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급매물만 가끔 거래가 이뤄질 뿐 한산해 아파트값은 여전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3%)에 이어 0.03% 떨어졌다. 강남권(-0.06%)이 많이 떨어졌다.
송파구가 0.09%로 가장 많이 내렸고 강남구도 0.07% 하락했다. 강서구(-0.06%), 강동구(-0.05%), 영등포구(-0.03%) 등지도 내림세다.
강남권은 전체적으로 거래가 없다. 송파구는 가끔 급매물이 거래되지만 소형뿐이다. 중대형은 하락폭이 크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57㎡형(이하 공급면적)은 500만원 내린 6억1500만~6억2750만원이고 잠실동 트리지움 178㎡형은 5000만원 내린 15억2500만~18억2000만원이다.
강남구도 비슷한 상황. 소형은 찾는 수요가 있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재건축이나 중대형은 몸값이 떨어지고 있다. 개포동 주공4단지 42㎡형은 2500만원 내린 6억7000만~6억9500만원이고 대치동 롯데캐슬 176㎡형은 1000마원 내린 13억5000만~14억7000만원이다.
강서구는 매수세는 뜸한데 매물이 늘어나면서 시세가 내렸다. 급매물 거래도 잘 안된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4단지 79㎡형은 1000만원 내린 3억3500만~3억7500만원이고 방화동 삼익삼환 122㎡형은 1000만원 내린 4억1500만~4억7000만원이다.
▲ 규모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
수도권 지역별 차이 커
수도권은 꾸준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거래는 거의 없지만 소형이나 급매물은 간간히 거래된다.
하지만 지역별 차이가 크다. 고양시(-0.11%), 김포시(-0.10%) 등 입주가 많았던 지역은 크게 떨어진 반면 광명시(0.10%), 구리시(0.06%), 안산시(0.04%), 시흥시(0.03%) 등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지역은 올랐다.
▲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
김포시는 이달 말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많아 시세가 떨어졌다. 양촌면 양곡휴먼시아3단지 114㎡형은 800만원 내린 2억7000만~2억9000만원이고 풍무동 풍무자이2차 112㎡형은 2100만원 떨어진 3억3000만~3억72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 일산(-0.08%), 중동(-0.01%)은 내렸고 평촌(0.05%)은 올랐다.
일산은 중대형이 시세 하락을 이끌었다. 대화동 성저마을5~15단지건영빌라 152㎡형은 2500만원 내린 5억~5억5000만원이고 일산동 후곡마을3단지현대 159㎡형은 4000만원 내린 4억9000만~6억1000만원이다.
인천(0.01%)은 서구(0.03%), 부평구(0.01%)가 올랐다. 서구는 급매물이 거의 거래되면서 시세가 소폭 올랐다. 불로동 대림e-편한세상 79㎡형은 500만원 오른 1억5500만~1억7000만원이고 금호어울림 105㎡형은 5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3000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