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9 대림제2주간 수요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어제는 영북지구 자비 희년 전대사 지정성당인 양양 성당에서
영북지구 사제들과 신자분들과 함께
자비의 특별 희년 개막미사에 참석하였습니다.
프란치스꼬 교황의 이 자비의 희년 선포가
나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선물로 다가오기에
개막미사는 더없는 감동과 아름다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자비의 얼굴’(Misericordiae Vultus)입니다.
프란치스꼬 교황의 자비의 특별 희년 선포 칙서의 제목입니다.
이 희년은 어제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대축일로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하느님의 자비의 얼굴로서 예수님을 가장 잘 보여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이신 예수님은
온유하고 겸손하신 분이십니다.
바리사이의 집에 있던 죄많은 여인에게 용서와 사랑을 보여주시는 분.(루카 7,36-50 참조)
돌아 온 방탕한 작은 아들을 말없이 기뻐하시며 가슴에 안아주시는 분.(루카 15,11-24 참조)
끝내 당신 목숨까지 십자가에서 내어주신 완전한 사랑을 보여주신 분.
하느님의 자비는 예수님을 통하여 이렇게 온유와 겸손으로 표현됩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시는 구체적인 실재입니다.
이는 부모가 자기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과 같습니다.
정녕 애끊는 사랑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사랑은 온유한 배려와 너그러운 용서가 넘치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솟구치는 사랑입니다.“(MV 6항)
자비의 특별 희년,
이 일년에 일어날 ‘특별한 일들’이,
하느님의 자비의 위대한 선물들이 너무나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