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20년 12월 5일 11시 13분 - 6일 16시 59분
산행 구간 : 암치재에서 ~ 양림고개
산행 거리 : 이동거리 75.06km(오룩스앱)
총소요시간 : 29시간 43분
평균속도 : 시간당 약2.53km(휴식 및 알바포함)
산 행 자 : 나홀로..
주요 구간별 산행 시간
암치재(11:13)- 고산(12:00)- 고성산(13:20)- 깃재(14:03)- 월랑산(14:53)- 태청봉(16:18)- 장암산(17:17)- 분정산(18:22)-가재봉(20:04)- 밀재(21:14)- 용문사(22:21)- 연실봉(23:25)- 모악산(00:35)- 보병학교사격장(02:12)- 지경재 23번도로(03:30)- 구봉산(05:11)- 금산(06:58)- 칡재(07:51)- 군유산(09:10)- 가는고개(09:54)- 건림재(10:36)-발봉산(12:41)- 함평생태공원(14:04)- 학천마을 23번도로(15:08)- 영태산(16:41)- 양림고개(16:59)
영산기맥 미답구간인 암치재에서 양림고개 구간을 간다.
영산만 하면, 이제 주요 9기맥과 9지맥이 끝난다.
예전엔 여기까지 하고, 자기 자유산행으로 돌아선 분들이 많다.
대구 서대구터미널에서 06시 20분 출발하여 광주에 도착하니 09시
광주에서 장성가는 버스로.. 장성도착하니 10시.
장성에서 암치재 바로 밑 생촌리 가는 버스가 10시 20분에 있다.
산행 지도 1
이번 산행은 힘이 많이 들었다.
작년에 일행들과 함께 하다가, 농사철로 인해 잠시 산행을 접었는데
그때 나 빼고 산행을 한 일행들의 기록을 보면 3,4구간은 24.5km. 각 10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5구간은 19km에 7시간 정도 소요되었더라. 그래서 총 27시간 정도 걸린 것을 보면서..
나는 이번에 산행을 하면서 그분들의 평속과 고려했을때, 총 24시간 정도면 가능하겠다고 생각하고
그에 맞는 채비를 갖추었는데, 실제로 이번에 나의 산행시간은 30시간 정도에, 거리는 그분들보다 6km를 더 걸었더라.
호남의 몇몇 산줄기는 3,4월에 진행하는 게 훨씬 유리할 듯 하다.
좋은 길도 있었지만, 나쁜 길들이 많더라.
청미래나 이런저런 가시와, 꽉찬 잡목들이 적당히 믹서된 길을 가면서 신음소리 끊이지 않은 산길이었다.
몸은 온통 가시에 찔리고, 할키고..
한쪽 눈은 나뭇가지에 찔려 피멍이 들고, 빽빽한 잡목들과 어디에도 존재하는 가시들이 주는 고통으로 인해 심신이 많이 지쳐버린 산행이었다.
이 장애물을 통과 또는 우회하기 위해 이리저리 우왕좌왕한 산행이 되어 버렸다.
암치재
고창과 장성의 경계
룰루랄라 즐거운 마음으로..
고산
길은 좋으네. 동네분들이 이용을 많이 하시는지..
이 고산도 산성이었던 듯..
가미치
이제 마루금 좌측은 육군보병학교 사격장 구역인듯..
이곳에 여기저기 고인돌이 보인다.
고성산
가리치 이후 부터 길이 안좋아 지기 시작한다.
고성산 정상 이후부터 다시 길은 좋아지고..
안전장치도 되어 있고..
시루떡 바위
깃재
이곳에서 식사를 문의했어야 했다.
하여주 식당이나, 함평생태공원내에 식당을 이용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규모있는 태양광발전소도 만나고..
이 태양광 발전소 판넬수명이 20년인데, 지금은 kw당 전력매입단가가 70~80원 정도라
20년이 지나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 하더라..
월랑산
태청봉 들머리
인지도 있는 산인듯..
편백나무가 밀생해 있고..
이곳 장성 일원은 편백이 많다.
이젠 대구에서도 편백이 잘 자란다니, 전국에서 편백숲을 볼 날도 멀지 않은 듯..
몰치재
안내판
맥길에서 조금 벗어 난 539.4봉
상무대 조직원들의 등산로로 이용되는 지..
태청봉
영광의 최고봉
이곳에서 한 지맥이 갈래치고..
마치재
작은 마치
항공철탑도 보이고..
샘터 삼거리
이곳이 장암지맥 분기점이다.
또 한 갈래 치네.
장암산에서 보는 일몰
구름이 벗겨질 까 기다려 보지만..
장암산 전체 모습
너럭바위의 전설도 듣고..
다시 맥길을 이어..
사동(덤바위재)
상무대 골프장 입구
지금부터 산길이 좋지 않다.
하늘에 밝은 달이 두둥실 있지만, 숲이 우거져 산길은 암흑천지더라..
분성산
연정재
군부대 도로인 듯..
가재봉
밀재
앞에서 막고, 뒤에서 땡기고, 밑에서 땡기고, 가시로 찌르니..
산행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이러다 내일 집에나 가겠나 걱정도 되고..
산행지도 2
다시 심기일전하고..
다른 이의 산행기를 보니 밀재 숯가마도 있더만, 따듯한 곳이 그립다.
산행 중 체온관리가 어렵네.
조금 걸으면 땀나고, 조금만 쉬면 추위에 온몸이 덜덜 떨리고..
탐진최씨 세장산 비석
이곳이 조금 아늑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앱에 삼각점이 있어 확인차 들리나, 헬기장이다.
밤 늦은 시간이지만, 용문사에 들려 식수를 구한다.
따로 물 구할 곳이 없으니..
"스님" 성불하세요.()
kt 중계탑도 지나고..
다른 분의 산행기에 나오는 쌍용차도 보이고..
위험한 길 따라 진행하니
멋진 전망처가 나온다.
멀리 광주시 야경도 보이고..
통천문인가?
불갑산 안내도 보며..
연실봉에서 그 흔적을 남긴다.
멀리 광주의 야경이 보이고..
구수재로..
구수재
이곳에서 잠에 취해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고 걷는다.
용천봉 352.5봉
칠성지맥 분기점
잠에 취해 엉뚱한 곳을 헤매다 다시 돌아 오다.
어느 이의 정성이 깃든 탑도 보이고..
모악산
안내판이 조금 이상하다. 좀전 삼각점이 있던 곳이 모악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노은재
이곳부터 산님 다니지 않는 지맥길로..
갑자기 웬 철조망 보이고..
상무대 사격장 구역이 또 나온다.
사격장 진짜 크네.
사격 실내 교육장인 듯..
사격장 안전수칙도 읽어 보고..
이후 개소리 겁나게 들리는 민가도 지나고..
"미안합니다"
지경재 23번 도로
온 동네 개들의 떼창이 벌어지고..
좋은 시간이라면 멋진 식사시간이 될 수도 있었는데..
김철선생 숭모비
이후 산길은 어떻게 진행했는 지 모르겠다.
밤이라서 그럴까?
왔다리 갔다리..
벌목공들과 함께 오던가 해야지..ㅠ
그러다 서해고속도로 비상계단을 만난다.
고속도로 무단횡단하여..
이후의 산길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
어디쯤에선가 악취가 코를 찌르고, 개짖는 소리가 무섭게 들리기 시작한다.
개소리가 무서워 지나기가 겁난다.
우회를 위해 길없는 길 만들며 뚫고 지나간다.
구봉산 안내도가 보인다.
살았다는 생각도 들고..
구봉산
정자에 잠시 앉았다가 바로 일어선다.
이후 송림마을에 내려서고..
건너편에는 돌을 파먹은 폐산이 보인다.
송림에서 이곳 금산까지의 길은 고행의 길이다.
부뜰이님, 비실이님..
소슬바람님, 무영객님, happy님..
모두모두 수고하셨읍니다..^^
해가 뜬다.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의 성불을 기원합니다..()
칡재
군유산
비박하시는 분들이 계시네.
사방 전망이 하도 좋아, 비박터로도 정말 좋을듯..
비박하시는 분의 도움으로..
무안과 해제를 잇는 다리라는데..
차경재
군유산은 지역주민들이 많이 이용하시는 듯..
덜컥산
가는고개
이제 4구간을 마치는구나. 거의 13시간이 소요되었네. 허허!
시간이 벌써 10시다.
한숨이 나온다. 마음이 급하다고 거리가 줄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과 평속에 따라 결정되는 것..
그저 한발 한발..
산행지도 3
이번 구간은 산이 얕으막하다.
조금 평속이 나올 듯 하다.
길만 좋으면..
하하하!
가는 고개
앱에는 이곳이 백운봉이다.
삼각점도 있는 걸로 나오나, 찾아봐도 보이지 않네.
건림재
들머리는 철문안으로..
고부이씨 세장산
이후 길은 좋고..
얕으막한 구릉을 이용하여 밭이 만들어진 사이길로..
오른쪽으로는 무안갯벌도립공원이 보이고..
밭을 잘 만들어 놨네.
수철고개
산길에 물을 만난다.
물맛을 보니 괜찮네.
이곳에서 물도 보충하고..
오호라!
아까 그 물이 이곳 간이상수도에서 흘러나온 물이네. 하하!
발봉산
장동고개
가까이 보호수도 보이고..
lg 통신탑도 만나고..
함평터널
서해안고속도로가 보인다.
새빛농원 하우스 사이로..
육교도 지나고..
함평생태공원
이쯤에 매점이나 식당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리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배가 너무 고프다.
산행시간을 잘못잡았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걸음걸이에 힘이 없다.
131.4봉
멋진 고가다리도 지나고..
용성고개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멋지다.
대동저수지가 굉장히 크네.
149봉에는 전기울타리가..
149봉에서 이곳 축사까지 전기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설치목적이 뭘까?
금구동 도로
학천마을
23번 도로
이제 도로를 따른다. 도로가 마루금
정거장
함평고 정거장에서 우로..
이 묘터에서 좌틀하여..
함평 ic가 지척에 보이고..
굴다리도 지나고..
고속도로
개인 수목원도 지나..
고속도로 끝단 계단을 올라..
영태산을 향한다.
오른쪽으로 주포만 보이고..
해가 지려고 하네.
영태산
이번 산행의 마지막 산
함평고에서 영태산 들머리까지의 맥은 가시덤불에, 벌목에, 사람들 다니지 않은 야산이라 힘이 드는구나
.
영태산 마루금은 군시설로도 이용되는 지..
양림고개
방금 지나온 영태산 구간은 인동장씨 세장산인가 보다..
이렇게 영산기맥을 마무리한다.
온 몸은 상처투성이 되고, 호남의 몇몇 지맥은 시기를 잘 저울질해야 할 것 같다.
사람 다니지 않은 길만 보면 겁이 덜컥나는 산행이었다.
화원지맥과 진도지맥은 내년 4월에나 해야 될 것 같다.
함평택시를 호출하고..
함평에서 광주로..
광주에서 대구로..
산행시간에, 차시간에 쫒겨 오늘 처음으로 집에 와서야 식사를 한다.
양림고개는 옥산제로 불리나 보다..
첫댓글 현상형님!
으와~ 그 먼 거리를 축지법으로 날라서 다니셨네요.
밀재에 숯가마찜질방은 망한 지 오래되었데요.
택시콜하면(15분) 6,000원에 문장터미널 식당 가서 1만원짜리 밥먹고 다시 6,000원 주고 밀재로~
깃재는 예약 받아서 닭이나 오리를 삶는 집이라 개인 식사는 안 팔아요~
하여주식당은 고기 드시는 손님이 많아서 밥만 먹는 손님은 싫어하더군요.
고속도로 건너서 구봉산 오름 개사육장 있는 곳까지 길이 없어서 넘어져 쥐도 나고 엄청 고생했습니다.^^
함평생태공원은 화장실 쪽에 자연식당이 있는데 장사는 뒷전인가 봐요.
버스(100번)시간이 맞으면 함평까지 25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야 해요. 택시로는 14,000원 정도
함평고등학교 버스정류장 사랑고개에서 택시 불르면 좀 더 가깝겠더군요.
제 산행기에 자세하게 적어놓았는데 참고하시지 그러셨어요.
배고프면 엄청 서럽고 힘도 안나고 힘들던데... 빵이라도 잔뜩 가져가시지.... 무지 수고 하셨습니다.^^
산행 예정시간을 24시간을 잡았지만, 실지로는 다음날 해뜨면 산행 끝난다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잡목과 덤불과 가시들의 성화가 심할 줄 몰랐어요. 우리 일행들이 지나간 길이기에, 너무 얕잡아보고 갔는 것 같읍니다. 심신이 피곤한 산행이었읍니다..^^
긴 여정 끝에 상흔으로 얼룩진 순간들이었네요.
암튼 대단하시고 여전하십니다. 현상님
이번 구간도 30시간을 거침없이 행보하셨네요.
추위와 어둔밤길 헤치면서 꿋꿋히 이겨내시느라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아울러 주요산줄기(기맥) 일단락을 축하드립니다.!
이어지는 건강유념하시는 여정되시길 바랍니다.
가시잡목에 숲이 우거져 칠흑같은 밤이라 온 몸에 상흔을 남겼네요. 이제 화원지맥과 진도지맥만 하면 그렇게 힘든 지맥은 없는 걸로 보여집니다. 감사합니다..^^
영산기맥 구간 수고 많으셨읍니다.
작년 11월 함평 생태공원 지날때 비..쫄딱맞으며 벌벌 떨며 지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
늘..즐거운 맥길 이어가시길 응원합니다.
무영객님 시그널이 많은 도움이 되었읍니다. 늘 즐산 안산하시고요..^^
글 하나하나에 그곳이 어떤곳인지 은은하게
베어 나는듯 합니다.
가시잡목을 뚫고 진행하시는 모습이 쉽지 않음을
상상케 하구요..
배고픔을 이겨내시고 걸음하신
긴걸음 홀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도와 화원지맥만 하면 가시잡목의 성화는 별로 받지 않아도 될 것 같읍니다. 감사합니다..^^
ㅎ 요즘은 완전 홀로산행하십니다
대구에 지맥클럽도 있는듯하는데요..
멋진 발걸음 응원합니다
다른 분들과 함께 걸으면, 내 시간이 너무 없더라. 그리고 그렇게 하면 162지맥을 할 수 없다는 결론..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고..^^
사진 한장 한장에 추억이 소환됩니다
저는 사부작 사부작 걷는 길이기에 잡목 가시길도 욜루 절루 피해다니기에 생채기가 덜한편인데 성큼성큼 내 딛는 발걸음에 저항이 배가 되는듯합니다 어려운길 드시지도못하고 극기훈련 하셨네요 고생 겁나 많이 하셨습니다
야간산행이었기에 피해가 막심했는 것 같더이다. 칠흑같은 숲속에서, 길도 없는 지멋대로 산길에서, 막무가내로 걸으니.. 온 몸에 상흔이네요. 당분간 자중해야 될 듯 합니다..^^
요즈음 홀대모 회원분들 무박 종주 산행 재미(?)에 많이 빠지셨나봐요??
몸 축나지 않게 죽기살기로 하지는 마세요.. 만수무강에 지장이 있으니까요... ㅎㅎㅎ
한걸음 두걸음~~ 한발짝 두발짝~~ 놀멍쉬멍 쉬멍놀멍~~ ^^
홀로 산행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지라.. 놀멍쉬멍도 짝이 있어야 하지요. 하하하!
우와....대단하십니다
거리도 어마무시하지만 산길 상태가 가시덤불로 깔려 없는 길 개척하신다고 만만찮게 힘드셨을텐데
거기에 개소리를 피해 길도 우회하시고....
이런 고생의 길, 형극의 길을 왜 그렇게 다들 걸으려 하시는지 ...ㅎㅎ
저야 짐작만 어슴프레 유추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전혀 모를겁니다. ㅋ
고생은 많아도 그 뿌듯한 심정은 무엇으로도 표현할 길이 없겠죠?
수고많으셨고 앞으로도 안전산행 계속 이어가시기를 기원하며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농사철이라 당분간 산행이 어렵습니다. 그리고 온 몸의 상처도 치유가 되어야 할 것 같군요..^^
겁나게 길게 영산기맥을 이으셨네요 고산 고성산 태청봉 군유산 불갑산 연실봉 기억어 새록새록합니다 고속도로 무단횡단 ㅎ 누가 하는가했더니 ? ?!~ 지맥길 이런일 저런일 많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