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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27장
이삭이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하다
창세기 27장 1-1. / 1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 맏아들 에서를 불러 이르되 내 아들아 하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니 2이삭이 이르되 내가 이제 늙어 어느 날 죽을는지 알지 못하니 3그런즉 네 기구 곧 화살통과 활을 가지고 들에 가서 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4내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와서 먹게 하여 내가 죽기 전에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게 하라 5이삭이 그의 아들 에서에게 말할 때에 리브가가 들었더니 에서가 사냥하여 오려고 들로 나가매 6리브가가 그의 아들 야곱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가 네 형 에서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내가 들으니 이르시기를 7나를 위하여 사냥하여 가져다가 별미를 만들어 내가 먹게 하여 죽기 전에 여호와 앞에서 네게 축복하게 하라 하셨으니 8그런즉 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내가 네게 명하는 대로 9염소 떼에 가서 거기서 좋은 염소 새끼 두 마리를 내게로 가져오면 내가 그것으로 네 아버지를 위하여 그가 즐기시는 별미를 만들리니 10네가 그것을 네 아버지께 가져다 드려서 그가 죽기 전에 네게 축복하기 위하여 잡수시게 하라 11야곱이 그 어머니 리브가에게 이르되 내 형 에서는 털이 많은 사람이요 나는 매끈매끈한 사람인즉 12아버지께서 나를 만지실진대 내가 아버지의 눈에 속이는 자로 보일지라 복은 고사하고 저주를 받을까 하나이다 13어머니가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너의 저주는 내게로 돌리리니 내 말만 따르고 가서 가져오라 14그가 가서 끌어다가 어머니에게로 가져왔더니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가 즐기는 별미를 만들었더라 15리브가가 집 안 자기에게 있는 그의 맏아들 에서의 좋은 의복을 가져다가 그의 작은 아들 야곱에게 입히고 16또 염소 새끼의 가죽을 그의 손과 목의 매끈매끈한 곳에 입히고 17자기가 만든 별미와 떡을 자기 아들 야곱의 손에 주니 18야곱이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내 아버지여 하고 부르니 이르되 내가 여기 있노라 내 아들아 네가 누구냐 19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20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21이삭이 야곱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오라 네가 과연 내 아들 에서인지 아닌지 내가 너를 만져보려 하노라 22야곱이 그 아버지 이삭에게 가까이 가니 이삭이 만지며 이르되 음성은 야곱의 음성이나 손은 에서의 손이로다 하며 23그의 손이 형 에서의 손과 같이 털이 있으므로 분별하지 못하고 축복하였더라 24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25이삭이 이르되 내게로 가져오라 내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먹고 내 마음껏 네게 축복하리라 야곱이 그에게로 가져가매 그가 먹고 또 포도주를 가져가매 그가 마시고 26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가까이 와서 내게 입맞추라 27그가 가까이 가서 그에게 입맞추니 아버지가 그의 옷의 향취를 맡고 그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내 아들의 향취는 여호와께서 복 주신 밭의 향취로다 28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29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30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하기를 마치매 야곱이 그의 아버지 이삭 앞에서 나가자 곧 그의 형 에서가 사냥하여 돌아온지라 31그가 별미를 만들어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되 아버지여 일어나서 아들이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32그의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그가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아들 곧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33이삭이 심히 크게 떨며 이르되 그러면 사냥한 고기를 내게 가져온 자가 누구냐 네가 오기 전에 내가 다 먹고 그를 위하여 축복하였은즉 그가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니라 34에서가 그의 아버지의 말을 듣고 소리 내어 울며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35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 36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37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38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39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40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41그의 아버지가 야곱에게 축복한 그 축복으로 말미암아 에서가 야곱을 미워하여 심중에 이르기를 아버지를 곡할 때가 가까웠은즉 내가 내 아우 야곱을 죽이리라 하였더니 42맏아들 에서의 이 말이 리브가에게 들리매 이에 사람을 보내어 작은 아들 야곱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 형 에서가 너를 죽여 그 한을 풀려 하니 43내 아들아 내 말을 따라 일어나 하란으로 가서 내 오라버니 라반에게로 피신하여 44네 형의 노가 풀리기까지 몇 날 동안 그와 함께 거주하라 45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사람을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46리브가가 이삭에게 이르되 내가 헷 사람의 딸들로 말미암아 내 삶이 싫어졌거늘 야곱이 만일 이 땅의 딸들 곧 그들과 같은 헷 사람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맞이하면 내 삶이 내게 무슨 재미가 있으리이까
창세기 27장은 이삭이 야곱과 에서에게 축복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본문을 가지고 혹자는 이삭이 야곱을 축복한 것은 이삭이 야곱에게 속아서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삭이 그 실수를 인정하였으나, 그러나 취소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혹자는 야곱은 거짓말을 해서 아버지를 속이고 축복을 받아내는 간교한 자였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러한것이겠는지요. 그리고 에서를 축복하고자 한 이삭은 야곱을 축복해야 하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에서를 축복하고자 한 것일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거짓말을 하게 해서 아버지를 속이고서 장자인 에서가 받을 축복을 가로채 차지하게 한 것일까요? 다음의 설명에서 이러한 의문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삭이 야곱에게 축복한 것에 대해서 갖게 되는 다음의 의문(의혹)에 대해서도 그 해답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삭은 왜 리브가처럼 야곱의 장자권 확보를 위해서 애쓰지 않았을까? 이삭은 리브가처럼 하나님의 계획을 알지 못하고 있었는가? 이삭이 야곱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았다면 이삭은 자신이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아들을 불러 축복하고자 할 때 왜 야곱이 아닌 에서에게 축복하려고 했는가? 하나님은 이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축복하고자 하는 축복이 어떻게 하나님께서 택하여 정하신 자에게 주어지고 있는가?를 알려 주십니다.
이삭은 나이 많아짐에 따라 자신이 살 날이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알고는 축복하기 위해 맏아들 에서에게 사냥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오게 하여 그것을 먹은 후에 죽기 전에 그에게 축복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리브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는 야곱을 불러 자신이 들은 이야기를 전해 주고서는 가축 떼가 있는 곳으로 가 살찐 염소 새끼 두 마리를 잡아 가지고 오면 그것으로 아버지기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줄 것이니 그 음식을 갖고 아버지에게 가서 잡숫게 하라고 함. 그러자 야곱은 자신은 형 에서와 신체적 상태가 다름을 이야기 하며 잘못했다가는 축복은커녕 도리어 저주를 받을 것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러나 리브가는 그러한 일이 있을 경우는 어미인 자신의 책임이므로 그 저주는 자신에게로 돌아올 것이니 아무 걱정 말고 어서 빨리 가서 염소를 잡아 올 것을 시켰습니다.
이에 야곱은 리브가가 시킨 대로 하여 어머니에게 갖다 드림. 리브가는 그것으로 이삭이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에서의 방으로 가서 에서의 옷 가운데서 가장 좋은 옷을 골라 야곱에게 입혔습니다. 그리고 또한 염소 새끼 털가죽을 야곱의 팔에 둘러주고 목부분도 감싸 주어서 에서의 피부와 같이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 뒤에 자기가 만든 음식인 염소고기 요리와 떡을 건네 주었습니다.
야곱은 그 음식을 들고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 드시게 하였습니다. 이삭은 야곱이 자신을 부르고 자신을 에서라고 말하며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 왔으니 맛있게 드시고 자신을 위해 축복해 달라며, 아버지가 섬기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손쉽게 사냥물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하는 음성을 듣고는 그가 진짜 에서인지 확인하고자 자신에게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여 그를 만져보고는 목소리는 야곱의 목소리인데 손은 에서의 손이라며 자기 앞에 있는 사람이 야곱인지를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말 야곱인지 의아한 생각에 이삭은 거듭하여 진짜 에서인지를 물어 확인하고는 야곱이 사냥해 온 고기요리를 먹고 그를 위해 마음껏 축복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음식을 맛있게 든 이삭은 야곱을 자기에게로 가까이 다가오게 하여 자신에게 입 맞추게 하고 그의 옷에서 풍겨나는 향취를 맡고는 그를 위해 축복하였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아들 몸에서 풍겨나는 이 냄새는 여호와께서 복 내리신 밭에서 풍겨 나는 그 향취로구나.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이슬 내리시어 네 밭을 기름지게 하시길 빈다. 농사짓는 네 들녘마다 곡식이 주렁주렁 열릴 것이며, 햇포도가 송글송글 탐스럽게 열리게 해주실 것을 빈다. 뭇 나라가 너를 섬길 것이다. 뭇 나라 사람들이 네게 무릎 꿇을 것이다. 네 피붙이들 모두가 너 하라는 대로 움직일 것이다. 네 어미 속에서 난 후손들 모두 다 네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너를 저주하는 자들에게는 저주가 내릴 것이다. 네게 축복하는 이마다 복 받을 것이다.”
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야곱은 이삭의 축복을 받자 그 앞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그러자 마자 에서가 사냥을 해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에서는 잡아온 들짐승으로 아버지가 좋아하는 요리를 만들어 아버지께 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는 아버지로부터 야곱이 자신 행세를 하며 자신이 받을 축복을 이미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대성통곡하며 야곱이 자신을 속인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자신이 받을 축복을 야곱이 가로챘다며 자신을 축복해 줄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삭이 이미 야곱에게 축복하여 야곱이 에서를 맡아 마음대로 하도록 하였을 뿐 아니라 모든 피붙이마저 그의 종으로 삼게 하였으며, 또한 그에게 곡식과 포도주도 주었으니 그대로 될 것이라며, 그에게 빌어준 축복은 이제 그의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에서가 간청하여 자신을 위해 축복할 것을 구함으로, 이삭은
“네가 살아갈 들녘은 척박한 땅, 하늘에서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으리니 너는 칼만 있으면 만사 다 해결되는 양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너는 네 아우를 주인으로 섬길 것이니, 그가 너에게 씌운 그 굴레를 네 힘으로 벗어 던져야 할 것이다(야곱이 에서를 지배하는 그 지배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없을 것을 의미. 에서가 야곱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하여 힘을 써도 그의 목에 걸린 굴레요 그의 발에 걸린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은 에서는 야곱을 섬길 것이요 그의 피붙이가 야곱을 섬길 것을 하나님께서 정하셨기 때문이다. 그런 에서가 그의 힘으로 그에게 씌워져 있는 굴레를 벗어던져야 한다는 것은 에서가 야곱으로 인해 자기 목에 그리고 발에 씌어져 있는 굴레를 자기의 힘으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힘을 써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면 칠수록 더욱 그 굴레는 그의 목과 발을 조여갈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라고 축복하였습니다.
이 축복을 하는 것에서 이삭은 에서가 장차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강한 사람이 될 것이나, 자신의 아우를 주인으로 섬길 것에 있을 것임을 알려주는 것에서 에서가 구하는 축복을 한 축복은 야곱에게 있을 일을 알려주는 예언적인 것으로서 실상은 야곱을 축복한 축복을 재차 확인시켜 주시는 것에 있었습니다.
창세기 27장에서 이삭이 자신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축복하려고 한 것은 어떤 것이었나요? 리브가가 야곱을 이삭이 축복하는 축복에 있도록 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이삭 또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함께 자신에게서 하실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1) 아브라함이 이삭을 위해 그의 아내를 자신의 고향에서 구하게 할 때 “주 하늘의 하나님이 나를 나의 아버지 집, 내가 태어난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나에게 말씀하시며, 나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이 땅을 너의 씨에게 주겠다' 하셨다. 그러니 주께서 천사를 너의 앞에 보내셔서, 거기에서 내 아들의 아내 될 사람을 데려올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다.”(24:7)라고 말한 것에서, (2) 그리고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가 살고 있는 땅에 도착하여 그의 집에서 머리를 숙여서 주께 경배하고 "나의 주인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인자와 성실을 끊지 않으셨으며, 주께서 저의 길을 잘 인도하여 주셔서, 나의 주인의 동생 집에 무사히 이르게 하셨습니다."(24:48) 하고 찬양하는 것에서, (3) 그리고 그 종으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일이니 우리가 어떻게 이리저리하겠다고 결정하겠다고 할 수 있습니까? 리브가가 여기 있으니 데리고 가서 주님이 지시하신 대로, 주인 아들의 아내로 삼으십시오."(24:50-51) 라고 말하고, 리브가에게는 "너는 천만 인의 어머니가 되어라. 너의 씨가 원수의 성을 차지할 것이다."(24:60) 라고 말한 것에서, (4) 그리고 또한 이삭이 리브가와 결혼하여 쌍둥이 에서와 야곱을 낳게 될 때 “두 민족이 너의 태 안에 들어 있다. 너의 태 안에서 두 백성이 나뉠 것이다. 한 백성이 다른 백성보다 강할 것이다. 형이 동생을 섬길 것이다.”(25:23)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리브가가 마음에 두고서 야곱을 사랑한 것에서 이삭 또한 야곱의 존재에 대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의 인식이 있었을 것이며, (5) 또한 이삭이 그랄에서 머물러 있게 되었을 때 하나님으로부터 “나는 너의 아버지 아브라함을 보살펴 준 하나님이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나의 종 아브라함을 보아서, 너에게 복을 주고, 너의 자손의 수를 불어나게 하겠다.” 라고 하신 말씀을 들은 것에서, (6) 그리고 또한 그랄에서 아비멜렉과 화친조약을 맺고 이삭의 종들이 판 우물을 ‘맹세’를 뜻하는 세바로 이름을 짓고, 그 우물이 있는 성읍이 오늘날까지도 아브라함이 판 우물을 매입할 때 지어 불렀던 브엘세바로 불리는 것에서 이삭은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에 있는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가 죽기 전에 축복하려고 한 것은 리브가가 쌍둥이를 잉태하여 복 중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알려 주신 계시가 성취될 것을 말하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축복은 야곱에게 돌아갈 축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삭이 에서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사냥한 고기요리를 만들어 자신을 기쁘게 해 줄 것을 말하며 그에게 축복할 것을 말한 것은 이삭이 축복하는 기도가 에서가 받을 축복을 해주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에서와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정해 주신 계획에 의한 운명을 말해주겠다는 것에서 입니다. 그래서 에서와 야곱에게 있을 일이 무엇인지를 축복하는 것을 통해서 그 내용을 드러내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삭이 에서에게 축복하는 내용은 하나님께서 리브가의 복 중에 있는 에서와 야곱의 다툼이 무엇으로 있는 것인지를 알려 주셨던 두 국민이 나뉘어서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길 것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에서에게 축복할 것은 곧 야곱에게로 돌아갈 것이었습니다. 해서, 야곱이 형 에서를 가장하고 형이 받을 축복을 야곱이 대신 받아내는 것은 형 에서가 받을 축복을 동생 야곱이 얄밉게도 가로채는 못된 짓을 하는 것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에서의 동생으로 태어난 야곱이 하나님이 정해주신 계획에 의한 운명에 따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을 축복을 형 에서를 가장하여 아버지 이삭이 형 에서에게 하는 동생 야곱이 받을 축복을 받는 이삭의 기도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리브가가 자신의 복 중에 형 에서와 동생 야곱이 다툼에 있음으로 그 까닭이 무엇인지를 주께 구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했을 때 하나님이 알려 주신 뜻을 마음에 품어 온 데 따라 동생 야곱을 그의 형 에서로 가장하여 형 에서의 행세를 하게 하여 에서가 받을 축복을 대신 받게 하는 것을 통해서 ‘섬김을 받을 자’로 있을 ‘장자’가 받을 축복에 있게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리브가가 동생 야곱을 형 에서로 가장하게 하여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형 에서가 받을 축복을 동생 야곱이 받게 한 것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동생 야곱이 어떤 자로 있을 것인지를 드러내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에서 이해를 해야지, 형 에서가 받을 축복을 가로챈 사기극을 벌인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야곱에게도, 그리고 에서에게도 축복한 그 내용이 동일압니다.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여 모든 민족이, 곧 그의 어미 속에서 태어난 후손들 모두가 야곱에게 복종할 것이란 것이요, 그에 따라서 형 에서는 동생 야곱을 섬길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이삭이 야곱에게 한 축복에서, 또한 에서에게 한 축복에서 다시 보면,
“내 아들 몸에서 풍겨나는 이 냄새는 여호와께서 복 내리신 밭에서 풍겨 나는 그 향취로구나.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이슬 내리시어 네 밭을 기름지게 하시길 빈다. 농사짓는 네 들녘마다 곡식이 주렁주렁 열릴 것이며, 햇포도가 송글송글 탐스럽게 열리게 해주실 것을 빈다. 뭇 나라가 너를 섬길 것이다. 뭇 나라 사람들이 네게 무릎 꿇을 것이다. 네 피붙이들 모두가 너 하라는 대로 움직일 것이다. 네 어미 속에서 난 후손들 모두 다 네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너를 저주하는 자들에게는 저주가 내릴 것이다. 네게 축복하는 이마다 복 받을 것이다.”
“네가 살아갈 들녘은 척박한 땅, 하늘에서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으리니 너는 칼만 있으면 만사 다 해결되는 양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너는 네 아우를 주인으로 섬길 것이니, 그가 너에게 씌운 그 굴레를 네 힘으로 벗어 던져야 할 것이다.”
라고 축복한 것입니다. 그래서 “형 에서는 동생 야곱을 섬길 것이다.”, “모든 민족이 야곱을 섬길 것이다.”가 이삭이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축복을 기원한 것입니다. 이삭의 축복은 이렇게 에서와 야곱에게 있을 일을 예언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예언적인 축복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삭의 예언적인 축복에서 야곱에게 있을 일이 말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축복을 해 나가십니다. 그래서 리브가의 몸에서 난 후손 모두가 야곱을 섬김에 있게 해 나가시는 것으로 야곱을 하나님의 언약을 잇는 장자, 곧 하나님의 기업을 이을 후사(상속자)가 되게 하시는 일을 팥죽 사건을 통해서 형 에서가 동생 야곱에게 장자권을 넘겨주는 일에 의해서 하셨고, 이번에 형 에서에게 아버지 이삭이 축복하고자 하는 것을 동생 야곱이 형 에서를 대신하여 축복을 받는 일을 하심으로써 야곱을 하나님의 언약을 잇는 ‘하나님의 장자(씨)’로 전면전에 두각시키며 등장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형 에서가 동생 야곱을 섬길 것, 그래서 야곱의 피붙이 모두가 야곱 족속을 섬길 것은 에서와 야곱에게 있을 일로서 에서와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이 축복은 형 에서를 동생 야곱을 섬기게 하는 것을 통해서 야곱이 받은 축복 안에 에서를 있게 하시는, 그래서 야곱과 함께 에서를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것이지, 에서는 축복에서 제외시키고 야곱만을 축복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형 에서가 동생 야곱을 섬김에 있는 것이, 그래서 하나님께서 동생 야곱에게 베푸시는 축복의 그늘에 형 에서가 있는 것이 형 에서가 받는 축복이 될 것임을 의도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이 당시에는 구원의 축복이 하나님의 선택 개념 속에서 아직은 발달하지 않아 크게 두각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동생 야곱의 장막에 형 에서의 장막이 속해 있을 것에서 말해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있는 하나님의 예언에 의한 계획(의도)은 야곱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에서가 함께 있는 것에서 에서가 받는 축복이 있을 것임을 뜻하고 있습니다. 훗날 사도 바울이 하나님이 “형 에서를 미워하시고 동생 야곱은 사랑하셨다.”(롬 9:13)는 것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그리고 이삭을 잇는 언약의 후사로 형 에서가 아닌 동생 야곱을 선택하셨다는 것이요, 그래서 아브라함과 이삭에 이어서 야곱이 언약의 후사로서 아브라함에게서 이삭이 받은 축복을 야곱에게로 잇게 하시는 것에서 하나님께서는 형 에서가 아닌 동생 야곱이 이삭으로부터 축복을 받도록 섭리를 해 나가실 것에서 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형 에서를 축복에서 제외시켰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에서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에돔 족속이 하나님의 축복에서 제외되었다는 것을 의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형 에서가 동생 야곱을 섬기게 하셨다는 것에서 “형 에서를 미워하시고 동생 야곱은 사랑하셨다.”를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만, 이러한 하나님의 뜻은 신약시대에 이르러서는 그 개념이 발전하여서 ‘하나님의 백성의 선택에 의한 구원’의 개념으로 자리 잡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언약을 잇는 후사로 동생 야곱을 선택하셨고, 그 야곱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있게 하시는데, 그 이스라엘에서 - 유다를 통해서 - 그리스도이신 예수께서 나게 하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 생명을 주시는 구주가 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통해서 형 에서를 동생 야곱에게 속하게 하십니다. 또한 야곱의 피붙이 모두가 야곱이 하라는 대로 하는 지배를 받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시는 것을 통해서 야곱에게 주시는 축복을 그에게 속한 이들 모두가 받을 수 있게 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 알지 못하는 에서는 야곱을 크게 미워하며 그의 목숨을 노려 대항하는 자의 위치에 있었으며, 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 또한 끊임없이 이스라엘에게 적대적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언약의 후사로 있게 하신 야곱을 통한 하나님의 축복 안에 있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 밖에 있어오는 일에있었습니다. 이는 예수님 당시에 헤롯 대왕 가계(家系)에서 보게 되는 예수님에 대한 박해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창세기 9장에서 함의 아들 가나안을 셈과 야벳의 장막에 속하게 하신 것에서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함의 아들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섬기는 종이 될 것인데 형과 아우를 섬기는 종이 될 것으로서 이제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될 것임을, 그리고 하나님께서 야벳의 후손이 불어나게 하실 것인데 셈의 후손과 함께 어울려 살게 하여서 가나안이 야벳의 장막에도 거할 것임을 예언하였습니다.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하고,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창 9:25-27).
하나님은 가나안을 저주하여 셈과 야벳의 종이 되어 그 장막에 거하게 하는 것을 통해서 셈의 하나님이 셈의 장막에 베푸시는 은총을 셈의 장막을 통해 가나안이 받을 수 있게 하는 일을 하실 것이었습니다.
한편, 에서의 동생 야곱이 형 에서로 가장하여서 장자에게 축복하는 것을 아버지 이삭으로부터 받는 이러한 일은 야곱의 아들 중에서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의 두 아들에게 야곱이 축복하는 기도에서도 볼 수 있다. 요셉은 노쇠하여 눈이 어두운 야곱에게 자신의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그 앞에 나아가 에브라임은 야곱의 왼편에, 오른쪽에는 므낫세를 앉혀 축복을 받게 합니다. 이는 므낫세가 형이고 에브라임이 동생 임을 요셉이 눈이 어두운 아버지 야곱이 알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야곱의 오른손은 므낫세의 머리에 얹어지고 야곱의 왼손은 에브라임의 손에 얹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때 야곱은 손을 엇갈려 동생 에브라임의 머리에 오른편 손을 얹고, 형 므낫세의 머리에 왼편 손을 얹고 축복합니다.
“조부 아브라함이 섬기던 하나님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이 두 아이에게 복을 내리소서. 오늘까지 이렇게 이 몸을 이끌어 주신 하나님이 두 아이에게 복을 내리소서. 온갖 어려움이 내게 밀어 닥쳤어도 그 속에서 이 몸을 건져 주신 하나님이 아이들에게 복을 내리소서. 이 몸의 이름이 또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이름과 아버지 이삭의 이름이 이 아이들을 통하여 길이길이 이어지게 하소서. 길이길이 이어지게 하소서. 길이 남게 하소서. 이 아이들이 많은 자식을 얻게 하소서. 많은 후손들을 얻게 하소서.”
그러자 요셉이 이를 좋게 여기지 않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오른손을 므낫세의 머리 위로 바꾸어 얹혀 놓으며 “아버지, 장자는 에브라임이 아니고 이 아이 므낫세입니다. 그러니 오른손을 이 아이 머리 위에 얹으시고 축복해 주세요” 라고 말하였다. 요셉이 아버지 야곱에게 형은 므낫세이며 동생은 에브라임인 것을 알려주며 오른편 손을 형 므낫세의 머리에 왼편 손을 동생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어 축복할 것을 말하지만, 야곱은 자신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므낫세도 후손들이 부쩍부쩍 불어나 큰 민족을 이룰 것이다.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아우인 에브라임의 후손은 형의 후손보다도 더 크게 불어나 큰 민족을 이를 것이다.”
하고 축복하였습니다.
이렇게 야곱은 자신이 오른편 손과 왼편 손을 엇갈려 오른편 손은 에브라임의 머리에 왼편 손은 므낫세의 머리에 얹고 이 둘에게 있을 일을 예언하는 축복을 하였다. 해서 이때 야곱은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다음과 같이 축복하였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른 이들에게 축복할 때마다 언제나 너희의 이름을 들먹이리라. 너희를 표본으로 삼아 너희 이름을 늘 부르리라. 사람들은 언제나 이렇게 복을 빌리라. `에브라임처럼 므낫세처럼 하나님 그대에게 복내리시길 !' ”
이렇게 야곱은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워 축복하였습니다. 그런 후에 야곱은 요셉에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늘 너와 함께 하실 것이다. 그분은 너를 이끌어 네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데리고 가실 것이다. 내가 기름진 땅 세겜만은 네 형들에게 주지 않고 네게 주리라. 그곳은 내가 아모리 사람들에게서 활과 칼로 빼앗은 곳이다.”
야곱이 요셉에게 이러한 말을 한 것은 지금 자신은 애굽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언약에 따라 하나님이 약속으로 주신 땅에 묻힌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돌아갈 것이며, 그 땅에서 기름진 세겜 지역은 요셉의 형들에게 주지 않고 요셉의 몫이 되게 할 것인데, 그곳은 야곱이 아모리 사람들에게서 활과 칼로 빼앗은 곳임을 알려준 것입니다. 야곱은 장차 요셉 족속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땅에서 어느 곳을 차지하게 될 것인지를 알려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