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는 1997년 칸 영화제 그랑프리와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주인공 귀도(로베르토 베니니)
전세계를 울린 위대한 사랑, 마법처럼 놀라운 이야기!
Storyline:
『로마에 갓 상경한 시골 총각 ‘귀도’는 운명처럼 만난 여인 ‘도라’에게 첫눈에 반한다. 넘치는 재치와 유머로 약혼자가 있던 그녀를 사로잡은 ‘귀도’는 ‘도라’와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분신과도 같은 아들 ‘조수아’를 얻는다.
‘조수아’의 다섯 살 생일, 갑작스레 들이닥친 군인들은 ‘귀도’와 ‘조수아’를 수용소 행 기차에 실어버리고, 소식을 들은 ‘도라’ 역시 기차에 따라 오른다. ‘귀도’는 아들을 달래기 위해 무자비한 수용소 생활을 단체게임이라 속이고 1,000점을 따는 우승자에게는 진짜 탱크가 주어진다고 말한다. 불안한 하루하루가 지나 어느덧 전쟁이 끝났다는 말을 들은 ‘귀도’는 마지막으로 ‘조수아’를 창고에 숨겨둔 채 아내를 찾아 나서는데… 』
주인공 귀도(로베르토 베니니)는 지적으로 훌륭하지는 않지만, 두뇌 회전이 빠르고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이다. 도라(니콜레타 브라시)와 데이트를 하면서 그녀를 감동시키기 위해 자주 기적과 운명을 연출했다. 귀도가 매력적인 것은, 이렇게 순발력이 좋고 재치가 있어서라기 보다, 그런 재능을 온전히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발휘하고 있어서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대사 “안녕하세요, 공주님!(Buongiorno, Principessa!)”은, 농장에서 젖소를 돌보던 여자아이에게 ‘나는 왕자이고, 공주를 만날 것이다’라고 장난을 치던 와중에 만들어진 대사다. 그러나 마침 헛간 2층에서 떨어지는 도라를 받아안고, 그녀에게 이 인사를 건넬 때는 분명 첫눈에 사랑에 빠진 남자의 대사였다.
이미지=영화<인생은 아름다워> ⓒMelampo Cinematografica
그 뒤로도 이어지는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과, 또 우연을 가장한 귀도의 노력은 언제나 ‘안녕하세요, 공주님!’이라는 인사로 시작했다. 자유와 낭만을 중시하는 지식인(교사) 도라는 귀도가 연출하는 이 우연들이 기분 좋았다. 귀도는 인간적인 유머와 낙관주의로 신선한 판타지를 제공해 주었다. 그녀가 믿는 신앙은 귀도에 관해 많은 계시를 내려 주었고 (모두 귀도의 작전이었지만), 데이트 마지막에 ‘당신과 자고 싶다’는 말을 더듬거리면서도 몇 번이나 반복하며 고백하는 솔직한 이 남자에게 점점 빠져들었다.
그렇게 공주님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꿈꾸던 서점도 열어 행복하게 살아가던 와중에 유대인인 귀도와 아들 조슈아는 수용소에 끌려가게 된다. (아마도) 아리아인이며 유력한 부잣집 딸이던 도라는 나치가 남편과 아이를 수용소행 기차에 태우자 자신도 자발적으로 기차에 오른다. 그녀가 그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따라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다른 모든 것을 의연하게 버렸다. 이 모습을 본 귀도는 커다란 용기를 얻게 되었고, 아내와 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애쓸 수 있었다.
이미지=영화<인생은 아름다워> ⓒMelampo Cinematografica
<인생은 아름다워>의 감동적인 후반부는 나치의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간 귀도의 가족이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다. 귀도는 아들에게 이 수용소 상황을 ‘거대한 게임’이라고 거짓말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잘 버티고 이겨서 점수를 모으면 탱크를 상으로 받고, 집에 갈 수 있다고 한다. 귀도는 아들 조슈아에게 늘 그런 식으로 가르쳐 왔다. 수용소에 끌려오기 전에도 ‘유대인과 개는 출입 금지’라고 써 붙인 가게에 관해 물어볼 때,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싫어하는 것을 표현할 자유와 권리가 있단다.”라고 알려준 뒤, “우리는 거미와 고트족을 싫어하니까, 서점에 거미와 고트족 출입 금지라고 써 붙이자."라고 한다. 혐오의 표현까지도 자유로 받아들이면서, 거기에 실린 증오와 폭력성을 제거한 현명한 가르침이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바르거나 바르지 않다는 것은 아마도 조슈아가 커가는 동안 천천히 이해시킬 것이다.
Life is Beautiful (La vita è bella)
이미지=영화<인생은 아름다워> ⓒMelampo Cinematografica
그렇게 가족이 수용소에서 격리된 채 지내면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을 실감하던 어느 날, 귀도는 수용소 방송실이 비어있는 것을 우연히 본다. 그가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격리된 채 자신과 아들을 그리워할 아내였다. 그는 방송실로 들어가서, 망설임 없이 아내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공주님! Buongiorno, Principessa!
어제 밤새도록 당신 꿈을 꿨어요. Stanotte t’ho sognata tutta la notte!
같이 극장에 갔었는데, S’andava al cinema,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분홍색 옷을 입고 있었어요. te c’avevi quel tailleurino rosa che mi piace tanto!
난 항상 당신 생각만 해요. 항상 당신 생각만. Non penso che a te, principessa, penso sempre a te...
이미지=영화<인생은 아름다워> ⓒMelampo Cinematografica
지옥의 한가운데서 잠시 만난 짧은 소통의 시간, 귀도의 목소리는 너무나 유쾌하고 사랑스럽다. 여러 번 들어도 민망하던 공주님이라는 호칭이 이렇게 큰 힘이 될 줄이야. 귀도가 아내에게 건네는 이 대사는 아들에게 하는 말들과는 다르다. 여기엔 어떤 현실 인식도, 해결 방안도, 작전도 없다. 아내는 귀도보다도 더 날카롭게 현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을 테니까. 그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만 버티고 살아갈 힘이라는 것을 귀도는 잘 알고 있다. 정말로 이 대사는, 어쩌면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사랑 고백이다.
전세계를 울린 위대한 사랑, 마법처럼 놀라운 이야기!
Life is Beautiful (La vita è bella) Theatrical Trailer
The English-language theatrical trailer for Roberto Beigni's Oscar-winning drama Life Is Beautiful, about one man's quest to make his family's imprisonment in a concentration camp as tolerable as possible.
Witten by Anonym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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