시까지 낚시를 하고 철수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려 고생을 했지만 찌맛 손맛을 실컷 보고온 이번 조행길이 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