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발음과 발음기호
한국어의 모음은 한가지 문자가 한가지 소리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 아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글자이다. 이에 반해서 영어의 모음은 한가지 글자가 여러가지 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 각각의 소리를 외우는 수 밖에는 별 도리가 없다. 그래서 영어는 발음기호라는 것이 있어서 각각의 문자가 단어에서 어떻게 발음된다는 것을 사전에 보이고 있다. 다음에 영어의 발음기호와 그 발음을 적었다. 여기서 ‘발음이 우리나라의 어느발음과 같다’라는 말은 그 발음이 국어의 발음과 비슷하거나 한국인의 귀로는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지 결코 완전히 같다는 것은 아니다. 사전을 찿을 때 이 기호를 외어서 단어의 철자 뿐 아니라 발음까지도 외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Ⅰ. 모음과 자음
음성에는 유성음과 무성음이 있다. 목청을 떨며 내는 소리를 「유성음」, 그렇지 아니한 소리를 「무성음」이라고 한다. 유성음 중 혀가 입안의 어느곳에서도 마찰이나 폐쇠됨이 없이 발음되는 것을 「모음」이라 하고, 그밖의 유성음과 모든 무성음을 「자음」이라고 한다. - 무슨 말인지 잘 모를 수도 있을텐대, 쉽게 얘기하면 발음할 때 입모양이 바뀌지 않고 같은 소리를 계속 낼 수 있으면 모음, 입모양이 바뀌면 자음이 되는 것이다.(또한 자음은 입모양을 바꾸지 않고 가만이 있으면 모음의 발음이 난다. 한번 「파」하고 길게 해보라. 아마 끝에 가서는 「아」발음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Ⅱ. 모음(母音)
(1) 순모음(단모음)
순모음은 발음 나는 혀의 위치에 따라 전설모음[i, i:, e, ɛ:, ɛ, æ], 중설모음[a, a:, ɔ, ɔ:, o, o:, u, u:, ʌ ], 후설모음[ə, ə:,ər, ə:r] 등으로 나뉜다. 장모음은 장음부호 [:]로써 표시한다. 참고로 여기서 사용하는 설자는 혀 설(舌)자이다.
① 전설 모음
[i:] 우리 말의 「이」를 길게 내는 소리에 가깝지만 혀의 위치가 약간 높다.
예 : eat[i:t]
[i] 우리 말의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발음할 때 혀가 입의 중앙부분에 가까이 있어야 한다. 예 : study[stʌdi]
[e] 우리 말의 「에」에 가깝다. 예 : bed[bed]
[ɛ] 우리 나라 사람은 위의 [e] -「에」발음과 구분하기 어렵다.
[ɛ:] [ɛ]의 장음이지만 마찬가지로 구별하기 어려운 발음.(저도 모릅니다.)
[æ] 우리 말의 「애」와 비슷하지만 그것보다 입술을 더 크게 벌리고 발음한다.
예 : marry[mæri]
② 중설 모음
[ə] 혀, 입술을 자연 그대로의 상태로 두고 입을 조금 벌리면서 약하게 「어」하고 발음한다.
예 : today[tədei]
[ə:] [ə]의 장음이다.
[ər] [ə]음에 [r]음의 여운을 남기면서 발음하는 음. 다소 어려운 발음이다. 영어에서 [r]발음이 흔히 말하는 혀꼬부라지는 소리의 주범이다.
예 : perhaps[pərhæps]
[ə:r][ə]에 [r]음의 여운을 남기면서 길게 발음하는 음.
예: shirt[ʃə:rt]
③ 후설 모음
[a] 입을 그게 벌리고 입안 안쪽에서 「아」하고 약간 짦게 발음한다.
예 : doctor[daktər]
[a:] 입을 크게 벌리고 입안 안쪽에서 「아아」하고 길게 발음한다.
예 : father[fa:ðər]
[ɔ] 우리 말의 「오」와 비슷하다. 그러나 「오」보다 입안 안쪽을 넓히고 입술을 둥글고 크에 벌려서 발음하되 [a]에 가까운 음이다.
예 : college[cɔlidʒ]
[ɔ:] [ɔ]보다는 약간 혀를 올리고 입술도 좀 좁혀서 길게 발음한다.
예 : all[ɔ:l]
[o] 우리 말의 「오」발음과 같다.
[o:] 「오오」하고 길게 발음하는 것이다.
[u] 우리 말의 「우」에 가깝지만 이 보다는 더 입술을 좁게 오므리고 발음한다.
예 : book[buk]
[u:] 위의 [u]보다는 입안 안쪽으로부터 길게 발음한다.
예 : cool[cu:l]
[ʌ] 우리 말의 「어」에 가깝지만 그 보다는 더 긴장된 상태에서 내는 음. [ə]보다 혀의 위치를 다소 낮추어 발음한다.
예 : under[ʌndər]
(2) 중모음 - 두개 이상의 모음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대부분의 경우 앞의 모음을 똑똑히 발음하고 뒷모음은 빨리 발음하여 그 다음 음절과 연결시킨다.(한가지 예만 들겠다.)
예 : [ai] - 우리말의 「아이」발음, 그러나 같지는 않다.
five[faiv], sky[skai]
Ⅲ. 자음(子音)
자음의 종류에는 크게 파열음, 비음, 마찰음, 파찰음, 그리고 설측음이 있다. 먼저 파열음은 입을 다문 상태에서 입안에 있던 바람을 입을 벌림과 동시에 밀어내면서 나는 음이다. 비음은 말그대로 콧소리인대, 입을 다물고 있다가 코로 내는 음이다. 마찰음은 입의 어느 부분을 좁혀서 그 사이로 숨을 내보낼때 나는 소리다. 파찰음은 말그대로 파열음이면서 마찰음인 소리다. 설측음은 혀 끝을 잇몸에 대고 내는 소리다. 이제 하나씩 살펴보자.
① 파열음
[p] 우리말의 「ㅍ」 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그것은 잘못이다. 예를 들어 fool[fu:l],과 pool[pu:l]을 한글 발음으로 쓰면 모두 「푸-울」이 된다.(어떤 사람들은 이 발음을 한글에서 구분하기 위해 「후-울」과 「푸-울」로 쓰기도 하지만 이것도 옳은 건 아니다.) 따라서 영어에서는 분명히 다른 발음이 한국어에서는 구분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우리의 「ㅍ」발음과 같은 건 아니다. 잠깐 우리 나라 발음에 대해서 잔소리를 좀 더 하겠다. 여러분은 「포도」의 「ㅍ」발음과 「앞집」의 「ㅍ」발음을 구분해 낼 수 있는가? 모르긴 해도 구분하기가 힘들 것이다. 답은 「포도」의 「ㅍ」는 무성음이고, 「앞집」의 「ㅍ」은 유성음이라는 것이다. 어쨓든 [p]발음은 무성파열음으로서 입을 다물었다가 갑자기 입을 벌리면서 「ㅍ」하고 내는 소리다.
예 : pen[pen]
[b] 「ㅂ」의 유성자음. [p]와 발음하는 방법은 동일하다. 그러나 이 발음은 유성마찰음으로서 목청을 떨어주면서 내는 소리다. 굳이 우리 말과의 유사성을 찿는다면 「ㅂ」이 받침으로 있을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 예 : bed[bed]
[t] 「ㅌ」의 무성자음.(초성의 「ㅌ」이 내는 소리.) 혀끝을 잇몸에 대고 숨을 막았다가 갑자기 떼면서 내는 음. 예 : tent[tent]
[d] 「ㄷ」의 유성자음. 발음법은 [t]와 같다.
예 : good[gud]
[k] 「ㅋ」의 무성자음. 후설면을 연구개에 대고 숨을 막았다가 갑자기 떼면서 내는 음.
여기서 연구개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텐대, 이를 좀 알고 나면 발음을 하기가 쉬워질 것이다. 먼저 지금 당신의 혀로 잇몸부터 시작해서 입안 구석 구석을 더듬어 보라.그러면 윗잇몸 위로 어느부분까지 약간 울퉁불퉁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거기까지가 윗잇몸(어려운 한자말로는 치조「齒槽」)이다. 계속해서 올라가면 약간 딱딱하지면 그래도 평지가 느껴 질 것이다. 거기가 경구개(硬口蓋)이다. 계속 올라가면 부드러운 살이 있다. 그곳이 연구개(軟口蓋)이다.
예 : keep[ki:p]
[g] 「ㄱ」의 유성자음. 발음법은 「ㅋ」와 같다.
예 : glad[glæd]
② 비음
[m] 「ㅁ」의 유성자음. 위 아래 입술을 다물었다가 코로 내는 음.
예 : game[geim]
[n] 「ㄴ」의 유성자음. 혀끝을 윗잇몸에 댔다가 떼면서 코로 내는 음.
예 : moon[mu:n]
[ɧ] 「ㅇ」이 받침에 있을 때의 발음, 즉 「ㅇ」의 종성. 후설면을 연구개에 대고 코로 내는 유성음.
예 : king[kiɧ]
③ 마찰음
[f] 윗니와 아랫 입술 사이에서 내는 마찰의 음으로 무성음이다. 내가 이음을 발음하는 법은 잘 알고 있는 편이므로 설명을 좀 더 하겠다. 지금 혀로 아랫 입술을 한번 더듬어 보라. 바깥쪽으로는 약간 거칠거칠하고 안쪽으로는 아주 부드러운 부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아랫 입술의 두 부분이 접하는 부분(거친쪽과 부드러운 쪽의 경계선)에 윗니를 댄다. 이제 아랫 입술을 약간 안쪽으로 당기면서 숨을 밖으로 내쉰다.(이때는 성대를 울리지 않는다.) 김새는 소리가 나면 제대로 된 것이다. 예 : fool[fu:l]
[v] [f]와 발음하는 법은 같으나 이때는 성대를 울려 주어야 한다. 즉 유성음이다. 유의할 점은, 이 발음을 「브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대 그것은 틀린 것으로 「비」가 옮은 것이다. 이때의 「비」발음은 당연히 b의 「비」 발음과는 다르다. 예 : leave[li:v]
[Ɵ] 혀 끝을 위의 앞니에 대고 내는 마찰의 음으로 무성음이다. 이 발음도 잘 알고 있는 편이므로 좀 더 설명을 하겠다. 혀의 앞 부분을 약간만 입 밖으로 내밀고 이빨로 혀를 문다.(죽을 정도로는 물지 말고 아주 살짝 갖다 대는 정도.) 그리고 밖에 나와 있는 혀를 윗쪽으로 약간 구부려 준 다음에 혀를 입안으로 끌어 들이면서 소리를 내면 이 소리가 난다.(물론 의식적으로 [Ɵ]의 소리를 내려고 해야 한다. 우리 말로 이 발음의 표기를 「쓰」라고 하든가? 나는 잘 모르겠다.) 예 : think[Ɵiɧk]
[ð] [Ɵ]와 발음하는 법은 같으나 이때는 성대를 울려 주어야 한다. 즉 유성음이다.
예 : this[ðis]
[s] 「ㅅ」의 무성 자음. 혀끝과 윗 잇몸 사이에서 내는 마찰의 음. 무성음이다.
예 : miss[mis]
[z] [s]의 유성음이다. 예 : zoo[zu:]
[r] 한국사람에게는 아마도 가장 어려운 발음 일 것이다. 유성음으로서 혀 끝을 윗니 안쪽에 가까이 하고 내는 가벼운 마찰음이다. 보다 더 쉽게 얘기 하면(어쩌면 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연구개, 다시 말해서 입천장에서 살부분으로서 상당히 부드러운 부분까지 혀 끝을 꺽어 올려서 그 곳에서부터 혀를 밖으로 밀어 내면서 내는 음이다. 이때 입술은 당연히 우리 나라의 「ㄹ」발음보다 동그래지게 된다. 이 소리가 혀 꼬부리지는 소리의 주범인 이유를 아셨는지?
예 : red[red]
[ʃ] 혀의 앞면과 경구개의 앞부분 사이에서 내는 마찰음으로서 무성음이다. 이 발음은 자음이지만 발음을 오래 한다고해서 「이」발음이 나지는 않는다. 계속해서 이 발음이 지속된다. 우리 말에서는 어린애들이 오줌쌀려고 할때 어머니들이 내는 소리와 비슷하다.
예 : sheep[ʃi:p]
[ʒ] [ʃ]의 유성음이다. 이 발음과 [z]발음을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
예 : usual[juʒuəl]
[h] 「ㅎ」의 무성 자음이다. 숨이 목청을 마찰하여 내는 음이다.
예 : home[houm]
④ 파찰음
[tʃ] 우리 말의 「취」와 비슷한 소리가 나는 무성 자음이다. [ʃ]와 마찬가지로 계속 이 발음이 유지된다. 예 : match[mætʃ]
[dʒ] [tʃ]의 유성음이다. 어려운 소리 중의 하나다.
예 : judge[dʒʌdʒ]
⑤ 설측음
[l] 혀 끝을 잇몸에 대고 그 양쪽에서 내는 유성음이다.
예 : leave[li:v]
출처: 굿 에듀넷 (무료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