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술 사케와 생선은 안전할까-------------------김평일
요즘 막걸리는 다시 홀대 받는 신세가 되고 다시 일본 술 사케가 인기라고 한다. 사케는 원래 식혜(발효한 음식의 우리말)로 우리나라 술이다. 바로 약주라는 술--막걸리 희뿌연 효모시체를 갈아 앉히면 맑은 술인 청주가 위로 찌꺼기는 아래로 내려가는데 윗부분의 맑은 술이 청주 또는 약주 , 일본말로 사케다.
양반들은 약주를 마셨고, 상놈들이 덩달아 약주 먹는 꼴이 보기 싫어 흔들어 먹으라 해서 희뿌연 효모 시체를 거르지 않고 막 마시는 것이 막걸리다. 평등 사회인 현대에 술이 청주 탁주로 갈리면 안 되고 상류층과 하류층이 구분되어서는 아니 된다. 막걸리를 원심분리하면 청탁이 완전히 분리 된다. 조선시대 갈아 앉혀 맑게 한 청주 곧 약주보다 청탁분리가 더 확실하다.
그러니 60년대 서민의 술인 막걸리를 주로 대학생들이 그 싼 맛 때문에 선호 했는데 그 이유는 걸러내는 공정이 빠져 생산비가 싼 술이었기 때문이다. 80년대 90년에 들면서 막걸리 대신 맥주가 그 자리를 차지했었고 그러다 복고풍으로 향수어린 막걸리가 최근 잠시 유행 했지만 효모 시체를 섞어 먹는 막걸리, 탁주가 걸러낸 술 청주와 비교될 수 없다. 60년대 보다 주머니가 10배 이상 넉넉한 요즘엔 효모시체를 걸러내지 않은 탁주 대신 걸러낸 청주를 다시 찾는 것이 당연하다.
약주 가운데 고급스런 경주 법주는 일본 술 사케보다 한 등급 높다. 막걸리를 쌀로 빚어 원심분리기로 돌리면 맑은 약주 바로 청주가 된다. 그리고 이것을 증류를 하면 소주가 된다. 따라서 공정이 가장 많은 소주가 가장 비싸기 마련이어서 안동소주 같은 참 증류주는 가격이 비싸다. 반면 대중적인 소주는 자세히 병에 새겨진 내용을 읽어 보면 희석식 소주라 표기 되어 있다. 바로 주정 에틸알코올에 물을 탄 술이라는 뜻이다. 주정은 꼭 곡식뿐이 아닌 여러 식물성에서 만들어 지는 것으로 곡식을 발효시킨 곡주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식혜인지 사케인지 정종인지 약주인지 다 좋다. 그런데 일본산은 먹어서는 아니 된다. 그 이유는 체르노빌처럼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동북지방 논에서 생산된 쌀로 빚은 사케의 위험성 때문이다. 일본사람들은 제주도 물을 수입해서 먹을 만큼 방사능을 조심한다. 중국 사람들도 비상이 걸렸었다. 후쿠시마에서 사고가 나자 중국 사람들은 소금을 사재기 했다. 족히 10년 먹을 소금을―우리뉴스에는 소금이 방사능을 막아 준다는 믿음으로 사재기 한다고 중국인의 무식을 비웃는 방송을 내보냈었다. 그러나 후쿠시마의 방사능은 2년 만에 전 세계 바다를 오염시킨다는 보고가 있었기에 오염 바다의 소금을 먹지 않으려 사재기 한 것이다. 이제는 소금도 김도 미역도 위험해 지는 것이다.
일본인 중국인과 달리 한국인은 일본산 곡식으로 빚은 사케와 도미를 수입해서 먹는다. 특히 동북지방 쌀, 곡식은 후쿠시마 원전 앞 위험범위 700배 방사능 오염지역의 특산 수산물 도미와 더불어 대단히 위험하다. 따라서 일본 먹을거리를 수입해서는 안 된다.
일본은 강제 합방 1년 전 1909년 총독부의 전신인 통감부의 독단으로 우리 술 문화를 말살 했다. 주세(酒稅)를 신설하여 세금을 내지 않고 술을 만들면 형사 처분을 한 것이다. 1909년 까지 우리나라는 술을 밥처럼 집에서 빚어 먹었고 각 가문마다 지방마다 대표 술이 있었는데 집에서 만들면 밀주라고 고발 되어 약 300종에 달하는 우리나라 술이 자취를 감춘다. 바로 우리 술에 대한 공격이었다. 그런데 100년이 지나 이제는 방사능 오염 술로 우리 목숨을 공격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 술을 마셔야 한다. 우리 술식혜는 일본 사케의 원류다. 김포 문배주,·홍천 옥선주,·전주 이강주,·제주 오메기 술, 등 등 아직 맥을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