큭~! 완전 재밌다.
감독 - 김진영
주연 - 송새벽, 이시영, 백윤식, 김수미
말리면 말릴 수록 붙는다?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 (위험한 상견례)
‘현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순정만화 작가인 전라도 순수 청년 현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인 다홍과 알콩달콩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가던 그는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은 전라도 남자임을 감춰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서울말 특별 과외를 거쳐 압구정남으로 변신한 현준.
드디어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다홍의 집으로 향하고,
다홍 가족과 대면한다.
왠지 음침한 다홍의 오빠 운봉을 시작으로 호시탐탐 현준의 흉을 찾으려는 노처녀 고모 영자,
경부선 밖은 나가본 적 없는 우아한 서울 여자인 어머니 춘자,
첫만남에 악수 대신 야구 공을 던지는 초강력 적수 아버지 영광,
거기에 언제 뒤따라 왔는지 현준의 아버지가 스파이로 보낸 형 대식까지..
과연 현준은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다홍과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늘같이 까마득한 상견례날이 찾아왔다.
바짝 긴장한 예비 사위는 장인어른, 장모님께 잘 보이려 옷도 갖춰 입고 예쁜 말도 외웠건만,
생뚱맞게 그놈의 '버섯'이 말썽이다.
예비사위 온다고 요리 한번 해본 적 없는 장모님(김수미)이 나선 게 화근이었다.
"아까운 재료 다 베린네!" 시언니 요리 솜씨를 빤히 아는 고모는 눈을 흘기고,
다른 식구들은 젓가락 멈추고 원망의 눈빛을 보내는데,
잔뜩 긴장한 예비사위는 버섯이 맛있다며 더 먹고 싶다는 호기까지 부린다.
정작 참사는 장인어른(백윤식)이 불러왔다.
"내가 사위한테 마이 바라는 건 없다…. 전라도만 아이모 된다!"
'전라도' 출신 사위는 먹던 메추리알을 고모의 가슴으로 힘차게 내뱉는다.
전라도의 '전'자만 들어도 흥분하고,
태어날 때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사랑했던 골수 경상도 집안의 딸 다홍(이시영)과
그녀를 사랑해 결혼까지 결심하는 전라도 남자 현준(송새벽)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