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로: 남부터미널역 5번-우면삼거리-우면산 들머리-우면산 둘레길 갈림목-대성사 주차장-소망탑 오름계단 갈림목-점심 쉼터-쌍돌탑-성산약수터-산불감시초소-체력단련장 정자쉼터(남태령역 갈림목)-산길 종점-방배우성아파트 건너편 남현동 명돼지갈비(6.5km, 2시간 30분)
산케들: 近山, 晏然, 東峯, 大谷, 百山, 牛岩, 慧雲, 元亨, 回山, 새샘(10명)
8월 마지막 산행날 집을 나서니 바람을 타고 물씬 풍겨오는 가을 냄새가 무척이나 시원하면서도 싱그럽다.
8월 15일이 지나면 남쪽 바다라도 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물이 차가워진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
그래도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간다니 아직 여름임은 분명하지만, 길 주변의 울창한 나무들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줄테니 땀 흘릴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날씨 때문인지 선선한 가을 날 친구들과 산을 타고 싶은 맘 때문인지 모르지만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에 나온 산케는 올 들어 처녀출격인 근산을 포함하여 여름이 시작된 7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명을 기록!
그리고 안연이 올 들어 두 번이나 뒤풀이 후원할 기회를 다른 산케에게 빼앗겼다면서, 오늘은 뺏기지 않고 자신이 꼭 후원을 하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산행은 즐겁게 시작된다.
10시 5분 10명이 남부터미널역을 출발하여 우면산 길에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아까시 쉼터에서 10분 정도 휴식.
1023 오른쪽으로 난 우면산 둘레길로 진입.
1024 소망탑 오름길에서 우면산 둘레길로 들어서자 길 양쪽의 울창한 잣나무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의 시원한 기운을 받아서인지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1034 대성사 주차장 도착
1054 소망탑 오름계단 갈림목에 이르러 둘레길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집중호우로 폐쇄되었다는 현수막이 붙었다.
1055 원형 대장이 계곡 쪽으로 다가가 살펴보니 다리가 유실되어 버렸지만 계곡을 내려가 건너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건너편에서 넘어오는 산행객에게 물어보니 이 계곡만 건너가면 아무 문제 없다고해서 둘레길을 따라 계속 GoGo하기로 결정!
1056 하지만 세 산케는 둘레길이 아닌 소망탑 쪽 계단으로 GoGo!
1056 계곡으로 내려가서 둘레길을 따라가는 산케들
1106 다른 길로 간 세 산케가 보내온 사진
1120 쉼터에서 막걸리와 간식을 먹으면서 다른 길로 간 세 산케와 계속 연락했지만 만나기가 쉽지 않아 사당역에서 만나기로..
산행기 쓰면서 보니 산행 도중에 함께 찍은 사진이 달랑 이 사진 한 장이었다!
1142 쌍돌탑 통과
1148 성산약수터
1200 산불감시초소
1207 남태령역에서 출발하여 우면산으로 갈 때마다 들리곤 하는 체련단련장 정자쉼터.
여기서부터 사당역까지는 1.7km, 남태령역까지는 500m 거리다.
따로 간 세 산케와 사당역 4번 출구 남쪽 과천쪽 과천대로에 있는 명돼지갈비에서 만나기로.
1224 진공먼지털이로 먼지를 말끔히 털어내고서..
1227 방배동 산 마을을 내려간다.
1233 방배우성아파트 109동 앞 과천대로에서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면서 동봉에게 전화를 하니 명돼지갈비에 자리 잡고 우릴 기다리고 있단다.
1237 장부 소개로 사당역 올 때면 가끔 들리는 맛집 명돼지갈비
1334 헤어진 지 1시간 40분 후 재결합한 산케들의 건배
1405 식당에 들어갈 때 못 보았던 아로니아 열매가 커피 한 잔 들고 밖으로 나오니 눈에 들어왔다.
1439 그대로 헤어지기 섭섭하다는 백산 회장의 제안과 후원으로 사당역 설빙에서 맛난 팥인절미설빙으로 시원하게 마무리
2022. 8. 29 새샘
첫댓글 산케는 등산열심히 해도
살빠질 틈이 없네. 땀 흘려
운동하고 나면 어디선가 누군가가 나타나 소비한
에너지보다 훨씬 많은 양을
보충해주니ᆢ그래도 친구들과 어울리면 마음이
날씬해지니 이보다 좋은게
없지 않을까ᆢ
맘이 날씬해진다는 말이 엄청 멋지네요 장부!
상큼한 공기와 두자리 참가수가 가을 문턱임을 알려 주는 듯하다.
우면산 둘레길은 우거진 숲과 육산으로 도심 산행지로는 우리에겐 잘 어울리는 곳이다.
안연의 스폰으로 입이 호강하고, 백산의 설빙으로 속도 시원하고, 고맙습니다.
올 여름은 산행시에 유난히 비가 자주와 무덥고 습하였는데 초가을의 우면산 녹음,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하늘,
그리고 가끔 선선한 가을 바람까지 불어 주어 산행하기에 아주 좋은 날 이었습니다.
얼마 전 폭우로 산사태가 나서 다리가 사라진 현장을 목격하니 산사태의 위력을 실감한다. 2011년 7월27일 273밀리가 내리고
17명이 사망했다는 "우면산 산사태" 기사가 검색된다. 안연의 돼지갈비,백산회장의 팥빙수 스폰 ...감사~
새샘~ 후기 쓰느라 수고 하셨소.
날씨가 바뀐 탓인지 10 분이나 나와서 성황리에
산행을 ᆢ
돼지갈비 소맥을 안연 덕분에 배부르게 먹고 ᆢ
회장님이 사준 설빙으로
마무리ᆢ
수고하신 원형 대장님 새샘
주필께 감사드립니다
오랫만에 출격한 피교수가 무지 반가웠고...멍석을 펴니 옛친구가 나타나니 얼마나 좋은가.
그늘진 숲속을 걸으니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었고,
오랫동안 벼루던 귀국 인사를 많은 산케들이 모인 자리에서 거하게 쏜 안연께 감사드리오.
안연의 푸짐하고 맛있는 돼지갈비와 시원한 소맥 뒤풀이에 하루 종일 즐거웠다오 고맙소!
그러고서 백산회장이 사준 설빙팥빙수가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 짜릿했다오!
오랜만에 10명의 산케가 같이 산행에 나서니 분위기 UP.
갈림길에서 두명만이 계단길로 올라가는 모습이 마음에 걸려 동참.
산중턱은 물론 정상부근에서도 폭우가 할킨 상처가 너무 깊어 충격적.
폭우에 가장 취약한 산이 우면산?
우면산을 옮겨야 할까? 대대적으로 개조해야 할까?
이 상황에서도 산행과 뒤풀이는 더할나위없었다.
수고하셨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