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국시대에 이국이란 신하가
왕에게 인재를 등용할 때 고려해야 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을 올렸어.
첫째, 평소에 어떤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지 그 친구를 보아야 한다.
둘째, 부유하게 살 때 그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은혜를 베풀었는지를 보아야 한다.
셋째, 가난할 때도 남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았는지를 보아야 한다.
우리에게 해당되는 것은 몇 번일까? ^^*
오늘은 돼지인간을 만나기로 했지?
드센 부인 옆에서 지쳐있던 유방은
자연스럽게 후처인 척부인을 총애하게 되었어.
그녀는 여태후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달콤한 말로 유방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으니
유방은 그녀의 품속에서 빠져 살았던 거지
유방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척부인은
기회만 있으면 여의를 황태자로 삼아 달라고 졸랐어.
고조 자신도 이미 황태자로 책봉한 아들 영이
너무 유약해서 걱정을 하고 있었던 터라
여의가 황태자가 될 뻔한 적은 한 두 번이 아니었어.
하지만 그때마다 신하들이 끝까지 반대하여 흐지부지 되곤 했어.
그런데 고조는 이 문제를 매듭짓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
고조가 살아있을 때 태자를 바꾸려 했던 척부인파의 노력은
이제 수포로 돌아가고 여태후의 아들 영이 황제에 올랐어.
이 황제가 혜제야.
그러나 그는 나이가 어리고 성격이 유약하였으므로
실권은 사실상 여태후가 장악하게 되었어.
이러니 가장 난감한 사람이 누구겠어?
바로 척부인이지.
여태후가 볼 때 척부인이 어땠을까?
자신의 아들인 영을 황태자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려 했던 얄미운 X~
게다가 남편 유방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자신을 멀리하게 했던 여우~
이 기억을 떠올리며 새삼 분노를 느낀 여태후는 이들 모자를 죽이기로 결심해.
먼저 척부인을 잡아들인 후
한 번에 죽이면 직성이 풀릴 것 같지 않아 잔인하게 서서히 죽이기로 했어.
어떤 방법이냐고? 기상천외한 방법이야. 아주아주 끔찍한~~
자~~숨죽이고 무슨 짓을 하는지 살펴보자고!
여태후는 우선 척부인의 머리를 빡빡 밀게 한 후
입에는 재갈이 물린 채로 방아 찣는 벌을 내렸어.
그리고는 척부인의 아들 여의를 장안으로 불렀어.
이 때 여의는 조왕으로 봉해져 그곳을 다스리고 있었어.
이 소식을 들은 혜제는 여의가 장안으로 오면
여태후에 의해 살해될 것임을 알고 직접 조왕 여의를 맞이하러 나갔어.
그리고 여의가 장안에 도착한 후로도 혜제는 여의와 항상 침식을 같이하였어.
그러던 어느 날 혜제가 아침 사냥을 하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 기회를 놓칠세라 여태후는 독을 탄 술을 여의에게 권해 마시게 했어.
결국 여의는 죽음을 당하고 이제 남은 척부인을 처리해야겠지?
여태후는 먼저 척부인의 두 손과 두 다리를 잘랐어.
그런 후 눈을 도려내어 장님으로 만들고 귀를 잘라 귀머거리로 만들었어.
또 약을 먹여 벙어리로 만든 후 그녀를 변소에 넣어 놓고
인간돼지라고 이름 붙여서 키웠어.
당시 중국에서는 변소에 돼지를 넣어 똥을 먹이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야.
아주 끔찍하지?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져 ~~~
며칠 후 여태후는 자신의 아들인 혜제에게 이 광경을 보여 주었어.
혜제는 이 인간돼지가 바로 척부인임을 알고는
충격을 받은 나머지 병석에 눕고 말았어.
그리고는 혜제는 사람을 보내 여태후에게 말했어.
“이것은 인간으로서 할일이 아닙니다.
저는 어머니의 아들로서 백성을 다스릴 자격이 없습니다. “
혜제는 극심한 충격에서 벗어나려고
술과 여자에 빠져 살다가 칠년 뒤에 세상을 뜨고 말았어.
그 뒤를 이어 어린 태자가 황제가 되니 정치는 더더욱 여태후의 뜻대로 되었어.
여황제처럼 군림한 여태후는
유씨 이외에는 왕을 세우지 말라는 고조의 명을 어기고
이제 여씨 일족을 왕으로 세우기 시작했어.
그러나 천하를 주름 잡던 여태후도 마침내 세상을 떠나고
천하는 다시 유씨가 다스리게 되었어.
이 부분은 글을 읽을 때마다 끔찍하게 느껴지는 부분이라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는 없고~~
각 자 생각하도록 ^^*
여태후가 죽자 유씨들이 여씨들을 몰아내고 유씨의 한왕조를 재건했어.
그리고 고조의 아들 유항이 황제가 되었는데
이분이 바로 문경지치로 유명한 문제야.
문경지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가야겠지?
문제는 황제가 되어 정치를 안정시켰어.
이런 문제는 제위 23년 만에 죽고 그 뒤를 이어 경제가 즉위했는데
경제도 아버지를 본받아 백성을 잘 다스리고 법과 제도의 정비에 힘썼어.
문제와 경제는 모두 백성에게 휴식을 제공한다는 정책을 실시하여서
나라 경제는 발전되고 사회 질서는 안정되어 태평성대를 이루었어.
이 시대를 역사에서는 문경지치라고 부르고 있어.
한마디로 정치를 아주 잘했던 시대이지.
문경지치는 당나라 태종 때 정관지치,
청나라 강희제 때의 강희지치와 함께
가장 번영하고 풍요로웠던 시대를 대표하는 칭호로 쓰이고 있으니
기억해 두면 상식에 도움이 될 거야.
경제가 죽은 후 뒤를 이어 황제가 된 사람이 바로 한무제!
한나라 역사상 가장 황금기였던 아주 유명한 시대가 열리게 된 거지.
무제가 새로 즉위했을 무렵에는 문경지치 덕분에
안정되고 평화로운 나라였으니 그가 할 일은 이제 황제권의 강화였어.
문경지치를 지내면서 백성들이 평화롭게 살게 되자 황제의 힘이 강화되었어.
앞에서 한나라는 주나라 봉건제와 진나라 군현제를 잘 믹스해서
군국제를 실시했다는 것 기억하지?
수도에서 먼 곳에는 제후들을 두어 다스리도록 했던 것 말이야.
황제권이 강화되니까 반면에 제후들의 힘이 약해졌어.
그러다 경제 때 이에 불만을 느낀 7개의 제후들이 오, 초를 중심으로 난을 일으켜.
이를 오초칠국의 난이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경제는 이들의 난을 제압하였어.
이를 지켜봤던 무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지?
다음번에는 한무제가 어떻게 황금기를 이루었는지를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