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8일, 일요일, Rodekro, Hotel Rodekro (오늘의 경비 US $124: 숙박료 $110, 아침 4.90 유로, 식품 44, 환율 $1 = 6 DKK) 오늘 독일을 떠나서 덴마크로 들어왔다. 아침 7시 45분에 Flensburg를 떠나서 오후 2시에 Rodekro에 도착했다. 오늘 날씨는 아주 불안정한 날씨였다. 흐렸다가 개었다가 부슬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다가 폭우가 세 번 내렸다. 언덕이 여러 번 있었지만 잘 달렸다. 오늘은 한 번도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어제 Flensburg에서 우비 재킷과 스웨터를 잃어버렸다. 쇼핑몰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옆에 놓고 그냥 나온 것이다. 보통 배낭을 메고 다니면서 배낭에 넣고 다니는데 어제는 배낭을 메지 않고 재킷과 스웨터를 손에 들고 다니다가 그렇게 된 것이었다. 빨리 우비 재킷을 사야하는데 어디 가야 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오전 9시경에 덴마크 국경을 넘었는데 여권과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증명서 조사를 받았다. 덴마크에서 독일로 들어갈 때는 아무런 조사가 없었는데 독일에서 덴마크로 들어갈 때는 조사를 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대부분 상점들이 닫았다. 내 휴대전화에 덴마크 SIM 카드를 사 넣고 ATM에서 덴마크 돈을 좀 찾아야하는데 오늘은 못할 것 같다. 덴마크 돈은 전번에 쓰다가 남은 600 DKK가 (약 $100) 있으니 당분간 쓰는 데는 문제가 없다. 덴마크는 한때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을 지배했던 강국이었다. 영국의 로빈 후드는 Anglo-Saxon 족 로빈 후드가 지배계급 Norman 성주들과 싸우면서 다른 Anglo-Saxon 족 사람들을 돕는 다는 얘기다. 여기에 나오는 Anglo-Saxon 사람들은 5세기경 독일 북부지역에서 이주해 와서 원주민들을 몰아내고 500여 년 동안 영국을 지배하던 독일 사람들이었고 Norman 성주들은 10세기경 Anglo-Saxon 왕국을 정복하고 영국의 새로운 지배계급이 된 사람들인데 덴마크나 프랑스의 Normandy 지역에서 온 바이킹들의 후예다. 오정 때쯤 Aabenraa에 도착했는데 뛰고 자전거로 달리는 운동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아마 뛰고 자전거로 달리고 수영을 하는 트라이애슬론 (triathlon) 경기인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20여분 동안 폭우가 내렸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10초도 안 되어서 폭우로 변했다. 한국에서는 빗방울이 그렇게 빨리 소나기로 변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북유럽에서는 그렇다. 그래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당장 자전거를 정지하고 우비 재킷과 우비 바지를 꺼내 입고 장갑 커버를 하고 배낭과 자전거 가방 커버를 씌워야 하는데 10초로는 안 된다. 그래서 비가 올 것 같으면 미리 배낭과 자전거 가방 커버를 씌워놓고 우비 재킷, 우비 바지, 장갑 커버는 금방 꺼낼 수 있는 곳에 넣어둔다. 오늘 알았는데 덴마크 수퍼마켓에서 유로도 쓸 수 있다. 거스름돈은 덴마크 돈 DKK로 준다. 그러니 ATM에서 돈을 찾는 것을 좀 미루어도 되겠다. 오늘 숙소는 초라한 편인데 숙박료가 $110이나 된다. 아침식사가 포함된다지만 비싼 가격이다. 독일의 거의 배가 되는 금액인데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WiFi가 방안에서 안 된다. 아래층 리셉션 근처에 가야 된다. 숙박료가 그렇게 비싸면 WiFi 정도는 방에서 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덴마크는 WiFi에 대해서 좀 허술한 것 같다. 손님들이 불평을 안 하니까 그렇게 되는 것이다. 덴마크 사람들은 호텔방에서 인터넷을 별로 안 하는 모양이다. 덴마크 자전거 여행 첫날을 그런대로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일부터 Jutland 반도 최북단 도시 Skagen을 향해서 거의 정북 방향으로 자전거를 달린다. 그런데 숙박료가 너무 비싼 것이 계속 맘에 걸린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Flensburg를 떠나서 해변 자전거 길을 달렸다 Flensburg에서 Baltic Sea로 나가는 뱃길, 언제 비가 올지 몰라서 자전거 가방 커버를 미리 씌어놓았다 저 앞은 덴마크 국경이다 국경을 넘는 차들, 나는 자전거로 따로 넘게 해주었다 약간의 언덕 길 허허벌판에서는 비를 피할 곳이 많지 않다, 갑자기 내리는 비에 대비해서 보이지는 않지만 배낭 커버도 하고 있다 파란 하늘이 나왔지만 비구름은 아직 위협적이다 멀리 Aabenraa가 보인다 운동경기가 열리고 있다 자전거, 달리기, 수영을 하는 트라이애슬론 (triathlon) 경기 같다 갑자기 20여 분 동안 폭우가 내렸는데 다행히 버스 정류장이 근처에 있어서 비를 맞지 않고 피했다 모래사장에서 배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응원하러 나온 사람들 같다 오늘의 목적지 덴마크의 첫 도시 Rodekro로 가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