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R(Person In The Rain : 빗속의 사람 그리기)
Ⅰ. PITR의 개요
1. PITR이란?
PITR(Person-In-The-Rain)은 인물화 검사에 ‘비’라는 요소를 추가한 것으로 지난 40년 동안 심리학과 예술치료에서 인지된 환경적 스트레스와 대처능력을 측정하는 수단으로서 사용되어 왔다. “비”는 환경적 스트레스의 은유이며 그러한 상황에서 보호물은 “인물화”에서 나타내지 못했던 대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2. 발달배경
PITR에 관한 문헌은 매우 제한되어 있으며,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어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
Taylor(1959)는 프랑스의 Fay(1923, 1934)에 개발되었으며, 영어로 해석하면 “숙녀가 걷고 비가 온다”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아동들에게는 “빗속에 걷는 숙녀”로 받아들여졌으며, 이 “빗속에 걷는 숙녀”에서 PITR이 발전된 것으로 추정하였다. 그것은 후에 아동에 대한 인지적 평가 절차로 사용되었다고 하였다.
PITR은 Wintch(1935)에 의해 수정되고 새롭게 표준화되었다. 표준화된 그림은 Goodenough(1926)와 앞선 연구자들의 득점 시스템을 기초로 Rey(1947)에 의해 1300명의 스위스 아동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수정이 이루어졌다. Wintch(1935)의 득점 시스템은 10개의 검사항목, Rey(1947)의 것은 49개의 검사항목들로 구성되어 있다.
Taylor(1959)는 연구자들이 내용의 질이 아닌 그림내용 자체로 점수를 매겼기 때문에 이 척도를 12세까지 유용한 측정수단으로 구별하였고, 16세 이상의 청소년들의 점수와 성인들의 점수는 15세를 위한 표준에 준하였다. “비속에서 걷는 숙녀”의 사용은 아동의 잠재되어 있는 인지적 평가의 절차로서 특히 장애가 있거나 벙어리, 신경학적 문제, 학업적, 감정적인 문제를 가진 아동들에게 더 지지되었으며 신경정신의학분야에서 꾸준히 사용되어져 왔다.
후일 “비속에서 걷는 숙녀”는 미국에서 개발된 성격측정의 기초가 되었으나 여성이라는 성이나, 걷는다는 행동에 대한 강조가 없는 “빗속의 사람” 그림에 대한 이전의 기록이 분명하게 남아 있지 않아 학자들 사이에서는 초기 연구로부터 직접 발전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Hammer(1958, 1980)에 의하면 PITR은 환경적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조건 하에서 자아개념에 관한 단서를 도출해 내기 위한 투사그림으로 가족 중 형, 누나 혹은 오빠, 언니들의 수정이었다고 한다. 이것은 임상의들의 입에서 입으로 비공식적으로 퍼져 나갔으며, Hammer(1958, 1980)는 이 측정수단에 대한 고안자를 Anold Abrams 와 Abram Amchin 중 한 사람 혹은 그 둘이 동시에 고안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 측정수단에 대한 고안자라고 추적 가능케 할만한 출판물은 없었다. 성격측정수단으로서 이 기법을 사용하는 출판된 연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PITR, 혹은 “비속에서 걷는 숙녀”는 70년 이상 아동들에게 임상적 용도로, 신뢰성, 유효성, 타당성에 대한 끊임없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사용되어져 왔다.
Hammer(1958, 1980)는 “빗속의 사람 그리기”를 요구하는 독특한 투사가치는 이미지에 비를 포함시키라는 모호한 요구 때문이라고 믿었다. ‘비’는 환경적 스트레스에 대한 은유로 그러한 상황에서의 대처 스타일은 ‘비’로부터의 보호물에 의해서 나타나며, PITR은 전통적으로 사용되었던 사람그림(인물화)이 하지 못했던 대처에 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하였다. 비록, ‘비’로부터의 ‘보호물’을 포함시키도록 지시하지 않았을지라도 불행을 대처하는 사람의 특징적인 스타일이 그림에 포함된 ‘비’로부터의 보호의 질과 양에서 상징된다고 믿었다. 인물화에는 ‘비’를 포함시키라는 지시가 없는 그림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은유가 없으며 PITR에 ‘비’를 포함시키라는 요구는 불행을 극복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Hammer(1958, 1980)는 PITR 그림과 그 자신의 해석에 대한 예를 제공하였다. 그는 인물의 얼굴이 우산 뒤에 숨어있었고, 팔이 인물 뒤에 있었던 한 어른을 대상으로 PITR을 서술하였다. 이 그림의 이미지로부터 그 대상이, 전체얼굴의 PITR을 그렸던 대상보다 불운한 조건들로부터 더 움츠릴 것 같다고 추론하면서 이 대상의 Rorschach 반응에서 ‘후퇴스타일'을 암시하는 내용을 발견함으로써 그의 해석을 확증하였다. 나중 부분은 거북, 동굴 및 타조를 포함하였는데, 이에 대한 해석은 싸움이나 활발한 싸움보다는 후퇴에 의해 두려운 상황을 다루는 전통적인 피조물의 상징인 타조에 기초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Hammer(1958, 1980)는 환경적 스트레스의 강도와 양에 대한 주관적 개념을 평가하기 위하여 PITR을 사용하였다.
비공식적인 삶의 자료와 대상자의 PITR을 가지고 그의 해석을 확증하였는데 일련의 외상성 상실 이후에 바로 치료에 들어갔던 한 성인 남자의 PITR을 실례로 제시하였다. 이 대상은 한 사람이 비속에서 묘사되었는데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 있었고 비가 그 머리 위에서 떨어지고 있는 그림을 그렸다. Hammer(1958, 1980)는 그 그림에 있는 사람이 심리적으로 부적절하게 그 ‘비’에 대항하여 방어 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그는 대상자가 힘없게 느껴지는 정면에서, 의미 있는 상실의, 최근 경험의 기록 데이터를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확인하였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인물 그림들과 PITR 그림을 사용하여 대처의 부적절성을 묘사한 많은 PITR의 실례를 제공하면서 ‘압력 하에서 무너짐’은 우산이 없거나 보호물의 완전 무결성 부족에 의해 묘사되었다고 믿었다. 보호위치에서 넉 아웃된 우산의 예를 환경적 스트레스에 대항하는 부적절한 방어의 신호로 서술하였다. Hammer(1958, 1980)는 결함이 있는 대처를 보여주는 것에 대하여 불행에 대한 대처의 증가가 PITR에 반영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는 그들의 삶에서 불행을 대처할 능력이 있는 것을로 임상적으로 평가된 종료단계에 있는 대상자들이 ‘경쾌한 느낌’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되는 미소짓는 얼굴을 그렸다고 하였다. Hammer(1958, 1980)는 자신이 PITR의 정보를 사용하고 출판한 것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하는 이유로 PITR 투사그림에 대한 문헌이 거의 출판되지 않는 상태에서 그의 해석들은 현재 임상적 사용과 진단상의 설정들에서 스트레스와 대처행동을 측정하는 척도를 낳아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복잡한 정신역동적인 방어 및 저항이 PITR 반응들에 반영될 수도 있는 가능성은 Hammer(1958, 1980)의 PITR 해석에서는 설명되지 않았다.
미소 짓는 얼굴들은 슬픔, 화냄, 혹은 공포와 같은 정신불안적 느낌에 대항하는 반응구성을 반영해 오고 무지개의 존재 및 다른 긍정적인 표현은 최소의 스트레스를 허용하는데 실패하기 위하여 보상적인 것으로 해석되어 왔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대상자의 기계적인 방어와 감정상태가 표현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해야 했다. Hammer(1958, 1980)는 PITR이 스트레스와 대처행동을 측정하는 미디을만한 검사였다는 것은 제한된 일회적 데이터로 PITR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으며 경험적으로 충분한 연구와 스트레스 및 대처행동 측정 수단으로서 PITRDML 유효성을 구성하고 임상적으로 해석하려는 추가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최근에 Oster와 Gould(1987)는 PITR을 ‘평가와 치료에서 그림을 사용함’이라는 책에 포함시켰다. 그들은 PITR이 자아의 힘을 결정하는데 진단도구로서 가치가 있고 스트레스 평가와 대처자원의 적절성이 PITR 그림에서 확인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한 임상적 실례들을 인용하였다. 이들은 비에 의해 ‘버려진’인물의 이미지를 그 대상의 약함과 무기력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보호의류나 보호장치의 존재 및 만족을 나타내는 얼굴표정은 스트레스를 직면했을 때 압도되지 않았다는 것을 반영하였다. 그림 속에 ‘비’를 포함시켜 부과된 스트레스를 다루는 무능력은 그림을 그린 대상자들에게 대처자원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였다. Oster와 Gould(1987)는 ‘가장 작은 걱정에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대상자들은 그들 스스로를 피할 수단 없이 공포에 짓눌린 것으로 묘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러한 해석은 PITR이 사건들에 대한 주관적 평가만큼 많은 이용가능한 대처자원들을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암시하였다.
PITR의 임상적 사용의 날카로운 실례는 Oster와 Gould(1987)에 의해 설명되었다. 거주센터에서 오랫동안 살았던 16세 소년은 큰 빗방울의 폭풍 속에서 반나체로 서있으면서 지나치게 머리가 큰 찌푸린 얼굴을 가진 수척한 남자의 이미지를 그렸다. 그의 이미지에 대한 해석에 기초하여 그들은 이 소년이 방어가 부족하고 낮은 자긍심으로부터 고통받고 있으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단정하였다. 그 결과 치료는 다른 사람들을 해칠 수 있는 잠재성보다는 그의 우울에 상대적으로 더 큰 초점이 맞추어지도록 바뀌었다. 그들의 주장처럼 Oster와 Gould(1987)는 Hammer(1958, 1980)의 해석들을 채택해왔던 것처럼 보였지만 그들 나름의 해석적 전략을 가지고 자아의 힘과 감정적 상태를 평가하는 영역으로 그들의 임상적 경험과 다른 투사기법 그림들을 통해 확장시켰다.
경험적 문헌의 부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PITR의 사용은 잠재적으로 유용한 측정수단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경험적 테스트의 필요성을 지지하였다. PITR은 임상적으로 모든 연령층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각언어에 의한 측정도구로, 무의식적 정보를 검열 없이 드러내는 아동들에게도 효과적인 도구이다.
PITR을 아동들에게 적절하게 응용한 것이 “Draw-A-Child-In-the-Rain"이다. PITR은 아동이 그림을 그리라는 지시에 따라 반응을 보이고 반응에 따라 대처행동이 표현되는 실례를 포착했다(Leifer et al; 1991).
3. PITR의 가치
투사기법으로서의 PITR의 가치는 첫째, 불쾌하거나 불안한 상황에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 파악할 수 있으며, 두 번째, 모든 대상이 사용가능하지만 특히, 아동이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울 수 있는 복잡한 구성체 즉, 대처행동에 대한 평가를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비서술적인 방법으로 표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척도가 성인들의 목록에서 나온 것이라면 PITR은 아동스스로가 보고한 스트레스로 가설적 항목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비’라는 것은 아동 대부분이 경험해 본 것으로 모든 아동들에게 사용하여 반응을 보이고 관리되어 질 수 있는 도구이면서, 스트레스 평가, 자원, 대처행동, 구성체들의 상호작용을 한 장의 종이 위에서 한꺼번에 질 높은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4. PITR로 알 수 있는 것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인물화에서 변형된 PITR은 자화상과도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린 사람의 자기 개념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림 속의 인물이 비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보고 외부환경에 대한 지각과 외부자극이나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 개인의 자아강도를 추측할 수 있다.
Ⅱ. PITR의 선행연구
PITR에 관한 문헌은 매우 제한되어 있다. 영어로 출판된 한 연구(Verinise, Lichtenberg, & Henrich, 1974)는 입원환자, 외래환자 및 임상적이 아닌 샘플을 통하여 진단상의 분류에 대한 PITR의 관계를 조사하였다. PITR에 관한 2개의 박사학위 논문중 하나는 (Taylor, 1977) "빗속의 사람“ 그리기의 유효성을 실험한 연구로 유의미한 결과를 성취하였지만 빠른 관리와 해석을 위해 설계된 장치로서의 가치를 떨어뜨렸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올바른 평가를 위하여 평가자들에게 전문적으로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어려움 때문이었다. Taylor(1959)의 샘플은 남녀 100명으로, 18~23세 사이의 백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득점시스템을 개발하였는데 총 22개의 평가 기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 17개 항목은 해당 항목이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스케일이었고 나머지 5개는 그림에 몇 개가 있는지의 여부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이었다.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 환경적 내용의 주요 요소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파일럿 연구에서 사용되었으며 이후에는 대학교 학생들에 대한 학문적 성취를 예측하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수정되었다.
Verinis 등(1974)는 사람그림에 관한 Machover(1949)의 연구를 기초로 세 개의 각기 다르게 진단된 그룹을 대상으로 세가지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였다. 첫 번째 가설은 신경질적인 대상자의 그림은 많은 ‘비’가 스트레스를 반영할 것이라는 것과, 두 번째 가설은 성격에 결함이 있는 그룹은 자아 동조적이라 스트레스를 거의 경험하지 않을 것이며 ‘비’가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이미지와 모자, 우산, 우비와 같은 얼마의 보호장비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 가설은 신경과민, 성격혼란, 정신병 경계 근처에 있는 정신병적 반응이 있는 그룹이라 강한 스트레스 경험으로 많은 ‘비’를 포함할 것이나 방어기능의 부적절성을 암시하는 부적절한 보호장비를 포함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하였다. 또한 Verinis 등은 청소년 환자들, 단기 정신치료 시설에 있던 성인들, 만성 정신 질환 시설에 있는 성인들, 소년보호소에 있는 청소년들 등 4개의 샘플을 사용하여 그들이 그린 PITR을 정확하게 각 대상을 진단하고 분류하도록 구성된 세명의 판사들에게 보여졌다. 즉, ‘비’의 존재 여부와, ‘비’를 피할 수 있는 보호물의 실험 결과를 중심으로 스트레스의 양, 방어의 강도, 걱정 및 자아의 힘은 ‘보호물’의 질에 의하여 PITR 하나만을 기초로 하여, 판사들은 우연보다도 높은 비율로 청소년들을 분류할 수 있었으며,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청소년들을 분류하는데 있어서 더 정확했다. 이러한 결과들을 중심으로 PITR은 스트레스와 대처능력과의 상관이 긍정적이고 통계적으로 유의마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환자가 경험하고 있는 ‘스트레스의 양’은 그림에서의 스트레스 비율과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방어의 강도’는 스트레스 평가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걱정과 자아의 힘’은 걱정과 자아의 힘 사이의 부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 환자의 그림에 대한 평가는 스트레스 평가와 대처행동에 대한 연구자와 심리학자들의 평가와 일치하였다.
Hinz(1992, 1994)와 그의 동료들은 PITR 연구에 크게 기여를 하였다. 출판되지는 않았지만 간단한 득점시스템을 개발하여 아동의 PITR 유용성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초기의 연구는, Koppitz(1968)의 ‘감정적 지표’를 사용하여 PITR과 인물화 모두에서 점수를 매기는 득점시스템의 신뢰도(신뢰도 .90에서 .99사이)를 평가하였다. Hinz(1992, 1994)는 ‘보호장비의 양’이 스트레스 점수와 부정적으로 관련되어 있었으며, 득점시스템에서 스트레스의 수준이 높을 수록, 그림에 묘사되는 ‘보호물의 양’이 더 적음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Hinz(1992, 1994)의 공헌은 작은 크기의 샘플과 대처능력을 측정하도록 만들어진 항목들을 구분하는데 실패하였다. 비록 로샤검사로 전체적인 유효성을 확립하진 못했어도 Hinz(1992, 1994)는 PITR에 드러난 스트레스와 로샤검사로 평가된 손상된 대처사이의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비’의 부재는 대처의 결핍지수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으며 투사그림이 외향적인 사람보다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더 잘 드러난다는 Hammer(1958)의 주장을 확증시켜 주었다.
또 하나의 박사학위 논문 (Heidi S Lack, 1996)은 심각한 외상경험이 있거나 학대, 우울, 신경학적 문제, 정신의학적 징후, 낮은 지능을 가진 7~16세 사이의 다양한 인종을 대상으로 PITR을 연구하였다. 스트레스, 이용가능한 대처 자원, 대처능력의 비슷한 구성체들을 평가한 로샤테스트 변수들의 점수사이의 관계 속에서 스트레스 및 대처행동 척도로서 PITR의 유용성을 검증하였다. 이 연구는 스트레스 하에 있는 대상을 중심으로 같은 종류의 투사그림인 로샤테스트와 PITR과의 동시적 유효성을 검증한 가장 최근의 선행연구이다.
Ⅲ. PITR의 실시방법
1. 준비물
- A4용지, 4B 연필 , 지우개 (진단기법이므로 정해진 것 사용)
2. 지시문
-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빗속에 있는 사람을 그려 주세요.
- 만화나 막대기 같은 사람이 아닌 완전한 사람을 그리세요.
3. 실시방법
①지시문에 따라 그림을 그리게 한다.
② 질문에는 “자유입니다, 그리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말하고 그림의 모양이나 크기, 위치, 방법에 대한 어떤 단서도 주어선 안 된다.
③ 그림을 그린 후 그린 순서와 그림 속의 인물이 누구이며 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서 기재한다.
④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4. 그림을 그린 후에는..
- 인물화 검사에서 사용하는 질문 들 중 내담자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해서 물어본다.
- 예시 : 이 그림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듭니까?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 사람은 몇 살입니까?
이 사람을 보면 누가 생각납니까?
이 사람의 현재 기분은 어떨까요?
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 그림을 보며 현재 겪고 있는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한다.
- 활용할 수 있는 대처자원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더 개발해야 할 것은 어떤 것이 있을지 이야기를 나눈다.
- 일상생활에서 행동화 할 수 있도록 한다.
Ⅳ. 해석 기준
1. 스트레스 : 비, 구름, 웅덩이, 번개, 바람
2. 대처자원 : 우산, 비옷, 보호물, 장화, 모자, 얼굴모습, 인물의 위치, 크기
3. 사람 :
- 얼굴 : 현실에 직면할 수 있는 힘
- 표정 :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나타나는 자아의 표정
- 위치 : 용지의 중간에 있는지, 가장자리에 있는지
- 크기 : 자신의 자아에 대한 크기를 나타냄
4. 기타
- 가로등 : 애정, 지지, 관심 등
- 우산의 크기 : 우산이 너무 클 경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쓴다는 것
- 타인에게 우산을 씌어 주는 경우 : 타인의 스트레스까지 맡으려는 성향
Ⅴ. 일반적인 결과
- 비옷이나 비를 피하는 옷, 혹은 우산을 펴고 만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자신이 그렇게 무력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심하게 두려워하거나 불안해하지 않는다.
- 반면에 조그만 불안에도 심하게 반응하는 사람은 아주 겁에 질렸거나 무기력한 상황을 그린다.
<10세 남아, 교우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남자 고등학생>
Ⅵ. 외국의 사례
<사례 1> 캐빈
- 37세 남. 분열정동장애 환자
- 자메이카인 부모, 영국에서 출생 후 버려져 떠돌아다니다가 미국으로 가게 됨
- 10대 중반부터 마약을 하고, 인지적 정서적 결함으로 정신과 치료 받음
- 평소 만화영화 주인공 그리기를 좋아함
- 스파이더맨이 빌딩 벽면에 붙어 악당들의 차를
노려보는 모습
- 빌딩벽은 연필과 자를 사용하여 수직으로 그었고, 빗줄기는 보라색 마커로 급하게 그림
- 눈여겨 볼 점 : 자세히 묘사된 스파이더맨과
아무렇게나 그린 듯한 비의 묘사.
- 비 오는 날 언제 미끄러져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태와 해결하지 못한 불안정감 표현
<사례 2> 단
- 단, 64세, 백인 남자, 정서장애(조증에 비중을 둔
양극성 장애)
- 기분이 매우 고양, 정서적으로 들떠 있었으며,
수다스럽고 목소리가 매우 커 고함을 치는 것
같았으며, 사고가 혼란스럽다
- 충동조절과 정서의 적절한 표출 어려움, 특히
분노를 표출할 적절한 방도가 없었다.
- 우산은 매우 커다랗지만 지나치게 가는 우산대,
불규칙적인 형태와 다양하고 강렬한 색깔이 독특
- 왜곡된 방어기제와 자신도 잘 다룰 수 없는, 조증증상들과 같은 것일 수 있다.
<사례 3> 로버트
- 로버트, 정신분열증 환자
- 미술적 재능이 뛰어난 환자
- 그의 문제가 투영되어 있는 그림
- 4가지 색 사용, 마커도 능숙하게 다룸
- 나무와 사람을 겹겹이 둘러싼 듯한 비로 인해
외로움, 소외, 고립이 느껴짐
- 우산이 작아서 가냘퍼 보임
<사례 4> 만성적 정신분열증 환자(많이 호전 됨)
- 캐시
- 완성 후 그림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아, 그러고
보니 우산이 없네“라며 다시 그려 넣음
- 부분적으로 어눌한 표현도 있지만 인물의 크기도 크고, 표정도 밝아 보이며, 나무나
집들도 튼튼하게 그려져 건강하게 보여 진다.
<사례 5> 피해망상을 가진 편집형 정신분열증 환자
- 베티, 50대 후반, 미혼 백인여성
- 자신을 둘러싼 외부세계가 자신을 조정하고 이용
하려한다는 피해망상
- 치료과제 : 대인관계 학습
- 파란색 마커 1개만 사용
- 길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보아 타인과의
접촉과 상호작용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며
- 자신이 걷고 있는 길 이외에는 흥미가 없는 듯한 인물의 모습에서 경계심이 많고,
사회적인 흥미나 기술이 부족한 것처럼 보인다.
<사례 6> 치매로 인해 무기력감에 빠짐
- 앤, 71세 백인여성
- 알코올 의존, 무감동하고 무감각한 정서,
다소 낮은 운동활동성
- 8절지의 절반 이상은 반복적으로 일정한 길이의
선분들이 빗방울로 그려져 있음
- 빗방울의 크기가 사람들만 하며, 비를 피할 만한
장치가 아무것도 없다
- 전체적으로 에너지 상태가 위축되어 있으며, 의기소침한 태도, 소극적 자세, 구성원들과의 상호작용 부재, 그림의 전체적 이미지, 중요대상의 크기, 단색 사용, 단순 반복적인
선의 사용 등은 무기력감과 상황대처 능력이 빈약함을 나타냄
<사례 7> 비키
- 12세 흑인소녀, 임신 6개월
- 생활상의 부적응과 임신 문제로 치료소에서 생활
-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신체적 학대 받아 다른 양육
가정에 살았지만, 잘 적응하지 못해 여러 곳을 전전
하게 됨
- 마커와 물감 스틱 사용
- 바깥세계는 큰 구름이 번개를 동반하며 비를 뿌리고
있고 천둥소리는 거세고, 곳곳에 빗방울이지만 막대기처럼 표시된 사람은 작은 우산
외에 별다른 보호 장비 없이 비 오는 거리에 있다. 그리고 집은 가까이에 있지만 길은
집으로 이어지지 않고, 집안은 어떤 곳일지 알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어쩌면 집안이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것과 공격성, 암울함, 우울, 폐쇄, 단절,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엿 볼 수 있다.
PITR채점 기준
Lack-SRC Scoring Sheet for the PITR 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