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산행일지 ##
1. 산 행 지 : 운길산(610M),적갑산(564M),예봉산(683M)
2. 소 재 지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와부읍
3. 산행일시 : 2009년 4월 26일
4. 산행방식 : 당일 워킹 산행
5. 날 씨 : 흐림
6. 이동수단 : 전세버스
7. 참석인원 : 신현은 外 20명
8. 산행 일정
05:10 예산 유치원 출발
06:30 죽전 휴게소(경부고속도로)
조 식
07:10 출 발
07:30 하남IC
07:45 수종사 입구
07:50 산행 출발
08:10 팔각정
08:35 수종사
09:00 절상봉
09:15 헬기장
09:25 운길산
09:55 쉼 터
10:35 새재 고개
10:45 도곡리 갈림길
10:50 세정사 갈림길
11:00 중 식
11:35 출 발
11:45 적갑산
12:05 패러 활공장
12:15 철문봉
12:30 예봉산
12:45 벗나무 쉼터
12:55 율리봉
13:15 율리 고개
14:05 팔당역(지하철)
뒷풀이
15:20 출 발
16:00 기흥 휴게소(경부고속도로)
17:05 행담도 휴게소(서해안고속도로)
18:20 예산 유치원
9. 산행후기
이른 새벽 오늘 운길산-예봉산 산행을 위해서 잠이 깬다. 어제 저녁 11시전에 일찍 장을 청했는데 생각보다는 아주 푹 잔 것 같다.
배낭을 메고 숙소를 나서는데 어제 일기예보에 강원도 산간에는 눈도 내리고 바람도 불고 아주 쌀쌀할 거라고 했는데 생각보다는
그렇게 춥지는 않다.
역시나 예산 유치원 앞에 가니 리무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예정 보다는 10분 늦게 출발을 한다. 신례원에서 회원들을 태우고 하여 천안으로 간다. 천안IC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올려서
서울방향으로 올라간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해 주는 안성분기점 까지는 회사 출장간다고 드문드문 가 보았지만 이 위로는 언제 가 보았는지 기억이 없다.
죽전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서울로 들어 가서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하남IC에서
빠져 팔당댐과 양수리를 지나서 산행 출발점인 수종사 입구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은 날씨 때문인지 그렇게 많지 않은 21명이라고 한다. 하늘은 흐려 있는 것이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다.
지루한 콘크리트 길이 계속 이어지는데 산행길 중에서는 이런 길이 제일 짜증나는 길이다. 팔각정이라는 정자에 올라가 보니
아래쪽으로는 북한강과 양수대교가 보이고 건너편으로는 검단산이 보이고 있다.
산행대장님이 그런다. 수종사에 가면 전망이 더 좋으니 빨리 가자고 한다.
15분 정도 더 가서 수종사에 도착은 했으나 운무가 끼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늘 산행 내내 이렇게 운무가 끼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된다.
이내 안개가 걷히며 발 아래로 운해가 펼쳐지는데 정말 참 멋지다.
운해와 아래쪽의 북한강과 어우러지는 것이 오늘 정말 멋진 것을 보는 셈이다.
단체사진도 찍고 독사진도 찍었다. 찍사분들은 운해를 찍기에 바쁘다.
산행대장님이 또 그런다. 여기서 사진을 찍어 놓고 지리산 노고단의 운해라고 하고
아래쪽에 보이는 강은 섬진강이라고 하면 되겠다고 한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 그렇게 이야기하면 정말 속아 넘어 갈 것 같다.
운길산 능선으로 접어드는 곳에 수령이 아주 오래된 큰 나무가 있다.
절상봉에 올라선다. 절 위에 있다고 하여 절상봉이라고 한다. 남동쪽으로는 양평의 용문산이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북한산과 도봉산도 보이고 있다.
헬기장을 지나고 운길산 전위봉 같은 곳을 지나서 운길산 정상에 올라선다.
구름이 가다가 산에 걸려서 멈춘다고 하여 ‘운길산’이라고 불린다고 안내판에 적혀 있다.
이제는 불암산-수락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보이고 서울 시내도 보인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단체 사진을 찍고는 계속 능선을 타고 간다.
이제 나무계단 내림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있다. 전망이 탁 트이면서 사진 찍기 아주 좋은 곳이
나오자 모두들 한사람씩 줄을 서서 독사진을 찍었다.
바위길 내려가는 곳에 사다리 같이 작은 철구조물을 대어 놓았는데 그렇게 위험한 곳도 아닌데 이렇게 해 놓으니,오늘 같이 어제 비가 오고 하여 등산로가 미끄러울 때는 더 불편해 보인다. 내림길이 끝이 나더니 이제는 평탄한 능선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드문드문 철쭉이 피어 있다. 어떤 고개 같은 잘록한 안부에 오니
쉼터라는 이정표가 있다. 주변이 아주 넑직한 것이 쉬어가기 참 좋은 곳이다.
쉼터를 지나서 부터는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있다.
오늘 날씨가 바람 불고 쌀쌀하다는 일기예보 때문인지 등산객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새재고개에 도착하자 앞서 간 선두가 기다리고 있다.
막걸리도 팔고 있고 조금전 과는 달리 이제부터는 등산객들도 많이 보이고 있다.
이른 시간에 아침을 먹었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기에는 약간 이르고 다시 고바위를 치고 올라야 될 것 같아 계속 간다.
도곡리 갈림길을 지나고 5분 더 가서 세정사
갈림길도 지나 간다. 이제 배가 고파지며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나의 이런 마음을 헤아렸는지 산행대장님은 앞서 간 선두가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자는 의견을 뿌리치고 바로 등산로 옆의
평탄한 곳에서 자리를 잡는다.
오늘 점심은 김영일 부위원장님이 새벽에 버스 안에서 챙겨 주신 도시락과 다른 분들이 가져 오신 반찬으로 아주 맛있게 먹었다.
모두들 점심을 다 먹자 주변을 정리하고 후다닥 출발하기에 바쁘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에 올라서자 우측으로는 남양주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2시간 전에 올랐던 운길산이 보이고 있다.
적갑산에서는 간단하게 사진만 찍고 바로 지나간다. 한차례 내려갔다가 다시 봉우리를 올라 가자 패러활공장이 나타나며
남양주 시내가 더 뚜렷하게 보인다.
이제부터는 도시 근교산에 온 것 같이 등산객들이 아주 많다.
철문봉에 올라서자 이정표에 예봉산60M라고 되어 있다. 아니 60M 라고 하면 걸어서 1-2분 정도 되는 거리다.
등산로길이 60M 되는가 싶었으나 제법 내려가더니 능선을 빙빙 둘러서 간다. 그 60M는 봉과 봉을 직선으로 연결했을
때의 최단거리인 것 같았다. 철문봉에서 15분이나 걸려서 예봉산에 올라선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인산인해다. 아주 사람들로 바글바글하다.
그래도 사람들 틈에 끼여서 단체사진도 찍고 독사진도 찍었다.
이전의 능선에서는 보지 못했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양수리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좀 더 주변을 둘러 보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먼저 가 버려
서둘러 출발한다. 10여분 정도 내림길을 따라 가자 쉬어가기 좋은 쉼터가 나온다.
누군가 이정표에 ‘벗나무 쉼터’라고 직접 적어 놓았다.
꽃은 다 떨어졌지만 벗나무가 있어 이름을 이렇게 지어놓은 것 같았다.
율리봉 오름길을 치기 직전에 좌측으로 우회길이 있다. 앞서 가는 다른 등산객들
때문에 길도 정체되고 하여 좌측 우회길로 갔다. 마침 우리 회원중에 한분이 그
길로 가고 있다. 약간 우회를 할 줄로 알았는데 산허리를 아주 크게 우회를 하고
있다. 이상한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뒤에 오는 다른 등산객이 반대편에서 오는
등산객에게 이길로 가면 운길산역이 맞느냐고 하니 그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이
맞다고 하자 그래 이길이 맞다고 한다. 나도 별 생각없이 그런가 싶어 계속 갔다.
다시 등산로를 만난다. 좌측은 평탄한 길이고 우측은 오름길이다.
잠깐 망설이다가 마침 그 삼거리에서 휴식을 하고 있는 등산객들이 있어 팔당역
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면 되냐고 하니 우측의 오름길을 치고 올라가라고 한다.
결국은 조금전 우회한다는 곳이 완전 엉뚱한 삼천포로 빠져버린 셈이다.
오름길을 헉헉 거리며 치고 오르니 율리봉이고 마침 우리 회원들도 보인다.
다음부터는 아주 확실하지 않으면 우회길은 이용하지 않아야 겠다.
율리고개로 내려선다. 지도를 보면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서 직녀봉,견우봉,승원봉
으로 해서 이어지는데 일반적인 등산코스로는 여기서 교통편이 편한 팔당역으로
내려가는 길을 많은 등산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팀도 우측의 팔당역 방향으로 내려간다. 서서히 계곡이 펼쳐지는데 이틀전
내린 비 때문인지 계곡에는 물이 제법 흐르고 있다.
앞서 가던 아지매들이 물에 발 좀 담그자고 하여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번 선운산때와 같이 날이 더우면 발 좀 담그겠는데 오늘은 쌀쌀한 날씨라
그냥 있다가, 율리고개에서 내려오다가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등산화가 흙이 많이
묻어 있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싶어 계곡에 가서 등산화에 묻은 흙을 씻어 내었다.
등산로가 끝이 나고 차도 다닐수 있는 길을 만나자 일반 근교산행시 하산로에 보면
식당들이 많이 있는데 이곳도 꼭 그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큰길과 만나서 팔당역으로 갈라지는 곳에서 전세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산행 시간은 6시간 정도 걸었다. 아주 적당하게 걸은 셈이다.
뒷풀이로 부회장이신 장가이모님이 준비해 오신 돼지고기 주물럭을 후라이팬에
구워서 먹었다. 산행후에 이렇게 먹으니 아주 잘 넘어간다.
소주는 딱 한잔만 먹었다. 예산 유치원에 차를 세워 놓았으니 어쩔수가 없다.
어떤분이 점심으로 먹을 밥을 아주 많이 가져와서는 별로 먹지도 않고 대부분을
남겼는데 이 밥으로 주물럭에 넣어 뽁음밥을 만들어서 먹으니 아주 이른 저녁을
먹는 셈이다. 오후 3시20분 경에 출발을 한다. 차가 막히지 싶어 걱정을 했으나
그냥 잘 빠지고 있다. 소주 한잔 먹은 것 때문인지 잠깐 잠이 들었다가 휴게소라는
소리에 잠이 깬다.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다. 이곳은 정말 처음 가 보는 곳이다.
하산후 가지 못한 화장실을 여기서 간다. 뒷풀이를 하면서 이것저것을 먹었기 때문에 특별히 먹을 것은 없다.
오래 있지 않고 바로 출발이다.
새벽에 출발했을 때와 같이 천안IC에서 내릴줄 알았는데 갑자기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 평택-음성간 고속도로를 타고 있다. 천안으로 가면 천안시내 빠져 나가는데
많이 막히니까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것 같았다.
서해대교를 지나간다. 그동안 이곳은 회사일 때문에 출장 가면서 왔다갔다 많이 한 곳이지만 이렇게 버스를
타고 지나가 보기는 처음이다.
버스가 높고 어제 까지 비가 오면서 시계가 트여서 그런지 서해바다가 아주 잘 보이고 있다.
행담도 휴게소에 들러서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어떤 자선회를 하는지 밴드가 와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도 구경하였다.
몇사람이 오지를 않아 버스 안에서 제법 기다리다가 다시 출발을 한다.
반대편 상행선에서는 벌써부터 막히는데 우리는 신나게 달리고 있어 참 좋다.
당진IC로 빠져서 신암-신례원을 거쳐 예산으로 오며 이번 산행도 마무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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