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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중랑FC U-18과 하남축구클럽 U-18에 이어 '제50회 대통령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클럽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써내리며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FC PAJU U-18 이주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조영증축구교실과 고양 자이크로FC U-15, 안산유나이티드 U-18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쌓은 이주영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 기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한다. 기술적인 부분이 갖춰졌을 때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오다는 것이 이 감독의 지론이다. 실제로 이 감독은 짧은 시간 FC PAJU U-18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저비용 고효율'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놀라운 발전을 이끌어냈다. 기본 기술의 완성은 축구선수로서 장수를 의미한다. "나는 항상 볼을 한 번보다 두 번 만지는 사람이 더 낫다는 신조를 가지고 있다. 요즘 선수들은 기술적인 훈련을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 기술이 갖춰지지 않으면 어떤 창의력도 발휘할 수 없다. 기술적인 부분의 연마 필요성을 항상 느낀다. 선수들에게 볼을 다루는 기술과 축구를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지겹도록 훈련시킨다. 창의력이 있어야 어느 위치에서도 제 역할을 잘 할 수 있다. 잘 가르치는 것보다 훈련을 얼마만큼 디테일하게 진행하느냐가 정답이다." "모든 선수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축구를 선호한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11명이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치면 패스 숫자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특출나게 기술을 가르치는 것보다 모든 선수들이 다 같이 축구를 즐기면 재미가 더해진다. 축구는 1~2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11명이 뛰는 단체 운동이다. 11명이 하나로 뭉쳤을 때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팀에 대한 철학과 스타일 등을 항상 생각하고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실이 올 것이다. 원하는 축구를 한다면 모든 포지션에서 좋은 인재가 탄생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전남 영광군 일원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렬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8강 진출의 괄목할만한 성적을 만들어낸 FC PAJU U-18 선수단의 모습 ⓒ 사진 Dream & Can do "선수들도 팬들의 감사함을 어린 시절부터 느껴야 한다. 관중들에 인사를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비롯된다. 나는 고의적으로 상대 선수를 걷어차거나 비신사적인 행위가 발견되면 그 선수를 연습경기에서도 과감히 뺀다. 팀 규율이 무너질 수 있어 생활 태도와 규칙에 어긋나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학교생활이 불성실한 선수들에게는 근신 처분을 내린다. 우리 팀의 규율을 지키지 못하는 선수들은 있을 자격이 없다. 클럽팀인 만큼 학원팀보다 열심히 잘해야 되고 태도도 남달라야 한다. 그리고 사명감은 필수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있다." FC PAJU U-18이 클럽팀으로서 뿌리를 거두자 클럽팀을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오합지졸'이라는 오명을 지우지 못했지만, 지금은 코칭스태프의 헌신적인 노력과 땀을 보고 클럽팀 입단을 원하는 선수들이 늘어날 정도다. 클럽팀의 선두주자들인 중랑FC U-18이 지난 2013년 춘계고등연맹전에서 클럽팀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뤄내며 선입견을 어느 정도 없앴다. 클럽팀의 성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초-중-고 모두 클럽팀 숫자가 늘어날 만큼 축구 인프라 확충에 엄청난 디딤돌 역할을 놨다.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선수들에 만족도를 높이는 등 '양'과 '질'에서 이전보다 확실히 향상됐다. “개인적으로 중랑FC U-18와 하남축구클럽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클럽팀이 전국대회 우승을 한다는 자체가 쉽지 않다. 클럽팀이 갈 곳 없는 선수들이 모인 '외인구단'이라는 선입견도 많았다. 그럼에도 우승을 이뤄낸 것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노력 등이 감명 깊게 와닿았다. 클럽축구의 새로운 지표를 열어줬다. 2012년 클럽팀이 6팀으로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클럽 숫자는 오히려 엘리트 팀을 능가한다. 중-고교도 조만간 엘리트 팀들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라올 것으로 확신한다. 지금 클럽팀 숫자만 해도 고등학교 40여개, 중학교 6-70여개에 이른다. 요즘 클럽팀들이 맥없이 무너지지 않는다. 앞으로 클럽축구가 한국축구의 문화를 선도할 것이다." ▲지난달 31일 전남 영광군 영광스포티움 보조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렬금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8강 전주공고 전에서 나서고 있는 FC PAJU U-18 선수들의 모습, 이들은 비록 아쉽게 2-1로 석패했지만, 자신들의 소속 클럽팀의 이름은 충분히 각인시킨 대회였다. ⓒ 사진 Dream & Can do 경쟁에 심신이 병 들어가고 있는 한국 청소년들은 현실과 이상의 높은 벽에서 큰 괴리감을 맛보기도 한다. 개개인 별로 발전을 위해 온갖 노력을 총동원하며 서바이벌을 외치고 있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기형적인 구조로 인해 좌절과 시련 등이 더욱 깊게 박힐 수밖에 없다. 젊은 나이에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접어든 이 감독도 어린 제자들을 보면 마음이 아근거린다. 오랜 지도자 생활 동안 각기다른 사연 등을 이유로 내면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사례들을 많이 봤기에 더욱 그렇다. 모든 선수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할 수는 없는데다 엘리트 체육인 출신들이 사회에 입문할 때 다각도로 고충을 겪는 만큼 FC PAJU U-18에 몸담은 기간 동안 훗날 인생 설계를 위한 터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큰 것이다 ""청소년기는 감정 변화의 폭도 예민하고, 작은 상처에도 심리가 크게 흔들린다. 우선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좋지만, 전부 축구선수가 될 수는 없다. 그와 함께 이상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시련과 고통 등이 뒤따르기도 한다. 축구뿐만 아니라 엘리트 체육을 접했던 선수들이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 겪는 사항 중 하나다. 그런 측면에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축구와 공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 아마추어 클럽에서 누구도 법접할 수 없는 표본을 만들고 싶다. 결코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FC PAJU U-18은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어린 선수들이 가고 싶은 팀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클럽을 한국축구의 인재 양성소로 만들어보고 싶다. 대표 선수들을 많이 키워서 한국축구 가치를 높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항상 축구계에서 인정받는 클럽팀으로 남는 것이 FC PAJU U-18의 최후 비전이다." -이상 FC PAJU U-18 이주영 감독 창단 3년차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 8강 진출을 써 내린 FC PAJU U-18의 인지도는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짧은 시일에 괄목할만한 성과물이 쏟아지면서 주변의 입소문은 급속도로 퍼졌고, 중학교에서도 FC PAJU U-18로 진학하고 싶은 선수들이 쇄도할 만큼 클럽의 위상 또한 한 뼘 높아졌다. 이제 FC PAJU U-18의 시선은 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로 향해있다. 금배 8강 입상의 탄력으로 후반리그 권역우승에 이어 왕중왕전 진출에 힘찬 도전장을 내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