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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김종춘 지음
40. 자유로움이
차이를 창조한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논마다 수확량이 많은 통일벼를 심었다.
그때에는 대량생산이 시대과제였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다.
우리는 달라진 시대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달라진 시대에는
달라진 과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대과제는
양이 아니라 차이를 내는 창조(創造)다.
에프앤피(FnP)는 쌀에 홍국균을 주입해 가공한 홍국균미를 개발했다.
홍국균은 혈중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고 고지혈증을
예방하는 데에 탁월하다고 한다. 홍국균미는 500그램짜리 한 포에
4만 5,000원, 80킬로그램짜리 한 가마니에 720만 원이다.
2002년에 설립된 에프앤피는 이미 일본에도 쌀을 판다.
이제는 차이창조여야 한다.
차이창조가 가치창조, 행복창조, 세상변혁이다.
그런 차이창조의 토양은 자유다. 우리를 짓누르는 영혼, 육체,
타인, 제도, 환경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자유에서 차이가 창조되기 때문이다.
송유근 군은 2005년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수시전형을 통해
인하대학교에 합격했다. 12년의 초·중·고교 과정을 9개월 만에 끝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의 부모가 맞벌이부부라서
그의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오냐, 오냐’ 하며 그를 받아주었다.
개미가 굴을 파는 것을 한 시간씩 쳐다보고 있어도 두 할머니는 그를
채촉하지 않았다. 5세 때, 서울대공원의 원숭이우리 앞에서
4시간 30분 동안 원숭이들을 바라보고 있어도 빨리 가자며
욱박지르지 않았다. 방치가 아니라 자유를 준 것이다.
그렇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단 연산개념을 습득하자 그는
쉽게 미적분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잠재력을 마음껏
풀어내게 만드는 자유가 차이창조의 기초다.
헨리 포드(1863~1947년)는
대중용 보통자동차를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1899년 몇 명의
투자자들과 함께 디트로이트 오토모빌을 차렸다.
그런데 2년 후 자동차 디자인에 관해 후원자들과 이견이 생기자
미련 없이 회사를 떠났다. 새로운 후원자들과 손잡고
헨리포드를 세웠다. 그러나 회사 설립방식을 둘러싸고 후원자들과
대립하게 되자 다시 자유를 찾았다.
그리고 1년 안에 포드모터를 세웠다.
드디어 그는 마음껏 자유를 구가하면서 차이를 내는
자동차를 만들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자동차를 통해 대중의
가치를 창조하고 대중의 행복을 창조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자유로움이 차이를 창조하고 차이창조가 세상을 변화시킨다.
차이창조가 시대과제라면 자유정신은 시대정신이다.
☞ 읽은 책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에서 옮겨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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