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이 없어 라고 생각이 들 때....우리는 바다가 있어 행복하다고..
이렇게 생각하지 못 하는 이유는 당신이 살아 숨쉬는 고마움을 때론
잊어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날 낚시간다고 원성이 하늘을 찌르는 가족을 뒤로한채
초도갯바위로 향합니다.
날씨만 좋으면 역만도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가족들에게 참으로 고맙고 미안한 것이 많습니다.
그걸 너무도 잘 알면서도
너무 흔한말로 고맙다는 말도, 미안하다는 말도 내 목소리로
진실 되게 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순천에들러 "미운 사위에게 해주는 메생이국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고흥 나로도에들러
베스트 오브 베스트 에이스호를 타고 초도에 도착했습니다.
물때는 사리물때 파고는 다소높고 바람이 9-11미터로 많이 분다는 예보
갈까 말까 망설이다 결국 바다를 택하고 만 불쌍한 낚시꾼
"서경피싱클럽"이 나에게는?
서로 절친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거리를 유지해주는것은 참 어려운일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오래오래 즐겁게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만요.
요늠바라가 바다낚시를 처음 접할때는
제가 가진 약점을 쉽게 드러내 보이고,
저보다 많이 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누구라도 붙잡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제가 촛짜 때는 그져 바다낚시를 가면 늘 행복하고,
바다낚시라는 것이 정말로 배울 것이많은 멋진 취미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때로 저한테는 전혀 생소하게 느껴지는 조법이나 낚시하는 조행기나 동영상을 보면,
그것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지식을 갖추지 못한 저를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잘 돌아가지 않는 짱돌 굴리면서 지식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명인이라 자칭하시는 분들은......
바다낚시를 가는 것은 더 이상 안목이나 호연지기를 넓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 맞춰 다른 사람들의 낚시나 품행을 비판하기를 즐기고.
때로는 종종 이런 명인의 탈을 쓴 분들이 추종자 무리들을 이끌고 이바다 저바다를 다니면서
갯바위를 가리키며 들물때 이쪽에서 수심을 몇미터에 맞추고 낚시하고
날물때는 저쪽으로 낚시하고 하면서 하이테크닉이며 전문용어를 듣곤한다.
대체로 이런 사람들이 속해있는 곳이 점주 혹은 선장이나 그 낚시점
매주 찾아오는 단골 혹은 협회 혹은 단체의 사람들인거 같고......^^
"자칭하는 명인" 그들은 이제 새로운 바다낚시로 향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초보자가 하는 낚시나
이제 몇번 다녀온 낚시인들의 이야기, 방법, 혹은 경험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제가 볼때는 더 이상의 발전과 자아성찰은 없고 거져 신제품으로 무장하고 가는줄 사용해서 매번 터트리고 후회하고
감당이 않된다는 둥 또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그런데 최근,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곳곳을 싸돌아 다녀도 진정한 명인은 아주 드뭅니다.
제가 알고있는 진정한 명인은 말을 아끼며, 더 많이 바다를 찾고, 인생을 찾으며,
자신의 약점을 쉽게 드러내 보이고, 속내를 감추지 않으며...
그들은 늘 행복하고, 바다낚시라는 것이 정말로 배울 것이 많은 멋진 취미라고 생각하고 있죠.
그리고 진정한 명인은 초보자들한테 배우기도 하고 또 다른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하여 바다를 찾고 또 찬바람을 맞고
그렇게 바다를 즐기듯 하면서 내공을 쌓아가고 있는 반면
낚시계에서 분란을 일으키고 잘난 척 하는 이들은 대부분 그저 "입으로 낚시하는 반쪽낚시꾼"들입니다.
"명인"
그들은 매우 개방적인 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돕는일에 헌신적이고,
겸손하며, 친절한 마음을 지니고 있고.
또한 그들은 점차 장비에의 의존도를 줄여나갑니다.
가까운 분들에게도 "어떤 낚시대로도 기록적인 대상어를 낚을수 있고 또 뜰채에 담을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바다낚시인으로서 자신이 낚시대나 장비를 지배해야지, 바다장비가 자신을 지배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감성돔이나 참돔을 낚고 또 대물을 낚는것은 물때나, 날씨, 또는 밑밥이나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지 마라. 갯바위에 서는 순간 바다낚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바로 당신에게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제가 만난 진정한 명인들에게서 들은 말이며, 그들의 출조전 부터
낚시의 시작, 그리고 낚시의 마무리까지.......
생활이나 여가 활동 또한 이런 원칙을 지키고 있습니다.
바람이 너무불고 물때가 사리물때인지라 물색이 탁하고 해서
갯바위에서 단잠자고 "해루질"놀이를 시작합니다.
이것이 바로 거북손입니다.
어느지역 갯바위에서나 흔히볼 수 있는 일명 악어발톱입니다.
이것 거북손을 따기에는 칼이나 호미등 뾰족한 도구가 있어야 됩니다.
그냥 맨손으로 따기에는 너무 힘이들고 손이 많이 상하기 때문이죠.
거북손을 따고있는 바다낚시친구 영석이 입니다.
이친구 영석이 바다낚시는 한가락 하는 친구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먹을거리라도 꼭 찾아내고야 맙니다.
거북손이 대박입니다....ㅎㅎ
거북손을 먹을만큼 장만했습니다.
삶아서 먹으면 쫄깃하고 맛이 있다고 합니다.
갯바위를 보면 거북손이나 오분자기 혹은 1박2일에 소개되었던
배말등이 늘려있습니다.
너무 낚시에 열중한 나머지 이러것들을 놓치기 때문이죠.
좀더 많은 시간을 바다에 던지고 거두고를 굳게 다짐을 하였건만
그것도 잠시뿐 슬며시 나 자신과의 타협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허기진 배를 간단한 간식으로 때우고.....^^
이것으로 초도 조행기를 마침니다.
그리고
라고 설명이 되었는데 가격이 좀 사악한게 흠이라면 흠입니다.
현금 160.000정도 입니다.
저기 쇄눈이 바로 소나의 수심체크 센서 입니다.
저곳이 물에 닿으면 작동합니다.
견고함이나 신뢰성은 좋습니다.
다만 센서 부분이 좀 약해서 갯바위 벽면에 세게 부딧치거나 하면 작동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몇달전에 무상으로 센서부분(소나)을 교체받았습니다.
스마트캐스트 소나는 무선으로 작동되면, 125kHz 주파수로 최대 35m까지 수심측정이 가능하다.
내장 배터리 수명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다. 또한 점멸되는 라이트가 내장되어 있어
A/B타입 채널을 변경할 수 있어 두명의 사용자가 있을 시 서로 간섭없이 사용 가능하다. 수온 역시 측정 가능하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냥 손목에 차기에는 다소 투박합니다.
발에차면 ㅎㅎ 꼭 성범죄자 발목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아래쪽 전원 스위치를 누르면 신호를 기다리는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어탐의 시작, 아니 수심체크의 시작입니다.
선장님이 알려준 수심이 제대로 알려줬나 확인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가 되는 것이죠.
완성된 채비에서는 이렇게 사용합니다. 목줄과 바늘을 소나의 두구멍을 통과시켜
캐스팅 하면 되는 것이죠.
RF35 손목시계형 어군탐지기 사용기를 마칩니다.
하시는 일마다 만사형통바랍니다.
첫댓글 초도 조행기 아름다운 풍경과 잘 보았습니다.글을 보면서 새삼 또한번의 겸손을 배움니다.저도 나름대로 잡어의 명인(?)으로 자각하고 있었는데...ㅎㅎ 바.낚 입문을 서경에서 시작한뒤 여러 선배 조사님들을 통해 어깨 넘어로 한수를 배우며 대부분 대상어 대신 잡어로...처음에는 낚으신분들이 부럽고 아쉬운 마음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저 바다만 보면 행복해 진답니다.제가 방생을 잘 해서 그런지 살감생이.상사리,뻰찌,붕어(벵에돔)등등 마릿수는 솔찬께 하는데...그래도 빈데 근성이 있어서 회는 많이 얻어 먹었답니다.돌이켜 보면 올 한해도 바다가 있어서 즐거웠고 늘 큰형님 같으신 서경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늘 초보의 마음으로...ㅎㅎ
그러게요 또 한해가 지나갑니다.
관장님도 올한해 많은 감성돔을 낚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몇주동안 소안도에서 감성돔을 자주 낚기는 했지만 요 몇주 사이에 대체 감성돔이 어디있는지....? 슬럼프인가 ?..ㅎ
여튼 관장님도 그럼 즐거운 한주 보내시고
2012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이런날 출조를 강행 하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직업 이라는 가면을 쓰고 출조를 하고있는 나를보며 이중성에 고민도합니다 얼마나 많은 출조를해야 병이 없어 질랑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조행기 너무 잘보고 갑니다 ,
날씨가 좋지 않아도 늘 뱃머리에서 고생하시는거 보면 제가 출조해본 여러 가이드중에 형님 또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입니다.
예약하신 손님분들이 펑크를 내실때도 이런저런 말씀도 없으시고...^^
갯바위에서 고기못잡은 핑계가 10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초도에서도 핑계거리를 찾긴 찾아야겠는데
사실 바람이 불긴 많이 불더군요...ㅎㅎ
다음 출조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출조전에 먼저가서 식사라도 대접해야 겠는데 시간이 나시면
출조전에 들러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그리고 언제 한번 같이 갯바위에 한번 내리실래요...? 목이 빠져라 기다립니다.
ㅠㅠ 감성돔 슬럼프는 오또케해야 해결이 되는지쫌~ㅎ 슬럼프란놈을 잡는 방법쫌ㅎ
그림 좋습니다, 언젠가 나도 저런 그림을 그려 봐야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