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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권장악은 전쟁이 아닌 환율 경쟁으로
과거 세계 패권을 장악하는 것은 전쟁을 통해서였으나 현재는 경제대국이 곧 열강으로 통하고 있다.
각국은 무역으로 부를 증대시키고 있으며 세계경제는 지금 환율인하 경쟁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전 세계가 불황에 시달리는 가운데 저마다 최후의 경기조절 수단인 환율에 매달리고 있다.
달러․유로․위안․엔화가 벌이는 치열한 통화 각축전을 그리고 있다.
그 동안 달러 기축통화를 앞세워 일극체제를 주도해온 미국은 1985년 플라자합의로 엔고를 이끌어 일본 경제를 한순간에 거품경기로 빠지게 만들었고,
쌍둥이 적자(무역수지․재정수지 적자)를 은폐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달러를 찍어내면서 세계에 ꡐ달러 장벽ꡑ을 쌓는 통화전략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ꡐ강한 달러ꡑ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달러 제국은 적자와 빚만 남긴 채 종언을 고하고 있다.
떠오르는 새별 유로는 미국경제가 암초에 걸리면서 달러와 시소게임을 벌이며 달러에 대적할 제2의 기축통화로 나아가고 있다.
ꡐ세계의 공장ꡑ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위안화를 대만과 홍콩, 마카오 등의 중국권 공통 통화로 유통시킨다는 목표 아래 위안화 세계 지배를 꿈꾸고 있다
Ⅰ. 서 론
세계는 지금 환율전쟁중이다. 이는 외환시장이 24시간 운영됨에 따라 시공간을 초월한 전쟁되었다. 최근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고 신흥시장국(BRICs) 등으로 자본유입이 되면서 선진국은 물론 신흥시장국의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였다.
환율이 하락할 경우 성장 중인 신흥시장국들은 수출이 감소되면서 경기침체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대외신임도가 낮아져 외환지장의 투자자본이 유출되는 외환위기가 발생한다.
이에 반하여 미국은 기축통화의 위상을 확립하기위해 재정적자와 경상적자를 의미하는 쌍둥이 적자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사태가 발발한 후 경기침체가 가중되자 미국은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행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은 것은 경상적자를 호전시키는 방법인데 이는 미 달러를 평가절하 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신흥시장국, 선진국, 미국 등 여러 국가들 간에 새로운 환율전쟁 발발 한 것이다. 이하로 최근 벌어지는 환율전쟁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다.
Ⅱ. 본 론
1. 환율전쟁의 배경
환율이란 각국의 상이한 화폐에 대한 교환비율이다. 자국통화의 평가절하는 자국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상승시켜 수출이 증가하게 된다. 수출증가로 경상수지는 흑자가 발생한다. 이와 반대로 자국통화의 평가절상은 경상수지의 적자를 발생 시키고 그로인해 국내에 디플레이션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따라서 각국은 자국의 통화를 평가절하하려고 중앙은행을 통한 환한 환율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과 미국 사이의 5번째 전략경제 대화가 오늘(2008.12.04) 시작됨.
두 나라 경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해묵은 갈등거리인 환율 문제를 놓고 격렬한 공방이 예상 되는데요.
중-미 경제전략 대화를 앞두고 중국의 위안화 환율은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고질적인 대중 무역 적자에 시달려온 미국은 발끈했습니다.
위안화는 지난 3년 동안 미국 달러화에 대해 20% 평가절상됐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무역역조 문제를 제기하며 줄기차게 절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당선자 역시 후보시절부터 중국의 환율 문제를 거론하며 강력한 대책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경기 부양책과 함께 환율을 통해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제 살리기가 발등의 불로 떨어진 상황에서 열리는
두 나라 전략 대화인 만큼 공방의 강도는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U가 촉발시킨 환율전쟁
Content : 1. 경제위기, 새로운 단계 진입Ⅰ
2. 경제위기, 새로운 단계 진입Ⅱ
3. EU가 촉발시킨 환율 전쟁
4.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Ⅰ
5.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Ⅱ
EU의 위기의 출발점은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였다.
그리스의 재정위기 문제가 촉발되자 많은 경제분석가들이 지적했던 그리스 경제의 문제점 중 하나는,
경제체질이 취약한 그리스가 유로존에 편입되어 공동 통화인 유로화를 쓰다 본 평가절하를 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화가 아닌 자체 통화를 쓰고 있었다면, 악화된 경제상황을 반영하여 진작에 통화가 평가절하됨으로써 그리스 산업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짐으로써 문제의 심각성을 완화되었을 거이라는 애기이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사태 전개를 도도아보면 위와 같은 문제점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로화 자체가 평가절하'됨으로써 평가절하를 하지 못해 숨이 막혀오던 그리스 경제는 다소 숨통이 트인 셈이 된 셈이다.
관련기사 : 아일랜드, 유로화 약세 최대 수혜 서울경제 2010.06.30
위 기사를 보면, 유로화 약세 여파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일랜드가 유로존에서 최대의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내용이 나온다. 그리스의 경우는 수출 제조업이 거의 없다 보니 보다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관광산업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태를 정확하게 인식하려면, 유로화의 강세가 최고조(달러인덱스가 최저수준)에 이르던 작년 10월 이후의 사정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래는 당시의 유로화 차트이다. 09년 3월 이후 그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아래는 같은 기간동안 달러인덱스 차트이다. 유로화와는 반대로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아래의 언론기사들을 보면, 당시의 상황에 대해 언론과 경제전문가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었는 지 알 수 있다.
관련기사 : 美달러 몰락 4단계 시나리오 매경이코노미 2009.11.18
관련기사 : 저무는 달러 패권 ··· 엔화값 14년만에 최고 매일경제 2009.11.26
관련기사 : 장하준 "자산시장 거품 꺼질 가능성 ··· 유로가 달러대체" 헤럴드 생생뉴스 2009.11.24
관련기사 : 장하준 교수 "기축통화 유로화가 될 수도" 머니투데이 2009.11.24
당시는 미국 경제가 몰락하고 달러의 가치가 결국 휴지조각이 될 것이며, 기축통하의 지위를 잃게 될 것이라고 누구나 예측하던 시기이다. 반대로 EU 경제와 유로화에 대해서는 대망론이 한창이던 시기이다.
하지만, 경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듯 하다.
아래의 언론기사들을 보면, 당시 EU경제가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 알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당시 EU경제는 치명적인 내상을 입고 신음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언론기사 : 弱 달러 기조에 유로존 '화들짝' 연합뉴스 2009.10.19
언론기사 : 强유로 타격에 `쌓여가는 유로존 앙금` 이데일리 2009.10.26
언론기사 : 弱달러의 최대 피해자는 `유럽` 이데일리 2009.10.14
아래의 언론기사는 아예 '공포'라는 단어를 써가며 당시 사정을 전하고 있다.
언론기사 : 유럽경제 `弱달러 공포`…유로당 1.5달러 돌파 눈앞 한국경제 2009.10.19
...AFP통신은 18일 "회복 국면을 보이던 유럽 경제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위험에 처했다"며 "이에 따라 19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 16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화와 유로화 환율 문제가 새로운 공포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1.4968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5달러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18%나 뛴 것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각각 132억 1300만유로, 137억 4400만유로에 달했던 대미 수출이 8월에는 102억 6700만유로로 급감했다. 작년 말~올 초에도 대미 수출이 110억~120억유로 선을 유지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달러 약세로 인한 유럽 경제의 타격상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여기에 최근 달러화 약세로 국제유가가 일주일 새 10% 가까이 뛰면서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난방유 등의 소비자가격도 덩달아 올라 가계의 부담이 되고 있다. 이처럼 약달러가이제 막 체력을 회복중인 유럽 경제게 칼을 꽂자 유럽 각국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유로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어느 시점에는 크게 근심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 기사가 쓰여진 시점은 09년10월19일 이다. 그 뒤로도 유로화는 강세를 지속하여 결국 1.5달러선을 돌파해 버렸다. 결국 09년 10월과 11월의 EU 무역수지는 적자로 반전해 버리고 만다.
관련기사 : 유로존 역외 무역수지 적자 반전 연합뉴스 2009.10.16
관련기사 : EU, 대외 무역수지 2개월 연속 적자 연합뉴스 2009.11.17
아래의 언론기사 말미에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 보인다.
언론기사 : 유럽, 유로·루블화 급등에 '비상' 아시아경제 2009.11.11
...유럽 최대 로비단체인 비즈니스유럽(Business Europe)의 위르겐 투만 사장은 "유로화 강세는 경제성장 측면에서 좋은 뉴스가 아니다"며 "G20 회원국들 간에 글로벌 불균형을 해소할만한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독일 뒤스부르크 대학의 안스가 벨키 교수는 "유로 강세로 독일 업체들의 국제적인 경쟁력에 무제가 생기게됐다"며 "유로/달러 환율이 1.55달러 선을 유지한다면 독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 전했다.
그리고 나서 09년 11월 말부터 상황이 변하기 시작한다.
아래 차트는 그 뒤로 유로의 가치가 어떻게 변해갔는지를 보여준다.
아래 그 뒤로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서니 EU의 기업들이 혜택을 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관련기사 : 고맙다 유로화 약세···유럽기업 수출급증 매일경제 2010.06.21
관련기사 : 유로화 하락으로 독일 경제가 덕본다 이데일리 2010.06.03
독일은 EU각 국 중에서 대표적인 수출의존형(수출의존도 35%) 경제이다.
다음 언론기사의 내용을 보면, EU의 재정위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과정 동안 독일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언론기사 : [취임후 최대 위기 직면한 트리셰 ECB총재] 연합인포맥스 2010.06.09
...칼럼은 또 트리셰 총재가 유로존 내엣 '독일 對나머지 회원국'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는 주장들을 조유해야 하다면서 총재가 직면한 난관은 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이나 상업은행의 대출 기준 완화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은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과 관련해 한결같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독일이 유로존 내 최대 경제라는 점에서 문제는 간단치 않다.
독일 분데스방크의 악셀 베버 총재는 ECB가 국채 매입을 발표한 바로 다음날 공개적으로 ECB를 비판했다...
독일의 어깃장에 ECB의 로렌조 비니 스막 집행이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8일 "유로존의 한 거대 국가(독일을 지칭)의 경우 신속한 조치에 대한 대중적인 지지는 단지 상황을 과대 포장해야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스마기 이사는 위기 상황에서 이 같은 발언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라면서 구제금융 규모만 더 커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나우트 벨링크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도 최근 독일의 공매도 규제에 대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여타 회원국과 공동보조를 맞췄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결국 아래 기사에서 보듯이 EU위기의 진정한 '승자'는 독일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관련기사 : 유럽 위기의'승자'는 독일 이데일리 2010.06.21
물론 독일만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관련기사 :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웃는' 기업들 연합뉴스 2010.06.21
관련기사 : 위기의 유로존..佛-獨 웃는 이유 아시아경제 2010.06.16
아래 언론기사에서 나타나는 프랑스 총리의 발언을 보면, EU 재정위기의 해결방안을 놓고 독일과 프랑스가 겉으로는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연출'했지만, 뒤에서 따지는 이해관계 셈법은 사실상 서로 같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언론기사 : 유로/달러, 헝가리 위기감에 1.20$선 붕괴 뉴스핌 2010.06.05
...이날 유로화는 고용지표 발표 전부터 압박받았다. 프아수아 피용 프랑스 총리가 "유로화의 달러에 대한 가치가 등가 수준에 이르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로화 약세 용인성 발언을 했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 직후 유로/달러는 낙폭을 확대하며 2006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독일이 직접 총대를 메고 나선 것이 뿐, 북부유럽국가들의 경우는 독일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EU의 재정위기는 갈수록 악화되기만 했고, 그 결과 유로화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그로인해 세계 전체의 교역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유럽기업들의 수출이 급증했다.
문제는 전체의 파이 크기가 작아지고 있는데, 누군가가 더 많이 가져가면 다른 누군가는 더 적게 가져갈 수 밖에 없다는 자본의 냉철한 논리이다.
관련기사 : 유럽 재정난에 亞 제조업계 '피멍' 아시아경제 2010.06.14
관련기사 : 허리띠 졸라매는 EU..韓 수출 적신호 머니투데이 2010.06.07
위 기사들이 전하는 내용과는 달리 최근 한국과 중국의 수출실적이매우 좋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차 때문일 뿐 조만간 수출실적이 어떻게 나오게 될 지는 '시간문제'이다.
산업현장의 '수주'실적이 수출'실적집계'에 반영되기 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한 가지 변수는 있을 수 있다. 한국의 환율이 유로보다 더욱 폭등(가치하락)한다면 애기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나는 한국의 환율이 더욱 폭등하게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사정을 고려하면, EU의 위기가 조기에 해결되고 유로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며 세계 경제는 다시 순탄하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 얼마나 순진한 생각인지 알 수 있다.
EU의 위기에 '조기 해결'이 있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EU스스로가 '조기 해결'을 원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과 같은 시기는 '평상(平常)'이 아니라 '비상(非常)' 시기이다.
지금은 온갖 거짓말이 난무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차라리 '머리'를 쓰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체의 선입견이 없는 아이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원리에 입각해서 사물을바라보면 속아넘어갈 일이 없는 것이다.
경제원리를 이해하고 몇 가지 경제지표만을 알아두면 된다.
하지만 어른들은 자기가 똑똑하기 때문에 나보다 더 머리를 잘 쓸 수 있다고 착각하곤 한다. 자기 머리 쓰기를 포기하고 경제지표가 가리키는 대로 그냥 바라보는 것을 못 견뎌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상 돌아가는 일이 이렇게 단순할 리가 없어 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반대일 수도 있다. 세상 돌아가는 원리가 단순하기 때문에 자꾸 당하는 것이다.
단순한 것을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을 못 견뎌하기 때문에, 아주 쉽게 속아넘어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EU의 위기를 둘러싼 사태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면, EU경제가 구조적으로 얼마나 취약한 것인지, 유로화 대망론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다.
유로만이 아니다. 미국 달러화가 아닌 어떤 다른 통화가 세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진정한 친구는 어려움을 같이 겪어봐야 알 수 있다고들 한다.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가는 호시절에는 누구나 좋은 애기들을 꺼낼 수 있다.
평상시엔 잘 모르는 것이다. 위기상황이 되어봐야 진정한 강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법인듯 하다.
지금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평가절하'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 나라의 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는 국가경제는 미국이 유일하다는 것.
아, 한 나라가 더 있을 수 있다.
북한 경제이다. 북한 경제 정도의 폐쇄성을 갖고 있으면 지금과 같은 시기에도 평가절하에 의지함이 없이 나라 경제를 꾸려갈 수 있을 수 있다.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은 미국 경제가 얼마나 강한 것인지, 미국 달러화가 여러 가지 점에서 얼마나 '강함'으로 똘똘 뭉친 통화인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이제 공황은 본격적인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고 할 수 있다.
사태를 똑바로 인식하고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다.
조만간 세계 각국이 그동안 유지해오던 체면치레의 얇은 허울마저 벗어던지게 되면 그때부터 정말 무섭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Ⅰ
Content : 1. 경제위기, 새로운 단계 진입Ⅰ
2. 경제위기, 새로운 단계 진입Ⅱ
3. EU가 촉발시킨 환율 전쟁
4.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Ⅰ
5.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Ⅱ
2008년 말 세계 경제위기가 시작된 후 미국은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통화정책(양적완화 정책)과 재정 정책(경기부양책) 양 쪽에서 팽창 정책을 취했다. 이는 미국의 내수 소비를 적극 부양하는 정책인 것이다.
그런데 이제 미국은 자신들 더 이상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수는 없다, 세계 각국이 요구하는 것처럼 미국은 부채를 줄이고 저축률을 높여야겠으니 EU,중국,일본이 미국 대신 내수 소비를 늘리라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EU는 재정위기를 핑계로 긴축 정책을 써야겠다고 완강하게 주장하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자신들이 내수부양의 짐을 떠맡기 싫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그런데 EU는 여기서 한술 더 떠서 거꾸로 유로하의 평가절하 상태를 만들어냈다. 이렇게 되면 EU는 내수부양의 지믈 떠맡는 것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통화의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을 더욱 늘림으로써 우선 나부터 살아남고 봐야겠다는 '생존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됬다.
세계 경제라는 전체 파이의 크기를 키우기 위해 자기가 돈을 댈 생각은 전혀 없고, 나의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남의 파이 몫을 빼앗아와야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수출의존형 경제 국가에는 글자 그대로 치명적인 상황으로 변화될 수 있다.
최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하락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그 근본원인은 중국 자체의 긴축보다는 오히려 세계 경제의 상황이 이와 같이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중국 정부가 말로는 '긴축'을 애기하고 있지만, 중국의 통화량이 팽창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며, '긴축'이란 애기는 부동산 상승에 지친 국민들을 달래기 위한 립서비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달리 한국 주식시장이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이유는,
우리 시장이 핫머니 세력들에게 너무 쉽게 조작을 당하고 있고, 국내 언론들도 이들이 만들어내는 논리에 휩쓸려 덩달아 호응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EU가 촉발시킨 환율 전쟁 상황은, 한국과 중국 같은 수출의존형 경제의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여저서 시급하게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하는 상황인 것이다.
중국의 인민은행이 지난 6월 19일에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복수통화바스켓을 참고해 환율을 결정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로 복귀하겠노라고 밝힌 이후 국제 금융시장은 한바탕 소동을 겪었고, 한국의 원달러 환율도 그 와중에 1200원선을 깨고 내려갔다 오기도 했다.
그 뒤 중국의 위안화 환율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여왔느니를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먼저 6월 19일(토)에 '관리변동환율제도로의 복귀'를 선언한 뒤 첫날인 6월 21일(월)의 상황을 전하는 언론 기사를 참고해 볼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 위안화 '3일전 환율'고시···'변동'보다 '관리' 무게 한겨레 2010.06.21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과 달리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 복귀 선언 뒤 처음 개장한 외환시장에서 지난 주말과 같은 환율을 고시하며 아주 점진적인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애초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2년여 만에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하는 중국이 평가절상된 환율을 내걸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었으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달러당 6.8275위안으로 지난 18일(금)과 같은 환율을 고시했다.
...<인민일보>는 21일 경제 전무가들의 마을 인용해 위안화 개혁 약속이 반드시 달러에 대한 절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런 분위기에 무게를 더했다. 하지만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 부총재는 "중국 환율은 통화바스켓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로가 달러에 대해 하락하면 위안도 달러에 대해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 날 시장의 기대감을 무산시킨 인민은행은 다음 날은 큰 폭으로 절상을 시켜 기준환율을 고시한다.
언론기사 : 중국, 위안화 절상 단행...5년 최대폭(종합) 이데일리 2010.06.22
이 날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대비 0.43% 내린(위안화 가치 상승) 달러당 6.7980위안으로 고시했다.
다음 기사가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을 추가로 지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련기사 : 위안화 절상폭 통화별로 달라..對유로화 1.18%절상 이데일리 2010.06.22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각각 다른 절상폭을 적용했다.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절상폭이 0.43%로 가장 낮았고, 재정위기로 가치가 급락한 유로화에 대해서는 위안화 가치가 1.18% 높아져 가장 큰 폭으로 절상됐다.
결국 앞으로도 위안화의 변동폭은 주요국 통화별로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어쨋든 위안화가 5년내 최대폭으로 절상됨으로써 시장에서는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다음 날은 상황이 또 달라진다.
언론기사 : 위안화 가치 하루만에 하락..2년래 최대폭↓(상보) 이데일리 2010.06.23
중국 인민은행은 23일(현지시간)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18% 상승(위안화 가치하락)한 달러당 6.8102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는 전날 상항이 외환시장 종가인 달러당 6.8136위안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또 위안화 환율이 달러 외에 율 등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로 구성된 통화 바스켓에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 가치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이 자사 그리스 법인에 대해 4억 유로의 감가상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는 등 은행권 우려가 되살아 나면서 1주일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기준환율 발표 직후 위안화 환율이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하면서 양방향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의 큰 폭 가치 상승을 요인한지 하루만에 이번에는 크게 떨어뜨렸다.
앞서 중국의 인민일보가 소개했던 "중국 환율은 통화바스켓에 의존하기 때문에 유로가 달러에 대해 하락하면 위안도 달러에 대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던 주장을 그대로 입증해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금융당국 마음대로 무턱대고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고시한 것은 아니고, 바로 전날의 상하이 외환시장의 종가를 거의 그대로 반영하여 기준환율을 고시한 것이다. 아래의 언론기사가 이와 같은 사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언론기사 : 中 위안환율 시장가 적극 반영 연합뉴스 2010.06.23
중국이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를 선언한 후 위안화 환율이 시장가를 적극 반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외환교역중심(中國外匯交易中心)은 23일 달러-위안의 기준환율을 6.8102위안으로 고시했다. 또 전날 기준환율은 6.7980위안이었다. 이들 기준환율은 21일과 22일 중국 외환시장 환율 마감가격인 6.7976위안과 6.8136위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중국이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지 않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 된다.
또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높지만 일방적으로 절상되는 방향으로만 나아가지 않으며 환율이 오를수도 내릴수도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환율 유연성 확대 방침을 발표할 때도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통화바스켓을 참고해 환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시장에서는 대규모 달러 매수세가 유입돼 중국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또한 중국이 환율을 인위적으로 결정하기 보다 시장가격을 중시하겠다는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후 위안화 환율은 아주 소폭으로 오르고 내림으로써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되고, 캐나다 G20정상회담(6월 26~27일)에서도 별다른 언급이 없이 지나가면서, 시장에서 위안화 절상 이슈는 재료로서의 힘이 소멸된다.
결국 위안화가 절상된다고 해도 아주 소폭에 그칠 것이다, 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해석이었다.
그런데 G20 정상회담이 지나고 나서도 위안호가 예상보다 빨리 절상되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끌게 된다.
언론기사 : 예상보다 빠른 위안화 절상..계속 오를까 연합뉴스 2010.07.01
중국 위안화의 미국 달러대비 환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 19일 위안화 환율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1일 현재까지 달러-위안 환율이 벌써 4차례나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이 이날 발표한 달러-위안 환율은 6.7858위안으로 지난 28일의 종전 사상 최저 환율 6.7890위안을 경신했다.
이로써 달러-위안 환율은 위안화 유연성 확대 방침 발표 후 0.0417위안 하락했다...
유광열 주중국한국대사관 재경관은 "중국이 G20회의를 앞두고 성의를 보이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빠르다"면서 "경제가 순항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의 인식도 환율 절상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상 밖의 위안화 강세는 7월 2일에도 이어진다.
언론기사 : 달러-위안 기준환율 연일 사상 최저 연합뉴스 2010.07.02
미국 달러당 중국 위안화 환율이 연일 사상 최저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중국외환교역중심은 2일 위안화환율 중간가격 공고를 통해 달러-위안 환율이 전날보다 0.0138위안 하락ㅎㄴ 6.7720위안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환율 하락폭은 0.0555위안(0.813%)에 달한다...
언론기사 : '유로달러 폭등+위안화 절상'..11.70↓ 연합인포맥스 2010.07.02
1일(현지시각) 스페인이 35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유로-달러환율이 1.25달러대로 '3빅' 가까이 폭등한 영향으로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7원이상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거래기준 환율을 전일보다 0.0138위안 하락한 6.7720위안에 고시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위안화 고시환율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오자 은행권 참갖들이 롱처분 및 숏플레이에 나섰고, 역외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도 우위를 보이며 달러화는 장중 한때 1,216.50원선까지 하락했다.
언론기사 : 위안화 선물 강세..유로상승 영향 이데일리 2010.07.02
위안화 선물가격이 2일(현지시간) 0.3%가량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스페인이 전일 35억유로 규모의 5년만기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면서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통화 바스켓에 포함된 유로화 강세를 반영, 위안화 가치 절상이 허용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6월 19일에 관리변동환율제로 복귀할 것이라고 공표한 이후 7월 2일까지 위안화 환율은 0.0555위안(0.813%) 하락함으로써 그 절상폭이 중국으로서는 상당한 셈이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중국은 위안화의 절상을 계속 용인할 생각일까?
위 언론기사들을 천천히 읽어보면, 지금까지 나타난 위안화의 환율 변동 움직임에는 시종일관 한가지 원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것은 인민은행이 공표했던 그대로 '관리변동환율제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리변동환율제의 원칙에 따르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기초로 복수통화바스켓을 참고하여 환율을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중국은 이 관리변동환율제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온 것이다.
G20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위안화가 오히려 더 빨리 절상된 이유는, 그동안 복수통화바스켓을 구성하는 주요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점을 반영하여 위안화의 가치도 계속 절상되어온 것이다.
아래 차트는 최근의 유로화 동향이다.
최근 유로화의 움직임을 보면 캐나다 G20 정상회담(6월 26~27일)이 끝난 이후 상당한 급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이 복수통화바스켓을 참고한 관리변동환율제를 표방한 이상, 그 원칙대로 환율을 정한다면 유로화의 가치상승을 반영하여 위안화가 절상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그 원칙을 그대로 지켰던 것이다.
아래 언론기사가 전하는 내용도 이와 유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 中 인민銀 부행장"위안화 과한 요동 좋을 것 없다" 국민일보 2010.07.04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후샤오렌 부행장은 3일 "위안화 환율이 적정 수준에서 움직이는 것은 유익하지만 과다한 요동은 나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 변동 폭 유연화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EU)등이 압박하는 만큼의 급격한 절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후 부행장은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어 "한 나라의 경상수지 균형은 그 나라 환율의 적정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창문"이라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서방의 위안화 절상압력과 대내적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기 위해 지난달 19일 관리변동환율제 복귀를 선언했다. 2년 만에 사실상 위안화 절상을 허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실제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이후 약 0.8% 상승했다.
하지만 재정위기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유로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다.(이 부분은 착각에 따른 틀린 설명으로 풀이된다) 지난 2일에도 전날에 비해 (위안화의 가치가) 2.2% 급락했다.(위 유로화 차트가 보여주듯이 6월말 이후 나타난 유로화 가치의 급등에 따라 위안화가 이를 반영하여 전반적으로 타 통화 대비해서는 가치가 상승했지만, 유로화 대비해서는 가치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 상승 효과를 유로황 대한 위안화 가치하락이 희석시키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지금까지 중국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바탕으로 관리변동환율제의 원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쪽으로 일관성있게 움직여왔다. 앞으로도 일관성있게 움직여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유로화의 가치가 재차 하락하게 된다면, 이를 반영하여 위안화의 가치도 하락하게 될 것이다.
이번에는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평가절하되는 것이다.(유로화에 대해서는 소폭 평가절상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위안화가 달러화에 비해 평가철하되는 것은, 관리변동환율제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고,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것이므로 미국도 뭐라고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통해 중국은, 위안화의 환율이 달러화에 붙들려매어져 있는 지긋지그한 질곡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동안 위안화가 보여온 평가절상되는 움직임은 명분을 쌓아나가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시장의 숭와 공급에 따라 위안화 환율을 결정하고 있다. 인위적으로 조작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대외에 알리려는 의도인 것이다.
더불어, 만약 앞으로 유로화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다면, 그에 따라 위안화도 평가절하될 것인데, 그때도 역시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작한 것이 아니라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그리되는 것이니 우리보고 무어라고 하지 말라고 사전에 시위하는 거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의 압박 때문에 환율문제에 있어서는 두 손을 묶인 채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미국의 압박을 피해 환율 전쟁에 뛰어들 수 있는 준비를 끝낸 셈이다.
그럼 이제 유로화가 재차 하락하게 될까가 문제인데, 나는 중국이 이에 대한 준비를 끝냈다고 판단했다.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Ⅱ
Content : 1. 경제위기, 새로운 단계 진입Ⅰ
2. 경제위기, 새로운 단계 진입Ⅱ
3. EU가 촉발시킨 환율 전쟁
4.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Ⅰ
5.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Ⅱ
최근까지도 중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주던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최근 기존 시각과 다소 온도 차이를 느끼게 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어 흥미롭다.
언론기사 : 원자바오 "中 경제 딜레마 빠졌다" 아시아경제 2010.07.05
원자바오 중구 총리가 4일 중국 경제에 대해 우려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금융위기의 파자이 예상보다 심각하며, 이로 인해 중국의 경제 정책이 딜레마에 빠졌다는 애기다.
원 총리는 "미국발 금융윅가 글로벌 경제에 미친 여파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중국 경제정책이 점점 더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안정적인 성장을 낙관하면서도 국내외 경기 상황이 극심하게 불안정하다고 진단했다.
오는 15일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둔 가운데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 성장 둔화를 예고했다. 실제로 경제 전문가는 1분기 11.9%를 기록한 성장률이 2분기 10%대 초반으로 둔화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중국 통계국이 2009년 경제성장률을 8.7%에서 9.1%상향 조정한 데 따라 기저효과가 희석, 2분기 성장률 둔화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원 총리는 중국의 장기 성장을 위한 경제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 "최근 중국 경제 상황은 탄탄하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 여건이 무척이나 복잡하게 꼬여 있고(복잡하게 꼬인 사항 중 하나는 EU가 촉발시킨 환율 전쟁일 것이다) 중국은 상대적인 고성장을 유지하는 한편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큰 틀에서 장기 성장을 위한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긴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사정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지금 중국은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2008년 하반기에 터져나온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인해 중국의 성장률은 2008년 4분기와 2009년 1분기에 각각 6.8%와 6.2%로 떨어진 적이 있다.
이때 중국의 동부 연안지역 수출제조업 공장지대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지역은 서부내륙엣 이주해온 1억 2,000만명의 근로자들이 주로 일하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일하는 근롸들 중 15% 이상, 즉 2,000만명에 가까운(모건스탠리의 집계) 실업자가 발생한다.
한 번 가만히 생각해보기 바란다.
2,000만명의 실업자이다. 그것도 특정지역에 집중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실업자군이 특정지역에 집중해서 존재한다면 얼마나 심각한 사회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인지는, 그 규모의 우리나라 인구수와 대비해서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공산당 일당독재체제이다. 중국이 민주화 요구를 억누르면서 지금까지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성공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속적으로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은 지금 극심한 빈부격차와 관료들의 부정부패 때문에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한 상황이다. 중국은 과거에 천안문사태를 경험한 적도 있다. 지금도 외부에 보도가 잘 안되서 그렇지, 내부엣는 소요사태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티벳, 신장위구르 등 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 문제도 안고 있다.
이 모든 불만을 무마하며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높은 경제성장 덕분이었다.
경제성장이 무너지면 중국 공산당의 지배체제도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체제수호차원에서 성장률 사수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시각을 갖고 있는 원자바오 총리의 눈에 다음과 같은 사태는 매우 우려스럽게 보일 것이다.
언론기사 : 中 인건비상승,파업에 외국기업 이탈 연합뉴스 2010.07.05
최근 EU는 유로화를 평가절하시킴으로써 수추품의 가격경쟁을 촉발시켰다.
관련기사 : 독일 '경제 전차군단'도 지주 중앙일보 2010.07.06
위 기사의 내용을 보면,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 주뎡 경제체제인 독일이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공장들은 쏟아지는 주문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전한다. "이런 추세라면 곧 숙련돈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올 정도이다 라고 전하고 있다.
위안화가 달러에 페그되어 있는 동안, 한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수출시장 점유율을 뺏어가더니 이제는 EU까지 중국의 수출시장 몫을 빼앗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중국은 근로자들의 파어 사태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도리어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거기다 외국기업들의 이탈사태가 계속된다면, 다시 한번 2,000만명의 실업자군이라는 악몽이 재현될 여지도 있다.
그런데 과거와 같이 임금을 억제하는 정책을 쓰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가격 폭등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을 강하게 억눌렀다가는 반발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으로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나는 중국이 다시 한번 근로자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길을 택하려는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은 지난 1994년에 자국 통화인 위안화의 가치를 한꺼번에 55%나 떨어뜨리는 평가저하(=환율상승) 조치를 단행한 적이 있다.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여서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나는 중국이 다시 한번 통화의 평가절하라는 수단을 통하여 난국을 타개하려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렇게 되면 EU와의 환율 경쟁에 나섬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고, 인건비 상승으로 이탈하여 외국기업들도 다시 붙들 수 있게 된다.
위안화 환율이 크게 뛰어준다면(가치 하락,평가절하) 외국기업들은(물론 중국의 수출기업들도) 위안화 기준으로 크게 오른 임금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고도 달러화 기준(수출대금은 달러로 받음)으로는 임금비용이 오히려 떨어져서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하면 중국은 당장의 난국을 아주 손쉽게 타개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이와 같은 조치가 자국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이라는 점이다.
자국 국민들을 조삼모사의 고사에 나오는 원숭이 취급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올라가게 되면(위안화의 가치하락) 자국통화로 임금을 지급받는 중국의 근로자들은 임금소득이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상 위안화의 구매력이 하락함으로 해서 실질 소득은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는 환율 조작을 통해(눈에 보이지 않는 수단을 써서) 근로자들의 부를 빼앗아 수춝업들에게 이전시키는 셈이 된다.
원자바오 총리는 "긴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연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한다. 나는 이 말이 환율제도의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것, 즉 관리변동환율제도로 복귀하여 위안화를 '절하'시키겠다는 애기로 들었다.
나는 지난 글, "EU가 촉발시킨 환율 전쟁"에서 "유로화의 달러에 대한 가치가 등가 수준(1:1)에 이르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는 프랑스 총리의 발언을 작성했다. EU당국의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충분히 보여주는 언급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의 언론기사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고 생각한다.
언론기사 : 중국 미국채 연속 매수
기사 내용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2월까지 넉 달 계속해서 미국채 보유액을 줄여나가던 중국이 지난 3월과 4월, 2개월 연속으로 미국채의 보유액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중앙은행이 행동을 바꾸면 그 파급효과는 외환시장에서 투기자본들이 움직이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다. 중국이 유로화 채권 보유액을 늘려나가다가 더 이상 늘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충격을 줄 수가 있다.
기존 보유채권의 만기상환을 받고 추가 구매에 나서지 않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채권보유액 자체를 줄여나갈 수도 있다.
나는 지난 글, "환율전쟁, 중국의 대응Ⅰ"을 통해 앞으로 중국이 유로화의 등락에 맞추어 위안화의 가치를 조저랄 수 있는 준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제 중국은 자신들이 보유한 EU국채를 마음놓고 줄여나갈 수 있는 준비를 모두 끝낸 셈이다.
이제 보유하고 있던 EU국채를 서서히줄여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이 EU국채 보유를 줄이지 않는다'는 것을 큰 호재라고 주장하면서 시장이 급등(유로화 환율상승,평가절상)했으니, 이번에는 반대로 시장에 충격을 주게 될 것이다.
유로 환율이 급락(평가절하)하면, 관리변동환율제의 운용 원칙에 따라 위안화도 자연스럽게 평가절화될 것이다.
그동안 시장은, 위안화에 대해서 오로지 '평가절상'만을 생각해왔다. 유보적인 태도라고 해봐야 급격한 '절상'은 없을 것이라는 정도이다. 다음의 언론기사가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다.
언론기사 : 예상보다 빠른 위안화 절상..계속 오를까 연합뉴스 2010.07.01
...특히 중국수출기업의 이익률이 평균 3~5%에 불과하고 중소기업들의 경우 이익률이 더 낮기 때문에 위안화가 2%만 절상되도 중소기업의 10~20%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다는 점도 위안화의 대폭적인 절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중국에는 통계조작이 횡행하고 있다. 나는 중국 수출기업들 중 상당수가 당국의 금융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실적이 필요해서, 아예 적자수출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소폭의 위안화 절상은 부가가치가 낮은 수춮기업을 구조조정하고 내수를 확대하며 수입물가를 낮춰 인플레이션 우려를 해소한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평상시라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중국 경제지표들의 둔화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으며 수출도 8~9월 이후 환율 영향을 반영해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유로화가 평가절하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면서 "7월이 지나면 환율이 안정을 찾아 연간 2% 이상 절상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이날 발표한 6월 중국제조업구매관리지수(PMI)는 52.1을 기록, 전달보다 1.8포인트 낮아져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분기 이후 둔화세가 뚜렷해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광열 재경관은 "중국 국내적으로 노동자 임금도 크게 올라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직 있는 상황에서 대폭적인 환율 절상은 어렵다"면서 "여난 5% 절상될 것이라는 전망은 부적절하며 최고 3%가량 절상될 것"이라고 점쳤다.
위 기사의 요점은 중국 경제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대폭적인 환율 절상은 어렵다, 즉 대폭 절상은 어렵지만 절상되기는 할 것이다라는 애기로 풀이된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위 기사가 전하는 중국 경제의 상황은, 중국 위안화의 환율'절상'이란 아예 불가능한 애기이고, 오히려 '절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모두가 위안화 '절상'이라는 선입견에 눈이 씌다보니 '절상'일변도로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하에서, 위안화가 '절상'되는 것이 아니고 아예 '절하'된다는 사실을 목격하게 되면 시장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한국 원달러 환율도 충격을 받고 폭등(평가절하)하는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
나는 결국 중국이 EU에 뒤이어 본격적으로 환율 전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은 낯선 것이 아니다. 30년대 대공황 당시에도 세계 각국은 통화의 평가절하 경쟁을 벌였고, 그로 인해 사태를 계속 악화시키기만 했다. 통화를 평가절하시키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감소하기 때문에 내수 소비가 더욱 위축된다.
30년대 당시에 경제학 지식이 부족해서 평가절하 경쟁을 벌였던 것이 아니고, 결국 어떤 결과를 낳을지 잘 알면서도그렇게 됬다. 그리고 지금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