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터넷에서 축구 관전 평을 읽노라면 그 어떤 축구감독보다 더 뛰어난 해설과 해석을 붙여놓은 것들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이분은 무슨 직업을 가진 분일까 하는 생각입니다.
축구선수 출신일까?... 아님 축구감독이실까?
그런데 놀랍게도 그 명 해설가는 실제로 축구를 한 경력은 거의 없고 축구 기술과 각 팀별 전략에 대한 분석에 오랜시간을 쏟아부은 분인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분의 경기 해석과 분석은 어쩌면 다 음경기에 대한 예언과도 같은 신통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디베이트는 과연 어떠할까 생각해봅니다.
디베이터들의 열띤 디베이트를 관전만 열심히해도 과연 디베이트의 깊이와 묘미를 알수 있을까?
그리고 디베이트 코치의 기능이 무엇인지 잘 알수 있을까?
저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그것은 결코 가능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설혹 비슷하게 흉내를 내어 강평을 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디베이트의 경험이 있는 코치와 비교하면 디베이터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짚어 낼 수가 없습니다. 디베이트의 흐름과 결과를 보고 대략적인 평가는 가능할지 모르나
디베이터 개개인의 디베이트 준비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찾아내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논제를 가지고 직접 리서치를 해보고 입론과 반론의 과정을 준비를 통해 지식의 홍수속에서 핵심지식을 찾아내는 일과
교차질의 시 적확하고 간결한 질문의 기법을 터득하는것은 디베이트 실전 이외에는 얻을수 없는 열매입니다.
수영장에 가서 하루 종일 수영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도표를 만들어 가며 영법을 연구하는 사람을 풀장에 던져 놓으면
결국 그 사람은 물속에서 살아나오기 위해 허우적 거리다 수영을 터득할수 있는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디베이트 교육을 할때마다 수강생들이 고백하는 항상 똑같은 말이 있습니다.
디베이트 하기 전까지는 극도의 기장과 두려움이 오고
디베이트가 시작되면 아무생각이 안나고 그저 덜덜 떨리기만 하다가
디베이트가 다 끝나고 나면 에너지가 다 소진된 로봇처럼 기진맥진 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맨 마지막에 하게되는 디베이트의 경험을 한 분들만 할 수 있는 놀라운 고백이 있습니다.
"그렇게 긴장과 두려움을 주던 디베이트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 책을 두권 읽고 왔기때문에, 나는 디베이트에 대해 그래도 꽤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디베이트는 해보지 않고 결코 논할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등 입니다.
디베이트 코치 입문과정을 마치신 선생님들께 적극적으로 요청드립니다.
지역에서 디베이트 연구모임을 꼭 진행하십시오. 지역에서 모임을 만들어 최소한 10차례 이상의 디베이트를 꼭 해보셔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디베이트는 어떠한것이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
저희 협회에서는 지역별 디베이트 모임을 권장하고 디베이트를 할수 있는 모임을 적극 주선하려 합니다.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디베이트 할수 잇는 시간과 장소의 정보를 주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저희 협회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방법과 자료들을 제공해 드리기 원합니다.
이와 같은 모임들을 통하여 코치선생님들의 놀라운 발전이 있기를 바라며 지역에서 교육혁신의 동지로서 보람과 기쁨을 나누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 회장 : 유담(영길)
첫댓글 예전 글들이 이곳으로 옮겨졌나보네요~ 디베이트 실전모임이라.. 참 좋은 생각인것 같고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아울러 그런과정을 통해 더욱 디베이트코칭의 실전적 이론적 기반이 단단해 지는데에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실전이 중요함은 모든 분야...다 적용되겠지만, 디베이트만큼은 더할 나위 없겠지요.
오늘도 6명의 아이들과 함께 RND 디베이트 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논제파악 잘하는 아이들이 대견!!!
다음주도 ....
네 저도 부족하지만 조금씩 알아가는 희열을 맛보고 있습니다. 저는 아마도 이 사이트의 모든 글을 읽어보고 나름대로의 댓글을 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른 분들의 글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