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곤 충 |
거 미 |
몸 구 조 |
3부분 (머리+가슴+배) |
2부분 (머리가슴+배) |
자라는 방법 |
변태 (완전변태와 불완전변태) |
탈피 (통상 7~8번) |
다 리 |
3쌍 (= 6개) |
4쌍 (= 8개) |
눈 |
1쌍의 겹눈과 1~3개의 홑눈 |
겹눈은 없고 홑눈 8개 |
더 듬 이 |
1쌍 (= 2개) |
더듬이다리 1쌍 (= 2개) |
실젖(거미줄 만드는 기관) |
없다 |
대부분 3쌍(= 6개) |
날 개 |
대부분 2쌍 (= 4개) |
없다 |
거미는 거미줄을 만들어 먹이를 잡는 “거미줄거미”와 거미줄을 만들지 않고
돌아다니며 먹이를 잡는 “떠돌이거미”로 나뉘는데요.
거미줄은 두 가지 형태로 이뤄지는데 “방사실‘이라고 하여 중심에서 사방으로
자전거 바퀴살처럼 뻗어나가는 줄은 거미줄의 뼈대로서 끈적거리지 않아서
거미들이 다니는 길이고 ”나선실“이라고 하여 밖에서 안을 향해 소용돌이를 그리며
들어오는 줄은 먹이를 잡기 위한 것으로 촘촘히 쳐져 있는데 끈적거려서 먹이들이
걸려들며 우리가 거미줄에 걸려서 기분나빠하는 것은 바로 이 줄 때문입니다.
또 거미는 모두 육식성인데 먹이를 잡으면 씹어 먹지 않고 날카로운 이빨로 찔러
독을 넣어 마비시키고는 소화액을 넣어 먹이의 살을 녹이고는 즙을 빨아먹습니다.
거미는 같은 거미끼리도 잡아먹는 일이 있고 마치 사마귀처럼 짝짓기 할 때 몸집이
큰 암거미가 몸집이 작은 수거미를 잡아먹는 일도 있습니다.
* 인간이 볼 때 거미 수컷의 일생은 참 한심스럽기도 한데 그럼 인간 수컷은
행복한가? 인간이나 사자 등 포유동물이나 곤충이나 거미 등 벌레나
수컷의 일생은 뭐 비슷한 처지가 아니려는지.....
* 최신호의 “현대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이라는 잡지에 코스타리카 등
중미에 사는 ”비키라 카프링기“라는 거미는 육식을 하지 않고 아까시나무 잎에서
분비되는 ”벨트체(Beltian Bodies)"라는 물질을 먹고 산다고 발표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채식성 거미를 발견했다고 하던데 그 내용은 조금 더 있다가 자세하게
소개되겠지요... (2009. 10월)
그런데 제가 관찰한 바로는 무당거미가 땅위로 올라와 거미줄을 칠 때부터 암컷과
수컷이 같은 거미줄에서 살더라고요. 그런데 여러 번 보면서 먹이는 각자 어떻게
먹는가 보려고 해도 암컷이 먹는 것만 보이고 수컷은 먹는 장면이 도통 눈에 띄지
않는군요. 그래서 배가 고파서 수컷 몸집이 작은 건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데 무당거미는 어떻게 처음에 반대편 나무나 풀잎에 거미줄을 칠까요?
거미줄의 이쪽과 저쪽 사이는 보통 1미터 정도가 되는데 거미는 절대로 거미줄을
가지고 땅으로 내려가서 건너편 나무로 기어오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거미줄이 축 늘어져서 그 다음에 연결되는 거미줄을 제대로
칠 수도 없고 또 잘못하면 중간에 무엇에 걸려 끊어질 수가 있어서입니다.
거미는 끈끈한 첫 거미줄(기초 줄이라고 합니다)을 바람에 날려서 건너편에 걸리게
한 다음 그 줄을 타고 가서 단단하게 묶고는 나머지 거미줄을 엮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볼 때 바람이 없이 고요한 중에도 거미의 입장에서는 아주 조그만 바람에도
날려 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실패하면 거미줄을 도로 다 먹었다가 다시
시도합니다. 단백질로 구성된 거미줄은 절대 낭비할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인데 그리고는 바람의 방향과 나무사이의 각도 등을 감안해서 어느 방향에서
곤충들이나 벌레들이 잘 날아와 걸릴까를 감안해서 줄을 칩니다.
거미는 통상 곤충을 잡아먹지만 노래기, 지네, 개구리 등도 걸리면 먹고 또 어떤
종류는 새나 작은 쥐도 잡아먹는데 얼마 전 뱀을 잡아먹는 거미가 발견되어
해외토픽에 오른 적도 있지요. 이런 놈들은 모두 암컷입니다.
* 무당거미는 말씀드린 대로 나뭇가지, 나뭇잎, 또는 시설물 사이에 거미줄을
치는데 낮은 나뭇잎 사이에 친 놈들은 먹이가 별로 걸려들지 않아 홀쭉하고
운 좋게 가로등 근처에 친 놈들은 벌레가 많이 걸리니 몸집이 아주 큽니다.
무당거미 세계에도 “강남명당”이 있습니다.ㅎㅎ
---------------------------------------------------------------------------------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아침에 보는 거미는 행운을 가져오고 저녁에 보는 거미는
악운을 가져온다고 믿어서 똑같은 거미를 아침에는 살살 피해가고 저녁에는 죽이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제부터는 그러지 마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부지방에서는 거미를 보면 돈이 들어온다고 하여 아이들에게 죽이지
못하게 하고 보호해 주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거미는 모두 독이 없어서 혹시 거미에게 물려도 겁먹을 필요는 없는데요.
독거미는 아열대 지방이나 열대지방에 많이 있어서 그런 지역에 가실 때에는
조금 조심하시면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알고 있는 “타란툴라(Tarantula)"가 한때 독거미로
알려졌었는데 요즘은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기르는 애완동물이 되었지요.
타란툴라는 남유럽에서 많이 자라는데 그 놈한테 물리면 “무도병(舞蹈病)”이라고
해서 몇 시간 내에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거나 실신하고 때로는 전신경련을
일으키는데 오직 “타란툴라”라는 춤을 열정적으로 추면서 땀을 흘려야 낫는다고
잘못 알려졌는데 최근 연구결과에 의하면 독이 별로 없다고 확인되었답니다.
* 그런데 유명한 동물학자인 “파브르“나 ”맥 쿡“이라는 분들도 그렇게 말해서
아주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또 “무도병(舞蹈病)”을 고치기 위한 춤을 추기
위해서 특별히 작곡된 음악도 있다니 조금 어이가 없습니다.
* 요즘 외래 동물이나 식물로 우리나라 토종 동식물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아이들 장난감용으로 마구 들여오면 안 되어서 지금은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습니다.
---------------------------------------------------------------------------------
다시 무당거미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놈들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극동지역에
주로 살며 8월말이나 9월에 짝짓기를 하고 늦가을 (11월 중하순쯤) 활엽수 나뭇잎이나
처마 밑 등에 누에고치 모양의 알주머니를 만들고 400~500개의 알을 낳고는
죽는데 가끔 낙엽 속에 몸을 숨기고는 다음해까지 사는 놈도 있다고 합니다.
이 알들은 나무껍질이나 가랑잎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먼지 등을 둘러싸서
위장하기도 하는데 그러나 이 알들은 종종 다른 거미나 말벌들에게
사냥당하기도 합니다. --- 거미의 가장 무서운 적은 벌이랍니다.
알들은 다음해 5월초에 부화하여(새끼거미는 약 1.5mm 정도) 처음에는 낮은 키의
나무나 풀 등의 밑 부분의 잎과 잎 사이에 2중구조의 나선형 그물을 쳐놓고
생활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몸속에 영양분이 많이 있어 별로 먹지 않아도 되지만
점 점 커감에 따라서 먹이를 잡아먹고는 힘을 키워서 나무의 위쪽으로 이동합니다.
나무 위쪽으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본 결과 8월초부터 높은 곳에 거미줄을
치더군요. 아무래도 높은 곳이 날아다니는 곤충들이 잘 걸리니까요.
그런데 거미는 어른거미가 되기까지 보통 7~8번의 탈피(껍질을 벗는 것)를 하여
몸을 키워 가는데 무당거미는 나뭇잎 사이 또는 가는 가지 사이에 그물을 치니까
집 거미 같이 완전한 원형이 아니고 타원형으로 둥그렇거나 사다리꼴등 일정한
모양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놈들은 먹이를 기다리는 동안은 꼼짝도 않고 하루 종일이라도 기다리다가 먹이가
걸려들면 재빨리 다가가서 거미줄로 먹이를 칭칭 동여매고는 독을 넣어 마비시키고
식사를 합니다.
저는 가끔 다치거나 하여 길바닥에 떨어진 곤충이나 벌레 등을 보면 잡아다가
너무 먹지 못하여 몸이 홀쭉한 무당거미의 거미줄에 걸어주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사람이 거미줄을 건드리니까 멀리 도망갔다가는 얼마 후 재빨리
다가와서는 맛있게 먹지요.ㅎㅎ
지난여름 비가 많이 올 때 보니 거미들은 어디로 피할 곳이 없으니까 보기에
참 불쌍합니다. 그 억수같은 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견뎌야 하니까요.
그런데 비와 바람이 심하게 부니까 풀 사이나 나뭇가지 사이에 쳤던 거미줄이
망가져서 제대로 남은 다른 거미줄로 몸을 옮겨 한 거미줄에 세 마리가 함께 있는
경우도 봤는데요. 영역싸움이 심한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나 봤더니 며칠 지나서
보니 싸움에 져서 잡혀먹은 놈도 있고 또는 다른 데로 가서 다시 거미줄을 쳤는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 거미는 체액만 빨아 먹으니까 이렇게 잡혀 먹힌 놈이나 또는 짝짓기 끝나고 먹힌
수컷들은 한참동안은 껍데기가 형체를 유지하며 모양은 남아 있다가 얼마 후에는
그냥 동그란 덩어리만남지요.
사실 비 맞는 것은 다른 곤충이나 새들도 마찬가지 신세여서 뭐 어디다 하소연
할 곳도 없으니 걱정하는 제가 더 우습지요.ㅎㅎ
---------------------------------------------------------------------------------
--- 무당거미
--- 예쁘게 잘 친 거미줄
--- 타란툴라
---------------------------------------------------------------------------------
- 무당벌레 : 하나는 식사중이시고 또 하나는 열애중입니다.ㅎㅎ
- 무당벌레 무늬는 매우 다양합니다.
--- 무당개구리 :보기만 해도 독이 있게 생겼지요?
---------------------------------------------------------------------------------
고맙습니다.
첫댓글 엊그제 찬비(寒雨)와 어제밤 강추위로 결국 걱정하던 일이 생겼습니다. 비가 오기전에 약싹빠른 거미들은 서둘러 알을 낳고 추위를 피하거나 공중에 있는 집에서 땅으로 피해 숨었는데 멋모르고 남아있던 놈들은 오늘 보니 모조리 얼어 죽었습니다. 마치 내 인생을 뒤돌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쓰리고 아파옵니다. 올해는 강추위가 조금 일찍 왔습니다. 이번 추위에 무소불위를 자랑하던 환삼덩굴과 돼지풀들도 모두 스러지고 남아있던 채소들도 김장용배추와 무우를 제외하곤 모두 뜨거운 물에 삶은 놈들처럼 삭아버렸습니다. 이제 정말 올해의 식물들이 안녕을 고하는 데 그래도 아직은 남아 있는 놈들이 있지요. 담에 올려야지...
무당거미 강의 잘 읽었습니다. 지가 곤충을 좀 싫어라 하는 편이라 어렸을 때는 눈이 보이는 족족 죽이곤 했는데 그것도 한때라고 나이드니 "그래 너도 먹고 살려고 하는데..." 하면서 가만 놔둡니다만 곤충이 집안에 들어오면 그건 얄짤무라서 특히 바퀴같은게 걸리면 끝까지 쫒아가서 즉살입니다. 근데 이상하게 거미는 죽이다가 독침맞을까봐 겁나서 가급적 안 건드립니다. 거미들은 독있다고 소문낸 양반한테 감사와 경의를 표해야 합니다!
집안에 벌레가 있으면 어느구석에 가서 알을 낳아 번식시킬지 모르니 보는 족족 잡는 것이 좋습니다만 밖에서는 그럴 필요는 없겠지요. 집에서 번식하면 가장 무서운 놈은 바퀴와 개미입니다만 요즘은 좋은 약들이 나오니까 없애기는 쉽지만 주변의 다른 집들도 동시에 해야만 합니다. 바퀴나 개미나 "이(Louse)" 등은 하룻밤에 30리를 간다는 무서운 번식력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거미는 독이 없습니다만 미국 거미는 독이 있는 종류도 있다니까 조심조심!!! 독거미들은 대부분 거미줄을 치지 않고 걸어다닙니다. 그리고 보통때는 어정어정 하다가 일만 나면 무척 빠르니까 잘 살피십시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