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
장윤희/ 회사원
“이 세상 어느 누가 가장 귀한 부자인가/ 이 세상 어느 누가 가장 궁한 가난인가/ 부모님 살았을 때 가장 귀한 부자이고/ 부모님 안 계시니 가장 궁한 가난일세/ 어머님 살았을 땐 밝은 낮과 같더니만/ 어머님 안 계시니 해가 저문 밤과 같네/ 어머님 살았을 땐 마음 든든하더니만/ 어머님 안 계시니 온 세상이 텅 비었네” 아무 것도 해드릴 수 없다면 빈 하늘에 “어머니! 아버지!”그 거룩한 이름이라도 한번 불러보자.
윗글은 조선 정조 때 양산 통도사의 한 법사스님이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읊은 ‘게송도’ 라 한다. 읽을수록 가슴이 뭉클해지는 시(詩)인 것이다.
이 시를읽을 때마다 어머니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흐른다.
날 낳아주시고 갈러주신 아버지와 어머니는 밤하늘에 별이 되어 나를 지켜주고 계시다. 언제나 호인이셨던 나의 아버지. 늘 그리움에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어느날 언니의 소개로 또 한 분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행운을 가졌다.
부모 없이 살던 나에게 이런 축복은 없었던 것이다. 지금 나를 안아주신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새료운 삶을 살게 해주신 나의 아버지
2022년 한 해는 나에게 고통의 시간이였고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는 그런 해였다
약하고 힘없어 보이는 직원은 그냥 짓밟으려하는 못된 습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 우리 회사다 난 그곳에서 장애 아동을 학대했다며 장애인 권익옹호기관에 신고가 되어 조사 받고 그것도 모자라서 경찰서까지 가서 조사를 받았다 나의 좌우명은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장애 아동들은 내 자식처럼 사랑하며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하는 사람이 되자 였다.
그런 나에게 아동학대를 했다며 기관에서 신고를 한 것이었다. 그래서 죽음으로 증명하려 했던 나였다. 하지만 한편으로 너무나 억울한 마음이 들었다. 역으로 장애 아동들한테 맞고 꼬집히면서도 화 한번 내지 않고 10년 넘게 일해온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 기관에서 아동 학대범으로 신고를 했던 것이다. 그게 다 빽없고 힘없어 보이는 직원은 뭉겨도 된다고 생각해서 나온 처사들이였다.
그래서 나는 10개월이란 시간을 억울함과 싸워야했고 죽음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나의 또 한 분의 생명의 은인인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나의 억울함을 이야기 듣던 아버지는 나를 당신의 수양딸로 삼아주셨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딸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작은 체구에서 품어져 나오는 강렬한 모습에 나는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으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께서는 나로 인해 듣지 않아도 될 상스러운 말들을 관장한테 들어야 했고 또 나를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셨다. 그런 모습에 나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결심했다 평생 나의 두번째 아버지로 모시기로. 난 감사함과 의리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한번 내 마음속으로 맺은 인연은 절대로 놓지 않는다. 아버지는 나에게 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아버지께 해 드릴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그것은 작게 나마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매달 용돈을 보내드리는 거였다.
내가 아버지께 해 드릴 수 있는 것은 그냥 나의 친정 아버지께 했던 것처럼 똑같이 매달 용돈을 보내드리는 거였다 감사함을 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용돈을 보내드리면 어김없이 카톡을 보내신다. 너에게 늘 빚만 지는 거 같다. 또 보내지 말라는데 보냈냐 하시며 문자를 보내신다. 그래서 한번은 내가 아버지 딸이 아버지께 많은 돈도 아니고 아주 작은 금액을 보내드리는 건데 자꾸 불편해 하시면 제가 속상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당신께서 낳은 딸이 아니라서일까 하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에서 찬바람이 일었다. 난 내 삶이 끝나는 날까지 나를 안아주신 아버지를 나의 아버지로 모실거다. 왜냐면 아버지는 나에게 아무런 댓가 없이 나를 죽음에서 살려주셨고 젊은 관장한테 듣지도 않아도 될 말들을 들으셨기에 난 늘 죄송하고 또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군대를 간다고 했을 때도 함께 해주셨고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함께 해 주셨다. 내가 어럽고 힘들 때마다 아톰처럼 나타나 나에게 늘 힘이 되어주신 나의 아버지.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얼마 전 오랜만에 아버지를 뵈었다. 너무 오랜만에 뵈어서일까 얼굴이 많이 야위시고 힘들어 보이셨다 그 모습을 뵈니 내 맘이 아팠다. 힘들다 하시면서도 댁에서 쉬지않고 이곳 저곳에 나타나 늘 좋은 일 궂은 일에 함께 하신다. 이젠 연세도 있으셔서 건강 관리를 하셔야 되는데 걱정이 된다. 아버지께서 오래오래 내 곁에 계셔주면 좋으련만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더 더운 것 같다. 그래서 더 걱정이 된다
아버지, 나의 아버지. 언제나 졔 곁에서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건강한 모습으로 언제나 언제까지나 늘 함께 해 주셔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010-8800-8874
첫댓글 감동입니다
어렵고도 힘든 삶을 살아 오셨내요
그래도 또 다른 아버님을 만날 수 있었다는거 .
사회는 좋은 분들도 많아요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