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전염성 후두기관염 전염성 후두기관염(infectious laryngotracheitis, ILT)은 주로 닭에 감염되며 바이러스가 원인체인 전염성 질병이다. 칠면조, 오리, 거위, 메추리 등 다른 가금류에서는 발병하지 않으나 이들에 의하여 질병은 전파될 수 있다. 닭에 발병하는 여러 종류의 질병 중에서 전염성 후두기관염은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 . 가) 전파는 느린 편이나 감염된 계군은 심한 호흡기 증상과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 나) 산란계에서는 폐사와 산란율 저하로 경제적 손실을 입는다. 다) 치료법이 없다. 라) 회복된 닭은 보균계로 남는다. 마) 가장 중요한 점은 예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요한 닭 질병이다. 전염성 후두기관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은 대부분 2주일 이내에 증상을 보인다. 주요 임상증상은 눈과 코에서 삼출물이 나오고 걸걸거리는 호흡기음, 재채기, 기침 등이다. 증상이 심할 때에는 목을 쭉 뽑고 깊게 숨을 쉬며 피가 섞인 삼출물을 토하기도 한다. 흔하지는 않으나 피가 섞인 삼출물이 케이지에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감염률은 100%이며 폐사율은 5~30%이다. 닭은 발병 후 2주 이내에 회복되어 임상증상은 나타내지 않으나 장기간 바이러스가 감염된 상태로 있어 질병을 전파할 위험이 있다.
2. 전염성 후두기관염의 국내발생 국내 전염성 후두기관염 발생은 1982년에 경기도 강화군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처음으로 확인되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발표한 병성감정 결과를 분석해 보면 의뢰된 가검물 중에서 전염성 후두기관염으로 진단된 예는 최초 발생 이듬해인 1983년부터 1985년까지 연간 20건 이상으로 바이러스성 질병 중 6~9%를 차지하였다. 이후 검색률은 감소하여 현재는 의뢰된 가검물 중에서 전염성 후두기관염 진단 건수는 연간 10여건 내외로 초기의 발생상황에 비하면 검색률은 감소하였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병성감정 결과로부터 국내 전염성 후두기관염의 발생상황을 분석하여 보면 한마디로 전염성 후두기관염의 발생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러한 전염성 후두기관염 진단율 또는 발생률이 감소한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두 가지 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백신의 사용이며, 둘째는 임상증상이 특이하여 진단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이를 보다 자세히 설명해 보자. 병아리가 농장에 도착하기 전 부화장에서 뉴캣슬병 백신이 의무적으로 접종된다. 여기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셈이다. 이후부터 농장의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시기의 차이는 있으나 뉴캐슬병(ND), 전염성 기관지염(IB), 전염성 F낭병(IBD) 백신이 수차례 접종되고 계두, 뇌척수염(AE) 생독백신도 또한 중추기간 동안에 접종되며 최종적으로는 산란계 또는 종계에서 오일백신이 백신 접종의 말미를 장식한다. 물론 농장에 따라서는 오일백신 접종 이후에 겔 백신이나 생독백신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와 같은 여러 종류의 백신이 사용되고 있으나 질병은 발병한다.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백신의 효능이 떨어져서, 둘째, 닭의 건강상태가 불량하여, 다시 말하면 면역 억제성 질병에 노출되어 닭이 면역반응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여, 셋째, 모체이행 항체의 영향을 받아 접종한 백신 바이러스가 모체이행항체에 중화되어서, 넷째, 농장에서 제조사가 권장하는 방법으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여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들은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 백신과 전염성 후두기관염은 어떠한 입장에 있는가? 전염성 후두기관염 백신은 2회 접종을 권장한다. 접종방법은 점안이다. 점안접종법은 뉴캐슬병, 전염성 기관지염 등 닭의 호흡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법 중에서 가장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접종방법이다. 바로 이러한 우수한 면역을 유도하는 점안접종법으로 1회도 아닌 두 차례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전염성 후두기관염의 발병을 급감시킨 주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백신의 올바른 접종법은 질병 예방에 최우선이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둘째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또는 다른 병성감정기관에 전염성 후두기관염 검색률이 감소되는 이유 중 하나는 야외에서 진단이 쉽다는 점이다. 전염성 후두기관염은 임상증상이 특이하여 다른 질병보다 현장에서 쉽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진단을 위하여 병성감정 기관에 진단을 의뢰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며 통계상으로 발생률이 감소하게 보인다. 그러나 이것은 전염성 후두기관염 발생률이 감소한 주 요인은 아니다.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다른 질병에서도 그러하듯 전염성 후두기관염 진단도 이와 유사한 질병, 예를 들면 계두와 감별하여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3. 전염성 후두기관염 바이러스의 특징 전염성 후두기관염 바이러스는 입술에 구진이나 수포를 형성하는 사람의 허피스 심프렉스(herpes simplex) 바이러스와 소, 말, 고양이 등에 감염되는 허피스 바이러스와 함께 분류상 알파 허피스 바이러스(alphaherpesvirus)에 속한다. 알파-허피스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잠복감염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병원체에 감염되면 임상증상이 나타나고 항체가 형성되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병증은 완화되어 회복된다. 그러나 허피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회복된 후에도 바이러스는 특정 조직에 감염된 상태, 즉 잠복감염상태로 남아 있게 된다. 잠복감염이란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나 임상증상은 없고 바이러스도 분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전염성 후두기관염 바이러스는 뇌에 있는 삼차신경절에서 잠복감염 상태로 존재한다. 전염성 후두기관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회복된 닭은 80% 이상이 이와 같은 잠복감염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잠복감염 상태에 있는 바이러스의 재활성에 있다. 재활성이라는 것은 숨어 있는 바이러스, 다시 말하면 잠복감염 상태에 있는 바이러스가 깨어나서 뇌의 삼차신경절에서 신경을 따라 기관으로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기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는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잠복 감염된 전염성 후두기관염 바이러스는 새로운 계군의 입추, 사육환경의 변화, 산란시작 등의 스트레스 요인에 의하여 재활성화 된다. 특히 산란은 잠복 감염된 바이러스의 재활성에 있어 다른 요소보다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예로 14주령된 산란계 10만수가 비를 맞고 한 농장에서 다른 농장으로 이동한 후에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항생제를 투여한 후에 호전되어 특별한 증상이 없이 사육된 농장이 있었다. ILT 백신은 5주령과 12주령에 두 차례 실시하였다. 검사결과에 기관에서 전염성 후두기관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검출된 바이러스는 백신 바이러스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것은 삼차신경절에 잠복 감염되어 있던 백신 바이러스가 이동과 사육환경 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재활성화된 것으로 보이며 항생제 투여로 세균의 2차 감염을 차단함으로서 질병이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예이다. |
첫댓글 이건 치료법이 없나요?
재채기 하는닭이 2마리 있는데 혹 같은 병인지 모르겠네요
어떤분은 약국가서 감기약 사다먹이라던데요
사람먹는 감기약도 적정량을 투약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전 걍 항상 따뜻하게 해주었더니 살든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