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경남 람사르환경 재단과의 습지 탐방 후기>
올 1월에 경남람사르 환경 재단의 교육 팀에서 연락이와 도민 약 500여명을 대상으로 습지 탐방 프로그램을 수행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제의를 받고 담당자와 함께 우포늪 답사를 다녀오면서 개략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6.4지방 선거와 세월호 사건 때문에 계획의 진전이 없다가 6월 지방 선거가 끝나고 본격적인 기획이 되어졌습니다.
경남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일이라 모든 기획은 창원지회에 일임하는 것으로 일들이 진행 되었습니다. 유경자 선생님을 팀장으로 하여 강사를 선정하고 코스를 만들어 갔습니다. 코스는 우포 늪 함양 상림숲, 남해로 결정이 되고 강사는 유경자, 조미숙, 김수령, 최두현, 주미희 선생님으로 하여 모두들 숲해설가 이면서 원예치료사이기도한 분으로 선임하고 보조 강사로 김광미(생명공동체 사무국장), 문정희(어린이집교사)선생님과 함께하기로 하였습니다.
람사르에서도 처음하는 프로그램이면서 많은 예산이 지출 되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한 전 도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기에 신경도 많이 썼습니다.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 이상 강사분들의 단합을 누누히 강조하면서 모든 행사 계획은 유경자 팀장님을 창구로 하여 진행 되었습니다. 몇번의 현장 답사 프로그램 선정 등의 스타디를 거쳐 최종 우포늪, 남해, 함양 상림숲으로 장소가 정해 지고 일정이 정해지고 강사도 확정 되었습니다.
처음은 탐방지는 함양으로 하여 조금은 성급하게 이루어 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원 동원이 문제였습니다. 인원동원은 람사르에서 모든 책임을 지고하기로 하였지만, 참여자의 성향이라 던지, 그들의 요구사항, 연령 구성 기타 등등은 강사가 알 필요가 있어서 그기에 대한 사전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저가 참석을 못했지만 뒤 얘기로 만족한 프로그램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던 것 같았습니다.
여러 가지 아쉬움의 얘기를 듣고 2회 부터는 저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참석하기로 결정하고 우포늪에서의 두 번째 탐방이 이루어 졌습니다. 대상자가 지역아동센터의 아동이었습니다. 밀양, 창원, 함안 등지에서 주로 왔습니다. 프로그램은 우포가시연꽃 마을에서 쪽배타기-흙담쌓기-미꾸라지 잡기- 점심-영상보기-생태관 관람-생태춤 관람-각자 조별 프로그램 등으로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어린이들과 하기로는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계획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사도 피곤해 보이고 어린이들도 줄거움이 덜했습니다. 프로그램 순서 또한 계획이 잘못 되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특히나 <지역 아동센터>라는 특수성이 있는 어린이들을 마음껏 먹이고 즐겁게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시연꽃 마을의 주관의 미숙한 진행 등등도 마음에 걸렸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 다음날 생태관 관장님과 여러 얘기를 나누며 우포늪의 관광차원의 관광객에 대한 배려 등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3번 째 남해 일원을 돌아 보는 프로그램을 받아 보고 프로그램이 너무 많이 짜여진 것을 보고 다시 놀랐습니다. 다랑이 논과 갯벌 체험은 경험이 없었기에 개인적으로 이렇다 할 명분이 없었습니다.
다랭이 논 견학지에 도착하여 사무국장님의 설명과 진행 방법을 보고 놀랐습니다. 젊은 분이 혼을 받쳐서 설명하고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다랑이 마을에 대한 자존감도 대단해 보였습니다. 점심식사도 아주 만족하였습니다. 남해 탐방은 주로 가족 단위의 탐방객이었습니다. 다랑이 마을을 농촌의 상품으로 만들어 많은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려오고 마을 전체가 관광 상품이었습니다. 아 농촌도 이렇게 하면 잘 살수 있겠구나하는 것을 마음속 깊이 새기면서 갯벌체험장에 도착 했습니다.
오후 3시정도가 가까워 왔는데 엄청남 체험 가족이 몰려 있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체험 도구를 받는데 40~50분이 걸렸습니다. 갯벌을 나가 보니 쪽 잡는 것은 쉽지 않았고 그렇게 많은 쪽이 잡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체험객이 이 먼 남해 까지 올까? 혼자서 이것 저것 생각을하면서 갯벌을 걸었습니다. 마침 부산일보에서 삼성여고 학교 도시농업 기사가 1면에 나왔다는 소식을 문자로 받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1시간 넘게 갯벌에서 쪽을 잡았는데 보통 한 두마리 정도 잡고 제법 많이 잡은 가족들은 현지 할머니 도우미님들이 도와주었다고 하였습니다. 남해 방조림, 원예마을 등은 결국 가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가족들에게 느낌 발표를 시켰습니다. 좋았다는 것은 두말 할 필요도 없고 참여자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번 탐방에서 가족 체험에서 가장 효과가 높았던 곳이라고 판단 합니다.
4번 째 다시 우포를 찾았습니다. 프로그램 코스는 주차장에서 숲길을 걷고 걷는 중에 미션을 주어서 식물 잎을 찾아 보는 프로그램으로 중간에 만나서 확인하고 나무 풀 등을 해설하면서 1시간 정도 걸어서 목포 제방에 도착하여 징검다리를 건너서 생태 길을 걸어보는 것으로 되어 있었는데 하루 전에 많은 비가 와서 물이 불어 징검다리는 걷지 못하였습니다. 숲 길을 걸으면서 숲 해설가 답게 숲의 생물에 대해서 해박하게 해설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했습니다. 협회가 원예치료에서 시작하여-숲-도시농업-습지 까지 완벽하게 소화 해내는 강사진의 그간의 많은 노력에 고마움과 함께 저 역시 가슴 뿌듯 했습니다.
오후에 족배 타기 체험이 있었습니다. 1차로 쪽배 타기를 진행 해본 경험의 부족한 점을 서로 얘기하면서 시작하였습니다. 1조는 가족 단위로 쪽배를 탔기 때문에 그냥 배를 저어서 갔다왔습니다. 다음 조는 어린이 위주로 탔습니다. 많은 아린이가 물속에 빠져서 수영도하고 물 놀이를 하였습니다. 날씨도 흐렸다, 빗방울이 떨어졌다, 햇 볕이 나왔다하여 어린이가 물놀이 하기로는 좋은 날씨였습니다. 가시연꽃 마을 주관측에서는 물이 깨끗하다고 하여 흙 물로 세수도 해보이기도 하고, 팔을 씻기도하였지만 내가 보기에는 물이 깨끗하지 못했습니다. 4~5세 어린이가 물속에서 수영을 하고 물에 잠겼다 일어 났다를 계속하는데 저러다가 귀에 물이라도 들어가면, 혹시 아토피 등의 어린이가 이 물에서 논다면, 구명조끼도 없이 이 많은 어린이가 이렇게 물 놀이를 하다가 사고가 나지 않을까하는 두려운 생각이 떠나지 않아서 많은 어린이들의 노는 모습에서 눈을 때지 못하였습니다. 뒷 얘기로는 어린이 들이 씻을 물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을 알고 우포늪, 창녕군 측에 원망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외 편의 시설, 주변 그늘막, 안전요원, 세면장, 화장실, 간이간물대 등등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돌아 봐도 가시연꽃은 없는데 왜 가시연꽃 마을이라고 했는지? 가시연꽃 마을 이라고 했다면 주변 논을 이용해서 가지연꽃을 심어서 충분히 보여 줄 수있을 것인데--- 마을 주관 측이 우포늪이라는 이 엄청난 자연 보고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그런 교육은 받고는 있는지?, 찾아오는 관광객의 무얼 바라며 그들의 불편한 점은 무엇인지를 얼마만큼 생각해 보았는지? 돌아가서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지? 등등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창녕 우포늪은 나의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함양을 다시 갔습니다. 함양은 역사 인물로 중요한 곳이라 새벽부터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하였습니다. 정여창과 동방 오현, 학사루와 유자광과 점필재 김종직, 상림과 최치원 등 지금껏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요즘 상영 되고 있는 <군도 민란>이란 영화도 하루 전에 롯데 시네마에서 보면서 유자광에 대해서 심리적으로 파헤치고 싶었습니다. 조선의 역사에서 무오사화가 없었다면 당연히 갑자사화도 없었을 것이고 만약에 무오사화가 일어나지 않아 그 많은 올곧은 선비가 귀양과 죽임을 당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일제 강점기도 없었을 것이고, 6.25도 겪지 않아서 남북이 갈라 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한 사람의 어릴 때의 트라우마가 이처럼 엄청난 역사의 퇴행을 불러왔다는 사실의 단초가 학사루에 있다는 사실에 이르자 나는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김해, 진영, 창원 지역의 어린이와 가족들이었고 중학생도 고등학생도 끼여 있었습니다.
일두 정여창 고택은 시간도 짧고 내가 맡은 조는 학부모도 관심이 적었고 어린이는 당연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일두 정여창 선생의 인물에 대해서 차 안에서 미리 교육을 시켰는데도 별반 관심이 없어서 힘이 빠졌습니다. 학사루에 들려서 이름표 만드는 프로그램을 하고 함양초등학교의 느티나무 천연기념물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의 위용에 놀랐고 점필재 김종직 선생님께서 젊은 아들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심었다는 유래의 글을 보고 어렴풋이 숲치유의 생각을 떠올려 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점필재 선생님도 나무에 관심이 많으셨구나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려 이동하는 식당이 한참을 논길을 따라가는 곳이었습니다. 강사님들이 논길에 자라는 풀, 곤충 등을 해설하니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아 내가 어릴 때 보고 자란 농촌의 모든 것들이 체험의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가는 길에 논에 맨발로 들어가서 논흙도 밟아보고 물방개도 잡고, 미꾸라지도 잡아 보는 코스를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옥수수 밭이 있으면 옥수수를 따는 체험으로 바로 현장에서 삶아 먹던지 구워 먹는 체험 등도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꼭 식당에서 밥을 먹어야 할 까? 친환경 텃밭에서 고추 따기, 오이 따기, 참외 따기, 수박 따기 체험 등으로 가족 끼리 밥만 해먹고 주인은 된장국만 끓여 주면 맛있는 추억의 점심도 되지 않을까도 생각 해 보았습니다.
식당의 지붕이 특이 했습니다. 지붕 전체에 잔디를 심었습니다. 올라가서 자세히 보고 주인에게 어떻게 방수 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방수 시트지를 두겹 깔고 잔디를 틀을 짜서 심었다고 했습니다. 시공 한지 6년쯤 되었는데 지금 까지는 문제가 없어나 만약 다시 시공 한다면 시트지를 3겹정도 깔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함양 숲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돌아 보는 데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저와 함께 한조는 학부모님은 숲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없는 듯 했습니다. 반응 역시도 마찬가지 이고, 평가회 때 다른 조는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도 했습니다. 강사님들의 학부모와 함께하는 숲 해설의 프로그램 등도 연구가 필요 할 듯 합니다.
(결론)
우리 협회는 전체 생태 중심의 단체는 아니지만 원예치료를 시작으로 숲의 필요성을 강조하여 스스로 공부하여 숲해설가가 된 분이 많습니다. 원예보다는 생태적으로 숲이 앞서는 것은 사실입니다. 여기에 도시농업이 보태지고 이번에는 습지를 나름 공부하여 우리나라에서 습지 관련 최고의 단체인 경상남도람사르 환경 재단과 도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습지를 기본으로 한 생태, 문화, 농촌, 갯벌 탐방을 실시 하게 된 결과
열정적으로 자신 있게 본 프로그램을 잘 수행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강사님들의 끈임없는 생태에 대한 공부와 현장 경험 등이 크게 돋보였고 실제 탐방 현장에서 충분히 증명 되었습니다. 진행하는 테크닉 또한 숲 해설의 많은 경험이 있었기에 대상자들에게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차후 람사르에서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면 그 때 다시 람사르 환경재단에서 우리를 본 정확한 평가를 공유하겠습니다.
탐방지에 사람이 몰려 더는 것은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공무원과 마을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과 관심 탐방객들을 맞이하는 열정 지역에 대한 자긍심 등등이 느껴졌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이런 큰 행사를 잘 소화 하면서 스스로 자평 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60여 차례의 생태관광이 큰 자양분이 되었다고 자인 해 보기도 합니다.
협회는 부산에서 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도 여러 가지 기획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해 중심으로 자식사가 주축인 된 아이스쿼어 호델과의 농촌 및 김해 인근 도시 문화 체험, 쿨레이아크 미술관의 텃밭 사업 등이 곳 구체화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참여한 모든 강사님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좋은 경험으로 삼아서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셔서 본인뿐만 아니라 협회의 위상과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시기 바라며 “자연이 우리의 스승”이라는 것 항상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습지 탐방을 끝내고
윤 철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