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짓말 멀리하기(musabada veramani)
이 문(佛門)에서 수행자는 거짓된 말을 피하고 이를 멀리한다.
그는 진실을 말하고 진실에 헌신하며 믿을 수 있고 신뢰할 만하며 사람을 속이지 않는다. 공식 회합에 참석해서든
비공식 모임에서든 또는 사사로운 친척의 모임에서든 공공적인 사교석상에서든 또는 조정에 나가서든
어떤 처지에서도 아는 바를 얘기해 달라거나 증언해 주도록 요청받으면 그는 대답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라고, 또 아는 경우에는 "나는 안다"라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으면
"나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라고, 보았으면 "나는 보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이렇게 그는 자신을 이익을 위해서도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서도, 또 어떤 종류의 이익을 위해서도 결코 고의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이 말씀은 계율의 소극적인 측면과 적극적인 측면, 두 면을 다 드러내고 있다.
거짓말하지 않는 것은 소극적 측면이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적극적 측면이다. 이 계율을 어기는지 아닌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요소는 남을 속이려는 요소이다. 거짓을 진실이라 믿고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경우는 속이려는 의도가 없기 때문에
계율 위반이 되지 않는다.
또 모든 거짓말에는 속이려는 의도가 들어있지만, 그 속임수가 취하는 외형은 속임의 동기에 따라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탐욕이 주된 동기일 경우의 거짓말은 자기 자신이나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위한 물질적 부, 지위, 존경, 칭찬 등등 무언가
일신상의 이익을 얻어내려는 거짓말로 되어버린다.
미움이 주된 동기일 경우의 거짓말은 악의적인 속임수, 다시 말해 남을 해치거나 손상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속임수의
형태를 띠게 된다. 비합리적인 거짓말, 강박관념에서 나오는 거짓말, 재미있는 과장, 농담으로 하는 거짓말 등등
미혹이 주된 동기일 경우, 그 결과는 좀 덜 유해한 형태의 거짓말이 될 수 있다.
부처님께서 거짓말을 이토록 나쁜 것으로 말씀하시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거짓말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응집력을 해친다.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 살려면 상호신뢰의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그런 분위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남들이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신뢰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불신을 조장할 경우, 거짓말이 만연해지고 이렇게 되면 사회적 결속은
해이해지고 무너져 내려 사회생활은 혼돈상태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회구성원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개인적 면에서도 거짓말이 초래하는 결과는 이에 못지않게 파괴적이다. 또 거짓말은 새끼치기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일단 한 번 거짓말을 해버리면 그 거짓말이 탄로나지 않도록, 그래서 자신의 신용도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앞뒤가 맞게 부득이 또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반복되면 아귀를 맞추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이 가지를 쳐서 뻗어나가게 된다.
그 결과 그 사람은 좀체 헤어날 수 없는 거짓말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이런 양태를 보면 거짓말은, 자아라는 주관적 환상이 빚어지는 과정, 즉 유신견(有身見 sakkayaditthi)이라는 착각을 둘러싼 전 과정을 축소시켜 놓은 전형적인 예인 셈이다.
두 경우 모두 자신만만한 거짓말 창조자가 자신의 속임수에 휘말려들어 결국은 속임수의 희생물이 되고 만다.
첫댓글 수업 시간에 말씀하신....
"정직은 지혜의 어머니"라는 강의 내용이
생각납니다.
법보시 감사합니다()()()
어떤 종류의 이익을 위해서도 결코 고의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감사합니다
화합을 해치고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거짓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